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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잎
작품등록일 :
2024.07.26 16:29
최근연재일 :
2024.09.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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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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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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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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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시나리오 : 집단(2)

DUMMY

46 업적 / 공유 대상

4 시나리오(2) /

6 명장면(2) /

8 순위권(2) / 안내

10 메달권(2) / 행운, 불운

2 생존력 /

2 안전제일 /

6 비폭력(2) /

2 만남(2) /

4 저축(2) /

2 무모함 /


10점 업적인 메달권은 감은장아기한테 공유하고 그 대가로 동전 만 개를.

8점 업적인 순위권은 강림도령한테 공유하고 동전 6,400개를 얻었다.


강림도령은 한국 신화의 유명한 저승사자다.

25회차에서 사망했을 때 민우주를 저승으로 데려간 것도 강림도령이다.

나중에 필요한 기술을 강림도령이 가지고 있어 다른 선배를 제치고 선택했다.

미리 업적을 공유해 친분을 쌓아놓고, 나중에 업적을 갱신할 때 기술을 후원받으려는 사전 준비다.

감은장아기를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고.


[‘농사, 모험’이 또 못 얻었다면 한숨을··· 기뻐합니다!]


민우주에게 선택받지 못한 자청비가 조울증이 왔는지, 우울해하다 갑자기 기뻐했다.

왜 저러나 싶었는데 옆에 있던 서미성이 하늘을 보며 고개를 꾸벅했다.


“자청비 할머니. 후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서미성이 메달권 업적을 자청비에게 공유한 것.


“할머니가 아니라 선배로 부르라고요? 그래도 돼요?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보다 나이가 많잖아요?”


미성이랑 신나게 떠드는 걸 보니 정말 기쁜 모양.


“우주 형, 저도요!”


두 사람이 후원받는 걸 구경하던 송경호도 후원 요청을 공개했다.


[후원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도깨비 : 6,400(순위권)

납치 : 6,400(순위권)

불 : 6,400(순위권)

습득 : 6,400(순위권)

    :


도깨비 신성을 가진 선배는 아시아에 여럿 있지만, 한국에서 초반에 등장하는 선배는 한 명이다.

신라 시대에 도깨비를 다스렸다는 인물, 비형랑.


납치는 말을 듣지 않는 나쁜 아이를 옛날 바구니인 망태기에 집어넣어 데려가 버린다는 괴담의 주인공. 망태 할아버지다.

불은 신라 시대에 선덕여왕을 사모했다는 불의 귀신, 지귀고.


습득은 걸립신으로, 걸립은 돈이나 물건을 얻으러 다니는 행위를 말한다.

얼핏 보면 거지의 이미지가 떠올라 없어 보이지만, 플레이어들한테는 인기가 많은 선배다.

걸립이라는 행위에는 돈을 적선한 대상에게 재물을 많이 벌라고 덕담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걸립신은 동전이나 아이템 습득 확률을 올려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


“상성을 생각한다면 걸립신이 괜찮아.”


민우주는 걸립신을 추천했다.

걸립신은 아이템 관련 재능을 가진 경호와 상성이 좋다.


“형! 이거 봐봐!”


고개를 돌리자 이번에는 미성이가 눈앞에 글자를 들이댔다.


[집단 시나리오]

1위 서미성 4,435


“1위! 내가 랭킹 1위야! 나 이제 연예인이지?”

“아직.”


시나리오에서 순위권에 든다고 모두 랭커라고 부르지 않는다.

순위권인 99위에 열 번 이상 기록된 사람.

메달권인 9위 안쪽에 세 번 이상 기록된 사람.

둘 중 한 가지를 만족한 사람을 랭커라고 부른다.


“뭐야, 그럼 나 아직 연예인 아니야?”

“연예인이 아니라 랭커라니까.”


아니라는 말에 축 처진 서미성의 어깨.


“그래도 시나리오 1위를 차지했으니 드라마 1화에 무조건 얼굴이 나올 거야.”

“드라마 출연?! 형! 나 얼굴 괜찮아? 개기름 안 나왔지?”


