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자의 밤 - 새로운 세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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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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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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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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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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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받지 않은 손님들.

DUMMY

도르탄 부족 영지/ 주둔지.


테브는 콜린이 실종된 후 도르탄 부족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다.


콜린의 뒤를 이어 부족을 이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테브는 마스터 안호준을 멀리서 본 적은 있었지만, 직접 겪어본 적은 없었다.


인간을 마스터로 모신다는 생각이 썩 내키지 않았지만, 콜린이 무조건적인 충성심을 보였기에 그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마스터께서 부족이 오랫동안 꿈꾸던 영지를 내려주자 테브의 마음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안호준이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과 두루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경외심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도르탄 부족은 최근 몇 달간 특훈 아닌 특훈을 거듭했다. 부족장과 정예 전사들이 대거 전사하면서, 새로운 영지에 정착하기 위해 모든 것이 필요했다.


수백 년을 떠돌아다니다가 이제야 정착하게 된 만큼, 준비할 일도 많았고 부족원들을 정예화시키는 작업도 함께 진행해야 했다.


영지 이전이 어느 정도 완료되었을 때, 예상치 못하게 안호준이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카르텐 부족 역시 도르탄 부족처럼 큰 타격을 입어 정찰 능력이 예전 같지 않았던 듯했다.


호준과 카르텐 부족장이 함께 나타났고, 그들을 본 도르탄 부족원들은 경례를 올리기 시작했다. 소란을 듣고 테브가 집무실에서 나와보니, 그가 마주한 인물은 바로 안호준이었다.


"마스터를 뵙습니다. 콜린의 뒤를 이어 부족을 이끌게 된 테브라고 합니다."


안호준은 테브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 테브? 콜린이 자주 말하던 애가 너구나."


호준은 옆에 엘프와 카르텐 부족장과 함께 나타났고, 마치 산책이라도 하듯 부족을 둘러보고 있었다.


부족원들의 경례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테브는 침묵을 지켰다.

호준이 입을 열었다.


"벨리알에게 들었는데, 이곳에 마물이 좀 있다면서?"

"네, 마스터. 그렇지만 저희가 충분히 토벌 가능한 숫자입니다. 마스터께서 신경 쓰실 일은 아닙니다."


호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내 수련도 할 겸 요즘 우리 세력권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부족장들이 난리라서. 겸사겸사 얼굴도 보고 말이야."


그 순간, 테브는 옆에 있던 엘프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적으로 숨이 멎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고양이 앞의 쥐처럼 숨이 막히고, 자연스럽게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 엘프가 냉소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 네가 콜린의 후임이구나? 누님한테는 재깍재깍 인사드리러 와야지. 빠져서는, 쯧쯧쯧."


테브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얼어붙은 채 그 말을 듣고 있었다.


호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너희들은 나 신경 쓰지 말고 하던 거 해. 벨리알, 가자. 우리는 마물이나 잡으러 가자."


호준이 그렇게 말하며 가버리자, 테브는 어찌할 바를 몰라 상급 전사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져 갔다.


호준이 멀어지는 걸 보며 테브는 급하게 외쳤다.


"뭐하냐? 빨리 애들 데리고 와! 가자!"


***


테브는 상급 전사들을 재촉하며 안호준을 따라잡기 위해 급히 진군을 시작했다.


"아니, 도대체 얼마나 가신 거야? 뭐하냐! 서둘러!"


이틀간의 진군 끝에, 테브는 카르텐 부족이 정찰했던 마물이 발견된 지역에 도착했다. 주변에는 마물의 흔적이 역력했지만, 안호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마스터를 말려야 합니다. 소수일 때는 위협이 되지 않지만, 저들이 뭉쳐 있으면 피하는 게 맞습니다."


테브는 조바심을 내며 전령을 찾았다.


"누가 그걸 모르냐! 하지만 마스터를 뵙던가 해야 말씀을 드리든가 하지. 전령에게서는 아직도 소식이 없느냐?"


그때, 저 멀리서 소음이 들려왔고, 회색빛 마물이 하늘 높이 솟구치는 모습이 보였다.


"뭐해! 달려!"


소음의 진원지에 도착한 테브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경악했다.

마물들의 피와 살점이 사방에 널려 있었고, 안호준은 마물들을 쫓아다니며 무참히 쓰러뜨리고 있었다.


