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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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nx666
작품등록일 :
2024.07.11 19:03
최근연재일 :
2024.08.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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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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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달아나, 주아나 (1)

DUMMY

주아나는 남자가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아차렸다. 욕정으로 번들거리는 눈빛이 옷을 파고들어 살갗을 매만지는 기분이었다.


다리가 본능적으로 끌어당겨지면서 몸에 바짝 붙었다. 하지만 망가진 왼 다리는 온전하게 접히지 않았다.


“얌전히 굴면 너도 좋고 나도 좋을 거다. 괜히 어설픈 생각을 품고서 반항했다간 처맞을 줄 알아.”


남자는 주먹을 꽉 쥐어 보이면서 주아나를 위협했다. 그런 다음 랜턴을 튀어나온 못에다 걸어놓고는 허리띠를 풀었다. 스르륵, 바지가 내려가자 누렇게 때진 속옷이 드러났다.


거기까지 벗은 채로 남자가 주아나에게 달려들었다. 주아나는 급한 대로 다리를 뻗어서 밀어내려고 했지만, 이미 양손이 붙잡힌 터라 헛발질이 될 뿐이었다.


“저리 비켜!”


주아나가 소리를 지르는데도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아나를 끌어당겨서 바닥에 눕혔다. 이어서 위로 올라타서는 무릎으로 팔을 찍어눌렀다.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지만, 체중 차이가 두 배였다.


남자는 흥분한 얼굴로 상체를 기울였다. 구토가 날 것 같은 역겨운 숨결과 함께 끈적한 혀가 인중을 핥았다. 그 짓을 하지 못하도록 주아나가 입술을 꽉 다물고 머리를 마구 흔들어댔다.


“웁.”


“내가 분명 반항하면 처맞는다고 했지.”


남자가 인상을 쓰더니 냅다 주먹으로 안면을 후려쳤다. 코가 뭉개진 주아나가 캑캑거려댔다. 코에서 튄 피가 얼굴 전체로 흩뿌려졌는데도, 남자는 거부감없이 볼을 핥고 귓불까지 핥아댔다.


“아아아아악!”


갑자기 남자가 비명을 질렀다.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머리 아래로 주아나가 귀를 물고 있었다.


“이 미친년이! 당장 놓지 못해, 이년아!”


남자는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욕을 퍼부었다. 그런데도 귀를 물고 있는 이빨은 벌어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지 남자가 몸을 가만히 두질 못했다.


결국 머리가 돌아간 채로 양손을 뻗어 주아나 목을 졸랐다.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떨어지지 않자, 이번에는 주먹으로 얼굴을 퍽퍽 쳐댔다. 광대가 함몰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큰 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주아나는 고통을 참아내면서 이를 더 꽉 물었다.


“으아악! 내 귀!”


기어코 귀가 뜯겨나갔다. 남자는 몸을 수그린 채 오른쪽 귀를 부여잡고 발악했다. 끓어 넘치던 화는 결국 자비 없는 발길질이 됐다.


주아나는 최대한 급소를 가리려고 몸을 웅크렸다. 그러나 딱딱한 가죽 장화 앞에서 제대로 된 방어는 아니었다. 그런 와중에도 어떤 오기가 들어서인지 잠깐이라도 발이 느려지길 기다렸다.


한참 만에야 그런 순간이 왔다. 주아나는 즉시 발목을 잡아 종아리를 깨물었다. 놀란 남자가 반대 다리로 등을 밟아댔지만, 끙끙대면서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옆구리를 걷어차이면서까지 버텨내지는 못했다.


“이런 썅··.”


옆구리를 걷어차여 구석으로 굴러간 주아나는 벽에 등을 진채로 마치 보라는 듯이 무언가를 오도독오도독 씹어댔다. 그걸 본 남자는 도끼눈을 하고 진저리를 쳤다.


“뭐 이런 돌아이 같은 게 다 있어! 돈이고 뭐고 전부 필요 없어. 그냥 뒈져라, 망할 년아.”


남자는 풀어놓은 벨트에서 단검을 뽑아 들었다. 그러자 주변 이들이 웅얼거려댔다. 단순히 때리는 것은 충분히 방관할 수 있지만, 죽이는 걸 본다는 건 익숙하기도 어렵거니와 자칫 자기도 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불안심리를 일으키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성을 잃은 인간에게 분별력이 있을 리 없었다.


“전부 죽여버리기 전에 닥쳐.”


