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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잎
작품등록일 :
2024.07.26 16:29
최근연재일 :
2024.09.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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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981

작성
24.08.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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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엄마

DUMMY


[민우주]

레벨 : 8 (미사용 14)

재능 : 교환, 제약, 잠꾸러기, 인상, 맨손, 맨몸, 도망, 화들짝.


톨게이트에서 진화 좀비 셋을 잡고 7레벨이 올라, 미사용 수치가 14개다.

원래 레벨이 오르면 미사용 수치는 1개가 주어지는데, 민우주는 한쪽 눈을 포기하는 제약 재능 덕분에 2개가 주어진다.


[미사용 : 0]

최대 체력 : 500 ▷ 700

최대 정신 : 500

체력 회복 : 1초마다 2 ▷ 2.8

정신 회복 : 1초마다 2

한계 근력 : 100 ▷ 180kg

정신 공격 : 100

피부 내구 : 30 ▷ 42

정신 방벽 : 30

최고 속력 : 680 ▷ 1,000cm/s


최대 체력과 체력 회복. 피부 내구에 2개씩.

한계 근력과 최고 속력에 4개를 투자했다.

참고로 장비를 착용하지 않으면 능력이 2배인 맨몸 재능이 적용된 수치다.


“끙!”


앓는 소리와 함께 경호가 자기 몸통만 한 큰 여행 가방을 들고 현관을 나왔다.

불쌍해 보여 대신 들어줬더니 손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다.


“뭘 챙긴 거야?”

“동치미랑! 작년에 한 김장 김치랑! 냉동 만두랑!”


냉동실에 남아 있는 걸 다 때려 넣었다고.

옷가지는 안 챙기고 죄다 먹을 것만 챙긴 선택과 집중에 감탄하는데, 집안에서 롱패딩 인간 둘이 걸어 나왔다.


“누나! 이모! 안 더워요?”


5월이라 아침저녁은 쌀쌀한 편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패딩은 오버다.

이모의 생각은 다른 것 같지만.


“좀비한테 안 물리려면 이 정도는 입어야지!”

“경호야, 너도 입어! 우주 씨하고 길동 씨 것도 있어요!”


확실히 저 정도 방어력이라면 팔다리가 물려도 감염되지는 않겠네.

민첩성은 대폭 감소하겠지만.


민우주는 정중히 사양했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제 전투 스타일과 맞지 않아 사양하겠습니다.”

“저도 좀;;;”


고길동도 사양했다.

좀비 무리에 반나절 가까이 쫓겨본 고길동이 볼 때, 어차피 좀비 무리에 잡히면 눈코입귀볼. 골고루 물린다.

저런 걸 입고 있어봤자 걸리적거릴 뿐이다.


울산에서 서울까지 멧돼지 좀비들에게 시달린 송경호도 비슷한 생각이지만···


“넌 입어!”


경호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빌라를 나와 여기까지 타고 온 승용차에 탑승.

송남매와 황보귤은 뒷좌석에 탔고, 고길동이 운전석, 민우주가 보조석에 앉았다.


“응?”


송소미가 뭔가를 느끼고 물었다.


“트렁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요!”

“5만 원 아니, 좀비들입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네???”


그렇게 이모와 누나. 덤으로 2티어 주민 다섯을 실은 승용차가 출발했다.




     *     *


[도시 안에 쉴 수 있는 공간 3곳을 마련했다.]


[휴식처 달성]

세 휴식처 간의 직선거리

3,145m + 3,366m + 3,700m = 10,211m ▷ 10,211

휴식처 점수 : 10,211

보상(최저임금+점수) : 동전 18,211개


[시나리오 순위권에 점수가 등록되었습니다.]


[휴식처 시나리오]

     :

6위 서미성 10,211

7위 유이슬 10,211


“아싸! 6위다!”


[‘농사, 모험’이 꽁냥꽁냥 놀면서 용케 메달권에 들었다고 기뻐합니다.]


자청비는 서미성의 메달권 업적을 공유받고 있다.

