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첫사랑의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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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모
작품등록일 :
2024.07.3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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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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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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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 테헤란로의 마귀

DUMMY

“사모님. 회장님께서 부르십니다.”


태기준 비서실장의 재촉에 진채원은 입술을 깨물었다.


한순간에 사고로 가 버린 남편이 남겨준 회사. 잘 경영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물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경영 관련 서적을 뒤져보기도 하고 M&A니 뭐니 하는 것들까지 공부했는데···


여기까지인가 보다.


“저기···”


막 눈물이 흐르려는 찰나였다.


자신의 옆에 있던 아들, 한결이 채원의 소매를 당겼다.


채원은 저도 모르게 놀라 아래를 내려다봤다.


“왜 그러세요? 저 아저씨가 뭐래요?”


한 달여 전 교통사고를 당한 후, 기억을 상실한 아들.


어찌 된 일인지 행동은 예전과 달리 어른스러워졌다.


아직 몸도 기억도 회복되지 않았는데, 엄마부터 걱정하다니.


마음이 뭉클해졌다. 채원은 얼른 옆에 앉아 한결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긴 입원 생활에 살은 빠졌고, 머리는 길었다.


“으응, 아냐 결아. 엄마 괜찮아.”

“안 괜찮아 보이는데···”

“정말이야.”


하지만 사고 이후 기억상실과 별개로 눈치는 부쩍 빨라진 듯 한결은 채원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봐요, 아저씨.”

“어? 한결아. 아저씨는 기억나니?”


태기준이 허허 웃으며 곁으로 와 허리를 숙이고 한결을 쓰다듬으려 했다.


하지만 한결은 그런 태기준의 손을 쓱 피해 몸을 뒤로 물렸다.


“아저씨, 거짓말하지 마세요.”

“무, 무슨 소리냐, 한결아. 내가 무슨 거짓말을···”


한결이 어린애답지 않게 실장의 말을 잘랐다.


“일단, 사모님 아니고요.”

“어?”

“GC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장 진채원. 모르세요? 진채원 사장님.”

“···”

“그렇게 부르셔야죠.”


정확한 지적이었다. 한순간 채원조차 당황할 정도로 날카롭기도 했다.


“사장님한테 왜 사모님이라고 하죠?”


결아, 그게 아니라 옛날에 아버지 계실 때, 계속 그렇게 부르시던 버릇이 들어서 그래.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왜인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좋은 의미로, 이상했다.


적대감 어린 눈으로 자신과, 눈앞의 태기준을 번갈아 보고 있는 한결이.


어째서일까.


“그리고 기사 검색만 해도 지금 회장님이 해외 요양 중이라고 뜨는데 무슨 회장님 호출이라는 거죠?”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그렇다면 비서실장을 통해 날 부른 건 바로 큰어머님?


지금 이 순간, 어리기만 하던 아들 결은 놀랍도록 든든해 보였다.


마치···


‘채원아. 널 울린 새끼가 저 새끼야?’


채원이 알던, 어떤 사람처럼.


‘지오 오빠.’


채원은 몰랐다.


그녀가 아주 오랜만에 떠올린 그 이름의 주인공이,


바로 자기 아들 한결이 되어 있다는 사실 말이다.


류지오.


전설적인 ‘테헤란로의 마귀’.


첫사랑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다.


**


시간은 약 한 달 하고도 보름 전으로 돌아간다.


‘파란 하늘 위로 훨훨 날아가겠죠~’


경쾌한 전화벨 소리. 한창 올림픽대로를 운전하며 졸음과 전쟁 중이던 류지오의 눈이 번쩍 뜨였다.


회사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


“네, 수민씨.”

[네, 대표님. 김수민입니다. 스케줄 컨펌 위해서 연락드렸습니다. 금일 오후 3시···]

“지금 가고 있어요. 세시 노보텔, TFT게임즈 이시진 대표. 오후 다섯시엔 반얀트리에서 비플러스 최철원 대표 맞죠?”

[네, 맞습니다. 대···]


뚝.


비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오는 전화를 끊었다. 새로운 전화가 또 걸려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휴.


김 이사 말대로 운전기사라도 구해야지, 이래서 살겠나.


그렇게 생각하며 화면을 바라봤다.


‘화진텍 강양수 사장.’


아, 하필.


망설여지는 상대였다.


어디서 소문이라도 들은 건가?


하지만 피한다고 될 일은 아니었다. 지오는 화면을 꾹 눌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이고, 류 대표. 나요 나, 강양수.]

“네 반갑습니다. 지금 운전 중이니까 용건만 간단히 하시죠.”

[원하던 바요. 그, 에이원에서 우리 회사 주식을 내다 판다고 하는 소문이 있던데 그게 사실이오?]


에이원. 지오의 회사였다. 자산운용회사. 그리고 지금 전화 중인 강양수 사장은 에이원의 투자를 받은 화진텍 대표.


에이원은 화진텍의 재무적 투자자로, 주식 20%를 보유하면서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상장을 눈앞에 둔 꽤 괜찮은 회사였기에, 아무도 지오가 화진텍을 갖다 팔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며칠 전까지였다. 지오는 화진텍의 AI 관련 기술이 특허도용문제로 미국에서 피소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얼마 전 받아봤다.


보고서대로라면 회사가 떠안을 리스크가 너무 컸다.


계산기를 두드려 본 결과 적당한 가격에 사려는 매수자가 있을 때 파는 게 낫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문제는, 매수자가 화진텍의 라이벌 B&C테크라는 점이었다.


