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자의 밤 - 새로운 세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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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발
작품등록일 :
2024.07.09 23:49
최근연재일 :
2024.08.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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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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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

DUMMY

격렬한 전투를 끝낸 우리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여러분들. 즐거운 시간이 되었나요?]

[한팀은 전멸을 하셨네요.]


모하마드의 목소리가 콜로세움에 울려 퍼졌다.

그 순간, 우리와 다른 구역의 각성자들이 콜로세움의 중심으로 소환되었다.


각성자들은 피투성이가 되어 힘겹게 서 있었고,  살아남은 자들의 얼굴에는 안도의 미소가 번졌다.

모하마드가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 여러분! 그다지 재미가 없었죠?

일부 팀은 예상보다 잘 싸워주셨네요.

하지만 한팀은 너무나도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주셨네요.

아쉽게도 그들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만, 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큰 소득을 얻는답니다.


모하마드는 비웃을을 터트리며 말을 이었다.


“자, 통과하지 못한 구역에는 게이트가 생성될 것입니다. 그곳은 여러분이 직접 처리하셔야겠죠.

아, 물론 이것도 쇼의 일부니까 즐겨주시면 좋겠네요. 크크크.”


모하마드의 손짓이 이어지고, 강렬한 빛과 함께 모두의 몸이 사라져간다.


***


콜로세움 소환이 끝나자 우리는 쉘터로 복귀했다. 모하마드의 말을 떠올리며,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고, 멀리서 보이는 빛의 기둥을 확인하기 위해 점점 다가갔다.

많은 사람들이 빛의 기둥을 향해 모여들고 있었다.

그곳은 마치 별천지 같았다. 빛을 통과하는 순간, 시스템 알림음이 울렸다.


-----------------------------------------------------------


[안전지대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안전지대에서 ‘거주권’이 소비되며, 미 소유자는 강제로 퇴장됩니다.]


-----------------------------------------------------------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거대한 백화점을 연상시키는 풍경이었다.


상점들과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점원이 있어야 할 곳에는 키오스크가 대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안전지대를 확인한 우리는 각자의 가족과 함께 이사를 시작했다.


이미 도착한 사람들이 상점을 이용하고 있었다. 각성자와 그들의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키오스크를 조작했고, 곧이어 그들이 주문한 음식이 주문대에 나타났다.


우리도 각자의 가족들과 흩어져 구경을 시작했다. 호준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들떠서 쇼핑을 하고, 테이블에 앉아 문명의 편리함을 만끽했다.


“어이, 동상!”


뒤쪽에서 걸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야, 이게 누구야? 호준 아니야? 오랜만이다. 용케도 살아 있구만.”


그는 호준과 같은 직장에 있던 상사였다. 워낙 사람이 좋아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곧장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었다.


우리 말고도 안전지대로 이사 오는 사람들이 넘쳐났고, 반가운 지인들과 가족들과의 재회를 나누는 모습들이 보였다.

호준의 가족들이 음식이 부족해 보이자, 그는 다시 

키오스크를 조작했다.


-----------------------------------------------------------

[안녕하세요. 안호준님. 안전지대를 등록하시겠습니까?]

-----------------------------------------------------------

갑자기 울려 퍼지는 알림음에 안전지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휘이잉!

바람 한 점 없던 안전지대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호준의 옆으로 엘프가 나타나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안전지대 관리자인 비앙카입니다.”

“안전지대 관리자?”

“네, 그렇습니다. 랭킹전 보상으로 안전지대의 소유권을 획득하셨습니다. 아직 내용을 전달받지 못하셨나요?”

“아니, 내용은 들었어. 안전지대를 소유하면 뭐가 달라지지?”

“안전지대에서 세금을 걷으실 수 있으며, 안호준님이 지정한 100인은 거주권이 필요 없습니다.”

 

***


모하마드의 집무실

바닥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그의 앞으로 관리자들이 엎드리고 있었다.


“설치는?” 

모하마드 옆에 서 있던 할슈타인이 대답했다.


“아무 문제 없이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재까지는 발각된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


“거래는?”


“이상 없습니다.”


“보고 드릴 게 있습니다. 엘프들이 최근 우리 영역을 자주 침범하는 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토비아스겠지.”


모하마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을 꺼냈다.


“그까짓 녀석들이 오는 것에 일일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상대가 도발을 해오는데 굳이 수동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겠지. 미첼.”


“네, 마스터.”


“인사 삼아 가볍게 상대해 주다 오거라.”

미첼이 그림자 속으로 몸을 감췄다.


“우리는 다음 소환을 준비한다.”

“네.”


모든 관리자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


눈을 뜨자 황량한 사막이 보인다.

우리들은 사막에 소환되었다.

우리들 말고도 수백은 되어 보이는 각성자들이 보인다.


파지지직!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허공에 스파크가 일어났다. 희미하게 보이던 게이트가 점점 거대한 형태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크르르릉!

게이트 너머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몬스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온다."