드라마 얘기에 금방 되살아 난 서미성을 뒤로 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다른 사람들의 표정도 환했다.


“야, 나 67위래! 내가 순위권에 오르다니!”

“업적이다! 나 순위권 업적 얻었어!”

“만 원! 무슨 시나리오 두 개하고 벌써 만 원을 모으냐!”

“캬! 투신 따라다니기 정말 잘했다니까!”


자신들은 한 것도 없이 투신만 졸졸 따라다녔을 뿐인데, 순위권에 들어 업적도 얻고, 돈도 왕창 벌고.

입가가 찢어질 뜻 벌어졌다.

마찬가지로 두둑하게 번, 축구장에서부터 따라온 청년 4인방이 민우주를 향해 경례했다.


“형님! 평생 따라다니겠습니다! 충성! 충성!”


그 요란한 행동에 교장 선생님이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자, 민우주는 손을 저었다.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순위권 혜택이 주어집니다.]

점수가 순위권 안에 드는 동안 자판기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순위권 두 곳에 이름이 기록되었습니다.)

중첩 보상으로 자판기 가격이 2% 할인됩니다.

(9위권 추가 보상)(2회)

이번 시나리오에서 접촉한 기술, 물품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시나리오 ‘팀’ 혹은 ‘개인’이 대기 중입니다.]


[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모으자.

최대 5명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팀 달성’이라고 말하면 달성된다.

최저임금 : 동전 1,000개


[개인]

혼자가 편하다. 하지만 혼자 지내려면 강해야 한다.

좀비 10명을 처치하면 달성할 수 있다.

최저임금 : 동전 3,000개


“두 개네?”


경호 아버지를 어머니가 있는 행정실에 모셔놓고 급식실로 향하는 길.

다음 시나리오를 확인한 서미성과 송경호가 고개를 갸웃하며 민우주를 쳐다봤다.


“이거 뭐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거야.”

“그럼 당연히 팀 아냐?”

“낯가림이 심하거나, 주변에 사람이 없는 사람도 있을 거 아냐?”


개인은 솔로 플레이. 혼자 활동하는 사람을 위한 시나리오다.


“우주 형! 최저임금은 개인이 더 많이 줘요!”

“동전 말고 기회도 많아.”


개인 시나리오를 진행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비밀 공간도 있고, 개인을 달성했을 때만 후원해 주는 선배도 있다.


“비밀 공간! 우리도 하자! 내가 개인 받고 다 같이 가면 되잖아?”

“받은 사람밖에 못 들어가. 거기다 다음 시나리오도 혼자 하는 거라서 따로 다녀야 하고.”

“그건 안 돼! 이슬이 누나랑 헤어질 수 없어!”


그렇게 말하면 옆에서 걷는 유이슬의 손을 덥석 잡는 서미성.

연하남의 적극적인 스킨십에 유이슬은 단호하게 대응했다.


“또 허락 없이 접촉하면 제가 개인을 선택할 거예요.”

“잘못했습니다!”


서미성은 바로 반성.

민우주는 웃음을 참으며 팀 시나리오를 받았다.


“팀원 등록. 서미성, 송경호, 유이슬.”


[팀 ‘민우주’가 팀원 등록을 요청했습니다. 수락합니까?]


세 사람에게 등록 요청이 나타났다.

서미성과 송경호는 곧장 수락했고, 유이슬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민우주를 쳐다봤다.


“저를요?”

“동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없습니다. 하지만···”


유이슬이 놀란 건 그런 이유가 아니다.

팀 시나리오는 레벨이 높을수록, 보유한 동전이 많을수록 점수가 높다.

현재 주민, 플레이어를 통틀어 가장 많은 동전을 보유한 건 민우주.

두 시나리오 모두 9위 안에 들었고, 메달권 업적으로 후원도 받았으니까.

거기다 서미성과 송경호도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 9위 안에 들어 보유한 동전이 상위 1% 안에 든다.

세 사람만으로 이미 팀 시나리오에서 순위권은 확정이다.