남자가 고개를 돌려가며 서슬 퍼런 목소리로 말했다. 웅얼거리던 소리가 단번에 사라졌다. 자기도 해를 입을까 싶어 벽으로 바짝 붙는 이들, 결국은 그들 또한 팔려 온 신세이기에 밉보여서 좋을 게 없었다.


남자가 주아나를 노려보면서 다가오던 그때, 밖에서 높은 언성이 들려왔다. 곧이어 문을 열고서 나타난 건 거대한 체구를 가진 남자였다. 키가 어찌나 큰지 명치 위로는 보이지도 않았고, 하반신만으로 문을 가릴 정도였다.


거대한 남자는 덩치만큼이나 느린 움직임으로 한발을 문턱에 걸친 다음 문 윗부분을 잡고서 상체를 기울였다. 안쪽을 살피려고 고개를 비튼 모습이 꽤 기괴하기까지 했다.


“거버스, 물건에 손대지 말랬지.”


나무 밑동만 한 얼굴에서 충분히 예상할 법한 굵직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선장! 이년이 내 귀를 물어뜯었어!”


거버스라 불린 남자는 귀가 사라진 면상을 보여주면서 토로했다.


“알았으니까, 옷 주워 입고 나와.”


거버스는 바지를 입고 허리띠를 조였지만, 단검을 집어넣지는 않았다.


“이년은 대가를 치러야 해.”


“야, 나오라고.”


한층 높아진 목소리가 실내를 메아리쳤다. 그 압력이 모든 이를 움츠러들게 했다.


“이년이 나 보란 듯이 내 귀를 씹어 삼켰단 말이야!”


거버스는 노여움을 담아서 소리쳤다.


“마지막 경―”


“퉤, 안 삼켰어, 개자식아.”


주아나는 거버스 발밑으로 조각난 살점을 뱉어냈다. 그걸 보고 자제력을 잃지 않기란 쉽지 않을 터였다.


“넌 귀뿐만 아니라 눈알까지 도려내 주마.”


“너 거기서 한 발짝만 더 움직이면, 내일 해 뜨는 거 못 본다. 이게 마지막이야, 경고는.”


비틀어 들으면 정중하다 착각할 만한 어조였지만, 담겨있는 뜻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굴던 거버스였지만, 그 말을 듣고 난 이후에는 섣부르게 움직이지 못했다.


거버스는 선장이라는 남자를 두려워하는 게 분명했다. 하기야 멀리서 보기에도 바위만 한 주먹인데, 저걸로 머리를 내려친다고 생각하면 과일이 으깨지는 장면만 떠올랐다. 결국 거버스는 단검을 집어넣고 뒤돌아섰다.


“그래, 잘 선택했어. 귀 한 짝 잃었다고 목숨을 배팅하는 건 현명한 도박사라면 하지 않을 짓이지.”


선장은 안에서 나오는 거버스를 토닥였다. 손바닥이 등 절반을 가리는 것은 기행이라 부를만했다.


“올라가서 치료받아.”


끝내 미련이 남는 것인지 거버스가 비틀린 표정으로 화물창 안을 돌아봤다. 그것도 잠깐 결국은 위층으로 올라갔다.


“선장, 문 닫을까요?”


“매들러, 저거 데려와 봐.”


선장이 갓난쟁이 손목만 한 검지로 주아나를 가리켰다.


“그쪽 취향이었어요?”


“잔말 말고 데려오기나 해.”


“아, 예, 예.”


메들러는 건성으로 대답한 뒤 화물창으로 들어섰다. 귀였었던 잔해로 자꾸만 눈을 흘기는 게, 그게 자기 몸에서 떨어지는 상상이라도 하는 듯했다.


“오지 마!”


구석에 바짝 붙어 앉은 주아나가 이를 드러내면서 으르렁거렸다. 엄마 색조 화장품을 몰래 바르기라도 한 듯 입 주변이 시뻘겠다.


“오지 말라고!”


“팔려 가는 주제에 뭔 성질머리가···”


혀를 찬 매들러는 몇 걸음을 남겨놓고 멈춰 섰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더니 이내 선장을 돌아봤다.


“상처만 볼 거야. 아무 짓도 안 할 테니까, 그 친구 귀까지 뜯어먹진 말라고.”


“들었지. 부축만 할 거니까, 물지 마라.”


매들러는 주아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부축했다. 화물창을 나와 한쪽 벽면에 앉히고는 잽싸게 물러났다. 흡사 독벌레한테 쏘일까 겁내는 사람 같았다.


부축받아 나왔지만, 주아나는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꼼짝할 수 없는 몸 상태임에도 저항하지 않고 나온 것은 선장이란 남자를 믿어서는 아니었다. 그저 막연한 느낌을 따랐을 뿐이었다.


