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도바뱀 자식아, 넌 내가 돌아감 그날로 뒈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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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orn
그림/삽화
dayborn
작품등록일 :
2024.07.23 16:58
최근연재일 :
2024.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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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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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18화. 조까, 새끼야!

DUMMY

18. 조까, 새끼야!




두놈이 동시에 내게 달려 들었지만 내게 먼저 도착한 건 대웅이었다, 놈이 나를 잡기 위해 큰 덩치를 앞세우며 무턱대고 달려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놈의 등 뒤에 창식이 놈이 바짝 붙어 따라왔다.


난 대웅의 돌격을 피하기 위해 태양 형에게 배웠던 ‘회피보(回避步)’라는 보법을 사용했다.


‘회피보’란 상대가 직선으로 검을 찔러 올 때나 횡이나 종으로 베어 올 때 그것을 회피하는 발놀림을 말한다.


스윽!


놈이 내 정면으로 곧장 쇄도해오고 있었기에 나는 내 왼발을 바닥을 쓸듯이 크게 내딛자 몸이 자연스레 따라가며 방향을 틀어졌다.


그와 동시에 몸을 회전시키자 날 스쳐 지나가는 놈들의 등뒤를 점할 수 있었다.


“새끼, 피하는 게 많이 늘었네! 그 새 뭐라도 배운겨?”


대웅의 등뒤에 바짝 붙어 있던 창식이 내 움직임에 놀랐다.


“케케케케, 이미 그 정도 예상했다, 새끼야!”


창식이 놈은 마치 내가 피할거라는 걸 예상한듯 곧장 뒷차기를 날렸다.


타다닥


난 곧장 백 스텝을 밟으며 놈의 발차기를 급히 피했다.


퍼억!


강렬한 충격이 내 등을 강타했다.


“컥!”


촤악!


난 신음을 토하며 바닥을 쓰며 엎어졌다.


싸움에는 끼지 않을 것 처럼 이야기하며 내 방심을 유도한 창렬의 비겁한 수술에 말려 들었다, 창렬의 비열함을 그렇게 겪어 놓고도 또 다시 방심한 명백한 나의 실책이었고, 그 대가는 잔인했다.


“이야, 이 새끼 못 보던 사이에 진짜 뭐라도 배웠나 보네! 뭐, 나름 신선했다. 큭큭큭”


비열한 기습으로 나를 바닥에 눕힌 창렬이 비아냥거렸다.


“야! 니들 뭐하고 있어, 당장 이 새끼 밟어.”


놈이 대웅과 창식에게 명령하자 두놈은 곧장 나를 짖밟기 위해 달려 들었다.


놈들의 무자비한 발길질이 시작됐다, 창렬에게 당한 일격에 등의 신경과 근육이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지만 난 이를 악물며 놈들의 버텨냈다.


발길질의 간격을 재던 나는 틈이 보이자 곧장 몸을 굴렸다, 놈들의 발길질에서 벗어난 난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욱신욱신!


온몸이 비명을 질렀다.


퍽!


난 아픔을 견뎌내며 대웅의 면상을 향해 힘껏 말아 쥔 주먹을 꽂아 넣었다, 내 주먹에 왼쪽 턱을 제대로 맞은 놈의 면상이 반대편으로 확 돌아갔다.


“자읏다.”


면상이 확 돌아갔던 녀석이 어색한 발음으로 나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놈은 그다지 큰 충격을 받지 않은 얼굴이었다.


180cm가 넘는 키에 산만한 덩치를 가진 놈을 쓰러트리기엔 내 주먹은 너무 약했다.


“커어억~~”


놈의 엄청난 악력이 내 멱살을 조여 오자 숨이 턱 막혔다, 놈은 그대로 나를 들어 올린 후 땅바닥에 매다 꽂았다.


쿵~!


“커헉!”


몸속의 장기들이 터져 나가는듯한 엄청난 충격이 몰아쳤다.


“케케케, 미꾸라지 같은 새끼 겨우 잡았네.”


창식은 바닥에 널부러진 내 모습에 즐거워 하며 나를 밟아댔다.


퍽! 퍼벅! 퍽퍽퍽!


대웅까지 발길질에 동참하자 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정신이 나가기 일보직전이었다.


