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에서 제작자스킬로 꿀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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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
작품등록일 :
2024.07.30 22:25
최근연재일 :
2024.08.21 19:53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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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7,234

작성
24.08.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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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0. 가자..지옥으로

DUMMY

방문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놀란 나는 허겁지겁 '세아'를 소환해제했다.


'벌컥'


문을 열자


"무슨 일.."

"무지개가 나타났어!"


'휴...'


"아, 난 또 뭐라고"


그게 무슨 큰일이라고 내가 무지개다 이자식아

나는 놀란 가슴을 가라 앉히려 물을 마시다


"자기가 무지개래.."

"푸-웁!"


그만 마시던 물을 이찬성의 얼굴에 내뿜었다.


"뭐?!"


내가 놀란 표정으로 물어보자, 이찬성을 미간을 찌뿌리며 마지못해 답했다.


"아..씨 더럽게, 암튼 자기가 무지래래"


  그게 무슨..내가 무지개라고..!


"더 놀라운 사실이 뭔지 아냐?"


이찬성이 내가 건넨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말했다. 내 몸은 저절로 그쪽으로 기울었다.


"뭔데"

"제1번지 사람이었어 그 사람!"

"!"


이런 큰일이 아니길 빌었는데 맞았다. 설마 누군가 내 정체를 알아내려고 일부러 그러는 건가?


"미국에서 벌써 컨택 들어왔다고 하더라..인생역전아니냐?"


"헐.."


대체 누가 나인척 하는거지?


"그 사람 능력은?"

"신성계열이야, 각성한지 얼마 안됐다던데?"

"..."


냄새가 난다..그것도 아주 구린 냄새가...

.

.

.


"선호오빠.."


최소라는 자신의 손에 들린 열쇠를 만지작거렸다. 예전에 선호오빠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었지만, 그녀는 그것이 선호의 거짓말임을 알았다.


"하.."


요즘..아니 예전부터 선호오빠가 자신에게 숨기는 게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있는 최소라는 오늘도 괜한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시각,최소라의 오른팔이라고 불리는 기도현은 유선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를 위하고 그녀를 먼저 바라본 것은 자신인데 어째서 그녀는 자신을 보지 않는 것인지 사정을 모르는 기도현은 그저 이를 악물 수 밖에 없었다.


'콰득'


"녀석을 처리해야겠군"


그녀를 위한 결정이었다 기도현은 스스로 그렇게 판단했다. 그것이 잘못된 판단인 줄은 모르고...

.

.

.


"소라..음냐냐"

"야 일어나! 유선호!"


날 깨우는 소리에 부스스한 몰골로 일어나며 하품했다.


"하아암"

"이 새낀 여기가 지 집인 줄 아나.."

"흐암..친구 좋다는 게 뭐냐"

"에휴..점심 먹어라"

"응.."


그러고보니, 어제 이찬성네 방에서 잤었지 참..


'긁적..'


"오늘도 비식이냐.."

"배부른 놈 얼른 먹기나 해"

"..."


나 배부른 거 맞다 어제 삽겹살 먹었으니까.. 이 녀석에게도 좀 나눠주는 게 좋으려나..


"야.."

"왜?"

"자"

"?!!"


내가 삽겹살을 건네자 이찬성은 크게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미친! 이거 어디서 났냐?"

"아..소라가 줬어"

"흐..랭커들은 삽겹살도 먹는구나"

"으..응 그런가봐"


바보같이 웃는 이찬성을 보며 생각했다. 조만간 소라한테도 소고기를 가져다 줘야겠다고..


"그나저나..무지개가 나타났다고?"


벙커를 돌아다니면서 내가 묻자, 찬성은 기다렸다는 듯이 답했다.


"그래..! 드디어 너도 관심이 생겼구나 이 자식!"


"그건 아닌데.."

"뭐가 아니야"

"됐고 누군데?"

"저 말인가요?"

"?!!"


내 앞에 근육질의 청년이 나타났다.


"누구.."

"이 사람이야!"

"이야..부끄럽네요 하하"


이 뻔뻔한 자식이 내 행세를 하고 다니는 건가..


"제가 궁금하셨나요? 그 무지개가 접니다"

"아..네"

"우와..."


옆에 있는 찬성의 감탄에도 불구하고 나는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모르는 사람이 내 행세를 한다는 게 조금 찜찜했다.

"그나저나 저는 무슨 일로?"

"아..아닙니다 딱히.."

"그럼 이만!"

"우와아...멋지지 않냐?"

"...."


딱히..내 행세를 하는 사람이 멋있을리가.


"아.."


곧 삼계탕을 못 먹었다는 게 생각났다.


"이거..설마 내가 생각하는 거냐?"


