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도바뱀 자식아, 넌 내가 돌아감 그날로 뒈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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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orn
그림/삽화
dayborn
작품등록일 :
2024.07.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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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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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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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19화. 참교육(수정)

DUMMY

19. 참교육



휙!


“새끼야! 우리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창식이 형에게 주먹을 내지르며 말했다.


형은 주먹을 피하는 커녕 놈에게 달려 들었다.

마치 형의 얼굴이 주먹을 맞이하는 형국이었다.


‘크크, 시작됐구나!’


그건 형의 참교육을 알리는 신호였다.


퍼억!


창식의 주먹이 형의 얼굴을 꽂혔다.


떨썩!


창식의 주먹을 얼굴로 맞이한 형의 몸이 스르륵 무너졌다.


“뭐야? 이 새끼 걍 병신 허접이잖아.”


창식의 어이없다는 중얼거림과 놈의 발길질이 형의 복부에 꽂혔다.


퍽!


“컥!”


형이 신음을 토했다.


“대웅아!”


창식이 대웅의 이름을 부르며 눈빛을 보내자 대웅이 고개를 끄덕였다.


놈들이 쓰러진 형에게 발길질을 가하기 시작했다.


데굴데굴!


형은 놈들의 발길질을 바닥을 구르며 피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퍽퍽퍽!


몇번의 발길질을 결국 허용하고 말았다.


“헉헉··· 조··· 조또 아닌 새끼가···”


“헉헉헉···”


창식과 대웅은 숨이 가뿐지 연신 헉헉거리기 시작했다.


놈들도 슬슬 지쳐가고 있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창식의 몸이 기울며 허공에 붕떴다.


“어!”


쿵!


형이 휘두른 발길질에 종아리를 걷어차인 창식은 바닥에 뒤통수와 등을 심하게 부딪혔다.


“커헉!”


격한 신음과 함께 뇌진탕으로 기절해 버린 창식을 본 대웅이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창식아!”


창식을 쓰러트린 형이 뒷구르기를 하며 몸을 일으켰다.


퉤엣!


입안에 고인 핏물을 뱉어낸 형이 대웅을 향해 사악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자! 적당히 맞아 줬으니깐, 이제부터는 참교육을 시작해볼까!”


혼잣말을 중얼거린 형이 대웅을 향해 뛰어들었다.


퍽! 윽!

퍽! 컥!

퍽! 켁!


털썩!


몇번의 타격음과 신음소리가 이어진 뒤 대웅이 쓰러졌다.


“우식아~~~~”


대웅을 쓰러트린 형이 우식이를 부르자 형이 뛰어왔던 방향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녀석이 나타났다.


“우와!”


가까이 다가온 우식이 기절한 세놈을 보고는 감탄을 터트렸다.


“형이 옆동네 고등학교 일진들을 싹 정리해 버렸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네요.”


“쉿! 비밀이야.”


형이 자신의 입술에 검지를 가져다 대며 말하자 우식이 형에게 존경의 눈빛을 보내며 답했다.


“네, 형!”


“우식아, 이리와서 욱이 좀 부축해서 지금 바로 병원으로 가!”


“어, 형은요?”


형의 말에 우식이 의문을 표했다.


“끙! 형은 아직 시작도 안했거든.”


난 피가 흐르는 어깨를 손으로 꽉 누른 채 상체를 힘겹게 일으키며 말했다.


“스··· 승욱아, 너 괜찮아?”


우식이 내 어깨에 흥건한 핏자국을 걱정스래 바라보며 물었다.


“아니, 않괜찮아!”


점점 심해지는 어깨의 통증에 인상을 찡그리며 답하자 녀석이 다가와 날 부축했다.


“우식아, 고마워!”


“됐어, 짜식아!”


내가 감사를 전하자 녀석은 오히려 미안하다는 투로 받았다.


“같이 싸워 주지도 못했는데, 당연히 그정돈 해야 친구지.”


“짜식! 고맙다 친구야.”


별 거 아닌 것 같은 우식의 말이 너무 고마웠다.


“욱아, 우식아! 이 놈들 곧 깰 거 같다, 빨리가라.”


기절한 놈들의 낌새를 살피던 형이 우리를 재촉했다.


“가자! 병원으로”


“으응!”