“큭큭큭, 시발 고아 새끼야! 오늘 각오해라, 아주 반은 죽여 줄테니깐.”


정신줄을 겨우 잡고 있던 내 귀에 창식이 놈의 비열한 목소리가 꽂혔다, 놈이 그 뒤에 몇마디의 말을 더했지만 정신을 잃어가는 난 놈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 듣지 못하고 결국 실신해 버렸다.


“으아아악~~~”


난 어깨를 파고드는 화끈한 통증에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창렬이 날 내려다 보고 있었다.


“거봐, 내가 이 새끼 아직 안뒤졌다고 했지! 큭큭큭큭큭”


놈은 깨어난 내게 피묻은 칼을 흔들며 말했다.


“이번엔 또 어디를 찔러 줄까? 이번에는 네가 한번 골라봐!”


날 희롱하는 놈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닥쳐, 이 쓰레기 새끼야! 이제 너 같은 개새끼는 하나도 않무섭거든, 죽일 수 있음 어디 한번 죽여봐?”


창렬 일행을 처음 만났을때 나는 이 세상에 나만 홀로 버려졌다는 생각 때문에 놈들에게 맞설 용기가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날 위해주는 든든한 가족이 있다는 생각이 날 강하게 만들었고, 내게 놈들과 맞설 힘과 용기를 주었다.


“이 새끼 말하는 싸가지가 졸라 어이없네.”


창렬은 그런 내게 놀란 눈치였고 웃음기 가득하던 놈의 인상이 마침내 처참하게 구겨졌다.


“하아! 그냥 내 발 밑에 엎드려 빌었다면 옛정을 생각해서 적당히 넘어 가려구 했는데, 시발 재수없는 고아 새끼가 뒈질려고 환장을 했구나!”


“조까, 새끼야!”


“그래, 오늘 끝장을 보자! 야, 이새끼 꽉 잡어.”


놈의 명령에 대웅과 창식이 내게 달려 들더니 옴짝달싹 못하도록 날 붙들었다, 놈들의 구타로 인해 힘이 빠진 난 애써 저항하지 않고 창렬에게 먹일 한방을 위해 힘을 모았다.


“그래, 어디 한번 해봐? 이 새끼야!”


난 놈을 죽일듯 노려봤다.


“그 눈빛이 아주 개좆 같네! 그 재수없는 눈깔부터 파내야겠다, 큭큭큭”


놈이 나에게 바짝 다가와 앉으며 내 눈앞에 칼을 흔들었다.


목을 한껏 뒤로 젖친 후 놈의 면상을 향해 힘껏 머리를 들이 밀었다.


퍼억!


“크아악!”


창렬이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모든 힘을 담은 내 회심의 일격에 당한 놈이 뒤로 벌러덩 넘어갔다, 놈이 자신의 얼굴을 감싸 쥐고는 몸부림을 쳐댔다.


“으아아악! 이··· 이···”


퍽퍽퍽퍽!


창렬이 내 박치기에 당하자 식겁한 대웅과 창식이 날 구타하기 시작했다, 나는 구타를 당하는 와중인데도 괜스래 웃음이 쏟아졌다.


“크크크크크”


놈에게 제대로 한방을 먹일 수 있어서 속이 다 후련했다.


******


30분전 우식은 승욱과 헤어진 뒤 바로 해동 보육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따르르릉~~~


전화 벨 소리에 김원태 원장이 수화기를 들며 말했다.


“해동 보육원입니다, 말씀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승욱이랑 같은 반 친구인 김우식인데요! 죄송한데 태양 형 좀 바꿔 주시면 안될까요?]


“얘야, 무슨 일이라도 있는거니?”


왠지 다급해 보이는 목소리에 김원태 원장이 우식에게 이유를 물었다.


[음··· 그··· 그게요, 스··· 승욱이가 저 한테 태양 형에게 대신 전하라는 말이 있어서요.]


“우리 승욱이는 뭘 하는데 왜 네가 녀석 대신 태양이에게 말을 전하니?”


김원태 원장의 날카로운 지적에 우식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우식은 재빨리 머리를 굴려 그럴듯한 핑계를 둘러댔다.


[아! 승욱이는 담임 선생님과 잠깐 면담이 있어서요.]


“음! 그랬구나, 그럼 잠시만 기다리렴.”