미성이가 메달권에 들 때마다 공유받는 업적 가치도 증가하기에, 저렇게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댓글을 달았다.


“이런 시나리오만 계속 있으면 좋겠다! 이슬이 누나랑 단둘이 데이트할 수 있게!”


[‘농사, 모험’이 ‘꿈 깨!’라고 말합니다.]


“후후.”


죽이 잘 맞는 선후배를 지켜보던 유이슬은 안경 가게를 나서며 서미성을 불렀다.


“이제 돌아가자.”

“누나! 돌아갈 때는 손 잡고 가자!”


서미성이 달려와 연상의 손을 덥석.

같이 시나리오를 하면서 꽤 친해졌는지 유이슬은 굳이 뿌리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서로 말도 놓고 있다.


[‘농사, 모험’이 돌 던지기 전에 당장 손 빼라고 소리칩니다!]


“알았어요! 그럼 손을 놓고 팔짱을 낄게요!”


[‘농사, 모험’이 파렴치한 행태에 부들부들 떱니다.]


“풉!”


자청비는 자기 덕분에 두 사람이 빠르게 친해진 걸 모르나 보다.




초등학교로 돌아오자 민우주가 도착해 있었다.


“앗! 경호야! 누나가 둘이었어?”


민우주와 송경호는 안중에도 없는지 황보귤과 송소미에게 다가간 서미성.


“미성이 형, 이쪽은 우리 이모에요. 옆에 있는 사람이 누나고요.”

“거짓말! 아무리 봐도 20대처럼 보이세요!”

“어머, 어머. 이렇게 멋진 청년이 그런 말을 해주니 마음이 다 설레네.”


황보귤이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실제로 황보귤은 30대 후반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이기는 했다.


서미성은 송소미에게도 눈웃음을 보였다.


“경호가 누나 예쁘다고 한 게 정말이었네?”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미남이 저런 말을 해주자, 이런 것에 내성이 없는 송소미의 귀는 빨갛게 염색을.

첫 마디만으로 두 사람의 호감을 얻어낸 서미성의 사회성에 주변 사람들은 그저 감탄했다.

근데 저 사회성은 여성한테만 적용되는 것 같다.


“안녕하세요! 경호의 이모부세요?”

“저 25살입니다!!!”


송경호 옆에 서 있던 고길동이 날벼락을 맞았다.

한참을 웃다 겨우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휴식처는 달성했어?”

“어! 난 6위! 이슬이 누나는 7위!”

“잘했네.”


의외로 열심히 했나 보다.


“동전 몇 개나 있어?”

“잠깐만! ···일, 십, 백, 천, 만, 12만 개!”


고길동은 입을 쩍 벌렸다.

자신도 기숙사에서 탈출, 집단, 팀 시나리오. 그리고 서울에서 출발해 울산에 도착해 이사까지.

총 4개의 시나리오를 달성했다.

덕분에 현재 보유 동전은 3만 개.

그런데 같은 4개의 시나리오를 달성한 서미성과 4배 차이가 난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지···?”


후원 때문이다.

서미성도 시나리오를 달성하고 얻은 동전은 4만 개밖에 안 된다. 나머지 8만 개는 업적을 공유하고 후원받은 금액이다.


“경호도 그 정도 있지?”

“네!”

“그럼 충분하겠네. 가자.”

“어디를요?”


어디를 가냐는 경호의 질문에 학교를 가리켰다.


“부모님 깨워드리러.”




[황보배]

레벨 : 1 (미사용 1)

다음 레벨까지 감염시킬 인원 : 0/2명


좀비는 사람을 물면 레벨이 오른다.

레벨에 따라 물어야 할 인원도 늘어난다.

2레벨이 되려면 두 명, 3레벨이 되려면 세 명.


“그럼 10레벨 진화 좀비가 되려면 몇 명을 물어야 할까?”


휙, 휙.

퀴즈를 내자마자 고개를 돌리는 서미성과 송경호 학생.