그의 옆에서 잔소리하는 엘프가 보였다.


"아, 정말. 힘만 무식하게 쎄ㄱ서는... 쯧쯧쯧. 에테르만 무식하게 때려 넣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니까."


테브와 그의 전사들은 멈춰서 그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우리 마스터는 인간이라고 하지 않았나?"

"콜린 부족장님이 인성은 좋지만, 실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고 하셨는데."

"저게? 도대체 우리 왜 온 거야?"


테브는 부족원들에게 일갈을 날려 조용히 시킨 후, 뒷정리를 시작했다.


"야! 누가 떠들어? 뭐해! 정리나 해! 마스터께서 직접 나서서 제거해 주시는데 구경만 할 거냐?"


안호준의 힘에 눌린 마물들은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도망쳤고, 테브의 부족원들은 남은 마물들을 손쉽게 처리했다.


벨리알이 다가와 호준에게 말했다.


"마스터, 그만하시고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호준은 여전히 흥분된 표정으로 답했다.


"왜? 한창 재밌는데."


그러나 벨리알의 설득에 따라 호준은 아쉬운 듯 전투를 멈추고 다가왔다.


"테브, 나머지는 너희가 알아서 해라. 할 수 있지?"


테브는 고개를 숙여 대답했다.


"네, 마스터."


인사를 마친 테브는 묵묵히 남은 마물들을 처리하며 뒷정리를 시작했다.


***


엘리시움/ 접객실 복도.


“마스터, 에테르를 조금 진정시키시는 게 좋겠습니다.”


벨리알의 경고에 안호준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알잖아, 아직 내 마음대로 조절이 안 돼서 그래.”


뒤따르던 에밀리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안호준의 옆을 지나쳤다.

문을 거칠게 밀어젖히며, 안호준은 접객실 안으로 들어섰다.


여전히 에테르가 그를 감싸고 있었고, 방 안의 공기는 단숨에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그의 등장에 차가운 인상의 남자를 제외한 호위 전사들이 급히 검을 뽑아들었다.


“누구냐?”


벨리알이 황급히 따라 들어와 상황을 중재했다.


“실례를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이분은 저희 마스터이십니다. 방금 마물 토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라 전장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안호준은 벨리알의 사과를 들으며, 할 말이 없던 그는 조용히 상석으로 이동했다.


“하하, 재밌는 친구구먼.”


입으로는 즐겁다고 했지만, 무표정한 얼굴은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날카로웠다. 그가 바로 스타코어의 통합 관리자, 키베로스였다.


호위대장의 날카로운 눈빛은 여전히 안호준을 향하고 있었다. 에테르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마스터를 경계하는 눈빛이었다.


“로혼, 여기는 우리 진영이 아니잖나. 자기 집에서 그러는 걸 누가 뭐라 할 수 있겠어.”

“마스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심하지 않습니까?”

“그만, 우리가 부탁하러 온 입장이니 거기까지만 하도록 하자.”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안호준은 흥분을 추스르려 노력했다. 조금씩 에테르가 가라앉고, 그의 주변을 감싸던 기운이 사라졌다.


“안호준, 새로운 세력의 마스터라니. 아직 세력명도 모르는군. 이해를 해주게나.”

“아닙니다. 그나저나 그 뵙기 힘들다는 스타코어의 통합 관리자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키베로스는 안호준의 말을 들으며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무표정이 그의 트레이드마크인지, 감정을 읽기 어려웠다.


“통합 관리자는 내가 맞지. 외부 출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긴 하네.”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안호준은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키베로스는 영문을 모른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마스터, 인간들이 하는 가장 보편적인 인사 방법의 하나입니다.”


키베로스의 옆에 서 있던 로브에 외눈 안경을 쓴 남자가 속삭였다.

키베로스와 안호준이 악수를 나눴다.


“손이 매우 차군요.”


안호준은 밀려오는 기억에 일그러지는 표정을 감추기 위해 농담을 건넸다.


“아무래도 우리는 마족이다 보니 당신이 느끼기엔 당연히 그럴 수 있지.”


벨리알이 눈치껏 나서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통합 관리자님, 저희 쪽에서 실수한 것도 있고, 분위기도 전환할 겸 식사 후에 다시 자리를 가지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아까 외눈 안경을 쓴 남자도 동조했다.