그새 삼계탕을 발견한 이찬성이 내게 물어왔다. 눈빛이 먹잇감을 발견한 하이에나같았다.


"어? 어..삼계탕이야"

"이 자식..나만 빼고 이 귀한 걸 먹으려고?!"

"줄려고 했다..안 그래도"

"흐흠..그래야지"


뭐가 그래야지야..맡겨놓고 그런 소리를 하는거냐..


나는 속으로는 궁시렁 거리면서 손으로는 착실히 삼계탕을 그릇에 담았다.


"자..먹어라"

"후우..얼마만에 삼계탕이냐..."


이찬성은 감격스러운 얼굴로 삼계탕을 싹싹 비웠다.


"후루룹..짭짭"

"맛있냐?"

"당영하지 이 좌시강"

 

'우물우물'


"그럼 됐다"


삼계탕을 못 먹고 소환해제 된 세아의 몫을 먹고있는 이찬성은 매우 행복해보였다.


'나중에 세아는 따로 줘야겠네..'


제작스킬을 레벨업한 이유는 이런 점 때문이었다.


"저 사람 이름이 뭐야?"

"김유이"

"..이름이랑 안 어울린다"

"그치? 나도 그 생각함ㅋ"

.

.

.


'무지개 팬클럽'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무지개사랑해] 저분이..무지..개님?

[우유빛깔 무지개] 아직 확실한 건 아니죠!

[무지개가 떴습니다] 근데 진짜면요??

[도레미파무지개] 대박..진짜면 당장 팬미팅 열어야죠!!!


"..."


'콰직'


"감히..."


'무지개 팬클럽'의 회장 최윤비는 어둠의 권속처럼 커텐을 친 채로 책상을 부셨다.


"선호씨 흉내를 내?!"


그렇다 그녀는 무지개의 정체를 알고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녀가 화가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무지개인 척 하다니..


"..확 불어버려?"


'휙'


아니다 그건 아니야..


증거도 없을 뿐더러, 무지개의 정체를 밝힐 수도 없지 않은가?

'부들부들'


최윤비는 억울함에 몸을 떨면서 다짐했다.


"내꺼 건들면 어떻게 되는 알려줄게.."

.

.

.


'소름...'


"왜?"

"아니 갑자기 한기가 들어서.."

"그건 그렇고 김유이는 인생 폈네 폈어"

"그러게.."


'내 흉내가 언제까지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

.

.


"저 자가 우리를 욕보인 놈인가?!"


올리데린의 신도들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각성자TV'를  노려보았다.


"그런 것 같군.."

"당장 이 자를 벌해야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그것이.."

"올리데린님께서는..?"


올리데린의 권속이 당한 지금..이들의 사기는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러다가...


"키흐흑..흐으"

"으아악"

"누구냐?!"


어느새 나타난 한 여인이 눈물을 훔치며 대답했다.


"나는 흐윽, 올리데린님의 권속이다"


그제야 안심한 이들이 고개를 조아렸다.

"아아..! 올리데린이시여!!"

"우리를 빛으로 인도하여 주시는구나ㅡ!"


"흐으..그럼 난 이만.."

"저..어디를?"

"그 녀석 잡아야지.."

"헙!"


'짭무지개'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

.

.


한달에 한 번 잡초를 뽑아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은 도현형을 위해 오늘도 쓸데없이 잡초를 뽑고 있을 때였다.


"야!!"

"깜짝이야..하늘형?"

"소식 들었냐?"

"무슨 소식이요?"


얼마나 급하게 달려온건지 하늘이형의 가발이 흔들렸다. 음 모른 척 해주자..


"김유이각성자 있잖냐!"

"네.."

"죽었단다!!"

"네?"

"살해한 흔적도 없어서 지금 사람들도 누가 죽였는지 서로 싸우고 난리도 아니야!"

"허..."


아무리 남이라지만, 나를 사칭하던 이가 죽으니 뭔가 찜찜했다.


"그럼 바빠서 난 이만!"

"네.."


그렇게 바람처럼 사라진 하늘형을 뒤로 한 채, 난 '세아'를 소환했다.


"세아소환"

"주인님 부르셨어여?"

"아하하.."


주인님이라는 호칭은 언제나 적응이 안된다.


"주인님..?"

"어, 어.."

"무슨 일이이세여? 얼굴이 어두워여!"


날 걱정해주는 이 착한요정의 순수한 마음을 받아들이자...


난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아무것도 아니야..그냥 삼계탕 못 줬던 게 생각나서"

"앗..그런 건 고민 안 하셔도 되여! 주인님의 마음인걸여!"

"고마워.."


크흡..이 요정 참 착하다,요즘 얘들 같지 않아...아 요즘 얘가 아닌가?


"혹시 하고 싶은 거 있어?"