형이 날 부축한 우식이의 바지 주머니에 돈을 찔러 넣으며 말했다.


“우식아, 병원에 도착하면 112에 신고 좀 부탁한다! 빠르게 하지는 말고 적당하게 내말 이해했지? 그리고 주머니에 넣은 건 택시비야.”


역시 매니아끼리는 서로 통하는 면이 있나보다, 우식이 형의 말을 바로 이해하고 답했다.


“아하! 이해했어요. 헤헤헤”


“우식아! 그럼 내동생 잘 좀 부탁할게.”


“헤헤헤, 알겠어요. 형!”


대답하는 우식을 향해 형이 목례로 고마움을 전했다.


“고맙다, 우식아! 이 원수는 나중에 갚을게.”


절룩절룩!


나는 우식이의 부축을 받으며 공원 밖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병원으로 향하는 택시안, 우식이 날 보며 물었다.


“근데, 형은 진짜로 괜찮겠지?”


녀석은 아직도 형이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당연하지, 옆동네 일진 사건 너도 잘 알잖아.”


나의 확신에 찬 대답에 녀석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화제를 바꾸었다.


“근데, 그 새끼 칼로 정말 사람을 찌르다니! 그 정도면 정말 소년원에 갈 정도로 큰 죄 아냐? 그 미친놈은 대체 뭘 믿고 그렇게 막 나가는거야?”


우식이 창렬의 무모함을 지적하며 의문을 표했다.


“그놈 아버지가 경찰청 고위 간부거든 그 뒷배를 믿고 저렇게 막나가는 거지.”


“그럼, 나머지 두 놈은?”


“놈들에 대해선 나도 잘 몰라, 가출해서 창렬이 놈과 함께 생활한지 꽤 오래되었다는 것만 알아.”


“그렇구나!”


“그래서, 내가 조금 걱정이 되는건 오직 하나 뿐이야! 그 미친놈의 아버지가 혹시 형한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하는, 가령 형한테 죄를 뒤집어 씌울 수도 있잖아.”


“아! 그거라면 걱정 않해도 돼.”


내 걱정에 우식이 주머니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며 흔들었다.


“여기 증거가 다 있거든.”


“설마, 너?”


“맞아, 내가 다 찍어놨어!”


다행히 우식이 핸드폰 카메라로 놈들이 날 폭행한 것을 촬영한 모양이었다.


“우와! 우식이 너 대단한데.”


“뭐, 그 정도 쯤이야!”


내가 녀석의 현명한 대처를 칭찬하자 녀석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잔뜩 거드림을 피웠다.


토닥토탁!


난 장한 녀석을 잔뜩 치켜세워 주었다.


“근데, 사실은 너 네 형이 시킨거야! 헤헤헤”


내 칭찬을 실컷 음미한 우식이 결국 자진납세를 했다.


“크크크, 어쩐지 이상하더라! 그래도 잘했어.”


친구에게 칼을 휘두르는 미친놈을 그냥 지켜봐야 하는 녀석의 심정이 어땠을지 직감이 갔기에 난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어 보였다.


“헤헤헤, 고마워!”


녀석도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날 따라 웃었다.


‘놈들 지금 쯤 제대로 참교육 당하고 있겠지!’


쓰레기 같은 놈들이었지만 오늘은 왠지 놈들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형은 평소 사람들한테는 한없이 다정하고 착한 사람이지만 창렬 놈들이나 일진 놈들처럼 남을 괴롭히는 나쁜 놈들에겐 인정사정을 봐주지 않기 때문이었다.


형이 창식과 대웅 놈들에게 일부러 당해 준 것도 놈들을 아주 철저하게 응징하기 위한 밑작업의 일환이었다.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


끼익!


어느덧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택시가 우리를 내려 주었다, 이곳은 태양 형과 나의 후견인이신 성태 삼촌이 근무하시는 병원이었다.


······


“으··· 으··· 으!”


긴장이 완전히 풀리자 온몸이 욱신거리고 어깨가 화끈거리는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성태 삼촌이 고통스러워 하는 날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녀석, 많이 아프지! 조금만 기다리거라.”


올해 병원 부원장으로 승진하신 삼촌은 내가 응급실에 접수를 하자마자 득달같이 달려오셨다.

