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자의 밤 - 새로운 세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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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발
작품등록일 :
2024.07.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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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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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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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2).

DUMMY

네메시스와의 혈투.


폭음이 울려 퍼지며, 사방에 에테르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전투가 격렬해지면서 카르텐 부족원들은 점점 밀려나고 있었다. 그들의 비명과 고통의 소리가 전장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내게는 그들을 걱정할 틈조차 없었다. 당장 내 앞에 있는 네메시스를 상대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오, 안호준. 정말 많이 강해졌군. 내 예감이 틀리지 않았어. 특별관리 대상에 뽑히자마자 사라졌을 때 한 소리 들었지만,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네메시스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의 비웃음 뒤로 오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저 인간을 죽여라! 복수의 순간이다!" 


그들의 함성은 나를 압박했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오크들, 네메시스의 연속적인 공격 속에서 나는 빠져나갈 틈을 찾을 수 없었다.


에테르를 전신에 돌리기 시작하며 종족의 구슬에서 에테르를 흡수했다. 온몸의 뼈마디가 울리는 소리가 들리고, 에테르가 점차 기둥처럼 응집되기 시작했다.


네메시스는 손가락에 에테르를 집중시키더니, 그의 손끝에서 검은색 실선이 생겨났다. 그 실선이 지나가는 곳마다 폭발이 일어나며, 나는 그 공격을 간신히 막아냈다.


에테르가 하늘 높이 치솟고, 천장에 닿자마자 두부처럼 썰리며 무너졌다. 돌가루가 사방에 흩날렸고, 오크 키메라는 잔해를 뚫고 올라오며 더 강력하게 저항했다.


내가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자 잠시 우세해 보였지만, 여전히 열세였다.

네메시스는 자기 부하들이 죽어 나가건 말건, 멀리서 에테르를 날리며 여유롭게 나를 조롱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내 몸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에테르의 힘을 남김없이 끌어모았지만, 그만큼 내 몸도 망가져 가고 있었다.


"이대로는 아무것도 못 한다···"


나는 반 포기 상태로, 적어도 큰 피해를 주고자 마음먹었다.


그 순간, 네메시스의 검은 실선이 내 몸을 관통했다. 심장이 멈추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지만, 나는 묵묵히 전진했다. 내 안에서 모든 구슬이 깨져 나갔고, 엄청난 양의 에테르가 전신을 휘감았다.


"이제 끝이다!"


나는 모든 에테르를 실은 검을 네메시스에게 겨눴다. 네메시스는 손바닥에서 검은 에테르를 뿜어내며 방어했지만, 내 공격을 막아낼 수 없었다. 폭음과 함께 네메시스의 상체 일부가 터져 나갔다.


"좋아, 됐어!"


나는 승리의 기쁨을 느끼며,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 검을 휘둘렀다. 그의 몸을 두 동강 낸 나는 잠깐 만족의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고요했던 실험실에 다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바람 속에서 소용돌이가 생겨났고, 그 안에서 다시 네메시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그의 얼굴을 보고 충격에 비틀거리며 주저앉고 말았다.


"어때? 이 녀석은 최근에 새로 얻은 부하야. 도플갱어라고 부르지. 큭큭큭."


네메시스는 비웃으며 말했다.

처음 성주 집무실에서 봤던 그 도플갱어. 그 급박한 상황 속에서 잊고 있던 존재가 지금 내 눈앞에 서 있었다.


"죽어!"


네메시스의 낮고 강렬한 외침과 함께, 도플갱어와는 차원이 다른 검은색 에테르가 날아왔다.

훨씬 두껍고, 진한 색으로...


"컥··· 커헉···"


심장을 꿰뚫린 나는 점점 기운을 잃어갔다. 네메시스의 검은 에테르가 내 생명을 갉아먹으며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파지직 소리가 들리며, 벨리알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림자가 찢기며 콜린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고, 그와 동시에 나는 정신을 잃었다.


***


베르테인 외곽/ 비밀 안가.

 

의식이 다시 돌아왔을 때, 나는 희미한 빛 속에서 깨어났다.