[네, 감사합니다.]


우식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잠시 후


“여보세요, 전화 바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승욱이랑 같은 반 친구인 최우식인데요···]


우식은 승욱이 부탁한대로 태양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우식아, 말 전해줘서 고맙다!”


[형, 제가 공원입구에 기다리고 있을게요! 빨리오세요.]


“응, 알았다!”


딸깍!


전화를 끊은 태양은 서둘러 보육원을 나섰다.


‘승욱아! 내가 갈때까지 제발···’


태양은 승욱이 무사하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


바닥을 구르던 창렬이 일어나 외쳤다.


“으으윽, 그만 멈춰!”


놈들의 구타가 멈췄다.


“으··· 으··· 으···”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통증에 악문 내 입술 사이로 신음이 절로 새어 나왔다.


“이 시발 새끼! 진짜 죽인다.”


코가 완전히 뭉개진 창렬이 바닥에 널부러진 날 죽일듯 노려봤다.


“크크크크크”


놈의 꼴이 더없이 좋아 보였다.


“어디, 눈알이 뽑히고도 처웃을 수 있는지 두고보자! 이 씹새끼야.”


악에 바친 놈이 바닥에 떨어진 칼을 집어들고 내게 다가왔다.


“저 새끼 못 움직이게 꽉 붙들어!”


창렬이 명령하자 대웅과 창식이 내 몸을 다시 꽉 붙들자 나는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말했다.


“크크크, 이젠 움직일 힘도 없어 이 새끼들아!”


“새끼! 헤세는··· 눈깔이 뽑혀도 그렇게 지껄이는지 어디 두고보자!”


코가 뭉개져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놈의 얼굴은 마치 악귀 같았다.


떨썩!


놈이 내 가슴을 깔고 앉았다.


“크흡!”


놈의 체중으로 인해 순간 숨이 턱 막혔다.


놈의 왼손이 내 머리채를 확 잡아채자 내 머리가 놈에게 힘없이 딸려갔다.


이윽고 놈의 오른손에 들린 칼이 내 눈앞으로 다가왔다, 시퍼런 칼날이 곧 내 살을 파고들 것만 같았다.


부르르르


잔인한 놈의 살기가 느껴지자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했다, 난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내 몸은 아닌가 보았다.


“큭큭큭큭, 새끼야! 이제야 쫌 떨리냐?”


내가 떨자 놈의 기분이 다시 되살아났고 놈의 칼끝이 어느새 내 눈동자에 거의 맞닿기 직전이었다.


“그만~~~~~!!!”


잔혹한 기운이 감도는 공터에 갑자기 분노에 찬 외침이 길게 울려 퍼졌다.


‘형!’


외침 소리를 듣는 순간 난 태양 형이 날 구하러 온 것임을 직감했다.


타다다닥!

휘윅!


표효를 내지른 형이 땅을 박차며 바람처럼 달려왔다.


창렬은 달려오는 형을 보며 와락 인상을 구겼다.


“어, 저 새끼는 또 뭐야?”


놈의 의문에 내가 답을 해주었다.


“크크크크크, 저승사자다 이 시발 새끼야!”


난 반가움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차아아악~~


날 붙든 놈들과 지근거리에 이른 형이 달려온 속도를 이용해 땅 바닥을 쓸듯이 미끄러져 왔다.


형은 그 상태로 몸을 살짝 띄우며 오른발을 가볍게 차올렸다.


톡!


형의 앞차기가 창렬이 쥐고 있던 칼의 손잡이 아랫부분에 차올렸다.


휘리릭!


창렬의 손에서 빠져 나온 칼이 허공으로 치솟으며 저만치로 날아갔다.


“어··· 어···”


형의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에 놈이 당황했다.

바닥에 착지한 형은 곧장 주먹을 뻗으며 소리쳤다.


“코!”


형이 외침을 들은 놈이 깜짝 놀라며 자신의 얼굴의 감쌌다.


“훼이크다, 이 새끼야!”


놈의 얼굴로 향하던 형의 주먹이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


퍽!


주먹이 손날로 변하며 놈의 목울대를 끊어쳤다.


“커헉!”


놈이 신음과 함께 얼굴을 감싸던 두손으로 목을 움켜 잡으며 옆으로 쓰러졌다.


