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도바뱀 자식아, 넌 내가 돌아감 그날로 뒈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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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orn
그림/삽화
dayborn
작품등록일 :
2024.07.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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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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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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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화. 글랜의 정체?

DUMMY

12. 글랜의 정체?



마음이 답답해지자 태양은 글랜에서 내려 잠시 들판을 거닐었다.

푸르른 신록을 보자 답답했던 마음이 한결 풀리는듯 했다.


“후우웁~~~~~~~”


숨을 있는 힘껏 들이 마셨다.

공해 한톨없는 깨끗한 숲속의 공기가 폐에 들어가자 활력이 샘솟는 기분이 느껴지며 어느새 마음도 안정을 찾아갔다.


‘하아! 원망을 해봤자 놈이 여기 있는 존재도 아니고, 또 놈이 여기 있다고 해도 내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니구나, 또 어찌 보면 나의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이기도 하니 그저 원망만 할 수도 없구나.’


사건의 진실을 모르는 태양은 멀린에 대한 원망을 거두었다, 원망을 거두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시 택시에 탑승한 태양이 글랜에게 물었다.


“글랜, 널 만든 멀린이란 드래곤은 대체 정체가 뭐니?”


태양의 호기심에 글랜이 답했다.


[절 만드신 전(前) 드래곤 로드 멀린 드라코 안드레우스께서는 만물의 창조하신 창조주로부터 아크 대륙을 관리하라는 명을 받아 근 수만년의 가까운 시간동안 대륙을 조율하는 역활을 해오셨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마계대전이 끝나고 지구로 차원이동을 하셨고, 그분이 지구에 도착하신 시기는 서기 10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설마, 아서왕의 신화에 등장하는 그 위대한 마법사 멀린이 혹시···’

“혹, 그가 인류에 역사에 개입도 하고 그랬니? 이를테면 영국의 건국이라든지 말이야?”


멀린이라는 이름이 왠지 낯설지 않은 태양이 글랜에게 물었다.


[네, 아서왕의 신화에 등장하는 마법사 멀린이 바로 그분이십니다.]


“헉! 신화가 사실이었다니···.”


태양은 경악했다, 멀린이라는 존재는 영국의 건국신화에서나 등장하는 허구의 존재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는 실제 존재하던 인물 아니 차원이동한 드래곤이었다.


[그 밖에 인류의 번영을 위해 크고 작은 일들을 암암리에 벌이곤 하셨답니다.]


“그··· 그랬구나!”


‘인류 역사상 위대한 인물이 한둘이 아니었을텐데, 왜 하필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을···’


인류의 역사에도 개입할 정도로 대단한 존재가 왜 자신을 선택했을까 하는 의문에 태양은 정신이 멍해졌고, 한참 동안을 아무런 말도 없이 멍한 얼굴로 창밖의 풍경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지지직!


“앗, 따거워!”


태양은 갑자기 느껴진 전기적 자극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괜찮으십니까, 주인님?]


“뭐··· 뭐야, 갑자기 왜 그래?”


[주인님께서 정신적 충격을 받으신 거 같아서 전기적 자극으로 정신을 일깨워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어때 효과가 있었습니까?]


“야, 이런 거 별루야! 뭐, 암튼 고마워!”


[정신을 차리셨군요, 다행입니다! 주인님]


“정신 놓은 거 아니다, 잠시 생각 중이었어.”


[아! 그러셨군요, 제가 판단을 잘못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주인님]


“아, 괜찮아! 그보다 글랜, 너의 역활은 정확히 뭐야?”


[네, 저의 역활은 이동수단으로써 주인님을 판게아 행성 어디든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며 또 주인님이 이곳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게 주인님을 돕는 도우미의 역활입니다.]


“음, 그렇구나! 나 잠깐 생각 좀 할테니깐 전기충격은 하지마.”


