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에서 제작자스킬로 꿀빤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물성
작품등록일 :
2024.07.30 22:25
최근연재일 :
2024.08.21 19:53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958
추천수 :
29
글자수 :
127,234

작성
24.08.01 17:08
조회
33
추천
1
글자
13쪽

8. 두 번째 침략도 무사합니다

DUMMY

흐흐..”


내가 실실 웃음을 흘리자, 이찬성은 눈꼴 시리다는 표정으로 날 째려봤다. 하지만..


“흐..”

“야 그렇게 좋냐?”

“응”


즉답하는 날 보고 더 어이없어 보이는 이찬성.


“그래 좋은 사랑해라..”

“응”


이내 포기한 듯 축하의 말을 얹어준다. 큭큭 착한 자식..그렇다 난 어제부로 커플이 되었다. 그것도 랭커 최소라랑!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나로서는 그저 축복이었다.


“좀 이따가 제2구역 간다면서?”

“응 소라랑 데이트하기로 해서..흐”

“그래서 이렇게 날아갈 것 같은 거냐..”

“흐흐 그런거지”

“으..커플 아닌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나..”


원래라면 나도 이런 사람 옆에서 ’봄이 그렇게도 좋냐 바보들아‘를 외쳐야 되지만···

내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럼 난 이만!”

“그러던가..”


이찬성은 끝까지 축처진 말투로 나와 인사했다. 녀석..최소라씨한테 부탁해서 소개팅이라도 시켜줘야 되나..

.

.

.


“선호오빠!”

“어, 소라야”


아..다시봐도 아름답다..이 여신이 내 여친?


“나자신 세금 두 배 내야..”

“응 뭐라고?”

“아 아무것도 아니야 하하”


이크..소라 앞에서 얼빠진 모습을 보여줄 순 없지..암 그렇고 말고!


“그건 그렇고..”


소라가 붉은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나를 흝어봤다.


“오빠 데이트 처음이지?”

“어? 응.. 왜?”

“푸흡..옷이 그게 뭐야”

“이..이상해?”


부끄럽다 나자신..사실 난 패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래도 체크무늬 셔츠는 아니였나?


“좋아! 그럼 내가 오늘 오빠 코디 해줄게!”

“진짜?”

“응..ㅎ”


다행히도 소라는 꽤 신나보였나..천사야 천사···사람들 여기보세요! 여기 천사가 있어요!


“흐흐”

“오빠 따라와”

“응..흡”


소라가 내 손목을 붙잡는데, 유채꽃 향기가 내 코를 스쳤다..향기마저도 내 취향이라니, 운명이 틀림없다.



“흠흠..”

“음···”

“어때?”

“응 이제 좀 오빠랑 잘 어울린다!”


소라는 자신이 코디한 날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아..이렇게 영원히 멈춰있고 싶..


“꺄아아아악!!”

“좀비가..아악!”

“도망쳐!!!“


순식간에 쇼핑몰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하..또 좀비다.


”오빠..다녀올게“

”어..조심해“


소라는 랭커답게 빠르게 좀비들을 향해 달려갔다. 멋있다 내 여친! 난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하며, 높은 건물로 이동했다. 사람들은 이미 옥상에 모여 헬기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좀비가 좀 이상했다.


”어어? 아아아악!“

”미친! 마법이 안 통해!”

“씨발..”


정말이었다. 좀비가 마법을 막고도 재생했다. 사람들은 두 눈을 의심하며 절망에 빠졌다.


“다 끝났어..”

“아니야! 저기 최소라랭커가..”

“정말?!”


하지만, 사람들은 곧 말을 잃었다.


“마법이···?”


소라의 마법도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건 정말 큰일이었다.


“저게..대체”

“믿을 수 없어···”

“이럴 때 무지개가 있었다면..!”


어..그게 전데요···근데 마법이 안 통하면 어떻게 해야되는거지···? 이렇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 밑에서 내 여친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생각해 봐 유선호!


‘띠링’


* ‘신력’을 개방하시겠습니까?


“어? 신력..그래 그게 있었지! 부탁해”


* ‘신력’을 개방합니다


[신력]


돌연변이 및 저주받은 좀비를 무효화 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쓸 수 있는 신력 3%로 30마리의 좀비를 무효화 시킬 수 있습니다

(쿨타임 1일)


“오!”


생각보다 쓸모있어 보이는 신력에 나는 놀랐다.


“그럼 이걸..몰래 쓰면 되겠다..”


다행히도 좀비는 20마리 정도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법을 맞아도 재생을 해서 현재 각성자들과 랭커 소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재생속도도 점점 빨라지는 듯 했다.


“세아 소환“


* ‘달의 요정 세아”’가 소환됩니다


“안녕하세여!”

“안녕,내가 좀 바빠서 그런데 은폐스킬 좀 쓸 수 있을까?”

“오늘은 특별히 세아표 은신스킬을 써드릴게여!”

“오?”


아무래도 지난 사냥으로 세아의 능력치도 오른 모양이었다.


“‘세아표 은신스킬!’”