“마스터, 그러시지요. 저희도 남의 영역에 와서 본의 아니게 소란을 피웠으니 잠시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엘리시움/ 집무실.


“벨리알, 주변에 문제는 없겠지?”

“네,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벨리알이 확신에 찬 음성으로 대답했다.


“그의 기억을 확인 해보니 이번 이벤트에 내가 출전한다고 하는데.”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스타코어가 원래 정보가 빠른 세력인가?”

“그렇습니다. 저들은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소소한 이득을 챙기곤 했습니다.”


안호준은 키베로스의 기억을 떠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저들의 정보대로라면 쥬르덴과 모하마드가 협의한 모양이야.”

“마스터를 이벤트에 출전시킨다는 게 그건가 보군요.”

“그래. 그런데 방금 그의 기억 속에서 나를 본 그들이 상당히 놀라는 부분이 있었어.”


벨리알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럴 겁니다. 마스터가 에테르 블레이드를 사용한 건 최근의 일이니, 저들에겐 아직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을 겁니다.”

“원래는 이벤트에서 룬마스터의 몬스터들을 제거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제 협상 카드가 바뀌겠지? 과연 뭐로 나올까?”

“으음, 고민을 좀 해봐야겠군요.”


그때, 문이 벌컥 열리고 에밀리아가 여유 넘치는 걸음걸이로 들어왔다.


“누구냐? 누가 감히 마스터의 집무실에 함부로 들어오느냐?”

“어, 나야. 왜 이래? 모르는 척하지 마, 벨리알.”


벨리알의 타박에도 굴하지 않는 그녀였다.


“아니, 무슨 심각한 얘기를 하길래 이리 까칠하게 반응하실까?”

“너도 듣지 않았나. 스타코어가 방문했다는 것을.”


에밀리아는 뭔가 건수라도 없나 하고 왔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에이, 재미없는 얘기 하고 있었네. 괜히 왔어.”


안호준은 이왕 그녀가 온김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가 말을 꺼낸다.


“음, 음. 이건 어때?”

“뭐가?”

“뭔가 이상하지 않아?”


안호준과 벨리알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너희 말대로라면 쥬르덴과 모하마드가 너를 이벤트에 참여시키는 건데, 키베로스가 와서 그걸 전해준다고? 그것도 부탁하러? 뭔가 이상하지 않아? 그리고, 내가 대기실을 한동안 운영해봐서 잘 아는데 대기실을 한번 엎어준다 해! 그러면 네메시스는 머리에서 김이 날 정도로 머리 아플걸.”


그 말을 들은 안호준은 키베로스의 기억을 떠올리려 했지만, 군데군데 빠져 있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누군가 일부러 편집해 놓은 것처럼 말이다.


‘뭐지?’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는데, 그가 특별한 건가? 안호준은 시험 삼아 에밀리아의 정수리에 손을 올렸다.


“잠깐만.”

“뭐하냐? 너? 이제 아주 대놓고 만지네? 어딜 숙녀의 머리에 손을 대?”

“가만있어 봐.”


손을 올리는 순간 밀려오는 기억에 안호준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 모습을 본 에밀리아가 발작을 일으켰다.


“야! 숙녀의 머리에 손을 대 놓고 인상을 써? 이게 미쳤나!”


벨리알이 그녀를 데리고 나갔고, 안호준은 머리를 굴리며 이상함을 찾기 시작했다.


똑똑.


“들어와.”

“마스터, 스타코어 측에서 뵙기를 요청합니다.”

“그래, 곧 간다고 전해.”


***


엘리시움/ 접객실.


이제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고, 그들은 아까와는 달리 차분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안호준님, 그럼 대기실 문제는 믿고 맡겨도 되겠습니까?”


키베로스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안호준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어려울 게 있나요? 키베로스님도 얻어 가시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아까의 무표정하던 키베로스는 온데간데없이, 지금은 미소가 얼굴에 가득했다.


“그런데, 아까 보니 에테르의 양이 상당하더군요. 혹시... 블레이드 사용도 가능하십니까?”


키베로스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벨리알이 차가운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통합 관리자님, 그 질문은 실례되는 겁니다.”

“아니야, 괜찮아.”


안호준이 손을 들어 벨리알을 진정시켰다.

