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자의 밤 - 새로운 세상의 시작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채발
작품등록일 :
2024.07.09 23:49
최근연재일 :
2024.08.23 20:35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833
추천수 :
57
글자수 :
184,639

작성
24.07.09 23:59
조회
300
추천
4
글자
10쪽

프롤로그

DUMMY

프롤로그 : 예기치 못한 ‘변화의 날“


아파트 거실에 조용한 오후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창가에 놓인 화분의 잎사귀가 부드럽게 흔들리고, 이따금 지나가는 바람이 실내를 스치며 신선한 느낌을 더해주었다.


그러나 그 정적을 깨트리듯, 티비에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최근, 도시 곳곳에서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실종된 사람들은 모두 밝은 빛에 감싸인 채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스위치가 켜진 티비 화면에는 혼란스러운 표정의 시민들이 인터뷰를 받는 장면이 비춰졌다. 그들의 얼굴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했다.


안호준은 소파에 앉아 티비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마음속에 느껴지는 불안감을 떨쳐내려 애썼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 현상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자연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호준은 티비에 집중하며,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것 같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이 상황에 휘말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빛에 휩싸인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그들이 어디로 간 것인지, 우리는 과연 알 수 있을까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호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뉴스는 계속해서 관련된 사건을 보도했다. 화면에는 실종자의 사진들이 차례로 나타났고, 그 중에 친구의 얼굴이 있음을 발견했다. 


바로 그의 옛 친구, 태산이었다.


“태산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야?”


호준은 조용히 중얼거리며,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그 순간, 거실의 공기가 무겁게 느껴졌고, 가슴에 이상한 압박감을 느꼇다.


마치 사우나에 들어간 듯 이해할수 없는 답답함이 밀려왔다.

아들 민준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빠, 괜찮아?”


안호준은 괜찮다는 듯 일부러 밝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의 속마음은 심하게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의 몸은 점점 더 뜨거워졌고, 주변의 모든 것이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현실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


호준은 무언가 차갑고 거친 바닥 위에서 정신을 차렸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흐릿한 초점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그는 눈앞에 보이는 낯선 풍경에 할말을 잃어 버렸다.


주위를 가득 채운 것은 울창한 숲의 나무들이었다. 짙은 안개가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가며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는 한기를 느끼며 팔을 문질렀다.


"여긴 어디지?"


하늘은 검고, 나무들은 그의 시야를 막아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짐승의 울음소리가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온다.


"이건 꿈이겠지..."


호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스스로를 안심시키려 했다. 그러나 숲의 공기는 너무나도 차가웠고, 바람은 그의 피부를 스치는 듯 했다.


그는 다급하게 주머니를 뒤졌다. 전화도, 지갑도, 평소 들고 다니던 소지품도 모두 사라져 있었다.


호준은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공포와 불안이 몰려왔다.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주위를 살폈다. 나뭇가지가 부서지는 소리가 그의 귀에 선명하게 들려왔다.


"이럴 수가..."


발 밑에는 축축히 젖은 나뭇잎과 잔가지들이 흩어져 있었다. 그의 심장은 빠르게 고동쳤다. 숲 속의 모든 것이 그를 주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짐승의 울음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다 발에 걸려 넘어진 그는 나뭇가지에 손을 짚었다. 손바닥에 가시가 박혔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


주변을 둘러보며 뭔가 익숙한 것을 찾으려 애썼지만,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다. 그의 숨은 가빠졌고, 정신은 혼란에 빠졌다.


문득, 소환되기전의 뉴스가 떠오른다.


"나도 그들처럼 된건가?"


그는 나무 뒤에서 무언가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꼈다. 마치 그를 노리는 짐승의 발소리 같았다.


호준은 그 소리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반대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달렸다.


하지만 숲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숨을 헐떡이며 멈춘 그는, 공포가 온몸을 지배하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고 두려웠다.


그 순간,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낙엽과 흙이 뒤섞여 작은 소용돌이가 형성되더니, 그 속에서 한 남자가 나타났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색 투성이의 남자.

후드에 가려져 턱끝만이 간신히 보인다.


사아악!


바람이 잦아들고 모습을 드러낸 남자가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지구인 안호준씨.”

“지구인?”


뭐야 저 녀석은 자기는 지구인 아니고, 외계인이라는 건가?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당신은 누구지? 당신이 나를 이곳으로 데려 온건가?”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온것이니 진정하시지요?”


나는 이 어이없고 황당한 상황에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다.


“지금..지금 이게 무슨 개수작이야! 어!”

“설명을 해줄테니 진정하시라니까요?”

“지금 말······"


남자가 고함 치는 날 무시하고 손을 내젓는다.


“...”


내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가능한거 오로지 눈동자만 굴리는게 전부 였다.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줄 알았다.


척-

어깨동무를 한 채 실실 웃는 남자의 얼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두려움에 소름이 끼친다.


놈이 다시 내 뺨을 툭툭 친다.


“어이. 버러지 같은 새끼. 실실 쪼개면서 애길 쳐하니 존나 만만하지?”


그 순간, 머릿속으로 무수히 많은 기억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한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가슴과 목울대 있는 곳에서 꿈틀 꿈틀한다. 

어이없게도 녀석이 내 몸의 통제권을 가져가서 구토를 안하고 있다. 아니 못하는 거다.


찰싹.찰싹.

녀석은 힘도 주지않고 내 눈을 바라보며 툭툭 친다.

녀석이 뺨을 칠때마다 기억의 양이 늘어난다.


미칠것 같다. 인내심의 한계에 이르고 있었다.

하지만 공허한 외침일 뿐, 아무것도 할수 가 없었다.


