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에서 제작자스킬로 꿀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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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
작품등록일 :
2024.07.30 22:25
최근연재일 :
2024.08.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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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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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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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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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6. 마력이 안 통해?

DUMMY

하늘이 형이 돌아간 후 나는 세아를 소환했다.


“세아소환!”


*달의 요정 ‘세아’가 소환됩니다


“안녕하세여!”

“응 세아야 오늘도 부탁할게 있는데..”


난 세아에게 하늘이 형이 필요로 하는 것을 배달해 달라고 했다.


“다녀올게여!”

“응, 잘 다녀와”


아무래도 세아는 정말 고마운 존재인 것 같다. 세아가 없었다면 세상을 지키는 것도 나혼자서는 무리였을 테니까.

.

.

.


암흑 속에서 올리데린 신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대책을 세워 보십시오!”

“이게 다..”


서로의 탓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대화만 하던 그들이 조용해졌다.


“이렇게 된 거..이번엔 그걸 써보는 건 어떤가”

“.....”

“..좋소”

“당신의 명을 듣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소”

“그렇게 하게”


그들 중에 가장 현명하다 생각되는 이가 이번에도 방법을 생각해 내었기 때문이었다.


“무지개도 이번엔 꼼짝도 못할 것이오..”

“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호”


그들의 웃음소리가 동굴을 가득 채웠고, 그들은 곧 그림자를 둔 채로 사라졌다.


그리고 나의 선행이 전해진 곳에서 댓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누구 무지개님한테 선물 받은 사람? 일단 나ㅇㅇ

ㄴ ㄹㅇ 개부럽다..

ㄴ 나도 받음..식량 들어 있더라...포도주스 감사요ㅜ

//내가 아는 형은 태어날 아기 기저귀랑 분유 받았다고 했음..

ㄴ 와...ㄹㅇ 어케 알았냐

ㄴ 그니까..

//누구는 컴퓨터 받았다던데..ㄹㅇ 운 미쳤다..

ㄴ 나도 주세요..핸드폰...

ㄴ 스마트폰!!!! 와 이거 말한 것도 3년만이다ㄹㅇ

ㄴ 만능이구나 제작자스킬 대박인데?

ㄴ 그러니까 영웅스킬이지

ㄴ ㅇㅇ맞지

.

.

.


나는 댓글을 보고 생각했다.


‘하늘이 형한테 영웅인 거 말 안하길 잘했다’


어제 분명 나눴던 이야기가 벌써 오늘 아침부터 각성자넷에 올라오는 걸 보면 입이 가볍다 못해 날아다니는 것 같은 형이었다. 사람은 참 좋은데...


“입이 너무 가볍다니까”

“누구 얘기하냐”

“어 하늘이형”

“설마..너 컴퓨터 받았냐?”


와 이..눈치 빠른 자식, 역시 이 녀석한테도 들키지 않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와..개부럽”

“그래봤자, 각성자넷밖에 연결 안 되어 있는데 뭐”

“야야 그정도만 해도 좋은거지! 아..나도 컴퓨터 가지고 싶다”

“부탁해볼게”

“엥 누구한테?”

“무지개한테”

“???”


이찬혁의 휘둥그레한 모습이 웃겼지만, 이쯤하기로 하고 나는 사실(?)을 말해주었다.


“나한테 대리인 연락처가 있어”

“헐?”

“아 연락처는 못 알려준다?”

“왜?!! 형님..제발요!”

“음..그래도 안돼”

“와..대리인연락처라니 몇억짜리냐..”

“아마 대협이랑 세협은 연락처 있지 않겠냐?”


‘없지만’


“그런가..그래도 부럽다 짜식!”

“됐고, 필요한 거나 빨랑 말해”

“그럼..라면 좀...!”

“라면?”

“응..라면 못 먹은지도 벌써 3개월 쨰다..ㅜㅜ”

“하긴..내가 나눠 준 뒤로 끝이었지?”

“너 설마..그때도?”

“어 무지개한테 받음”

“어어? 너 그럼 무지개 누군지 아는 거 아니냐?”

“난 대리인만 만나서 모르지”

“그런가?”

“그런거지”

“?”


이찬혁이 의문스러운 얼굴로 날 쳐다보았지만, 어쩔건가 내가 모른다는데.


그건 그렇고, 저번 보상으로 받은 소환권을 써야 되는데...아무래도 이번에는 ‘무력’을 쓸 수 있는 녀석이 소환되면 좋겠다. 아무래도 무력과 마법이 있어야지 원거리와 근접을 다 케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력스텟만 높으면 오히려 방해만 된다. 이왕이면 민첩스킬도 높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음..그렇지”

“뭐가 그런데?”

“....”



방으로 돌아온 나는 소환권을 꺼냈다.


“하얀색이라..”


왜인지 달의 요정인 ‘세아’가 떠올랐다. 같은 요정이 나오지는 않겠지?


“소환”


*소환권으로 태양의 요정 ‘레아’가 소환됩니다


“레아?”

