각성자의 밤 - 새로운 세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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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발
작품등록일 :
2024.07.09 23:49
최근연재일 :
2024.08.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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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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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3)

DUMMY

그 시각, 서울.


제2 쉘터.


정부가 마련한 수많은 쉘터 중 하나인 제2 쉘터에서는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각성자 협회를 세우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한 남자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얼마나 지났다고 그러는가. 조급해할 필요 없어.”

다른 남자가 침착하게 답했다.


“전, 현직 선수들과 관련 인사들을 최대한 접촉하고 있긴 한데, 긍정적인 답변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다들 가족의 안전 문제라거나 협회가 설립됐을 때 불이익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하더군요.”


“나도 제자들과 지인들에게 재난 직후 연락을 돌렸지만, 반응은 비슷했네.”


그들은 양궁인들을 모아 궁수 부대를 만들기 위해 한참 동안 얘기했다.


***


정부 비밀 벙커.


“피해 상황은 집계가 되었나?” 한 고위 관료가 물었다.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관계로 모스부호까지 사용하며 정보를 수집하고는 있습니다만, 정보 전달이 너무 지체되고 있습니다.” 


잠시 뜰을 들이던 군 관계자가 말을 이은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은 이렇습니다. 전국 각지 군부대의 탄약고와 물자가 비치된 장소 대부분이 웨이브 때 누군가의 표적이 된 것처럼 소환되었습니다. 정부와 군이 마련해놓은 벙커 및 보급처도 같은 상황입니다. 현재 정보를 수집 중이지만, 시일이 조금 더 필요할 듯합니다.”


“그럼 현재 한국 국군의 전투력이 웨이브 전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나?”


“정보가 부족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약 10% 정도로 예상됩니다.”


“전차와 미사일 포대, 전투기 같은 장비들도 사용 불가능한가?”


“마찬가지로 정보가 부족해 제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파손된 장비가 대부분입니다. 설사 파손된 장비라도 지상 장비는 어느 정도 운용이 가능하겠지만, 공군과 해군은 상황이 심각합니다. 공군 장비를 운용하는 병사와 간부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설사 운용하더라도 이번처럼 장비 운용 중 소환된다면 뒷일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해군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 전, 웨이브 전에도 간부들과 병사들은 인력 부족을 호소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전시 상황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관계 법령을 따라야 하겠지만, 각성자라 불리는 자들과 국민이 정부와 군의 지시를 제대로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관계 부처 인사들과 도처에 위치한 쉘터를 중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호준은 소환을 마치고 옥상에 서 있었다.


그 순간, 옥상에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왔나!”


“각성자 안호준, 축하한다.”


“그래, 고마워.”


“일단 알려줄 게 있다. 우리는 너를 특별 관리 대상자로 등급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특별 관리 대상? 그게 뭐지?”


“쉽게 말해 우리가 너를 주목하고 있다는 거지. 그리고 그에 관련한 혜택이 주어질 거야. 이를테면 안전지대의 소유권 같은 것 말이야.”


“안전지대? 그런 게 있었나?”


“이제 곧 생길 거야. 그럼 네가 원하는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테니까. 고마워하라고.”


“그래? 또 다른 혜택은 없어?”


“물론 있지. 너 말고 다른 사람들은 무기를 받았으니, 너도 그에 준하는 혜택이 있어야겠지. 이걸 받으라고. 그럼 건투를 빌지.”


네메시스가 무기들을 건네주고 사라졌다.

그때 또 다시 바람이 휘몰아친다.


“뭐야? 왜 또 왔어?”


순간, 시간이 멈추더니 네메시스가 사라진 자리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났다.


그의 전신은 검은 갑옷으로 완전히 덮여 있었다. 그 갑옷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고, 등 뒤로는 아지랑이처럼 연기가 피어올랐다.


“크크크. 반갑지 않은 건가?” 그가 낮게 웃으며 말했다.


“모하마드?” 호준이 경계하며 물었다.


“맞아. 이게 내 본모습이라고 기억해 두라고.”


“무슨 일이지?”