게이트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자, 오크들이 미친 듯한 속도로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가자!”


우리와 수백 명의 각성자들이 오크들에게 내달렸다. 임태산이 거대한 망치를 풍차처럼 휘두르며 전투의 시작을 알렸다.


퍼억!

한 번에 한 마리씩 오크의 머리가 터져나가며, 사방으로 피와 살점이 흩날렸다.


안전지대에서 급조하듯 결성된 양궁 부대가 허공을 향해 화살을 발사했다. 새까맣게 하늘을 메우며 날아가는 화살들.


퍼퍼퍼퍽!

궁수들 사이에서 지휘하는 듯 고성이 들려왔다.


"저쪽은 신경 안 써도 되겠는데."


호준은 생각보다 효과적인 양궁 부대의 전투를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 생긴 안전지대가 생각보다 좋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었다.


주먹구구식이었던 지난번 전투의 양상이 확 바뀌어 있었다. 양궁 부대의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은 건지, 단검 부대와 손도끼 부대도 힘을 냈다.


"와, 장난 아닌데요."

"잘하면 생각보다 일찍 끝날 수도 있겠는데."


우리도 서둘러 전투에 참여했다. 각성자의 공격에 살아남은 오크를 향해 검기를 날렸다.


원거리 공격의 활약 덕분에 우리는 게이트까지 밀고 가는 데 성공했다.


게이트 크기가 거대했지만,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숫자는 정해져 있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덩치가 큰 오크가 버티기는 했지만, 큰 위협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지난번 콜로세움에서 힘을 모았는지, 이번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엄청난 크기의 오크가 출현했다.


쿵! 쿠웅! 쿠웅!

크와아아아아앙!

앞서 나온 오크들을 난쟁이로 만들어 버리는 거대한 크기의 오크가 게이트에서 나오자마자 각성자들을 향해 엄청난 포효를 질렀다.


그와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는 충격파가 일어났다.


게이트를 향해 날아가던 화살과 단검들이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게이트 앞을 포위하던 각성자들이 힘없이 무너졌다.


우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덥썩!

제일 앞에 있던 거대한 오크가 우악스러운 손짓으로 나와 태산을 양손에 쥐고는 그대로 게이트 안으로 던져 버렸다.


“호준아!”

“태산이 형!”

“동상!”


***


게이트 내부.


‘여긴 어디야?’


나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방을 둘러본다. 게이트의 들어오는 곳과 나가는 방향이 다른 것처럼 보였다.

멀리 오크들이 질서 정연하게 도열해 있고, 그 뒤로 나와 태산을 던졌던 거대한 오크가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이곳은 모하마드의 진영인 것이 분명했다.


‘기억대로라면 시간이 얼마 없는데...’


수많은 오크를 뚫고 게이트로 다시 나갈 자신이 없는 나는 다급한 마음과는 별개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게이트가 희미해지기 시작했고, 곧 사라졌다. 그제서야 호준은 태산이 떠오르며, 주변을 둘러봤지만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저 멀리 오크 성이 보였다. 오크 성으로 들어가려 움직이는데 그림자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스르릉.

오크성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검을 꺼냈다. 자세를 낮춰 성을 바라보는 척 그림자에 칼을 꽂아 넣었다.


휙.

그림자에서 검은 인영이 튀어나와 내 앞으로 엎드렸다.


“마스터를 뵙습니다.”

“마스터? 너는 뭔데 그림자에 숨어 있는 거냐?”

“저는 카르텐 부족의 벨리알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모하마드님의 휘하에 있던 부족입니다.”

“원래는? 그게 무슨 말이지?”

“지난번 콜로세움 보상이 기억나십니까?”


나는 왼쪽 가슴을 더듬으며 기억났다는 듯이 반문했다.


“아. 기억났어.”


벨리알이 손으로 늑대 모양을 흉내내며 말을 이었다.


“늑대 구슬과 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목소리가 커졌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

“저희는 잠입과 첩보에 특화된 부족입니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모든 훈련은 그것에 관련된 것만 받습니다.”

“잠깐만. 정리 좀 하자.”

“네, 마스터.”


그 순간, 소름이 돋고 눈앞이 깜깜해졌다. 나는 착각에 빠진 채 행동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는 저들이 내가 하는 일을 모른다고 믿고 있었는데, 그 믿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럼 네메시스도 알고 있나? 아. 네메시스는 알지?”

“네,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마스터를 꼭 집지는 않더라도 의심은 하고 있을 걸로 판단됩니다.”


나는 당황한 마음을 뒤로하고 일단 벨리알을 이용해서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럼 벨리알, 지금 상황에서 내가 돌아갈 방법이 있을까?”

“현재로서는 힘듭니다. B-2 구역의 오크를 소모시켰기 때문에 당분간은 게이트가 열릴 확률이 희박합니다.”

“그렇군. 그리고 나랑 같이 게이트에 들어온 지구인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벨리알이 그림자 속으로 손을 넣고 무언가를 조작하는 듯하더니 말을 이었다.