주위는 고요했고, 공기는 무겁게 느껴졌다.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벽에 걸린 희미한 등불이었다. 내 몸은 산산조각이 난 듯한 고통에 휩싸여 있었다.


"여긴···"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온몸이 통증에 밀려왔다.


겨우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피니, 내가 있는 곳은 작은 방이었다. 방 한가운데에는 나를 위한 침상이 있었고, 주위에는 간단한 약품과 붕대들이 흩어져 있었다.


문이 열리며 익숙한 얼굴이 들어왔다. 벨리알이었다.


"마스터, 괜찮으십니까?"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벨리알··· 무슨 일이··· 어떻게 된 거지?"


나는 힘겹게 물었다.

벨리알은 조심스럽게 나의 상처를 살피며 말했다.


"저희만 가까스로 그곳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네메시스와의 전투는 치열했지만, 콜린이 전력으로 저지한 덕분에 저희는 그림자로 피신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잠시 그의 말을 곱씹었다. 내 마지막 공격이 네메시스를 제대로 쓰러뜨리지 못했음을 알기에,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콜린은··· 어떻게 됐지?"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벨리알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 답했다.


"그는 중대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저희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전력으로 막아섰으니 아마도···"


나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동시에 무거운 죄책감이 밀려왔다. 나 때문에 그가 목숨을 잃은 것이다.


"다른 이들은?"


나는 벨리알에게 물었다.


"저를 제외한 많은 동료가 희생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희생 덕분입니다."


벨리알의 목소리에는 슬픔과 분노가 섞여 있었다.


"미안하다, 벨리알. 모두 내 잘못이야···"


나는 죄책감에 휩싸여 말을 잇지 못했다. 벨리알은 고개를 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아닙니다, 마스터. 저희는 마스터에게 종속된 존재입니다. 이번 일로 네메시스의 진정한 힘을 알게 되었고,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 전투에서 도플갱어가 아닌 네메시스를 제거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다음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나저나 여기는 어디야?"

"이곳은 베르테인성 외곽의 비밀 안가입니다."

"안가?"

"첩보를 위해 사용하던 곳입니다. 곧 부하들이 도착할 겁니다."


***


나는 치솟아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네메시스와의 싸움에서 느낀 좌절감이 가슴 깊이 새겨졌다. 그의 강력함에 맞서 싸우며 무력감과 두려움이 내 온몸을 휘감았다.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된 환멸감마저 느껴졌다.


밤이 되어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을 감으면, 그의 냉소적인 웃음과 나를 향한 끝없는 공격이 떠올라 괴로웠다.


"식사는 하셔야 합니다."


벨리알이 조심스럽게 내 방에 들어와 말을 걸었다. 그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의 말이 마치 먼 곳에서 들리는 메아리처럼 멀게만 느껴졌다. 식사와 휴식이 이 복수심을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나는 내 내면의 불길에 잠식되어 갔다.


복수심에 사로잡혀 나날이 몸이 야위어 갔다. 네메시스를 떠올릴 때마다 분노가 치솟았고, 짜증과 신경질이 점점 심해졌다.


"주군, 마지막 순간을 복기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벨리알이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제 기억을 흡수하신다면, 전투의 순간을 다시 한번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네 기억을? 그래, 좋아."


나는 벨리알의 기억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의 기억은 마치 주마등처럼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와 벨리알의 시점에서 바라본 전투는 새롭게 다가왔다. 그의 시선으로 본 내 모습, 내 싸움의 방식이 뚜렷하게 떠올랐다.


"마스터, 잠시 쉬시고 식사부터 하시지요."


벨리알이 권하며 말라비틀어진 빵을 내게 건넸다. 나는 무심코 빵을 받아서 들었고, 퍽퍽한 빵을 씹자 강렬한 갈증이 밀려왔다.


"아···"

"마스터, 제가 상대를 해드리겠습니다. 천천히 하시지요."


벨리알은 나뭇가지를 꺾어와 내게 던졌다. 나는 반사적으로 그것을 받아 휘두르기 시작했다. 에테르를 이용해 힘을 실으려 하자, 벨리알이 말했다.