“반겨주진 않더라도 인상은 풀게나, 친구여. 이제 같은 길을 가게 됐으니 인사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뭐, 일단 그렇다고 해 두지.”


“크크크. 좋아, 그 자세 유지하라고. 우리가 누군지 아는가? 우리는 통칭 ‘가이아’라 불리고, 너희 말로 하면 ‘투자신탁’이라 할 수 있겠네.”


그는 내 대답 따윈 중요치 않다는 듯 혼자 묻고 혼자 답하고 있었다.


“우리는 지구를 네 개로 분할해 통합 관리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나이고, 그러니 인상 좀 풀고 대우를 해주라고, 친구여.”


“아이고. 그러세요. 선생님 말씀만 하시지요.”


“뭐, 그렇다고 해 두지.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는 멸망 직전의 행성에 가서 에테르를 투자하여 그로 인해 생기는 현상들과 에너지를 수집하는 이득 단체야.”

...


“정리하면, 가이아라는 단체에서 멸망 직전의 지구에 에테르를 투자해 이득을 본다는 거군. 그리고 조만간 게이트가 무작위로 발생한다?”


“그렇지. 지금까지 한 얘기는 너희들에게 도움 되는 얘기였고, 이제는 내 차례! 크크크.”


그는 한참 동안 안호준을 바라보았다.


“네메시스를 얼마나 믿지?”

“아니. 난 너를 포함해서 그도 믿지 않는다. 나는 이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존재이기에 그냥 맞춰갈 뿐이야.”


 그의 말은 믿기 어려운 것이었지만, 이미 그가 가진 능력과 자원이 증명하듯 현실은 기이하고 무자비했다.


"자, 이제부터 잘 들어." 모하마드는 천천히 걸으며 말했다.


"네메시스의 위로 나 같은 통합 관리자가 있어. 그들은 단순히 너희들이 뿜어내는 고차원적인 에너지가 필요할 뿐이고, 나는 에테르를 사용하여 생기는 수만 가지의 변수를 팔아서 이득을 취하는 스타일이지."


모하마드는 벽에 손을 대고는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참고로, 고차원의 에너지를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이 고통을 참으며 죽어가는 이에게서 나오지. 크크크."


안호준은 그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적지 않았지만,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다.


"게이트가 활성화되는 순간, 상점이 함께 열릴 거야," 모하마드는 말을 이었다.


"그러면 ‘변화의 날’ 이전보다 더 풍족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어. 거기에 각성자들은 부와 권력을 얻겠지. 크크크."


모하마드는 점점 투명해지며 말을 이어갔다.


"안호준, 네메시스와 내 사이에서 이득을 취해도 좋아. 그러라고 이렇게 비밀리에 만난 거기도 하고. 시간이 다 됐군. 녀석들이 눈치채기 전에 가야 해. 내 말을 잘 생각해봐."


말이 끝나자, 모하마드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


가이아 대 회의실


한편, 가이아 대 회의실에서는 세 명의 통합 관리자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된 시간이 지났지만, 모하마드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익숙한 상황에 모두가 인상을 찌푸렸다.


"좀 일찍 다닐 수는 없는 건가?" 테이블의 상석에 앉아있던 토비아스가 짜증스럽게 물었다.


모하마드는 늦게 나타난 주제에 히죽 웃으며 대답했다. 


"세 분이 내린 지엄한 명령을 수행하다 보니 늦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크크크."


토비아스는 혀를 차며 회의를 진행했다.


"다음 단계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각 관리자는 알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서로를 바라봤다. 아무도 쉽게 이 상황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럼 모두 동의한 걸로 알고, 모하마드가 이번에도 진행을 맡는 걸로 하겠습니다." 토비아스가 말을 마쳤다.


***


전체 소환.

[지구인 여러분, 모두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특별하게 체험 학습을 진행해 보도록 하지요.]

[소환을 시작합니다.]

갑작스러운 시스템 알림음과 함께 지구 곳곳에서 빛의 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각 도시에서 수많은 사람이 그 빛에 휩싸이며 사라졌다.


***


콜로세움.

안호준이 눈을 떴을 때, 그는 거대한 콜로세움 안에 서 있었다.