그런데 만난 지 두 시간밖에 안 된 자신을 초청하다니···


유이슬의 표정을 본 민우주는 피식 웃었다.


“유이슬 씨도 집단 시나리오에서 2위를 하셔서 동전이 많잖아요? 무엇보다 유이슬 씨한테 요청을 안 하면 저를 원망할 녀석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며 서미성을 쳐다보자 유이슬도 피식 미소를 지었다.


“이슬이 누나, 빨리 수락해요! 연예인 됐나 확인하게!”


서미성의 재촉에 유이슬도 수락했다.

하지만 민우주는 팀을 완성하지 않았다.

서미성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왜? 안 해?”

“빈자리 채우려고. 봐봐, 팀 달성.”


[팀에 빈자리가 있습니다. 이대로 달성합니까?]


한 명 더 합류시킬 수 있다.

사실 이대로 팀을 완성해도 9위 안에 들 자신이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받아야 할 사람이 있다.


“일단 급식실로 가자.”

“밥이다!”


서미성과 송경호가 후다닥 달려갔다.

복도에서 뛰지 마라.




급식실은 건물 1층 오른쪽 끝에 있었는데, 초등학교답게 책상과 의자 모두 아담하다.

아직 저녁을 먹으려면 이른 시간이지만 급식실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로 북적거렸다.


요리를 해줄 조리원 아주머니는 계시지만 식자재가 없어 배식은 불가능한 상황.

그런데 식탁 위에 다양한 도시락이 놓여 있다.


“야, 불고기 도시락?”

“콜!”


도시락의 출처는 급식실 출구에 배치된 4대의 자판기 중 한 대.


“아니, 이게 무슨?!”


급식실이 소란스러워 찾아왔던 선생님들이 이 광경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기, 김 선생님. 우리 식생활관에 자판기가 있었나요?”

“아, 아뇨. 저도 처음 봅니다.”


당연히 처음 보겠지. 시나리오가 시작되면서 나타났으니까.

주민은 물론 플레이어도 음식을 먹지 않으면 체력이 줄어들어 사망한다.


하지만 생활 기반이 무너진 사회에서 음식을 챙기려면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좀비를 피해 다니며 편의점과 마트를 털고, 다른 생존자의 식량을 빼앗고.

그러면서 틈틈이 시나리오를 진행하려면 시간이 빽빽하다.


그게 현실적이긴 하지만 원활한 진행과 난이도 조절을 위해 곳곳에 편의 시설(자판기)이 설치되어 있다.


“검 살 거야?”

“사야지. 검 자판기는 여기 아니면 구청까지 가야 하니까.”


심지어 도시락 말고 장비도 판다.

도시락 자판기 옆에는 성장 자판기, 신발 자판기, 검 자판기가 있었다.


“우와! 우주 형! 미성이 형! 봤어요? 저 자판기에서 검이 쑥 나왔어요!”


자판기에서 검을 뽑는 장면을 본 송경호가 과자를 본 아이처럼 눈을 빛냈다.

송경호처럼 놀란 표정을 한 선생님들이 비어 있는 도시락 자판기 앞으로 다가갔다.


[도시락 자판기]

채식 도시락 : 동전 10개

과일 도시락 : 동전 10개

김치찌개 : 동전 10개

돈가스 : 동전 20개

    :

전투식량 : 동전 20개


“아, 역시··· 우리나라 화폐가 아니라 시나리오를 달성해야 나온다는 동전을 넣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멸망이 시작된 지 꽤 시간이 지났기에 선생님들도 시나리오를 달성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안다.

문제는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게 위험하다는 점과 선생님들이 시나리오를 진행해서 돈을 번다고 해도 수백 명이나 되는 제자들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것.


그렇다고 여기 있는 사람들(플레이어)에게 돈을 빌리자니, 도움을 받은 사람들에게 그런 요구까지 하는 게 염치없었다.

거기다 저들이 거절하고 떠난다면 혹시 모를 상황.