"에테르는 잠시 넣어두시지요. 천천히,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휘둘러 보십시오."


나는 그의 말을 따라 천천히 나뭇가지를 휘둘렀다. 벨리알의 지도 아래 조금씩 검을 휘두르는 감각을 되찾아갔다.


"자, 이번에는 버스터의 검술을 떠올려 보십시오. 절제와 균형 속에 흉포함을 숨기고요."


벨리알의 말을 들으며 나는 버스터가 했던 것처럼 절제된 가운데에서도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그의 지도 아래 조금씩, 나는 검술을 체득해 나갔다.


"강력한 한 방이 꼭 강한 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벨리알의 공격을 피하고 반격을 시도했지만, 그는 발 하나 움직이지 않고도 나의 공격을 쉽게 받아냈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지금까지 나는 흡수한 기억을 단순히 모방했을 뿐이었다. 이제 그것들이 나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나는 바람을 따라 검을 휘둘렀다. 지금까지 흡수한 기억들은 더 이상 남의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기억은 이제 내 것이다. 나는 그들의 경험과 기술을 체득하며, 그들과 하나가 되어갔다.


어느 순간 나는 가만히 서 있었다. 내 손에 들린 나뭇가지는 어느새 부서져 있었고, 그 자리에 하얗게 빛나는 검이 들려 있었다.


"축하드립니다, 마스터."


벨리알의 축하 인사가 들렸지만, 나는 들리지 않았다. 그저 내 손에 들린 이 검을 휘둘러 보고 싶어질 뿐이었다.


"하압!"


내가 검을 휘두르자 엄청난 폭음이 울려 퍼졌다.


"이런 미친···!"


***


급박한 탈출.


우리는 급하게 이동하고 있었다.

조금 전의 강렬한 공격으로 우리의 위치가 네메시스에게 노출되었음이 분명했다. 그는 분명 우리를 찾고 있을 것이다.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마스터."


벨리알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는 그의 말에 동의하며 빠르게 생각을 정리했다.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벨리알의 첩보 부대원들이었다.


나는 오크의 기억을 흡수하여 그의 기억을 바탕으로 추격조를 피하며 이동하고 있었다.


"이곳입니다, 마스터."


벨리알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어두운 통로를 지나갔고, 마침내 벨리알의 부대와 접선에 성공했다.


***


엘리시움에서의 질책.

 

엘리시움으로 복귀한 호준은 부족장들에게서 질타받고 있었다.


"마스터, 이제 홑몸이 아닙니다." 

"경솔하셨습니다."


그들의 엄중한 목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부족장들의 얼굴을 확인해 보았지만, 콜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내 실수이니, 다시는 경솔하게 움직이지 않을게. 그럼 됐지?"


호준은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부족장들은 여전히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그들의 시선을 뒤로한 채, 호준은 연무장으로 향했다.


그의 뒤로는 이제는 당연하게 따라붙는 에밀리아의 모습이 보였다.


***


가이아 대 회의실.

 

가이아 대 회의실에는 네 명의 통합 관리자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들어섰다.


"흐음."

"음."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토비아스는 손을 가볍게 휘저으며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했다.


"회의를 시작하지. 이번에 진행되는 이벤트의 진행을 누가 맡기로 했었지?"


쥬르덴이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제가 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아무리 존재감이 없어도 이러시면 섭섭합니다."


토비아스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자네도 알다시피 요즘 잡무가 늘어서 그런 거니 이해해주게나. 혹시..."


그러나 쥬르덴이 토비아스의 말을 중간에 끊으며 대꾸했다.


"아니요, 예정대로 제가 진행할 생각입니다. 문제 있습니까?"


토비아스는 잠시 멈칫하다가 웃음을 머금은 채 말했다.


"내 얘기는 그게 아니었네. 무안하게 말을 중간에 자르고 그러는군."


쥬르덴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사과했다.


"아, 이런, 제가 실수했네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워낙 사건 사고가 잦으셔서 혹시나 해서요."


토비아스는 눈을 가늘게 뜨며 대답했다.