“고마워”

“뭘여..헤헤”


뒤돌아 부끄러워하는 세아를 뒤로하고, 나는 바쁘게 신력을 썼다.


“신력”


* ‘신력’이 사용됩니다 쿨타임이 1일입니다


그러자..


“키에에엑!!”

“키에엑···!”


조금씩 마법이 먹히기 시작했다.


“저기 봐! 무지개야”

“마법이 먹히는 거 같은데?”

“오오!!”

“살았다!”

“무지개님···”


그렇게 또 한 명의 신자를 생성한 채..


“좋았어..파이어록!”


소라 또한 기뻐하며 좀비들을 사냥했다.

.

.

.


다시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 각성자넷


// 아니 ㄹㅇ 이정도면 무지개 신 아니냐?

ㄴ 이젠 무지개 신봉자까지..쯧쯧

ㄴ 근데 그럴만도 한 게..순간이동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 이번엔 마법도 안 통했다던데, 대체 어떻게 한 거임?

ㄴ 그니까;;

// 무지개님은 구원자..그저 빛···

ㄴ ㅋㅋㅋㅋㅋ

// 위랑 아래랑 다 탐내던데 ㄷㄷ

ㄴ ㄹㅇ우린 무지개보유국이다!

ㄴ 국뽕 올라간다..

.

.

.


그리고 새로 생긴 무지개 팬클럽..


[우유빛깔 무지개] 무지개님이 또 다시 우리를 구원하셨다!

*[무지개내꺼] 무지개 멋져···

[무지개는 신이야] 헉 회장님!

[도레미파무지개] 회장님!! 무지개님이!!!

*[무지개내꺼] ㅎㅎ 봤어용!

[무지개가 떴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무지개내꺼] 앗..우연히 쇼핑몰에 갔다가···


아이디 [무지개내꺼]인 최윤비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태연하게 타자기를 두드렸다. 그녀가 무지개의 정체를 알고 스토킹을 한다는 사실은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비밀이었다. 그런 그녀를 건드리는 일이 있었으니..


“아드득..”


그녀의 최애이자 무지개인 유선호가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에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부정했다. 사실을 인지했을 땐 분노하며 랭커인 최소라를 죽이는 상상과 함께 계획을 세우다가..곧 현실을 깨닿고 좌절했다가 현재는 수용상태였다..


“최소라···”


안타깝게도 유선호의 여자친구 최소라는 랭커로 유명세도 유명세지만, 자신보다 아득히 쎈 상대였다. 그렇다 뒷공작을 펼칠 수도 없는 것이다.


“이익···!”


최윤비는 어제부터 분을 이기지 못하고, 유선호를 스토킹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유선호가 어느순간 사라져서 마법에 면역이 있는 좀비들에게 다시 마법이 먹히기 시작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팬클럽의 회장.. 유선호의 행복을 위해서 비밀을 지켜야겠다 다짐했다···하지만


“그렇다고 여자친구를 사귀길 바란 건 아니였다고!”


그렇게 홀로 질투를 삼키는 최윤비였다.

.

.

.

그 시각 나는..


“괜찮아 오빠?”

“응 너는?”

“나도 괜찮아..애초에 나 랭커야”

“그래도 이번엔 마법이 안 통했잖아”

“그게 좀 이상해..너무 수가 적었잖아”

“확실히···”


아까 전의 사냥으로 쿨타임이 12시간으로 줄어들었지만..그래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였다.


“아무 일 없으면 좋을텐데..”

“그러게..”


그 때였다.


“여러분 각성자티비 좀 봐주세요!!”

“미친···”


급하게 튼 각성자티비에는 세계 유일한 예언각성자 ‘아나스티아’가 나와있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아나스티아 입니다”


“아나스티아다..”

“뭐임..또 예언 내려왔나?”

“불안하다..”

“ㄹㅇ”


사람들의 불안은 불행히도 적중했다.


“두 번째 침략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이 내려왔습니다”


“헐···”

“씨발···”

“우리 죽어? 아빠?”


천진난만하게 자신이 죽느냐고 물어보는 아이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안 좋다. 그나저나 두 번째 침략이라니 아까 그건 역시 선전포고였던 건가···


“행운을 빕니다”


그렇게 그녀는 어두운 얼굴로 위로를 건네며 각성자라이브는 종료되었다. 일반인들 또한 각성자티비를 볼 수 있었기에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렇게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여러분 걱정마세요! 제가 여러분들을 꼭 지키겠습니다!”


내 여친 소라만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최소라님”

“최소라 랭커 짱!”


사람들의 얼굴 빛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몇몇은 서로를 지키겠다며 다짐했다.


그래..나도 포기하지 않을거다..영웅이 포기하면 누가 세계를 지킨다고. 덤벼라 좀비들아! 너무 많이는 덤비지 말고..

.

.

.


“키킥..이제 시작..키히힉”


“여보게..저거 괜찮은 건가?”

“올리데린 신께서 축복하신 인간이야..말씀을 조심하게”

“저 과학자만 있으면..이젠 세상은 올리데린님의 것이야..”