내가 어떻게 아셨냐고 묻자 형이 미리 연락을 넣었다고 하셨다.


“정 수간호사님, 센터장은 아직인가요?”


“수술실에 연락해놨으니 금방 오실거에요.”


올해 응급실 수간호사로 승진한 태양 형의 절친 정간호사 누나가 초조한 성태 삼촌을 달랬다.


“아! 마침 저기 오시네요.”


정 수간호사 누나가 마침 수술을 끝내고 응급실로 돌아오는 의사 선생님 한분을 알아 보았다.


성태 삼촌이 의사분께 뛸듯이 다가가시더니 의사분의 손을 잡아 끌었다.


“센터장, 이리로”


“이 친구야, 갑자기 왜 그러나? 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리도 급해?”


“지금 매우 응급한 상황이야, 자! 빨리 날 따라오게.”


“허허허, 의사란 놈이 이렇게 성격이 급해서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두분이 어쩐지 매우 친해 보였다.


“저 두분은 의과대학 동기셔.”


내 궁금증을 어떻게 아셨는지 정간호사 누나가 대신 답해주셨다.

곧 티격태격 하던 두분이 내게 다가왔다.


“여기 내 조카 녀석인데, 몹쓸 놈들이 녀석의 어깨를 칼로 찌르고 마구 구타를 했어.”


성태 삼촌의 소개에 난 몸을 일으켜 센터장님에게 인사를 하려했다.


“어허, 환자는 움직이는 거 아니야! 그냥 누워 있어.”


나를 제지시킨 센터장님이 응급처지가 되어있는 어깨의 상처를 ‘’확인하셨다.


“으윽!”


상처를 벌리자 심한 통증과 함께 피가 울컥했다.


“음! 이거 좀···.”


상처를 확인한 센터장님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셨다.


“왜 많이 안좋아?”


성태 삼촌이 걱정스래 묻자 센터장님이 답했다.


“근육이 많이 상했어!”


“많이 심해?”


“천만다행으로 신경은 비껴갔어.”


“휴우~~ 놀랬잖아! 이 놈아.”


“야, 이놈아 근육도 제때 치료 안하면 정말 큰일나! 이 속만 들여다 보는 음흉한 놈아.”


“나도 알아 이놈아!”


다시 티격태격하시는 두분이었다, 결국 승리한 센터장님이 정간호사 누나에게 지시를 내리셨다.


“정 수간호사님, 지금 당장 수술실 좀 잡아주세요!”


“네, 센터장님”


잠시후 수술실과 통화를 마친 정간호사 누나가 센터장에게 보고했다.


“센터장님, 7번방입니다.”


“고마워요, 수간호사님! 환자 준비되면 수술실로 올려 보내세요.”


“네, 알겠습니다.”


“조카야, 간단한 수술이니깐 걱정하지마! 그럼, 우리 조금 뒤에 보자.”


센터장님이 내 등을 토닥이며 날 다독이셨다, 수술실로 향하던 센터장님이 성태 삼촌을 흘겨 보시며 한소리를 하셨다.


“야 이놈아, 거 인상 좀 풀어!”


······


다행히 수술은 짧은 시간에 무사히 끝났고, 성태 삼촌의 배려로 수술이 끝나자마자 바로 입원실에 입실할 수 있었는데 그것도 일인실이었다.


“와! 일인실 대박, 완전 좋다.”


“아! 이 삼촌, 나 때문에 너무 무리하신 건 아닌지 참···.”


우식은 깔끔하고 넓은 병실을 보고 감탄했고, 난 성태 삼촌이 날 위해 무리를 하신 건 아닌지하는 걱정과 날 위해 애써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이 동시에 들었다.


‘와! 그나저나 녀석의 말처럼 완전 대박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재벌 회장이나 정치가 또는 돈 많고 유명한 사람들이나 쓰는 병실을 내가 경험해 보다니 정말로 신기하고 놀라웠다.


“맞다! 우식아 너 112에 신고했어?”


내 물음에 우식이 화들짝 놀랬다.


“헉! 깜빡했다.”


녀석이 휴대폰을 급히 꺼내더니 재빨리 112에 전화했다, 신고를 마친 녀석이 나에게 걱정스래 물었다.


“욱아, 미안! 설마 형이 잘못된지 않았겠지?”