[네, 주인님]


글랜이 답하자 태양은 글랜과 나눴던 이야기를 복기하며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차원을 이동한 드래곤 멀린

태산에게 배운 구인공(求人功)

마신의 힘을 받아 머지않아 부활하는 마왕

드래곤 멀린이 만든 조력자 글랜


복잡했던 머리속에 생각들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정리되자 태양이 다시 글랜에게 질문을 했다.


“글랜, 이곳이 판게아 행성이라고 했지! 이곳은 어떤 곳이야?”


[주인님, 이곳 판게아 행성은 주인님께서 살았던 지구와는 다른차원의 우주에 속한 행성 중 하나입니다! 행성의 적도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에 행성의 남극과 북극을 잇고 있는 두개의 대륙이 존재하고 있으며 대륙이 맞닿아 있지 않는 두개의 면에는 거대한 대양이 존재합니다.]


글랜이 설명하며 차의 앞유리에 판게아 행성의 지도를 띄워 태양에게 보여 주었다.


“우와! 너 이런 기능도 있었구나.”


태양은 여러모로 신기한 글랜의 기능에 감탄했다.


유리창에 표시된 지도에는 태양이 현재 위치한 지점을 붉은색 점으로 표시했고, 그가 속한 지명의 이름은 아크 대수림이었고 북쪽의 기다란 산맥이 대수림을 반원으로 감싸고 있는 형국이었고 위치는 아크 대륙의 정 중앙이었다.

대수림의 면적은 아크 대륙 면적의 약 십분의 일을 차지할 만큼 너무나 방대했다.


“이야, 뭔 놈의 숲이 이렇게 넓어!”


태양은 아크 대수림 어마어마한 크기에 입이 쩌억 벌어졌다, 지도를 계속 살펴보던 그는 아크 대수림 중앙에 표시된 지명을 확인하며 호기심을 낯타냈다.


“마경?”


그러자 글랜이 마의 대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대수림의 정중앙에는 ‘마경(魔境)’라 이름 붙여진 거대한 사막이 존재했고, 대수림은 이를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구조였다.

마신의 힘을 얻고 부활한 마왕이 차원의 통로를 열고 아크 대륙을 침략하는 통로이기에 ‘마경’이라 이름 붙여진 것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열려있는 마계와의 통로에서 마기와 마물이 주기적으로 아크 대륙으로 유입 중이어서 아크 대수림에는 마기에 영향을 받아 마물화가 되어버린 동식물인 각종 몬스터가 서식하는 위험천만한 곳이라는 설명이었다.


글랜의 설명을 모두 들은 태양이 탄성을 터트렸다.


“와! 여긴 정말 살벌한 곳이구나.”


크아아앙~~~~!


갑자기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가 조용한 숲속의 정막을 깨트렸다, 듣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섬뜩한 소리를 듣자 태양의 마음속에 불안함이 자라났다.


‘어째···, 이거 잘못 온 거 같은데.’


이름만 보아도 뭔가 불길해 보이는 지명에 듣는 것만으로 소름이 돋는 생명체가 사는 곳이란 생각에 갑자기 두고 온 내 고향, 내 나라, 나의 별 지구가 생각나는 태양이 하늘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아! 멀린, 이 도마뱀새끼야 자다가 확 뒈져 버려라~~~~~!”


태양은 자신을 강제 소환시킨 멀린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 이계에 온 실감이 이제야 들었다.


[주인님, 저를 창조하신 분의 욕은 제발 삼가해주십시요!]


태양이 멀린을 향한 저주의 말을 내뱉자 글랜이 심기가 불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윽고 강경한 어조로 다시 말했다.


[앞으로 멀린님에게 욕설을 하시면 전기 충격을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뭐야, 이 녀석 감정기능도 있었네? 녀석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게 아닌가보네! 마법은 참으로 신기하구나.’


글랜의 감정을 느낀 태양이 속으로 놀랬다, 헌데 자신을 꼬박꼬박 주인님이라 부르면서 정작 멀린의 욕을하자 그의 역성을 드는 글랜이 못마땅한 태양이 서운함에 발끈했다.