“안녕하세유”

“어어 안녕”

“지는 레아에유”

“만나서 반가워 난 선호라고 해”

“잘 부탁해유”


레아는 탄 피부에 밀짚모자를 쓴 빨간머리의 요정이었다. 등에 앙증맞게 달린 날개가 귀여웠다. 그나저나 태양이면 달의 반대잖아?


“상태창”


나는 레아의 상태창을 살폈다.



[상태창]


이름 : 레아

나이 : 200세

종족 : 요정

힘 : 1000

민첩 : 1000

마력 : 400


“오오?!”


확실히 세아보다 힘도 세고 민첩도 높았다. 아쉬운 점은 마력의 양이었다. 아무래도 레아는 근접쪽인 것 같았다.


“오히려 좋아”

“아저씨?”

“아.아저씨?”

“죄송해유..지가 보기엔 아저씨라..”

“큭..적어도 청년이라고 해줄래..”

“좋아유..청년아저씨”

“아저씨는 바뀌지 않는구나”


레아의 눈빛을 보니, 세아처럼 바꿔주지 않을 모양이었다.


‘에휴..’


“그래 적어도 청년은 붙여주라”

“알겠어유 청년아저씨”

“하...”


뭘까? 전혀 나아지지 않는 이 기분은...?


그나저나 레아는 태양의 요정이니까, 태양의 힘 즉, 불이나 빛같은 능력을 쓸 수 있는 건가?

나는 궁금함에 레아에게 부탁했다. 능력을 써달라고 그랬더니..


“훈련장이 있쥬? 그 짝으로 가유”

“어어..그래”

“훈련장 이동이유”

“훈련장 이동”


나보다 더 익숙한 거 같은데?


그렇게 나는 레아와 함께 훈련장에 도착했다.


“우와..넓네유?”

“그런가?”

“이 정도면 됐어유! 가유 레아표 빛의 힘!”

“빛?”


레아의 주문과 동시에 엄청난 빛들이 창이 되어 가상의 적들을 꿰뚫었다. 가상의 적은 좀비였었던 터라, 좀비들이 빛의 창에 찔려 파스스 가루가 되는 모습을 우리는 지켜보았다.


“대단하네..”

“그쥬? 레아는 대단해유!”

“세아도 불러볼까”

“세아는 누구여유?”

“원래 나랑 같이 다니는 요정이야”

“지 선배네유?”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세아소환”


*달의 요정 ‘세아’가 소환됩니다


“주인님! 부르셨어여? 오잉..?”

“안녕하세유 지는 레아에유”

“안녕하세여ㅎ 저는 세아여!”


귀여운 둘이 모이니 귀여움이 두 배였다. 흐흐..


“주인님 왜 부르셨어여?”

“청년아저씨 왜 부르셨쥬?”

“아, 둘이 인사하라고 불렀어..그리고 밥도 먹고”

“헤에..밥이여?”

“밥이유?”


세아는 이미 먹어봐서 그런지 벌써부터 입가에 침이 고이고 있었고, 레아는 갑작스런 밥타령에 호기심이 어린 표정을 하고 날 바라보았다.


“오늘은..!”

“오늘은여?”

“오늘이유?”

“김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김..밥?”

“그게 뭐에유?”

“자자, 먹어보면 만족할거야 둘 다 깨끗이 손 씻고 주방으로 집합!”

“집합이여!”

“집합이유!”


나는 김밥의 재료를 제작했다. 그리고 세아와 레아랑 함께 김밥에 재료를 넣고 말았다.


“맛있는 김밥!”

“맛있겠어여!”

“맛있겠네유”


우리 셋은 한 입 가득히 김밥을 먹었다. 아, 세아,레아용은 자기들이 직접 쌌다.


“맛있네유!!”

“맛있어여..!”

“그래? 다행이다”


우리는 그렇게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띠링’


[긴급재난문자]


현재 대한민국에 ‘마력이 통하지 않는 좀비’들이 날뛰고 있습니다.


“마력좀비?”


전에 나타났던 좀비들이 대량으로 나타난 모양이었다. 이런 큰일인데?


“소라가 위험해”


“소라여?”

“소라유?”


“내 여자친구야..세아야 부탁할게! 이걸 가지고 가서 뿌려줘”


내가 세아에게 건낸 건 ‘성수뿌리개’였다.


“알겠어여!”

“잘 다녀와유”

“네에”


세아는 그렇게 떠나고 나도 세아의 은폐스킬을 두른 채로 현장으로 갔다. 레아와 함께.


“키에에엑”

“마력이 안통해액!”

“키이이익?”

“키이이이익!!”

“으아아악”


현장은 아비규환이였다. 각성자들의 마법이 통하지 않아서 몇몇의 무력각성자들이 겨우겨우 좀비들을 사냥하고 있었지만, 좀비들의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무지개다!!”

“떴다! 무지개!”

“우린 살았어!”

“하느님 아버지...!”

“아아..무지개님이시여!!”


몇몇의 이상한 광신도들을 뒤로 한 채 나는 레아에게 부탁했다.


“레아야 빛의 창을 써줄래?”

“알겠어유! 레아표 빛의 힘!”


그러자 좀비들이 가상의 좀비들처럼 빛의 창에 꿰뚫렸다.


