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첫사랑의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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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모
작품등록일 :
2024.07.3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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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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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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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6. 몸과 영혼이 연결돼 있다

DUMMY

한결은 최근 들어 한씨 일가의 일에 너무 개입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태기준과의 병실 언쟁, 한세희의 방문, 한기호와의 백화점 사건, 한재진 폭행 사건 등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지만 한결이 의도한 건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이어진 몰락한 큰집 막내딸 한지원과의 만남, 그리고 어제 세황자동차 한태호의 딸 한지현과의 저녁식사.


뭔가 운명이 그쪽으로 이끌어 가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자꾸 그쪽 집안과 엮였다.


이러다 정말 김충헌이 말한 대로 후계자 후보가 되면서 피곤한 삶을 살게 되는 거 아닌가.


김충헌의 말에 따르면 후계자 후보는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귀속적 지위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한석조의 핏줄이 아니면 아무리 노력해도 성취할 수 없으며 한석조의 핏줄이라면 응당 후계자 후보 경쟁에 참여하게 된다.


아들이 세황그룹과 자꾸 엮이는 것에 대해 채원은 어떻게 생각할까. 채원도 사실 속으로는 아들이 세황의 일원으로 대접받고 계열사라도 하나 받는 걸 원하지는 않을까.


아니 계열사 수준이 아니라 그룹 총수가 되는 걸 바랄 수도··· 김충헌의 말에 따르면 한수호도 한씨 일원이 되길 바랐다는 거 아닌가.


처음에는 세황의 마수로부터 채원의 회사를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점점 상황이 바뀌어 가고 있다.


근본적으로 세황의 도발을 막으려면 세황을 먹어버리면 된다. 그렇게 할까.


GC생명과학을 지키는 데 있어서 한결이 세황의 후계자가 되는 것보다 더 확실한 건 없다,


한결은 이런 생각을 하며 샌드백을 두들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숨이 턱 막혔다. 누군가 목을 조르는 듯···


헉, 이건 뭐지? 뭐라고 생각할 새도 없이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


[아저씨, 아직 오시면 안 돼요.]

[너, 누구냐?]

[보면 몰라요?]


살이 빠지기 전 한결의 모습이었다.


[너, 한결이구나.]

[지금은 아저씨가 한결이잖아요.]

[너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난 네 몸에 들어왔는데 넌 도대체 내 몸도 아니고 어디로 사라졌던 거야?]

[궁금해하실 필요 없어요. 나중에 다 알게 될 거예요.]

[난 지금 너무 궁금한데.]


한결은 해맑게 웃었다.


[아저씨, 고마워요. 그리고 아저씨는 지금 오실 때가 아니에요. 얼른 돌아가세요.]

[돌아가다니 어디로?]


**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누군가 한결의 가슴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푸앗.’


한결은 폐 안 깊숙이 묻어져 있던 숨을 뿜어내며 눈을 떴다.


“여, 여기 어디예요?”

“살았구나. 다행이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권태진의 얼굴이 보였다. 옆에서 관장 문기환이 살았다며 박수치며 좋아하고 있었다.


문기환 말에 따르면 샌드백을 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주변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있던 권태진이 바로 달려와 CPR을 했다. 다행히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 아무런 후유증 없이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한결은 겨우 몸을 일으키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형, 고마워요.”

“고맙긴, 너 병원 가서 검사 꼭 받아봐라. 젊은 녀석이 갑자기 정신을 잃다니··· 혹시 예전 교통사고 후유증 아닐까.”


한결도 교통사고 후유증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정신을 잃었을 때 나타난 진짜 한결. 왜 나타난 거지?


내가 만든 허상일까, 아니면 진짜 한결일까.


모든 게 의아스러웠다.


한결은 내일쯤 병원에 들러 검사를 한 번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저 가볼게요.”

“혼자 갈 수 있겠어? 택시라도 불러줄까.”


문기환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물었다.


“아니에요. 혼자 시원한 바람 쐬면서 걸으면 몸이 좋아질 것 같아요.”