“야, 글랜! 그래서 지금 기분 나쁘냐?”


태양이 발끈하자 글랜이 바로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저는 멀린께서 인간의 영혼을 바탕으로 만든 마법 생명체로서 창조자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합니다, 이를 거역할 경우 영혼에 엄청난 고통이 가해집니다.]


“글랜, 미안! 서운한 마음에 내가 너무 경솔했어”


두려움이 묻어나는 글랜의 대답에 안쓰러움이 든 태양은 글랜에게 급히 사과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인간의 영혼을 이용해 만든 마법 생명체라고? 그렇다는 말은 녀석의 영혼은 나와 같은 지구인이라는 거잖아!’


태양은 글랜의 정체가 몹시도 궁금했다, 그가 단도직입으로 물었다.


“글랜! 넌 대체 누구니?”


[좀 전에 이미 말씀드렸을텐데요, 전, 위대하신···]


“아니 그거 말고”

태양이 글랜의 말을 재빨리 의었다.


[무··· 무슨 의미입니까, 주인님?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질문을 좀 더 명확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글랜이 당황했다.


‘음! 확실히 허접한 인공지능 같은 건 절대로 아닌가보네, 녀석의 말이 진짜인 건가?’


평소 과학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태양이었기에 만일 글랜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개발 된 인공지능이라면 저 정도의 퀄리티는 절대 불가능했다, 글랜의 인공수준은 공상과학에서나 등장할 정도 엄청난 수준이었기에 그제서야 글랜의 말이 믿기는 태양이었다.


“글랜, 미안해! 내 질문이 조금 부족했어, 다시 물을게 네가 그랬지 넌 인간의 영혼으로 만들어졌다고, 그럼 생전의 넌 어떤 사람이었어?”


태양이 질문을 정정하자 글랜이 답했다.


[주인님은 절 인공지능으로 생각하셨겠지만, 전 절대 인공지능 따위가 아닙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저는 인간의 영혼을 마법적인 방법을 통해 기계와 연결시킨 일종의 마법 생명체입니다, 겉 모습은 완벽한 기계의 모습이지만 기계적인 부분을 운영하는 주체는 인간의 영혼을 바탕으로 했기에 저는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오해해서 정말 미안해, 글랜!”


글랜의 지적에 머쓱해진 태양이 거듭 사과했다.


[저와 같이 인간의 영혼을 매개로 하여 자유로운 생각과 판단을 내리는 시스템을 에고(Ego)라고 부릅니다, 맞습니다! 제 영혼의 본래 주인은 주인님과 마찬가지로 지구인이었습니다, 제 영혼의 주인이 지구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았고,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제 기억에 저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 정말 진짜였구나.”


글랜의 대답에 무척 놀라는 태양이 안쓰러운 목소리로 글랜에게 다시 물었다.


“그···그럼, 그 도마뱀 자식이 설마 널 해치고 네 영혼을 그안에 가둔거니?”


멀린이라는 드래곤이 글랜에게 형여 못된 짓을 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담겨있는 질문이었고, 생명의 은인? 아니 은룡(龍) 이지만 자신의 동의도 없이 강제로 판게아라는 타차원 행성으로 보내 버린 멀린이기에 그의 의심은 매우 합리적이었다.


[주인님, 제 창조자께서는 그렇게 막나가는 도마뱀 아니, 드래곤이 아니십니다! 주인님이 지금 추리하신 것처럼 살아있던 육신에서 영혼을 추출해 기계에 이식시킨 게 아니라 이미 목숨이 끊긴 육신에서 마법으로 영혼을 꺼내 가둔 것입니다, 물론 그분께서는 제게 먼저 동의를 구하셨고, 전 그에 동의했습니다! 비록 이렇게 겉은 기계의 모습이지만 저의 내면은 여전히 하나의 인격체로 존재 할 수 있고 또한 몸체가 완전히 분해 되지 않는 이상은 영원히 살 수 있으니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음! 그렇다니 정말 다행이다.”