“임태산은 네메시스 진영으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현재 저희의 정보망에는 위치 확인이 어렵습니다.”


“젠장. 같은 게이트로 넘어왔는데 왜 위치가 다른 거야.”


***


방랑자의 도시, 칸 시티


멀리서도 보이는 높다란 성벽, 그 위로는 마물부터 시작해 인간으로 보이는 뼈까지 전시해 놓은 이상한 성이었다.


이곳은 나 같은 이들이나 각 진영에서 도망치거나 배신한 이들이 모이는 성, '방랑자들의 도시'라 불리는 칸 시티였다.


벨리알의 추천으로 이곳에 오긴 했지만, 성의 외관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성문에 도착하자마자 조롱 섞인 목소리가 나를 맞이했다.


“버러지네?”

“이젠 하다 하다 버러지도 기웃기웃거리네.”

“저걸 받아줘야 되냐?”


날카로운 목소리들이 속삭이며 나를 비웃었다. 가뜩이나 분노로 가득 차 있던 내 속은 폭발해 버릴 것만 같았다.


“마스터, 죽이는 건 절대 안 됩니다,” 벨리알이 만류했다.


그의 말을 듣고 참아 보려 했지만, 결국 검집을 뽑아들고 문지기들을 패기 시작했다. 한참을 두드리자, 문지기들의 상관으로 보이는 엘프가 나타나 사과했다.


그의 한마디에 언제 그랬냐는 듯 문지기들도 잇달아 사과를 늘어놓았다.


사과를 뒤로 한 채 내부로 진입하자 벨리알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다.


“잘하셨습니다. 의도한 건 아니시겠지만, 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셨습니다.”

“그래? 나도 스트레스가 조금 풀린 것 같아서 좋긴 하네.”


칸 시티의 내부는 겉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였다. 여기저기 시체들이 널려 있었고, 최소한 일주일은 굶어 보이는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이럴 거면 문지기는 뭐 하러 있는 거냐?”

내가 투덜댔다.


“저들은 내부의 일에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직 외부의 적을 막기 위해 존재합니다,” 벨리알이 설명했다.


우리는 도시의 어둡고 음침한 거리를 걸으며 이곳이 나의 새로운 은신처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각 진영에서 쫓겨나 방황하던 이들이 마지막으로 머무르는 도시, 그곳이 바로 칸 시티였다.


***


방랑자의 도시의 식당

벨리알의 안내를 받아 칸 시티의 식당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식당은 다양한 종족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나 같은 인간은 드물었지만, 덕분에 내 외형이 더 눈에 띄었다.


모든 테이블에는 대기실에서 보던 것과 유사한 수정이 달려 있었다. 나는 의아한 마음에 벨리알에게 물었다.


“대기실의 수정이랑 같은 건가?”


“비슷하긴 한데 다릅니다. 마스터가 지니고 계신 에테르로 계산하면 됩니다.”


“일종의 포스인가. 이런 건 또 편하네.”


식당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주변의 종족들이 내게 보내는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그들의 속삭임 속에서 적대감이 느껴졌다.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이곳은 힘이 우선인 곳입니다,” 벨리알이 덤덤하게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돌렸다. 그때, 식당 구석에서 늑대 인간들이 나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급히 일어나 내게로 달려왔다.


“이런 개새끼를 봤나.”

“식당에서 뭐하는 거야!”

“저리 꺼지라고.”


늑대 인간들이 식당을 한바탕 뒤집으며 내게 다가왔다.

나는 그들의 요란스런 등장에 당황스러웠지만, 벨리알이 괜찮다는 듯 속삭인다.


“마스터를 생각해서 더 요란하게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벨리알이 말했다.


늑대 인간들이 내 앞에 서서 갑자기 자세를 낮추고 인사를 했다.


“마스터를 뵙습니다,” 그들의 말투가 경외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그들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랐지만, 벨리알의 설명을 듣고 안심했다.


이곳에서의 위치와 힘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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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포탈 너머의 성. 24.08.12 22 2 15쪽
17 반가운 짐승. 24.08.12 22 2 16쪽
16 내실을 다지다. 24.08.12 29 2 15쪽
15 낙오(4) 24.08.11 29 2 15쪽
14 낙오(3) 24.08.10 29 2 17쪽
13 낙오(2) 24.08.10 41 2 17쪽
» 낙오 24.08.10 43 3 14쪽
11 콜로세움(3) 24.08.08 46 3 17쪽
10 콜로세움(2) 24.08.06 47 3 14쪽
9 콜로세움 24.08.06 57 3 13쪽
8 몬스터 웨이브(2) 24.08.06 61 3 12쪽
7 몬스터 웨이브 24.08.05 75 3 13쪽
6 다크 엘리시움(2) 24.08.05 76 3 13쪽
5 다크 엘리시움 24.08.04 92 3 13쪽
4 새로운 도전 24.07.13 224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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