“크크크크크, 걱정마 우리형이야!"



병실창밖에는 붉은 태양이 하늘을 온통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쓰레기 새끼들! 참교육 받기 참 좋은 날이네.'


******


“으으으···”


창렬이 신음을 흘리며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정신차린 그는 자신을 내려다 보고있는 태양과 시선이 마주쳤다


“야! 이 새···”


주먹을 말아쥔 태양이 창렬의 명치에 냅다 주먹을 꽂아 넣었다.


퍽!


“켁!”


숨이 막힌 녀석은 한참을 컥컥대며 괴로워하다가 그대로 혼절해 버렸다.


“아! 경찰관분들은 대체 언제 오는거야?”



창렬을 네번째 기절시킨 태양의 혼잣말이 쓰러진 창렬의 귓가를 맴돌았다.


맷집은 약한 창식은 두번, 반면 맷집이 좋은 대웅은 다섯번째였다.


태양은 얼굴이 엉망인 채로 혼절한 짐승만도 못한 세놈의 새끼들 면상을 쓰윽 한번 둘러보며 말했다.


“크크크, 내 진심어린 참교육을 이렇게 맘껏 제대로 즐길 수 있다니 네 놈들은 정말 운이 좋구나!”


하늘이 붉게 타오르는 늦은 오후의 공원은 제법 운치가 있었다.


공원 벤치에 다리를 꼬고 앉은 태양의 맞은편에는 창렬 일행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새끼들아, 앞으로는 똑바로 살어! 또 내눈에 걸림 다음에는 진짜 지옥으로 보내버릴테니깐! 알았어?"


""네~~~~""


태양의 훈계에 놈들은 공원이 떠들썩할 정도의 큰소리로 대답했다.


놈들은 숨이 막혀 죽는 것 같은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지 절실히 깨달았고, 자신들 눈앞에 앉아 있는 한없이 착해 보이는 녀석이 저승사자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삐웅! 삐웅! 삐웅!


그때, 저 멀리서 희미하게 경찰의 출동을 알리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낮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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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 26화. 사부(師傅)가 아니라 사부(師父) 24.09.12 10 0 12쪽
25 제 25화. 악(惡)의 연결고리 24.09.11 8 1 15쪽
24 제 24화. 추궁과혈(推宮過穴) 24.09.05 15 1 13쪽
23 제 23화. 내공(內功) 24.09.04 16 1 12쪽
22 제 22화. 실마리 24.09.02 15 1 14쪽
21 제 21화. 단 한수에 갈린 승부! 24.08.29 19 1 11쪽
20 제 20화. '교류의 날' 24.08.27 20 1 12쪽
» 제 19화. 참교육(수정) 24.08.22 25 1 12쪽
18 제 18화. 조까, 새끼야! 24.08.21 25 1 12쪽
17 제 17화. 입문(入門) 24.08.17 28 2 12쪽
16 제 16화. 컴 백 홈(come back home) 24.08.16 25 2 14쪽
15 제 15화. 나쁜 녀석들 24.08.15 24 2 15쪽
14 제 14화. 가출과 도둑질 그리고... 24.08.13 30 2 13쪽
13 제 13화. 형과의 첫만남 24.08.12 32 2 11쪽
12 제 12화. 글랜의 정체? 24.08.11 32 2 12쪽
11 제 11화. 이유! 24.08.08 36 2 17쪽
10 제 10화. 여긴 어디?! 24.08.07 36 3 11쪽
9 제 9화. 사라진 택시 24.08.07 36 3 12쪽
8 제 8화. 결국, 난 아무것도 극복하지 못했다! 24.08.04 40 3 12쪽
7 제 7화. 아빠의 유지(遺旨) +3 24.08.01 42 3 11쪽
6 제 6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24.07.31 41 3 11쪽
5 제 5화. 가장 행복한 날이자 가장 불행한 날! 24.07.30 42 3 15쪽
4 제 4화. 기억의 편린 +3 24.07.27 49 3 14쪽
3 제 3화. 사라진 택시 +2 24.07.25 55 3 13쪽
2 제 2화. 나의 애마(愛馬) 글랜 24.07.23 67 3 12쪽
1 제 1화. 의문의 택시드라이버 +3 24.07.23 125 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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