“비록 미치광이지만 말이죠”

“···”


촛불이 일렁이는 가운데 그림자가 움직였다. 두 번째 침략을 일으킬 미치광이 과학자의 등장이었다.

.

.

.


한편..’세계 각성자협회‘에서는


“마법면역인 좀비들이 나타났다는 게 사실입니까?”

“사실입니다”

“허···그런”


남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탄식했다.


”정말..두 번째 침략이라는 겁니까?“

”하···“

”무지개라는 각성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정체를 아무도 모릅니다“

”당신 국가가 비밀로 하는 건 아니고요?“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아무래도 대한민국 또한 모르는 것 같습니다”

“거참..어떻게 해야 한단 말입니까?”

“···”


각성자협회 안은 순식간에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


“무지개에게 협력을 요청해 보시죠”

“협력을 말인가요?”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에서도 그렇게 했다고는 들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우리 국가는 아직도 ‘마법좀비’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자..싸우지들 마시고”

“그럼 한 번 요청해보도록 하죠“

”좋습니다“

”좋네요“

.

.

.


그리고 ‘대한민국 각성자협회’ 또한..


”협력을 요청하시죠“

”좋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세계가 영웅의 도움을 바라고 있었다···

.

.

.


”형“

”어? 선호 너“


다행히도 하늘이 형은 무사했나보다.


”무사했네?“

”난 그래도 무력이 있잖냐“

”다행이다“

”크흠..그건 그렇고 너 무지개 봤냐?“


하늘이 형은 은근슬쩍 주의를 살피며 속삭였다.

”아..네 봤죠“

”진짜?“


그는 놀란 얼굴로 물었다. 하지만 어쩌나···


”아..하늘에 무지개 뜬 걸 봤다고요“

”뭐야···“


형..나 사실 무지개야. 그렇게 마음 속으로만 고백해본다. 나의 정체를..


”그건 그렇고 무지개 대단하더라”

“하하”

“마법도 안 통하는 걸 어떻게 한거지?”

“글쎄요..”

“흠..”


’삐질‘


난 속으로 흐르는 땀을 애써 무시한 채로 하늘이 형의 말을 들었다.


”그거 봤냐?“

”뭘요“


뭘 말하는 거지?


”그거 있잖아..세계각성자협회 공문“

”아···“


봤다..나한테 협력을 요청하는 글이었다만..


”그거 공문 우리나라에서도 냈더라“

”그러게요..“

”어디를 도와주려나..?“


안 그래도 그게 지금 골치가 아파요..형


”형 그러고 보니까..형은 무력이 쎄니까 제1구역은 괜찮고, 위험한 건 제2구역이랑 제5구역 아니에요? 거기는 다 마법사 랭커들 뿐이잖아요..“

”그렇긴 하네..아마 무지개도 돕는다면 그쪽으로 갈 거 같긴 하더라..“

”흠···“

”에휴..우리가 고민해봤자 뭐 할꺼냐 무지개도 아닌데“

”그..그쵸?“

”그래..“


형 나는 아니야..내가 영웅이라고

나는 머리를 부여잡은 채로 방으로 들어왔다..분명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행복했는데, 이게 대체···

올리브인가 올리데인가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이냐···


“에휴..모르겠다”


나는 그저 포기한 채로 잠에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에서 제작자스킬로 꿀빤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23. 당신이 무지개? 24.08.21 10 1 13쪽
22 22. 내 종족이 신? 24.08.18 11 1 12쪽
21 21화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영화관람 24.08.16 14 1 14쪽
20 20. 라면엔 콜라고 맥주엔 치킨이지 24.08.15 15 1 13쪽
19 19. 내가 신이 된다고? 24.08.14 22 1 12쪽
18 18. 우리 결혼하자 24.08.13 21 1 12쪽
17 17. 신을 사냥했다 24.08.12 22 1 11쪽
16 16. 마력이 안 통해? 24.08.11 22 1 11쪽
15 15. 영웅의 스킬 24.08.10 19 1 12쪽
14 14.식인좀비 24.08.10 24 1 10쪽
13 13. 좀비아이스크림 먹을래? 24.08.08 24 1 12쪽
12 12. 부활했다고? 24.08.06 26 1 11쪽
11 11. 기부합니다? 24.08.05 24 1 10쪽
10 10. 가자..지옥으로 24.08.03 26 1 11쪽
9 9. 세계적인 영웅이 된 썰푼다 24.08.03 27 1 11쪽
» 8. 두 번째 침략도 무사합니다 24.08.01 34 1 13쪽
7 7. 여자친구가 생겼다 24.07.31 41 2 11쪽
6 6. 권속이 왜 이리 약해? 24.07.31 44 1 11쪽
5 5. 폭탄좀비 24.07.31 51 1 11쪽
4 4. 각성검사 피하기 스킬 24.07.30 64 1 15쪽
3 3. 결혼 안 합니다 24.07.30 88 1 14쪽
2 2. 가랏 성수뿌리개! 24.07.30 122 2 16쪽
1 1. 영웅이라고? 24.07.30 208 5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