다행히 모범생인 유이슬이 계산을 도와줬다.


“2+3+4···+9+10까지 더하면 돼요.”


그걸 모두 더하면 54명.


“그러니까 레벨을 54까지 올릴 거야.”

“레벨은 왜?”

“강한 인간은 더 많은 인원으로 쳐주거든.”


레벨이 높은, 강한 사람은 물기 어렵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레벨’을 ‘인원’으로 친다.

1레벨은 1인분이지만 10레벨인 10인분.


“1레벨인 사람 54명을 무는 것과 54레벨인 한 사람을 무는 걸 같은 인원으로 친다는 거야.”

“오! 이해했어!”


54레벨이 된 후 경호의 부모님에게 물리면, 부모님은 단숨에 10레벨이 되어 이성을 되찾는다.


“잠깐만요?! 좀비에게 물리면 좀비가 되잖아요!”


송소미와 황보귤이 화들짝 놀라 쳐다보자, 민우주는 순위권 혜택으로 의료 자판기를 소환했다.


[의료 자판기]

붕대 : 10

소독약 : 10

진통제 : 50

    :

좀비 항바이러스제 : 1,000


상태 이상 출혈을 없애주는 붕대, 화상 지속시간을 줄이는 소독약, 상태 이상 효과를 절반으로 줄이는 진통제 등

의료 자판기에는 다양한 약과 의료 도구를 팔았다.

그중 민우주가 구매한 건 작은 주사기다.


[좀비 항바이러스제]

좀비에게 물린 후 이성을 잃기 전에 사용하면 감염 상태를 없앤다.

본인한테만 사용할 수 있다.

내구 : 100


“감염 상태를··· 없애?!”

“이, 이것만 있으면 좀비를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나요?!”


주사기의 정보를 본 주민들은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고, 민우주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좀비를 인간으로 만드는 치료제가 아니라, 좀비에게 물렸을 때 몸 안에 들어온 좀비 바이러스를 없애주는 항생제입니다.”


좀비에게 물린다고 곧장 좀비가 되지 않는다.

몇 분이 지난 후에야 완전히 좀비가 되며, 그 유예 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주입하면 감염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


언니와 형부를 인간으로 돌릴 수 없다는 말에 실망했던 황보귤이지만, 금방 표정을 바꿨다.


“그래도 이게 있으면 언니와 형부가 정신을 차린다는 거죠?”

“네.”

“우와!”

“저···”


경호와 황보귤이 기뻐하는 와중에 송소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빠 엄마가 정신을 차려도 제가 알고 있는 아빠 엄마가 맞죠? 정신을 되찾았는데도 사람을 물고 싶어 하거나, 공격하려는 충동 같은 건 없겠죠?”


꽤 예리한 질문이다.

저런 생각은 해본 적 없던 송경호는 기뻐하던 자세 그대로 멈칫.

송소미가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성을 되찾은 좀비들이 사람을 물고 다닌다고 해서요···”

“괜찮아.”


이성을 되찾은 좀비들이 사람을 물고 싶어 하는 충동 같은 게 있는 건 아니다.


“단지 사람을 물면 레벨이 오르고, 시나리오를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을 공격해야 해서 그렇지.”


레벨이 올라 강해지고, 시나리오를 달성해 동전을 벌고.

공격적인 진화 좀비들은 이 멸망에 먼저 적응했다.


“평화적인 진화 좀비도 많아. 그들이 보이지 않는 건 사람으로의 인간성을 버리지 않고 집에 숨어 있기 때문이지.”


반면 공격적인 애들은 밖을 싸돌아 다녀서 눈에 쉽게 띄는 거고.


“다행이다···”


안도하는 세 사람을 보며 성장 자판기를 소환했다.


[성장 자판기]

재능 구매 : 10만

재능 변경 : 1만

경험치 1 : 1

    :


1에서 2로 레벨을 올리는 데 필요한 경험치는 200.

2에서 3은 300, 3에서 4는 400이다.