“키에에엑!”

“키이이익!!”


그리고 가루처럼 사라졌다.


“후..여긴 됐고 다음!”

“다음이에유!”


나는 그렇게 레아의 장소이동 스킬을 써서 이곳저곳의 좀비들을 사냥했다.


“소라야!”

“오빠?”

“괜찮아?”

“응..무지개가 나타나서 구해줬어”

“다행이다..”


‘그 무지개가 나야..’


나는 속으로 진실을 고백하면서 소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머릿결이 손에 감겼다.


“습..”

“앗..왜 냄새를 맡고 그래”

“그냥..무사해서 다행이야”

“오빠, 나 랭커야..난 나보다 오빠가 걱정이라구!”

“난 무력이 있잖아..넌 마력이고”

“그건 그렇지만..”

“다음엔 더 일찍 올게..”

“됐어! 무리하지마..지금도 충분히 일찍 온거야”



나는 늦게 온 것에 대한 미안함을 뒤로하고, 소라와 인사했다. 아무리 그래도 하루종일 싸우느라 힘들었을텐데...전에 방어복이라도 만들어줘서 다행이었다. 피로회복도 좀 되는 것 같았으니까..아닌가? 어쨌든 오늘도 너무 바쁜 하루였다.


//와 오늘 세상에 무지개 엄청 뜬 거 봤냐?

ㄴ ㄹㅇ 온 세상이 무지개

ㄴ 무지개는 몸이 몇 개인가?

ㄴ 무지개 이쯤되면 신 아니냐?

//아니 뭔..제작스킬로 분신 만들었나..

ㄴ ㄴㄴ 제작스킬로는 못 만든다

ㄴ 맞음 창조해야되는 건데

//나 오늘 무지개 덕분에 살았다ㅜ

ㄴ 나도나도

ㄴ 여기도여

.

.

.


나는 댓글을 보다가 생각했다. 창조스킬이 있었잖아??


“분신을 만들면 되겠네!!”


이제야 생각한 나도 참 바보같았다.


“창조 분신!!”


* 현재 코인으로는 분신 하나만 생성 가능합니다 생성하시겠습니까?


“응!”


* 분신이 창조됩니다


“오오!”


창조된 분신은 정말 나와 똑같이 생겼었다. 그곳의 크기까지도...흐흠!


어쨌거나 큰 이득을 얻은 셈이였다.


“앞으로는 더 꿀빨 수 있겠는데?”



꿀 빨려는 내 생각을 읽은 걸까? 올리데린은 또 수상한 뭔가를 꾸미고 있었다. 물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다.


“죽어 죽어죽어죽어 죽어버려!!!”


올리데린은 분노했다. 자신을 능멸하는 같잖은 생명체, 무지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직접 갈 수 밖에 크흐흐흐흐”


올리데린의 권속들이 전부 죽어버린 이상 이제 남은 것은 올리데린 뿐(?)이었다.


“기다려라..지옥을 맛보여주마..”


올리데린은 이를 바득바득 갈으면서 다짐했다.


“누가 내 얘길 하나? 에취!”


나는 괜히 간지러운 콧구멍 떄문에 기침을 하면서 말했다. 이때의 나는 몰랐다. 이것이 시작이었을 줄은..올리데린이 끝이 아니란 걸 말이다.


“올리브 오일에다가 뭐 해 먹을까?”

“그게 뭐에유?”

“주인님! 빨리 먹어여?”


그저 맛있는 음식을 먹일 생각밖에 없었다. 이 귀여운 요정들에게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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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라면엔 콜라고 맥주엔 치킨이지 24.08.15 15 1 13쪽
19 19. 내가 신이 된다고? 24.08.14 21 1 12쪽
18 18. 우리 결혼하자 24.08.13 20 1 12쪽
17 17. 신을 사냥했다 24.08.12 22 1 11쪽
» 16. 마력이 안 통해? 24.08.11 22 1 11쪽
15 15. 영웅의 스킬 24.08.10 18 1 12쪽
14 14.식인좀비 24.08.10 24 1 10쪽
13 13. 좀비아이스크림 먹을래? 24.08.08 23 1 12쪽
12 12. 부활했다고? 24.08.06 26 1 11쪽
11 11. 기부합니다? 24.08.05 24 1 10쪽
10 10. 가자..지옥으로 24.08.03 26 1 11쪽
9 9. 세계적인 영웅이 된 썰푼다 24.08.03 27 1 11쪽
8 8. 두 번째 침략도 무사합니다 24.08.01 33 1 13쪽
7 7. 여자친구가 생겼다 24.07.31 40 2 11쪽
6 6. 권속이 왜 이리 약해? 24.07.31 43 1 11쪽
5 5. 폭탄좀비 24.07.31 51 1 11쪽
4 4. 각성검사 피하기 스킬 24.07.30 63 1 15쪽
3 3. 결혼 안 합니다 24.07.30 87 1 14쪽
2 2. 가랏 성수뿌리개! 24.07.30 122 2 16쪽
1 1. 영웅이라고? 24.07.30 208 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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