그의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그곳, 바로 지난번 그곳이었다.


웅장한 크기의 콜로세움과 하늘 높이 솟은 관중석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곧이어 관중석에 빛의 기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그곳을 빼곡히 메웠다. 그들은 모두 지구에서 소환된 사람들이었다.


"여러분들, 진행을 맡은 모하마드입니다." 목소리가 하늘에서 울려 퍼졌다.


"오늘은 특별한 분들을 모셔 왔어요. 바로~~~ 여러분들이죠. 크크크."


모하마드가 허공에 손짓하자, 모든 사람의 눈앞에 시스템 창이 나타났다.


[== 각성자들만 몬스터들과 싸운다.]

[--- 각성자, 비각성자 구분 없이 모두 싸운다.]

[--- 비각성자만 몬스터들과 싸운다.]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때, 모하마드가 갑자기 화려한 광대 옷으로 갈아입고 나타났다.


그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자, 여러분! 오늘의 특별한 쇼를 기대하고 계시죠?"


모하마드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오늘은 여러분이 결정을 내릴 특별한 시간입니다!"


그는 손가락을 튕기며 관중석을 가리켰다.


"보세요, 여기 있는 모든 비 각성자 여러분. 선택하셔야 합니다. 각성자들만 싸울 것인가, 모두가 싸울 것인가, 아니면 비 각성자들만 싸울 것인가!"


모하마드는 무대 위를 춤추듯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계속해서 말했다.


"자, 주저하지 마세요!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여러분의 생사가 걸린 문제이니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크크크."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비각성자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일부는 두려움에 질려 있었고, 일부는 분노와 혼란에 휩싸였다.


"우리가 싸운다고? 무슨 소리야! 우리는 각성자가 아니라고!" 한 남자가 소리쳤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싸운다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커지지 않을까?" 다른 사람이 말했다.


"말도 안 돼! 각성자들이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거 아니야?"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비각성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점점 격렬해졌다.

한쪽에서는 자신들이 싸워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다른 쪽에서는 각성자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서로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감정이 격해졌다.


모하마드는 무대 위에서 그 광경을 즐기며 지켜보고 있었다. 비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자, 자, 여러분! 진정들 하세요! 여러분의 선택이 곧 여러분의 운명을 결정할 것입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큰 목소리로 서로를 비난하고 있었다.


"왜 우리가 싸워야 해? 우리가 뭘 할 수 있다고!"

"그렇다면 각성자들만 싸운다면 우리는 안전할까? 아니면 더 큰 위험이 닥칠지도 몰라!"

"아니, 모두가 함께 싸워야 해. 그래야 우리의 힘을 모을 수 있어!"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두려움에 떨었고, 일부는 분노로 얼굴이 붉어졌다.


콜로세움의 분위기는 갈수록 무거워졌다. 갑작스러운 전투를 앞두고 사람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그 순간, 한 사람이 결연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제 그만! 우리가 싸우든 안 싸우든,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서로를 믿고 협력해야 해!"


순간 모든 이들이 그를 주목했다. 그 남자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모두 싸워야 한다. 각성자든 비 각성자든 상관없어.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해."


그의 말은 마치 얼어붙은 공기를 깨뜨린 것 같았다.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서서히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비 각성자들은 결심한 듯 눈빛을 교환했다. 그들의 두려움 속에서도 결의가 엿보였다.


모하마드는 그 광경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주 좋습니다, 여러분! 이제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여, 곧 싸움이 시작될 것입니다. 준비되셨나요? 크크크."


그의 손짓에 따라 공중에 거대한 화면이 나타났다. 화면에는 투표 결과가 떠올랐고,


'각성자들만 싸운다'는 선택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모하마드는 조롱하듯 말했다.


"아, 훌륭한 선택이군요, 여러분. 각성자들이 여러분을 대신해 싸울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편히 관람하시면 됩니다. 물론, 그들이 살아남는다면요. 크크크."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콜로세움의 바닥이 갈라지며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뉘기 시작했다. 모래가 휘날리며, 각 구역은 서로 다른 테마로 변모했다. 하나는 불타는 지옥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얼음으로 뒤덮인 극한의 추위를 내뿜었다. 또 하나는 우거진 정글로 변했고, 마지막 구역은 황폐한 사막으로 바뀌었다.