그리고 경험치 1의 가격은 동전 1개.


1레벨인 송경호가 54레벨까지 올리려면 동전이 148,500개가 든다.


“우주 형, 2만 5천 원이 모자라요!”


민우주는 경호의 손을 잡았다.


[후원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민우주 : 4만(-)


같은 후배끼리도 동전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건 후원이라기보다는 거래에 가깝지만.


[송경호]

레벨 : 54 (미사용 53)

재능 : 기술자, 모델, 내구, 오버클럭, 일회용품, 직전, 고장, 폐기


레벨을 올린 경호가 엄마 아빠 앞에 섰다.

먼저 엄마의 입에 물린 겉옷을 뺐다.


“캬아!”

“하, 할게요!”


침을 꿀꺽 삼킨 다음 엄마에게 팔뚝을 들이댔다.

보통 영화에서 좀비는 살을 뜯어 먹을 정도로 공격적이지만, 여기 좀비는 물어서 감염이 시작되면 동료로 인식해 바로 떨어진다.

물자마자 흥미를 잃고 다른 사람들을 보며 캬악거리는 엄마처럼.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육체가 침식됩니다. 1분 후에 정신을 잃습니다.


“가, 감염됐어요!”

“주사기를 목에다 놔.”

“주삿바늘 아플 것 같은데··· 우주 형이 안 아프게 놔주면 안 돼요?”

“못 해. 주사는 본인이 사서 자신한테 밖에 사용할 수 없거든.”


안 된다는 말에 두 눈을 찔끔 감고 주사기를 목으로 살며시 가져다 댔다.


[좀비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했습니다.]

감염 상태에서 벗어났습니다.

내성이 생깁니다.

좀비 바이러스에 침식되는 시간이 1분에서 2분으로 증가합니다.


“됐다!”


점차 창백해지던 피부와 보랏빛으로 물들어 가던 경호의 입술이 본래 색깔을 되찾았다.


바뀐 건 경호만이 아니다.

짐승 소리만 내던 엄마의 입술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아들?”

“엄마?!”

“엄마아!”

“언니!”

“켁!”


아들딸, 동생이 달려드는 바람에 의자에 묶인 자세 그대로 넘어진 엄마.


“아이고, 아파라. 무거우니까 빨리 나와!”


엄마의 짜증을 듣고 나자 세 사람은 안도했다.


“이 짜증! 우리 언니가 맞구나!”

“와, 엄마다! 진짜 엄마야!”

“세상에, 엄마 잔소리가 그리울 줄이야!”


비키지는 않고 헛소리하는 동생과 아들딸의 모습에 엄마는 사자후를 터트렸다.


“엄마 말 안 들리니!!!”

“으악!”


귓가를 때리는 굉음에 세 사람은 기겁하며 멀어졌다.

의자에 묶여 으르렁거리던 아빠 좀비도 놀라서 조용해졌네.


이게 엄마의 분노인가··· 까불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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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시나리오 : 점령(2) 24.09.05 12 1 13쪽
21 시나리오 : 점령 24.09.04 17 1 13쪽
20 처용무 24.09.03 17 2 13쪽
19 보조 시나리오 : 가족 24.08.30 20 2 13쪽
18 2티어 좀비 24.08.29 14 2 14쪽
» 엄마 24.08.28 16 2 12쪽
16 영입 2순위 24.08.27 15 2 13쪽
15 시나리오 : 이사(2) 24.08.23 21 5 14쪽
14 시나리오 : 이사 24.08.22 17 5 13쪽
13 1일차 저녁 24.08.21 19 5 13쪽
12 시나리오 : 팀 24.08.20 16 5 12쪽
11 보조 시나리오 : 배고픔 24.08.16 19 5 12쪽
10 시나리오 : 집단(2) 24.08.15 19 5 13쪽
9 시나리오 : 집단 24.08.14 21 5 13쪽
8 시나리오 : 탈출 24.08.13 22 5 15쪽
7 드라이버 24.08.09 26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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