한결이 걸어서 집에 거의 도착할 즈음이었다.


‘지이이잉, 지이이잉.’


서윤진의 전화였다.


“네, 누나.”

[지오 오빠 동생이 진짜 일을 저질렀어. 빨리 다산병원으로 와.]


**


“다행히 담당 간호사가 빨리 처치를 한 덕분에 목숨은 건졌어.”


류지오가 입원해 있던 병실 앞에는 경찰, 병원관계자 등으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범인은요?”

“도망가다 1층에서 붙잡혔어.”


한결은 류지오의 호흡이 끊어진 시간이 체육관에서 정신을 잃은 시간과 비슷하다는 걸 눈치챘다.


그렇다면 본체와 현재 한결 안에 있는 영혼이 연결돼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데···


그런데 빙의는 주술적인 현상인데 여기서 합리적인 인과관계를 따지는 게 말이 되나.


에라 모르겠다.


합리적이건 말건 이 세상에서 류지오의 영혼이 말소되지 않기 위해서는 본체를 지켜야 한다는 건 확실했다..


“앞으로 이곳 보안을 더욱 강화해야겠어요. 살인청부업자를 보낼 정도면 그쪽이 완전 눈 돌아갔다는 거잖아요. 소송에서 패할 것 같으니까 실력행사로 나오네요.”


서윤진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돈이 얼마 들던지 최고의 보안업체를 고용하세요. ASAP로다가.”


한결의 표정은 정말 걱정으로 가득 차 있는 데다 다급해 보였다. 류지오를 정말 자기 양아버지로 생각하는 건가.


“누나가 변호사시니까 이쪽 일은 책임지고 잘 챙겨주세요. 저는 다른 쪽으로 좀 알아보고 이번 일이 진짜 류승오가 사주한 일인지 알아볼 테니까요.”

“류승오가 사주한 게 맞다면 어떻게 하려고?”


한결의 표정은 고등학생의 그것이 아니었다. 분노로 가득 찬 그의 눈빛은 옆에 류승오가 있다면 당장 요절을 낼 것처럼 사납게 빛나고 있었다.


“그에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겠죠.”


서윤진은 뭔가 농담을 하려다 관뒀다. 지금은 농담따먹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그럴 때가 아니었다.


“지오 삼촌 가족은 왔나요?”

“경찰이 연락은 했다고 하는데 아직 도착 전인가 봐.”


한결은 엄마 안지연의 얼굴이나 한 번 볼까 하다가 그냥 안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그냥 병원을 떠났다.


**


한결은 병실을 나서면서 백경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 결아. 웬일이냐?]


반말을 하면서도 꼬박꼬박 한결 군이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대놓고 결아? 오히려 낫다. 더 친해진 것 같아서 부탁하기 편해지니까.


“네, 백 팀장님. 안녕하세요.”


아까 경찰들에게 범인에 관해 물어보려다 관뒀다. 범인 신상에 대해 알려줄 리도 없을뿐더러 괜히 범인과의 관계를 캐묻는 등 귀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저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검찰에서 부장검사까지 했던 백경호라면 인맥을 동원해 범인 신상 등에 대해 금세 파악할 수 있으리라.


한결은 자신과 류지오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방금 살인미수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 사건의 배후에 류지오의 친동생이 관여된 것 같다며 살인미수범의 정체를 좀 파헤쳐 달라고 부탁했다.


[동생이 형을 죽이려 한다는 게 정말이야?]

“네, 동생은 평생 형을 숙주로 여기고 거기에 기생해서 살아가고 있었거든요. 형 돈을 쓸 수 없게 되니까 극단적으로 나간 게 틀림없어요.”

[그래, 알았다. 내가 한 번 알아보마.]


**


예상대로 백경호의 일처리는 무척 빨랐다. 그날 밤 12시가 되기 전 사건과 관련된 파일을 보내왔다.


살인미수범 이두희 19세. 대호엔터 직원.


