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도바뱀 자식아, 넌 내가 돌아감 그날로 뒈졌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Dayborn
그림/삽화
dayborn
작품등록일 :
2024.07.23 16:58
최근연재일 :
2024.09.12 09:0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897
추천수 :
52
글자수 :
151,572

작성
24.09.04 21:00
조회
16
추천
1
글자
12쪽

제 23화. 내공(內功)

DUMMY

23. 내공(內功)



나의 이성이 설마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들었지만 내 감은 반대를 가리켰다.


“맞아, 그 설마가! 바로 김태산 그 녀석이 이 소설의 작가야.”


형은 이미 확신을 하고 있었다.


“에이, 그래도 설마··· 세상에 태산이라는 이름을 쓰는게 그 형 하나가 아니잖아,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영어로 바꿔서 필명으로 정하는 것도 너무 허접하잖아! 이건 그냥 우연의 일치겠지.”


난 형의 확신에 찬물을 끼얹었다.


“응, 아니야! 자, 여길 봐!”


형이 나의 말을 일축하며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더니 한곳을 클릭하자 문제의 상황이 묘사된 회차의 정보가 나타났다.


제 15화. 제자야, 이 사부와 너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겠느냐?


2008.03.20|조회:31,009|추천:1004|댓글:125


소설의 업데이트 날짜가 공교롭게도 바로 형이 태산 형에게 패했던 그 다음날이었다.


“뭐! 이정도면 빼박이네.”


화면을 본 난 형의 확신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와! 내공이 세상에 진짜 존재하다니 완전 대박이네.”


내공(內功)의 존재를 알게 된 형은 환희에 찬 표정을 지어보였다.


‘와! 완전 쇼킹 그 자체네.’


난 내공의 존재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렇게 우리는 기가막힌 우연으로 태산 형이 내준 숙제를 마칠 수 있었고, 바로 다음날 태산 형을 찾아갔다.


“야, 김태산 너 혹시 인터넷에 빅마운틴이라는 필명으로 무협소설 연재 중이냐?”


태산 형을 찾은 형이 그를 보자마자 물었다.


“응, 맞어!”


태산 형이 쿨하게 인정하자 형이 다시 물었다.


“그럼, 15회차의 그 설정 일부러 네가 의도한거야?”


형의 질문에 태산 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와!””


태산 형의 인정에 나와 형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놀랄 필요는 없어, 태양 네가 내 글의 열렬한 독자라는 것을 알고 남기거니깐!”


“어! 그걸 어떻게?”


형이 깜짝 놀라자 태산 형이 형의 의문에 답을 해주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라는 개념은 생소하지는 않지만 무협에서 말하는 내공은 다들 허구라고 생각하지, 무협 매니아인 넌 분명 정답이 내공이라고 생각했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설마하며 확신은 하지 못했을 거야, 그렇지?”


끄덕끄덕!


형이 인정하자 태산 형이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아이디가 sunkim인 너를 위해 작은 기연을 준비한거다!”


“와! 진짜 너라는 녀석은···, 넌 대체 정체가 뭐냐?”


“하하하, 난 네가 요즘 푹 빠져있는 기연의 달인 무림을 씹어먹다의 작가이며 앞으로 너와 저 녀석의 사부가 될 몸이시다.”


적잖이 놀란 형의 물음에 태산 형이 답하며 나와 형을 가리켰다.


““사부?””


놀란 우리는 동시에 소리쳤다.


“그래, 사부! 구인문의 진정한 계승자로서 난 동문(同門)의 일원에게 제대로 된 구인검을 전수할 의무가 있어.”


태산 형의 말에 형의 얼굴이 활짝 피어났다.


어떻게 해서든 태산 형에게 내공을 배우겠다고 작정한 형이 먼저 사부가 되어 주겠다는 태산 형의 제안이 얼마나 반가울지는 당연지사였다.


“그럼, 구배지례라도 올릴까? 사··· 사부!”


넉살좋은 형은 태산 형에게 금방 절이라도 올릴 것 같은 태세였다.


“아니야, 지금 같은 시대에 허례의식은 무슨! 그냥 큰절이나 한번씩 올려.”


태산 형의 말에 우리는 그에게 큰절을 올리자 그가 다시 말했다.


“난 너희의 사부이기 이전에 친구였고 형이었으니깐, 앞으로는 그렇게 대해주면 좋겠어, 대신 무공을 수련할 때만 날 사부로서 대하면 충분해, 알겠지?”


“네, 형!”


“응, 그럴게! 태산아,정말 고맙다.”


형이 격한 기쁨에 대뜸 태산 형을 와락 껴안았다.


형의 느닺없는 행동에 태산 형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말없이 웃으며 형을 포옹을 반겨주었다.


무협 매니아이자 아주 어릴적부터 검법을 수련한 형에게 내공이란 존재는 꿈과 같았을 것이기에 형의 행동은 이해가 갔지만 그를 받아주는 태산 형의 모습은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와! 태산 형에게도 저런 면이 있었구나!’