거기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지금보다 더한 불구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도 한몫했다. 지금도 헛된 꿈같은 복수인데 몸이 더 망가져서야 바다 한가운데 피는 꽃을 찾는 게 더 쉬울 터였다.


선장은 주아나가 경계하든 말든 바로 앞에 다리를 벌린 채로 앉았다. 순간 지면에서 엉덩이가 떠오른 건 태풍이 불 때도 없던 일이었다.


주아나는 이렇게까지 큰 인간을 본 것이 처음이었다. 북쪽 경계를 넘어가면 거인이 산다지만, 책으로만 접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앉은키조차 옆에 선 남자와 차이가 나지 않으니, 인간처럼 느껴지지도 않았다.


얼굴 한번 보려고 뒤통수를 벽에 붙이고도 턱을 한참이나 들어야 했다. 그렇게 해서 보게 된 건 검은자보다 흰자가 월등히 많은 눈이었다.


“기사씩이나 되는 놈이 신신당부할 때부터 보통은 아닐 거라고 예상했다.”


선장은 당돌하게 쳐다보는 시선을 피하지 않으면서 무릎에 올려놓은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가슴에 뭘 품었길래, 그런 눈일까?”


“알 바 없잖아.”


적의가 넘쳐흐르는 대답이었다.


“푸하하하하하.”


선장이 호두알만 한 목젖을 출렁거리며 웃어젖혔다. 만족할 만큼 웃고 나서야 다시 말했다.


“그렇지, 내가 알 바는 아니지. 네 부모가 널 팔았든, 네 가족이 전부 뒈졌든, 누군가를 못 죽여 안달 났든, 나한테는 하등 필요 없긴 해. 나는 돈을 받았고 요구대로 널 데려다 팔면 그만이거든. 너희들은 상품이고 상품은 결국 돈일 뿐이니까.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


“······.”


주아나는 대꾸하지 않았다.


“너는 노예고, 비싸게 팔릴 거라는 뜻이야. 더 쉽게 말해줄까?”


“······.”


듣고 싶지 않았지만, 강자가 떠들겠다는데 약자가 막을 방법은 없었다.


“인간 이하, 최하위 계급, 가축 취급을 해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 존재란 거다. 근데 넌 내 부하에게 상처를 입혔어. 당장 채찍질할 수도 있어. 아니면 거버스한테 돌려줘서 네 귀와 눈을 도려내게도 할 수 있지.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왜 그런 줄 알아? 아, 어차피 대답 안 할 거지.”


“··왜 하지··않··데?”


주아나가 입술을 달싹거렸다. 하지만 통증 때문에 온전하게 말할 수는 없었다.


“오, 이게 끈질기게 질문한 보람인가. 기분이 좋으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줄게. 그런 건 너 같은 인간한테 너무 가벼운 벌이어서야. 나는 네가 좋은 집에서 자란 신분 높은 인간이라고 확신해. 신분이 낮은 애들은 너처럼 굴지 않거든. 거기다 기사씩이나 되는 자가 돈까지 줘가면서 팔아달라고 부탁한다? 누가 봐도 이상하잖아. 내 평생 처음 있는 일이라 아주 흥미롭기는 했어. 아, 말이 길어지네. 어쨌든 나는 신분이 높은 것들을 좋아하지 않아. 아니다, 고통받기를 바란다고 수정할게. 그래서 너를 멀쩡한 상태로 아누스까지 데려가서 팔 거야. 숭배할 게 없어서 문신 따위를 숭배하는 그 미친놈들 중에는 뒤틀린 자가 많거든. 그런 놈한테 팔려 가면 아주 재밌을 거야.”


선장은 나쁜 의도를 친절하게 설명하고는 또다시 웃어댔다. 속셈을 알 수 없는 내용은 분명 적대적인데 악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되려 거슬리는 건 웃음소리였다. 목청이 어찌나 큰지 고막이 아프고 머리가 울렸다. 그래서인지 말도 좋게 안 나갔다.


“미친 건 당신 같은데.”


“가만히 듣다 보니까, 선장이 악당 같기는 하네.”


매들러가 불쑥 끼어들어 감상을 보탰다.


“무역선 선장이 악당이면 세상천지 악당 아닌 놈이 있기는 하냐?”


“우리가 평범한 무역선은 아니잖아요.”


“말꼬리 잡지 말고 올라가서 치료 꺼리나 가져와.”


“예, 예.”


“자, 이제 상품이 얼마나 망가졌나 보자고.”