“컥··· 컥··· 커어억!”


바닥에 쓰러진 놈은 숨이 막히는지 연신 컥컥대더니 그대로 혼절해 버렸다.


이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


“?”


형의 움직임에 대웅과 창식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못했다, 그만큼 형의 움직임은 재빨랐다.


당황한 창식이 말했다.


“어어···, 이 새끼 너 누구야?”


“내가 누구냐고! 개만도 못한 너희를 오늘 사람 새끼로 다시 만들어줄 네 놈들 인생의 다시 없을 참 스승이시다, 이 좆도 아닌 시발 잡놈의 새끼들아!”


창식의 물음에 분노한 형이 특유의 잘친 욕을 한가지를 쏟아냈다.


‘하아! 역시 우리형이네.’


형의 욕이 오늘 만큼 또 반가울 수가 없었다.


“크크크크크”


온몸이 쑤시는 와중에도 웃음이 절로 나왔다.


“시발 새끼들아, 니들 이제 좆 됐어!”


형의 성격을 아주 잘 아는 난 놈들에게 경고를 날렸다.


“아, 뭐래 이 시발이···, 대··· 대웅아, 저··· 저놈 겁나 쎄다, 조심해.”


직감적으로 형이 강하다는 걸 느낀 창식이 놈이 형을 경계하라고 대웅에게 경고했다.


“나도 알아!”


창식의 경고에 대웅이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서더니 창식의 옆으로 다가가 붙었다.


서로 어깨를 맞댄 놈들이 긴장한 재 형과 대치했다.


형이 한쪽 무릎을 꿇고는 날 내려다 보며 물었다.


“욱아, 몸은 좀 어때? 움직일 수 있겠어?”


“아··· 아니, 나 죽을 거 같아!”


형의 걱정에 난 엄살을 피웠다.


“짜식!”


형의 시선이 피에 물든 내 어깨에 머물렀다, 형의 인상이 잔뜩 구겨졌다.


그때, 창식이 형에게 달려들며 소리쳤다.


“새끼야! 어디서 한눈을 팔아.”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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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 26화. 사부(師傅)가 아니라 사부(師父) 24.09.12 10 0 12쪽
25 제 25화. 악(惡)의 연결고리 24.09.11 8 1 15쪽
24 제 24화. 추궁과혈(推宮過穴) 24.09.05 15 1 13쪽
23 제 23화. 내공(內功) 24.09.04 16 1 12쪽
22 제 22화. 실마리 24.09.02 15 1 14쪽
21 제 21화. 단 한수에 갈린 승부! 24.08.29 19 1 11쪽
20 제 20화. '교류의 날' 24.08.27 20 1 12쪽
19 제 19화. 참교육(수정) 24.08.22 24 1 12쪽
» 제 18화. 조까, 새끼야! 24.08.21 25 1 12쪽
17 제 17화. 입문(入門) 24.08.17 28 2 12쪽
16 제 16화. 컴 백 홈(come back home) 24.08.16 25 2 14쪽
15 제 15화. 나쁜 녀석들 24.08.15 24 2 15쪽
14 제 14화. 가출과 도둑질 그리고... 24.08.13 30 2 13쪽
13 제 13화. 형과의 첫만남 24.08.12 32 2 11쪽
12 제 12화. 글랜의 정체? 24.08.11 32 2 12쪽
11 제 11화. 이유! 24.08.08 35 2 17쪽
10 제 10화. 여긴 어디?! 24.08.07 36 3 11쪽
9 제 9화. 사라진 택시 24.08.07 36 3 12쪽
8 제 8화. 결국, 난 아무것도 극복하지 못했다! 24.08.04 39 3 12쪽
7 제 7화. 아빠의 유지(遺旨) +3 24.08.01 41 3 11쪽
6 제 6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24.07.31 41 3 11쪽
5 제 5화. 가장 행복한 날이자 가장 불행한 날! 24.07.30 42 3 15쪽
4 제 4화. 기억의 편린 +3 24.07.27 49 3 14쪽
3 제 3화. 사라진 택시 +2 24.07.25 54 3 13쪽
2 제 2화. 나의 애마(愛馬) 글랜 24.07.23 67 3 12쪽
1 제 1화. 의문의 택시드라이버 +3 24.07.23 125 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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