여태 차도남으로 인식되었던 그에게서 발견한 참으로 의외인 모습에 난 놀랄 수밖에 없었고,역시 사람은 가까이서 겪어봐야 그 사람의 진목면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우식의 반응은 내 예상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내애고옹? 내애고옹!”


판타지 매니아인 녀석은 흥분하며 소리쳤다.


“그래, 내공!”


“와! 완전 대박, 그럼 나중에 장풍도 쓸 수 있는거야?”


“응, 그러긴 한데 한 천년은 모아야 가능하데.”


“아! 아쉽다.”


내 말을 들은 우식이 실망했다, 녀석의 얼굴은 태산 형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가 똑같은 답변을 들은 형의 반응과 완전히 똑같았다.


“크크크, 우리 형의 반응이랑 네 반응이랑 어쩜 그렇게 똑같냐.”


“야! 근데, 태산 형은 어떻게 그런 걸 다아는 거지? 그형 혹시 무림 세계에서 차원 이동한 무림인 아닐까?”


“야! 쫌 말이 되는 소릴 해라.”


“그치, 그렇긴 해!”


난 우식 녀석의 썰렁한 농담에 크게 웃으며 말했다.


“짜식아! 당연하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근데, 태산 형은 나이도 어린데 진짜 그런 걸 어찌 다 알고 있는 거지?’


내 머리속에도 어느새 우식이와 같은 의문이 들었다.


똑똑똑!


누군가 병실문을 두드렸다.


“네, 들어 오세요!”


드르르륵!


병실의 미닫이 문이 열리며 경찰관 한 분이 나를 찾아 오셨다.


“승욱 학생, 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이상호 경찰관이란다, 학생의 집단 폭행사건에 대해 진술이 필요한데, 원래는 파출소로 동행해야 하지만 네가 이동이 불편한 환자여서 부득이하게 여기서 받기로 했단다, 괜찮지?”


경찰 아저씨가 나에게 용무를 밝히셨다.


“아! 경관 아저씨 죄송한데요, 저희 형은요?”


난 대답 대신 형의 안부를 먼저 물었다.


“지금쯤이면 진술 마치고 잠깐 쉬고 있을 것 같구나, 그럼 진술 괜찮지?”


“네, 괜찮아요! 근데, 진술은 파출소에 가서 하면 안될까요?”


“어! 의사분이 학생은 수술환자라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는데.”


내 요구에 경관 아저씨가 당황했다.


“전 괜찮아요! 파출소로 갈게요.”


“그럼, 의사분께 여쭤보고 결정하마.”


“네, 알겠습니다.”


잠시후 의사의 허락을 받아 온 경관 아저씨가 나와 우식이을 데리고 OO파출소로 행했다.


딸랑딸랑!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얼굴에 멍이 들고 입술이 터진 태양 형과 얼굴이 깔끔한 모습이지만 기가 팍 죽어있는 쓰레기 세 놈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들어서자 쓰레기 놈들이 슬쩍 날 쳐다본 뒤 곧바로 형의 눈치를 살폈다.


찌릿!


형이 놈들을 째려보자 놀란 토끼눈을 한 놈들이 금새 눈을 내리 깔았다.


‘크크크, 역시! 쓰레기 놈들 지옥 맛을 제대로 봤네.’


아무래도 형이 놈들에게 참교육을 제대로 시킨 모양이었다.


‘쓰레기 새끼들아! 아주 쌤통이다.’


나와 형도 태산 형에게 혈도 타격 수업을 받을 때 몸으로 직접 겪어봐야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태산 형의 가르침 때문에 몸으로 직접 겪어 봤기에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놈들을 살피고 있을때 누군가 날 불렀다.


“음, 거기 네가 이승욱 학생이니?”


“네, 제가 이승욱입니다.”.


내가 대답하자 경찰관분들 중 가장 나이들어 보이는 분이 자신을 소개했다.


“나는 이곳 파출소장 윤경호 경관이란다! 몸도 불편하고 저기 못된 녀석들과 얼굴 맞대기가 무서울텐데도 이렇게 직접 파출소까지 찾아와 주다니 너도 참 대단한 아이구나.”


“칭찬 감사합니다, 제 형이 걱정되서 도저히 병원에만 있을 수가 없어서요.”


“형을 대단히 아끼는 착한 동생이구나, 보기가 좋구나!”


“제겐 둘도 없는 형이라서요, 하하하! 칭찬 감사합니다.”


나는 고생한 형을 향해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


“하하하, 요즘 참으로 보기 드문 우애구나! 자, 이제 승욱 학생은 이리와서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에게 자세히 말해주면 된다.”


“네, 그럴게요.”


난 소장 아저씨에게 오늘 있었던 일들은 물론 놈들과 엮였던 과거의 일까지 모두 말씀드렸고, 우식도 내 옆 같이 앉아 날 거들었다.


“아저씨, 여기요.”


우식이 결정적인 증거가 담겨있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촬영했던 동영상을 재생시켰다.


“음!”


영상을 지켜보는 소장 아저씨의 입에서 침음성이 터졌고, 점점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르셨다.

화를 억지로 참고 계신 것이 역력해 보였다.


“이··· 이! 아직도 어린 놈들이 이 무슨 흉칙한 짓을 한거냐?”