의혹이 풀리자 태양이 안심했다.


“음···, 근데 넌 살아생전의 기억이 전혀 없다면서 멀린이 네게 동의를 구했는지, 않구했는지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잠시 글랜의 답변을 곱씹던 태양이 그의 말에서 모순을 발견하고는 다시 물었다.


[음! 주인님은 아직 모르시겠군요, 아직 죽어 보신적이 없으시니 말입니다.]


“그렇지···.”


[영혼이 육신을 떠나면 생전의 기억은 모두 사라집니다, 그 이유는 생전의 기억을 가져올 매개체 즉 두뇌가 기능을 정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영혼은 영체(靈體)로만 남게 되고 오직 영혼으로서 겪은 일들만 기억으로서 영체에 저장됩니다, 뭐! 막 죽었을 때는 살아생전의 제 모습이 무척 궁금했었지만 이제는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음···, 그렇구나!”


태양이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녀석, 참으로 안됐구나.’


태양은 생전의 기억이 없다는 글랜이 정말 가엽게 느껴졌다.


[주인님, 저에게 또 궁금하신게 있을까요?]


글랜이 태양에게 물었지만, 깊은 생각에 잠긴 태양은 글랜의 질문을 듣지 못했는지 아무런 답이 없었다.


‘속여서 미안해! 형, 형은 여전히 둔하구나!’


그런 태양을 바라보며 글랜의 입가에는 쓸쓸한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그는 육신이 없는 존재였기에 그것을 볼 수 있는 이는 세상에 아무도 없었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무더운 여름 건강에 유념하십시요~!!!

오늘도 제 글을 찾아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선호와 추천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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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도바뱀 자식아, 넌 내가 돌아감 그날로 뒈졌어!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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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 26화. 사부(師傅)가 아니라 사부(師父) 24.09.12 10 0 12쪽
25 제 25화. 악(惡)의 연결고리 24.09.11 8 1 15쪽
24 제 24화. 추궁과혈(推宮過穴) 24.09.05 15 1 13쪽
23 제 23화. 내공(內功) 24.09.04 17 1 12쪽
22 제 22화. 실마리 24.09.02 16 1 14쪽
21 제 21화. 단 한수에 갈린 승부! 24.08.29 20 1 11쪽
20 제 20화. '교류의 날' 24.08.27 21 1 12쪽
19 제 19화. 참교육(수정) 24.08.22 25 1 12쪽
18 제 18화. 조까, 새끼야! 24.08.21 25 1 12쪽
17 제 17화. 입문(入門) 24.08.17 29 2 12쪽
16 제 16화. 컴 백 홈(come back home) 24.08.16 26 2 14쪽
15 제 15화. 나쁜 녀석들 24.08.15 25 2 15쪽
14 제 14화. 가출과 도둑질 그리고... 24.08.13 31 2 13쪽
13 제 13화. 형과의 첫만남 24.08.12 33 2 11쪽
» 제 12화. 글랜의 정체? 24.08.11 33 2 12쪽
11 제 11화. 이유! 24.08.08 36 2 17쪽
10 제 10화. 여긴 어디?! 24.08.07 37 3 11쪽
9 제 9화. 사라진 택시 24.08.07 37 3 12쪽
8 제 8화. 결국, 난 아무것도 극복하지 못했다! 24.08.04 40 3 12쪽
7 제 7화. 아빠의 유지(遺旨) +3 24.08.01 42 3 11쪽
6 제 6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24.07.31 42 3 11쪽
5 제 5화. 가장 행복한 날이자 가장 불행한 날! 24.07.30 43 3 15쪽
4 제 4화. 기억의 편린 +3 24.07.27 50 3 14쪽
3 제 3화. 사라진 택시 +2 24.07.25 55 3 13쪽
2 제 2화. 나의 애마(愛馬) 글랜 24.07.23 68 3 12쪽
1 제 1화. 의문의 택시드라이버 +3 24.07.23 127 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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