좀비들이 공격해 오거나, 깡패나 범죄자들이 학교를 약탈하려 들 때, 아이들을 지켜줄 사람이 없게 된다.


선생님들의 얼굴이 굳어지고 있을 때 급식실에 있는 플레이어와 송경호 앞에 글자가 떴다.


[후원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출산, 엄마, 가정 : 5만(배고픔)


[배고픔]

아이들을 가엽게 여긴 선배의 부탁.

아이들이 배를 굶지 않게 한 명당 동전 백 개를 보유하게 만들어라.

달성한 아이 : 0/506명


‘오셨구나.’


눈앞에 보조 시나리오를 확인하고 민우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탈출과 집단이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진행 시나리오라면,

지금처럼 따로 받은 시나리오를 보조 시나리오라고 부른다.

시나리오 진행과 상관없기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보조 시나리오만의 보상이 있어 가능하면 하는 편이 좋다.


민우주는 물론 할 생각이다.

보조 시나리오를 달성하고 후원받는 동전도 탐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보조 시나리오를 내준 저 ‘선배’의 호감이니까.


“어른들이 먹여 살릴 수 없다면 아이들이 스스로 자립하게 만들어야죠.”


민우주는 선생님들 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시나리오를 달성해야 합니다.”

“아니, 민우주 씨! 어떻게 학생들을 위험한 밖으로 내보냅니까!”

“밖에 좀비들이 저렇게 우글거리는데!”


선생님들의 거센 반발에도 민우주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럼 나가지 않고 학교 안에서 하면 어떨까요?”

“네???”


당황해하는 선생님들에게 달성했던 첫 번째 시나리오를 보여줬다.


[탈출]

이곳을 벗어나라.

현재 위치에서 1km를 벗어나면 달성된다.

탑승 제약 : 탑승한 상태에서 이동한 거리만큼 점수가 감점된다.

최저임금 : 동전 3,000개 ×2


교장 선생님이 시나리오를 읽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우리 초등학교 운동장은 가로세로가 100m를 겨우 넘길 겁니다. 근데 어떻게 1km를 벗어납니까?”


운동장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른다고 해도 130m가 한계.

옆에 있는 중학교를 포함해도 300m가 끝이다.

1km는 어림도 없었기에 다들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민우주는 장난스러운 미소로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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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시나리오 : 전투 24.09.13 7 1 13쪽
26 시나리오 : 정찰, 결집 24.09.12 6 1 13쪽
25 선배 : 저승 할망(2) 24.09.11 9 1 13쪽
24 선배 : 저승 할망 24.09.10 11 1 13쪽
23 시나리오 : 점령(3) 24.09.06 16 1 13쪽
22 시나리오 : 점령(2) 24.09.05 13 1 13쪽
21 시나리오 : 점령 24.09.04 17 1 13쪽
20 처용무 24.09.03 18 2 13쪽
19 보조 시나리오 : 가족 24.08.30 21 2 13쪽
18 2티어 좀비 24.08.29 15 2 14쪽
17 엄마 24.08.28 16 2 12쪽
16 영입 2순위 24.08.27 16 2 13쪽
15 시나리오 : 이사(2) 24.08.23 22 5 14쪽
14 시나리오 : 이사 24.08.22 18 5 13쪽
13 1일차 저녁 24.08.21 19 5 13쪽
12 시나리오 : 팀 24.08.20 17 5 12쪽
11 보조 시나리오 : 배고픔 24.08.16 19 5 12쪽
» 시나리오 : 집단(2) 24.08.15 20 5 13쪽
9 시나리오 : 집단 24.08.14 21 5 13쪽
8 시나리오 : 탈출 24.08.13 22 5 15쪽
7 드라이버 24.08.09 26 5 13쪽
6 석유 화학 24.08.08 30 5 12쪽
5 37회차(3) 24.08.07 36 5 13쪽
4 37회차(2) 24.08.06 41 5 14쪽
3 37회차 24.08.01 58 5 12쪽
2 서미성 24.07.31 89 5 12쪽
1 25회차 24.07.30 14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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