"아니여? 저는 주인님께서 불러주신 걸로도 좋아여!"

"크흠..그래 그러면 애니볼래?"

"애..니?"

"아, 잠깐만"


난 세아에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기 위해서 각성자넷을 열었다.


"여기보면..."

"주인님..?"

"..."


[무지개가 죽었다! 한국은 이대로 멸망하나?]

[무지개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애도하다]

[무지개의 화려한(?) 장례식...]


꽤나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이 내 눈길을 끌었다.


"하..."


이렇게 된 이상, 애니가 문제가 아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걸 알려야된다!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


>> 선호씨 저 윤비예요! 최윤비!

>>네.. 윤비씨가 어쩐 일로?

>>그게..문자로 얘기할 게 아니라서 만날래요?

>>아..네 어디로..?

.

.

.


난 세아를 소환한 채로 최윤비씨와 만났다.


"윤비씨? 무슨 일로..."

"일단 따라와요"


그녀는 내 손목을 붙잡고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들어갔다.


"저..."

"선호씨가 무지개죠?"

"네?"


어..어떻게 알았지?


"하...다 알고 있어요 저"

"하아, 그건 대체 어떻게"

"걱정말아요 비밀 지켜드릴게요 그대신!"

"!"

"무지개 팬클럽 팬미팅 한 번 하시죠!"

"넵?"


잘못 들었나? 팬미팅?!


"그런 걸 제가 왜..?"

"그야 당연히 선호씨도 팬클럽이 있으니깐요!"

"그런 게 있었군요?"

"네! 그런데 한 번도 코빼기도 안 비치고!"

"아하하..."


난 당황스러운 마음에 그녀의 눈을 피했다.

'덥썩'


"그럼 해주시는거죠?"


그녀가 내 두 손을 붙잡고 부탁했다..


"아..네 해드릴게요"

"앗싸..!"


앗차...왠지 당한 것 같은..


"빼기 없기예요?"

"네..."

"그럼 일정 안내는 좀 이따 보낼게요! 바빠서 이만!"


아..또 바람처럼 사람이 사라졌다.


"팬미팅..이라"

"그거 먹는 고예여?"


세아가 물었지만, 난 생각에 빠졌다. 이 나이 먹고, 게다가 연예인도 아닌데 팬미팅이라니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았다..당일이 오기 전까지는...

.

.

.


// 님들 소식들음? 무지개  팬클럽 팬미팅 한다는데?

ㄴ ㅇㅇ 들음..


// 그럼 지금 강유이헌터가 무지개사칭하다 죽은거임?

ㄴ 그런듯...ㄷㄷ


// 그니까 왜 사칭해가지고..

ㄴ 고인의 명복을...

ㄴ 빕니다...


// 진짜 무지개 나올까?

ㄴ 나올수도?

ㄴ 나오겠냐? 지 사칭하던 놈이 죽었는데?

ㄴ 고인한테 놈이라니..

ㄴ 아 꼰대...

.

.

.


"정말  이게 맞을까요?"

"네네..맞으니까 가만히 계세요! 정체를 들키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최윤비는 내게 무지개가 그려진 가면을 씌워주면서 말했다.


"아..그리고 이건 목소리변조하는 마도구예요"

"네.."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철저했다..


"자..그럼 나가자구요!"

"네..."


나는 긴장감에 손을 옷에 닦으며 끄덕였다.


가자..지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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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 내가 신이 된다고? 24.08.14 21 1 12쪽
18 18. 우리 결혼하자 24.08.13 20 1 12쪽
17 17. 신을 사냥했다 24.08.12 21 1 11쪽
16 16. 마력이 안 통해? 24.08.11 21 1 11쪽
15 15. 영웅의 스킬 24.08.10 18 1 12쪽
14 14.식인좀비 24.08.10 23 1 10쪽
13 13. 좀비아이스크림 먹을래? 24.08.08 23 1 12쪽
12 12. 부활했다고? 24.08.06 25 1 11쪽
11 11. 기부합니다? 24.08.05 24 1 10쪽
» 10. 가자..지옥으로 24.08.03 26 1 11쪽
9 9. 세계적인 영웅이 된 썰푼다 24.08.03 26 1 11쪽
8 8. 두 번째 침략도 무사합니다 24.08.01 33 1 13쪽
7 7. 여자친구가 생겼다 24.07.31 40 2 11쪽
6 6. 권속이 왜 이리 약해? 24.07.31 43 1 11쪽
5 5. 폭탄좀비 24.07.31 51 1 11쪽
4 4. 각성검사 피하기 스킬 24.07.30 63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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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가랏 성수뿌리개! 24.07.30 121 2 16쪽
1 1. 영웅이라고? 24.07.30 208 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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