“그건 자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닐 텐데? 그보다 이번 에테르 정산에 관해 이야기했으면 좋겠군. 다들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껏 침묵을 지키던 모하마드가 손을 들었다.


"정산이요?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이제껏 진행자의 의사에 따라 너무 편향된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그걸 바꿔보려는 걸세."


정산 이야기가 나오자 모든 관리자의 시선이 토비아스에게 쏠렸다. 평소에는 말을 잘 하지 않는 스타 코어의 통합 관리자 키베로스가 말을 꺼냈다.


"그 부분에 대해 제가 한 말씀 올려도 될까요?"


키베로스의 말이 떨어지자 회의실은 일순간 조용해졌다. 그가 말을 할 때는 항상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모든 관리자가 그에게 주목했다.


키베로스는 천천히 좌중을 둘러보며 말했다.


"정산은 관행대로 하는 것이 맞는다고 봅니다. 자잘한 안건이야 넘어갈 수도 있고, 필요할 때마다 조정하면 되지만, 정산은 신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함부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으음."


토비아스의 침음성이 들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쥬르덴과 모하마드가 키베로스의 의견에 동의했다.


"맞습니다. 키베로스의 말대로,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던 정산 방식을 건드릴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안 그렇소, 모하마드?"

"두 분의 의견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산 부분은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모하마드는 말을 하며 토비아스를 살폈다. 토비아스의 호흡이 약간 거칠어지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요즘 타격이 있다고, 어딜 감히 에테르를 건드리려고 해. 내가 가만히 있을 줄 아나!’


이런 속마음을 숨긴 채, 모하마드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토비아스 공, 무조건 반대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차차 맞춰가면 되겠지요. 우리 한번 좋은 방법을 찾아 봅시다."


토비아스는 말없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갈등의 불씨가 심화하고 있음을 깨달으면서도, 그는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


회의가 끝난 후, 모하마드는 회의실을 떠나지 않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쁘신 분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쥬르덴이 회의실에 들어서며 말했다.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어야죠."


모하마드는 밝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두 통합 관리자는 주변을 살피며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보는 눈도 없으니 편하게 하세나."


쥬르덴이 말하자 모하마드도 긴장을 풀었다.


"그러시죠. 어떻게 됐습니까?"


모하마드는 특유의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쥬르덴에게 물었다. 쥬르덴은 모른 척하며 손가락을 가볍게 튕겼다.


그러자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화면이 나타났다. 그 화면에는 네메시스와 그의 부하들이 누군가를 찾고 있는 모습이 비쳤다.


화면은 곧 안호준과 벨리알이 빠르게 이동하는 장면으로 바뀌었고, 그 모습을 끝으로 화면이 사라졌다.


"안호준이 맞지?"


모하마드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큭큭큭, 그렇습니다. 지난번 우리의 약속을 이행한 것도 그 사람입니다."


쥬르덴은 모하마드에게 가까이 다가서서 확신에 찬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 진행하는 이벤트에서 재미를 좀 보고 싶네."


모하마드는 관심을 보이며 쥬르덴에게 물었다.


"말씀만 하십시오.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쥬르덴은 다시 손가락을 튕겼다.

두 관리자는 화면을 보며 대화를 이어간다.


"이번 이벤트에 안호준도 소환시키시지. 그가 참가한다면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거야."


모하마드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가능하겠습니까? 네메시스가 가만 있겠습니까?“


쥬르덴은 화면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이미 조처를 했네. 네메시스가 방해할 수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지."


모하마드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네요. 그렇게 하시죠. 스타코어 쪽은 걱정 안 해도 되겠지요?"


쥬르덴은 자신감 있게 말했다.


"뭐, 우리나 그쪽이나 에테르만 많이 가져가면 되는 거니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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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낙오(4) 24.08.11 30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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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콜로세움 24.08.06 5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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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몬스터 웨이브 24.08.05 76 3 13쪽
6 다크 엘리시움(2) 24.08.05 77 3 13쪽
5 다크 엘리시움 24.08.04 92 3 13쪽
4 새로운 도전 24.07.13 225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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