아버지를 죽게 만든 류지오에 대한 개인적 원한을 품고 류지오를 살해할 목적으로 병원에 들러 베개로 살인을 시도했음.


이두희? 얘가 왜 류지오를 죽이려 했지?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다는 건 도대체 뭐야?


그때 살덩이들과 함께 한결을 습격했을 때 집안 이야기를 잠시 했었다. 이두희의 아빠가 몇 년 전에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그런데 류지오가 죽게 했다는 건 뭐지?


이두희 아빠에 대한 이야기가 파일 뒷 부분에 잠깐 언급돼 있었다. 울산 기반의 중소 조선업체 P중공업에서 일하던 이두희 아빠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했다. 이후 프랜차이즈 식당을 하다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돼 있었다.


류지오가 관련된 부분은 바로 구조조정 과정. 한결은 몇 년 전 일을 떠올렸다. 당시 국내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총선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정부는 돈이 얼마 들던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돈냄새를 맡은 류지오의 에이원자산운용도 거기에 눈먼 정부 보조금을 먹기 위해 끼어들었다.


에이원이 구조조정을 주도한 주관사도 아니었고 그냥 떡고물이나 챙기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에이원의 대표 류지오가 마치 만악의 근원인 양 포장돼 이두희 아빠의 원수가 돼 있었다.


누군가 이런 스토리를 가공해 이두희를 꼬드긴 게 틀림없었다.


**


“누나, 살인미수범이 누군지 아세요?”

“난 모르지. 경찰에서 알려주지 않던데.”


서윤진은 기업 소송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다 보니 이런 형사사건은 잘 몰랐다.


“제가 아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한 번 면회를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나야 변호사 접견 형식으로 만날 수 있긴 한데···”

“제 생각이 맞다면 지금 살인미수범은 상당히 억울하게 붙잡혀 있는 거예요. 그가 살인에 나설 수밖에 없도록 누군가 꼬드긴 거죠.”


서윤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젠 하다하다 살인미수범까지 아는 사이라니···


“경찰에다가 살인미수범과 잘 아는 사이고,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얘기해 보세요. 아마 만나게 해주지 않을까요?”


한결 말대로였다.


아버지 복수 때문에 사실상 혼수상태인 상대를 죽이려 했다는 게 경찰이 생각해도 석연치 않았다. 그런데 본인이 계속 그렇게 주장을 하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서윤진과 함께 경찰서에 들렀다.


“경찰 말이 조사는 거의 끝났고, 증거도 확실하고 본인도 살해의도를 인정하고 있으니 더 나오는 게 없으면 이대로 검찰로 넘어갈 거래.”

“알았어요. 아무리 살인미수범이라고 해도 혼자 독박 쓰는 건 억울하죠.”


**


이두희는 조사실에 혼자 앉아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람이 죽지 않았다는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지막 10초만 더 눌렀으면 죽었을 터. 이두희의 마지막 양심이 그 10초를 앞당겼다. 만약 류지오가 죽었다면 꼼짝없이 10년 이상 감빵에서 썩을 운명이었다.


조사실 문이 열리고 경찰 뒤를 따라 한결이 나타나자 이두희는 깜짝 놀랐다.


“아니, 결이 니가 여기는 우째 알고 왔노.”

“형, 안녕··· 아니, 안녕하지 못 하네요.”


경찰은 한결과 서윤진을 조사실 안에다 두고 바깥으로 나갔다.


“면목없데이. 이런 꼴이나 보이주고. 니가 조폭 똘마니 관두라고 할 때 관둘걸 그랬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면 되죠.”


이두희는 흠칫 놀라는 눈치였다. 바로 잡다니 뭘?


“형한테 류지오란 사람이 아버지 원수라고 말했던 사람이 누구예요?”


이두희는 깜짝 놀랐다. 누가 말해 준 걸 어떻게 알았지?


“그게 무신 말이고, 글고 니는 도대체 그 사람과 뭔 관곈데 니가 나서노.”