동영상을 모두 본 소장 아저씨가 대노하며 쓰레기 놈들에게 소리를 지르셨다.


“특히, 이창렬! 너는 아버지가 경찰관이라는 놈이 어떻게 그런 짓까지 서슴치 않게 할 수 있는 거냐?”


소장 아저씨가 창렬을 죽일듯 노려봤다, 놈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어이, 박경관 OO경찰서 형사과에 연락해서 저 녀석들 특수 폭행건으로 당장 입건하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딸랑딸랑!


소장 아저씨의 지시를 받은 박 경관 아저씨가 수화기를 드는 순간 파출소의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잠시 실례하겠다, 난 경찰청 수사과장 최이도 경정이다, 여기 혹시 이창렬 학생이라는 아이가 있나?”


고급스러운 양복을 차려 입은 남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대뜸 창렬을 찾자, 소장 아저씨가 사내를 향해 따졌다.


“실례지만, 제가 본청 수사과장님이 초면이라 못 믿겠습니다! 말로만 하지마시고 거 신분증을 좀 보여 주시죠?”


소장 아저씨가 나름 정중한 어투로 말했지만 누가 보아도 시비를 거는 모습이었고,난 그런 소장 아저씨의 대담한 행동에 깜짝 놀랐다.


‘뭐지?’


“이 새끼야 장난해? 지금 상관한테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네가 여기 파출소장이야? 너 간댕이가 배 밖으로 나왔지? 너 이새끼! 이름하고 계급이 뭐야?”


역시 사내는 바로 소장 아저씨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아! 신분증도 없는 새끼한테 밝혀줄 의무는 없는데, 디게 궁금해 보여서 그냥 대답해 준다! 난 여기 파출소장을 맡고 있는 윤경호 경위다, 이 새끼야!”


“이··· 이··· 이···”


대로 주고 말로 받은 최이도의 얼굴이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윤··· 윤경호?”


터질듯한 얼굴로 소장 아저씨의 이름을 한번 되뇌이던 최이도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흠··· 흠흠! 자네가 바로 그 유명한 윤경호 경위였군, 자! 신분증 여기 있네.”


금새 태세를 전환한 최이도가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어 보여주었다.


“안녕하십니까, 경정님!”


소장 아저씨도 태세를 급 전환하며 절도있는 동작으로 최이도에게 거수경례를 올리자 최이도가 어정쩡한 동작으로 경례를 받으며 말했다.


“이··· 이제와서 무··· 무슨···.”


“아니 경정님, 첨부터 신분증을 보여 주셨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안하무인한 상관에게 제대로 엿을 먹인 소장 아저씨가 끝까지 그를 물고 늘어지자 최이도가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끙~! 그럴 걸 그랬군.”


‘우와! 아저씨 완전 멋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맞서는 멋진 상남자의 모습에 반해서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To be continued···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18 도바뱀 자식아, 넌 내가 돌아감 그날로 뒈졌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제 26화. 사부(師傅)가 아니라 사부(師父) 24.09.12 10 0 12쪽
25 제 25화. 악(惡)의 연결고리 24.09.11 8 1 15쪽
24 제 24화. 추궁과혈(推宮過穴) 24.09.05 15 1 13쪽
» 제 23화. 내공(內功) 24.09.04 17 1 12쪽
22 제 22화. 실마리 24.09.02 15 1 14쪽
21 제 21화. 단 한수에 갈린 승부! 24.08.29 19 1 11쪽
20 제 20화. '교류의 날' 24.08.27 21 1 12쪽
19 제 19화. 참교육(수정) 24.08.22 25 1 12쪽
18 제 18화. 조까, 새끼야! 24.08.21 25 1 12쪽
17 제 17화. 입문(入門) 24.08.17 28 2 12쪽
16 제 16화. 컴 백 홈(come back home) 24.08.16 25 2 14쪽
15 제 15화. 나쁜 녀석들 24.08.15 25 2 15쪽
14 제 14화. 가출과 도둑질 그리고... 24.08.13 30 2 13쪽
13 제 13화. 형과의 첫만남 24.08.12 33 2 11쪽
12 제 12화. 글랜의 정체? 24.08.11 32 2 12쪽
11 제 11화. 이유! 24.08.08 36 2 17쪽
10 제 10화. 여긴 어디?! 24.08.07 36 3 11쪽
9 제 9화. 사라진 택시 24.08.07 36 3 12쪽
8 제 8화. 결국, 난 아무것도 극복하지 못했다! 24.08.04 40 3 12쪽
7 제 7화. 아빠의 유지(遺旨) +3 24.08.01 42 3 11쪽
6 제 6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24.07.31 41 3 11쪽
5 제 5화. 가장 행복한 날이자 가장 불행한 날! 24.07.30 42 3 15쪽
4 제 4화. 기억의 편린 +3 24.07.27 49 3 14쪽
3 제 3화. 사라진 택시 +2 24.07.25 55 3 13쪽
2 제 2화. 나의 애마(愛馬) 글랜 24.07.23 67 3 12쪽
1 제 1화. 의문의 택시드라이버 +3 24.07.23 126 3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