"이제 시작해봅시다."


모하마드는 광대처럼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각 구역에 게이트를 소환할 것입니다. 그 안에서 아주 거대한 몬스터가 나올 테니, 각성자 여러분은 준비를 단단히 하세요. 여러분의 실력을 보여줄 시간입니다!"


그가 손을 들어 올리자 각 구역의 중심에서 거대한 게이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불타는 구역에서는 붉은빛이 뿜어져 나왔고, 얼음 구역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퍼졌다. 정글 구역에서는 무성한 나무들이 게이트를 둘러싸고 있었고, 사막 구역에서는 모래 폭풍이 일었다.


"각성자 여러분,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이 몬스터들을 상대하고, 여러분의 힘을 증명해보세요. 크크크,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모하마드는 무대에서 내려와 관중석으로 향했다. 그의 눈에는 흥미와 기대가 가득 차 있었다.


각성자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무기를 쥐었다. 콜로세움의 조명이 점점 어두워지며, 각성자들만이 싸울 수 있는 이 비정한 게임의 막이 올랐다. 그들은 각자의 구역으로 향하며, 곧 시작될 싸움을 준비했다.


게이트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괴물들의 울음소리가 콜로세움 전체에 울려 퍼졌다.


싸움이 시작되었다. 각성자들은 눈앞의 몬스터들에게 달려들며, 자신들의 힘을 증명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모하마드는 관중석에서 그 광경을 즐기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아, 아주 좋아.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장면이야."


***


나는 우리가 선택된 사막 구역의 중심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친 모래바람이 얼굴을 후려쳤고, 사막은 황폐하고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들로 가득했다.


대충 200명 정도 보이는 각성자들은 동료들을 찾느라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분주했다.


나도 수많은 사람 속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찾고 있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여기저기서 욕설이 들려왔다. 그러던 중, 태산과 한나가 보였다. 그들은 함께 행동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강민재와 그의 일행들이 있었다.


"호준! 여기 있었구나!" 태산이 내 머리를 헝클며 소리쳤다.

"안 그래도 찾고 있었어요" 강민재가 덧붙였다.


그 순간, 모래 언덕 저편에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모두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대형 게이트가 열리며 수많은 리자드맨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며 우리를 향해 돌진했다.


각성자들은 즉각적으로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나는 칼을 빼 들며 태산과 한나, 강민재와 함께 리자드맨들에게 맞섰다. 한나는 화살을 빠르게 날려 첫 번째 리자드맨을 쓰러뜨렸다. 태산은 그의 강력한 주먹으로 또 다른 리자드맨을 때려눕혔다. 강민재는 검을 휘둘러 적의 무리를 뚫고 나갔다.


"조심해!" 태산이 소리쳤다.

나는 뒤돌아보았고, 리자드맨 한 마리가 나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았다.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며 반격했다. 칼은 정확히 리자드맨의 목에 꽂혔고,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하지만 적의 숫자는 여전히 많았다. 우리는 고군분투하며 싸웠고,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도 점점 소진되어 갔다. 그런데도, 우리의 결의는 흔들리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싸웠다.


한참의 사투 끝에, 마침내 우리는 리자드맨들의 무리를 모두 해치웠다. 사막 구역은 다시 고요해졌고,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좋아, 해냈어."


태산이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하지만 방심하지 마. 다음 게이트가 열릴지도 몰라," 한나가 경고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준비를 다졌다. 다시 전투가 시작될지 모르기에, 우리는 언제나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우리는 함께 싸웠고, 함께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 결속은 앞으로의 전투에서도 우리를 지켜줄 것이었다.


모하마드는 여전히 관중석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미소는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이번에는 경외의 기색이 스쳤다.


"좋아, 아주 좋아.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장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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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몬스터 웨이브 24.08.05 75 3 13쪽
6 다크 엘리시움(2) 24.08.05 77 3 13쪽
5 다크 엘리시움 24.08.04 92 3 13쪽
4 새로운 도전 24.07.13 224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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