그러면서 키베로스 뒤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키베로스님, 저 뒤에 계신 분을 소개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키베로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이죠. 이쪽은 제8번 관리자, 로혼입니다.”


로혼이 차분히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인사를 건넸다.


“8번 관리자 로혼입니다. 아까의 무례는 사과드립니다.”

말로는 사과했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 마족의 특징인 듯했다.


“오호, 8번 관리자라니, 친위 대장쯤 되나요?”


키베로스가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 것도 아십니까? 세력이 급부상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군요.”


키베로스는 안호준을 지긋이 바라보며 허공에서 구슬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이전에 방랑자들의 도시에서 본 적이 있는, 에테르를 담을 수 있는 구슬이었다.


“원래는 이걸 드리면서 부탁을 드리려 했는데, 호준님을 보니 의미가 없는 것 같고, 혹시 괜찮으시다면 로혼과 대련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벨리알이 발끈했다.


“이 무슨 무례한 행동입니까? 저희 세력의 마스터이십니다. 듣자 하니 말씀이 지나치시군요.”


안호준은 벨리알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좀 더 이득을 얻을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잠깐, 벨리알.”


그는 손을 들어 벨리알을 제지시켰다.


“우리가 아무리 스타코어에 비해 보잘것없어도, 출전하는 선수가 나름 한 세력의 장인데, 좀 더 투자하시지요.”


키베로스는 작게 웃으며 가슴에서 구슬을 꺼내 건넸다.


“이건 파이팅 머니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호준은 '종족의 구슬'이라는 뜻밖의 보상에 놀랐다. 이득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그는 무심코 구석을 바라보았고, 도미닉이 흠칫 놀라며 고개를 돌리는 것을 보았다.

안호준은 도미닉을 향해 지켜보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한 뒤, 다시 얘기를 이어갔다.


“로혼. 그대의 생각은 어때?”

“전 그저 마스터의 지시만 따를 뿐. 제 생각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 여기는 장소가 비좁으니  연무장으로 가자고.”


로혼이 차분히 대답했다.


“그러시죠.”


연무장으로 이동하면서 안호준은 자신이 흡수한 기억들과 로혼과의 승률을 분석했다.

충분히 상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종족의 구슬’까지 얻은 상황에서, 이 대련은 무조건 이겨야 했다.


연무장에 도착한 안호준은 키베로스에게 양해를 구하고, 에밀리아를 급히 소환했다.


***


“에밀리아, 시간이 없어. 내 판단엔 문제가 없을 거 같아. 지켜보다가 위급하다고 판단되면 조율을 부탁할게.”


에밀리아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그게 내 일인데. 걱정 마!”


그때, 어떻게 알았는지 노아까지 달려와 대기했다. 안호준은 ‘종족의 구슬’을 가슴에 대며, 그들의 시선을 느꼈다.


‘아! 도미닉을 손봐줘야 하는데...’


구슬을 가슴에 대는 순간, 아무런 변화 없이 흡수되었다. 단, 흡수 직후 강렬한 살의가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올랐다.


엘프들은 조용히 자리를 떴고, 안호준은 주먹을 꽉 쥐고 에테르를 발휘해 보았다. 이제 이 대련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이 굳어졌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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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 받지 않은 손님들. 24.08.17 15 0 16쪽
21 함정(2). 24.08.16 19 1 16쪽
20 함정. 24.08.15 18 2 15쪽
19 포탈 너머의 성(2). 24.08.14 15 2 16쪽
18 포탈 너머의 성. 24.08.12 23 2 15쪽
17 반가운 짐승. 24.08.12 23 2 16쪽
16 내실을 다지다. 24.08.12 29 2 15쪽
15 낙오(4) 24.08.11 30 2 15쪽
14 낙오(3) 24.08.10 30 2 17쪽
13 낙오(2) 24.08.10 42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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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콜로세움(3) 24.08.08 47 3 17쪽
10 콜로세움(2) 24.08.06 48 3 14쪽
9 콜로세움 24.08.06 58 3 13쪽
8 몬스터 웨이브(2) 24.08.06 62 3 12쪽
7 몬스터 웨이브 24.08.05 76 3 13쪽
6 다크 엘리시움(2) 24.08.05 77 3 13쪽
5 다크 엘리시움 24.08.04 93 3 13쪽
4 새로운 도전 24.07.13 225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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