매들러가 올라가자, 선장은 상체를 기울여서 주아나를 살폈다. 그 광경이 꼭 곰이 토끼를 돌보는 꼴이었다.


“코는 부러졌고, 여긴 괜찮나?”


선장이 옆구리를 툭 하고 쳤다.


“으으으으!”


찌릿한 통증이 정수리까지 뻗어 올라왔다. 주아나는 옆구리를 끌어안고 신음했다.


“다행히 부러지진 않았군. 신께 감사해라. 갈비뼈가 부러졌으면 넌 게거품 물고 뻗어있거나 죽었을 거다. 그래도 금은 갔어, 한 달간은 꼼짝달싹하지 않고 있어야 붙는 척이라도 할 거다.”


선장이 말한 신께 고맙지 않았다. 어떤 신이냐, 어디 있느냐, 따져 묻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내놓지도 않았다. 그런 질문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였다.


“자, 마셔. 참는 데 도움이 될 거다.”


선장이 건넨 건 나무를 깎아 만든 병이었다. 그가 들고 있을 때는 적당해 보이던 게 주아나가 받아 드니 양팔로 감싸야 하는 크기였다. 무엇이 들어있는지 몰라서 바로 마시지는 않았다.


“뭘 참으···.”


“이거.”


“악!”


선장은 기습적으로 손을 뻗어서 주아나 코를 비틀었다. 존재 자체가 너무 커서 도저히 안 보려야 안 볼 수 없는데도 반응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마시랬잖아.”


주아나는 코를 감싸고 한참이나 몸을 배배 꼬아댔다. 그러다 허벅지 사이로 떨어진 병을 보고 들어 올렸다. 속는 셈 치고 들이키기 무섭게 모조리 뿜어냈다.


“푸웁···쿨럭쿨럭.”


“귀한 술인데 아깝게시리, 그럴 거면 내놔.”


선장은 화를 내면서 술병을 도로 가져갔다. 주아나가 입을 닦으면서 째려봤다. 그새 부어오른 코에 퍼렇게 피멍이 맺고 있었다.


“그런 눈은 되도록 숨기는 게 좋을 거다. 안 그럼 뭘 하기도 전에 뒈질 테니까. 그건 너나 나나 바라는 일이 아니잖아, 그렇지?”


소시지처럼 두꺼운 입술이 빙그레 웃었다. 선장은 술통에 남아있는 술을 탈탈 털어 마신 뒤 입맛을 다셨다. 그때 매들러가 내려왔다.


“선장, 가져왔어.”


“둘둘 말아줘라. 성장기도 안 온 꼬맹이라 걸리는 것도 없을 테니까.”


선장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주아나 가슴을 쳐다봤다. 그러고는 벌떡 일어나서 계단으로 걸어갔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복도가 꺼지는 것처럼 울렸다. 주아나는 그것이 사람이 내기는 과한 발걸음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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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사막양 (2) 24.08.06 3 0 12쪽
20 20화 사막양 (1) 24.08.05 4 0 11쪽
19 19화 달아나, 주아나 (10) 24.08.03 6 0 12쪽
18 18화 달아나, 주아나 (9) 24.08.01 8 0 13쪽
17 17화 달아나, 주아나 (8) 24.07.31 6 0 12쪽
16 16화 달아나, 주아나 (7) 24.07.30 8 0 12쪽
15 15화 달아나, 주아나 (6) 24.07.29 8 0 12쪽
14 14화 달아나, 주아나 (5) 24.07.27 10 0 13쪽
13 13화 달아나, 주아나 (4) 24.07.26 9 0 12쪽
12 12화 달아나, 주아나 (3) 24.07.24 6 0 12쪽
11 11화 달아나, 주아나 (2) 24.07.23 6 0 12쪽
» 10화 달아나, 주아나 (1) 24.07.22 7 0 14쪽
9 9화 주아나, 나의 주아나 (9) 24.07.21 6 0 12쪽
8 8화 주아나, 나의 주아나 (8) 24.07.20 8 0 12쪽
7 7화 주아나, 나의 주아나 (7) 24.07.19 8 0 14쪽
6 6화 주아나, 나의 주아나 (6) 24.07.18 8 0 12쪽
5 5화 주아나, 나의 주아나 (5) 24.07.16 6 0 14쪽
4 4화 주아나, 나의 주아나 (4) 24.07.15 6 0 12쪽
3 3화 주아나, 나의 주아나 (3) 24.07.14 6 0 14쪽
2 2화 주아나, 나의 주아나 (2) 24.07.13 8 0 13쪽
1 1화 주아나, 나의 주아나 (1) 24.07.11 1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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