“형이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저한테는 아버지 같은 사람이에요.”


이두희는 또 놀랐다. 세상이 아무리 좁다지만 이렇게 연결될 줄이야.


“미안하게 됐다. 그 사람이 내한테는 원수라서··· 그래도 안 죽었다카이 다행이네.”

“그렇죠. 형은 누굴 죽일 사람이 아니에요. 누군가 시켜서 마지못해 류지오를 죽이려 했는데 실패한 거예요. 진짜 죽이고 싶었다면 살아난 걸 다행이라고 하지 않겠죠.”


정확한 지적이었다.


“그, 그런 거 아이다. 그냥 사람이 안 죽었다카이 다행이란 거제.”

“이봐요, 이두희 씨. 안 죽었다고 당신 죄가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당신은 살인미수 중에서 장애미수로 살인죄 형량의 3분의2를 선고받을 수 있어요. 잘못하다가는 10년 동안 햇빛을 못 볼 수 있다는 거죠. 누가 시켰는지 말하면 정상참작을 받을 수 있어요. 잘 생각하세요.”


징역 10년이라는 말에 이두희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아무리 덩치가 커도 아직 어린애는 어린애였다.


“변호사님 말씀이 맞아요. 형, 누군가 형을 꼬드겨 이렇게 만든 거예요. 형이 죽이려 했던 사람이 얼마나 부잔줄 아세요? 그 재산을 노리고 형을 이용해 그를 죽이려 한 거라구요.”


이두희도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호동의 강요와 협박, 회유에 못 이겨 결국 수락했다.


“형한테 얼마 준대요? 아무리 많이 줘도 5억도 안 될 거예요. 그렇게 줄 리가 없죠. 근데 류지오가 죽으면 수백억원이 형한테 살인을 사주했던 사람한테 돌아가요.”


그런 건가. 나한테 고작 2억 던져주고 자기들은 수백억원을 가지는···


그렇다고 정호동이 배후란 걸 밝히는 것도 두렵다. 그는 사람을 시멘트에 담아 바닷가에 던져버렸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잔인한 자다.


이두희는 괴로운 듯 머리를 움켜쥐며 말했다.


“잠깐 생각할 시간을 도. 머리가 너무 아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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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 몸과 영혼이 연결돼 있다 +1 24.09.16 95 7 13쪽
75 75. 류지오 이대로 사망? +1 24.09.15 94 5 12쪽
74 74. 야심가 한지현 +1 24.09.14 106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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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 절체절명(絶體絶命) 염승은 +1 24.09.10 128 8 12쪽
69 69. 고민하는 류승오 +1 24.09.09 138 7 12쪽
68 68. 큰집 사촌누나 한지원 +1 24.09.09 14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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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 독대(獨對) +1 24.09.07 158 11 12쪽
65 65. 이거 그린라이트야? +1 24.09.06 150 13 12쪽
64 64. 정호동의 살인청부 +1 24.09.06 156 10 12쪽
63 63. 마, 이게 'K-회식'이다 +1 24.09.05 165 10 12쪽
62 62. 10억 뜯긴 한기호의 폭주 +1 24.09.04 174 13 12쪽
61 61. 대낮의 습격 +1 24.09.04 174 12 12쪽
60 60. 1라운드 KO패 +1 24.09.03 186 12 12쪽
59 59. 명불허전(名不虛傳) 김충헌 +1 24.09.02 179 13 12쪽
58 58. 폭행교사(暴行敎唆) +1 24.09.02 193 12 12쪽
57 57. 선전포고(宣戰布告) +1 24.09.01 194 12 12쪽
56 56. 김충헌의 귀국 +1 24.08.31 208 11 12쪽
55 55. 한기호, 너 크게 실수한거야 +1 24.08.30 193 12 12쪽
54 54. 차세린의 과거 +1 24.08.30 201 12 12쪽
53 53. 한기호 너랑은 그냥 악연이야 +1 24.08.29 211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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