녀석이 내 가슴을 툭툭 치며 말한다.


“이 새끼 존나 웃기네. 왜 토하고 싶냐? 어이 등신 새끼.”


이 새끼야 건드리지 말라고 니가 건드릴 때마다 미칠것 같다고. 이 새끼야! 그저 속으로 되내일 뿐이었다.


녀석이 다시 손을 내젓는다.


허억! 허억!

웁! 우욱! 우웩!


속에 있는 모든것을 게워 낸거 같다. 이제는 더이상 나올 것도 없는지 신물만 올라온다.


“가지가지하네. 야 난 간다. 고생하시게. 큭큭큭.”


털썩-

나는 다리에 힘이 풀리며 자리에 주저않고 말았다.


다시 강한 바람이 분다.


“아오. 드러워 죽겠네. 너 때문에 까먹었잖아!”


녀석이 다시 나타나선 독설을 내 뱉는다.

그러고나서 허공을 뒤지기 시작한다. 이 미친넘이 또 무슨짓을 하려고 하는지 난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툭- 챙그랑 툭!

녀석이 허공에서 활과 화살, 장검으로 보이는 칼을 바닥에 던진다.

그러고는 정말 다가오기 싫다는 멀리 빙 돌아서 다가와 내 머리를 손으로 우악스럽게 움켜 잡는다.


아 씨발! 또 들어온다. 누군가가 활을 쏘고, 검을 휘두른다. 근대 이상하다. 꼭 TV랑 핸드폰을 동시에 틀어놓고 보는 느낌이다. 


“야! 이 새끼야! 진짜 손 많이 가는 놈이네. 내가 좋은거 줬으니까 이따 보자고.”


***


갑자기 고요해진 숲에 어설프게 앉아있다.

엄청난 빛과 큰 소리를 들은 것처럼 귀에서 이명이 들리고,  내 기억이 아닌 이상한 기억이 뇌속에서 유영을 한다.


시발! 


눈물이 난다. 집에 가고 싶다.

지금도 머릿속에서 누군지 모를 새끼가 검을 휘두르고 활을 쏜다. 그리고, 아까 그 새끼의 기억으로 보이는 장면이 겹친다.


***


보름달빛 아래. 정체를 알수 없는 높다란 풀이 사방에 펼쳐져 있다. 


나는 주변을 탐색하고 있었다.

내가 처음에 눈을 뜬 곳은 숲의 초입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숲에서 나올 수 있었다.


저멀리 거대한 바위 절벽이 펼쳐져 있고, 그 밑으로 동굴 2개가 보인다.


머릿속에 떠 오르는 녀석의 기억을 되는대로 정리하면서 주변을 살핀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1. 녀석들은 가이아라 불리는 외계 생명체이다.

2. 에테르라 불리는 신비한 자원을 얻기 위해 우주를 떠돌아 다닌다.

3. 멸망 직전의 행성에 침투하여 에테르를 이용해 테이터를 얻어내거나 멸망시킨다.

4. 가이아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단체가 여럿 있으며, 가이아는 4명의 통합 관리자가 공동으로 관리한다.

5. 녀석의 이름은 네메시스. 룬마스터 진영의 넘버링 관리자.

6. 관리자의 숫자는 400. 관리자 한명이 10,000명의 인간을 관리한다.

7. 관리자들이 지배하는 식민지에 소환한다.

8. 던전이라 부르는 식민지에서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선택이라는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통해 데이터를 얻는다.

···

···

가장 중요한건 나는 녀석의 기억을 흡수했다.


녀석의 기억대로라면 전투 기술만  강제주입하고 끝나야 할 일인데, 녀석의 기억까지 들어왔다. 녀석이 주입하기 전부터 접촉하는 순간에.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각성자의 밤 - 새로운 세상의 시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 24.08.25 6 0 -
공지 세력분포도[최종8-18]. 24.08.18 16 0 -
공지 8월 7일은 휴재합니다. 24.08.07 9 0 -
공지 변경 사항(8월 4일자) 24.08.01 23 0 -
공지 글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24.07.31 35 0 -
28 준비된 한방(2) 24.08.23 4 0 16쪽
27 준비된 한방 24.08.22 8 0 13쪽
26 신전을 향하여(2). 24.08.21 9 0 14쪽
25 신전을 향하여. +1 24.08.19 15 1 16쪽
24 소소한 이득. 24.08.18 14 0 15쪽
23 초대 받지 않은 손님들(2). 24.08.17 13 0 18쪽
22 초대 받지 않은 손님들. 24.08.17 15 0 16쪽
21 함정(2). 24.08.16 19 1 16쪽
20 함정. 24.08.15 18 2 15쪽
19 포탈 너머의 성(2). 24.08.14 15 2 16쪽
18 포탈 너머의 성. 24.08.12 23 2 15쪽
17 반가운 짐승. 24.08.12 23 2 16쪽
16 내실을 다지다. 24.08.12 29 2 15쪽
15 낙오(4) 24.08.11 30 2 15쪽
14 낙오(3) 24.08.10 30 2 17쪽
13 낙오(2) 24.08.10 42 2 17쪽
12 낙오 24.08.10 43 3 14쪽
11 콜로세움(3) 24.08.08 47 3 17쪽
10 콜로세움(2) 24.08.06 48 3 14쪽
9 콜로세움 24.08.06 58 3 13쪽
8 몬스터 웨이브(2) 24.08.06 62 3 12쪽
7 몬스터 웨이브 24.08.05 76 3 13쪽
6 다크 엘리시움(2) 24.08.05 77 3 13쪽
5 다크 엘리시움 24.08.04 93 3 13쪽
4 새로운 도전 24.07.13 225 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