“사실입니다.”


강양수 사장이 당황한 건 당연했다.


[뭐요? 설마설마했는데··· B&C테크에 판다는 것도 사실이오?]

“네.”


다급한 느낌의 상대와 달리 지오는 무미건조했다.


[당신 제정신이야? 우리 회사를 B&C테크에 넘긴다고?]


강양수는 마침내 이성을 잃고 폭발했다.


“네.”

[왜 하필 B&C테크야?]

“제값 주고 사겠다는 데가 거기뿐이라서요.”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소?]

“도로 매수하시면 되죠.”


물론 불가능하다. 화진텍은 지금 용인에 새 공장을 짓고 있어 자금력이 바닥난 상태.


예상대로, 강양수 사장은 이제 애원하기 시작했다.


[류 대표, 조금만 기다려 주시오. 류 대표도 알다시피 IPO가 낼모레지 않소?]


그렇다. 상장한 뒤에 내다 팔면 더 비싸게 팔 수 있다.


하지만 지오의 철칙은 모험을 하지 않는다는 것. IPO를 기다리다가 소송당해 똥값 된 주식을 끌어안느니, 빨리 갖다 파는 게 낫다.


“B&C에서 얼마 베팅했는지 아시죠? 그 이하는 안 됩니다. 전화 끊겠습니다.”

[잠깐만!]


뚝.


비서 때와 다르지 않았다. 지오는 매정하게 전화를 끊었다.


미팅 장소인 노보텔이 코앞이었다. 로비 앞으로 차를 몰며, 또다시 강양수 사장에게 전화가 오기 전에 재빨리 다른 곳으로 전화했다.


에이원자산운용. 김세훈 이사.


[대표님.]

“김 이사님. B&C에서 얼마 불렀죠?”

[일단, 시장 가격보다 2장 더 얹었습니다. 네고만 잘한다면 100억 정도 더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지오는 곧장 화진텍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80억 더 받고 내일 팔아버려요.”


뚝.


지오는 김세훈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았다.


동시에 로비 앞에 차를 세우자, 호텔 발렛요원이 정중하게 다가와 문을 열어주었다.


지오는 발렛요원에게 차키를 던지듯 맡기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


지오는 업계의 전설로 통한다.


영국계 글로벌금융회사 AGA의 한국지사의 펀드매니저로 업계에 발을 들인 게 13년 전.


기가 막히게 돈 냄새를 맡는 후각.


귀신같은 매매 타이밍.


지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가 AGA의 지사장 자리를 꿰찬 건 불과 5년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지오의 목표는 훨씬 먼 곳에 있었다.


그는 지사장으로 승진하자마자 그를 발판으로 투자를 받아 사모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에이원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지오의 실력은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 있었던 터.


창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너도나도 찾아와 돈 꾸러미를 맡겼다.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승승장구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방식이었지만, 그게 제대로 통했다.


에이원 자산운용의 주소지는 테헤란로. 지오에게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생겼다.


테헤란로의 마귀.


그게 류지오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었다.


**


유난히 미팅이 길었다.


마지막 미팅의 최 대표는 술이 없으면 일 이야기를 못 하는 타입의 인간이었다.


‘룸으로 옮기잘 때부터 싸하더니.’


지오도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게 됐다.


새벽부터 골프로 강행군을 한 데다, 독한 술만 연거푸 마시다 보니 순식간에 취기가 올라왔다.


“괜찮으세요, 오빠?”


룸 마담이 지오를 부축했다.


“대리 좀 불러줘.”


대리를 불러달라는 말을 끝으로 지오의 목은 ‘ㄱ’자로 꺾였다.


지오의 차가 문제였다.


5억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 팬텀.


“이렇게 비싼 차는 기스 나면 회사에서도 보험 안 해줘요. 죄송합니다 사장님.”


손사래 친 대리기사만 벌써 세 번째.


그때였다.


“내가 하겠소.”


어디선가 튀어나온 중년 남성의 투박한 손이 갑자기 마담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아챘다.


마담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누구세요?”


목이 꺾인 채 뒷좌석에 구겨져 앉아있던 지오는 눈을 가늘게 떴다.


“나 강양수요. 저 류지오 대표 회사 사람.”

“오빠, 이 분 아세요?”


마담이 당황해 지오를 불렀다. 지오가 대답하기 전 강양수가 더 빨랐다.


“류 대표. 이야기 좀 합시다.”


지오는 술에 취한 와중에도 매정하게 거절했다.


“이야기는 아까 끝났습니다. 저 피곤합니다. 내일 얘기합시다.”


하지만 강 사장은 막무가내였다.


“내가 집까지 모셔다드릴 테니 가면서라도 이야기합시다. 제발···”


그러더니, 급히 조수석에서 운전석 쪽으로 옮겨 가 문을 열었다. 하는 짓을 보니,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술에 취해 졸음과 전쟁을 하고 있던 지오는 귀찮기도 하고, 피곤해서 손을 내저었다.


“아, 알겠습니다, 알겠어. 한남동 임페리얼빌. 가면서 얘기하죠.”


강양수의 얼굴은 순간 일그러졌다.


급해서 운전해 준다고 했지만, 류지오가 진짜 운전대를 맡길 줄은 몰랐다.


명색이 수백 명 직원을 거느린 회사의 대표를···


허나 어쩌랴. 우물을 파야 하는 쪽이 강양수인 것을.


강양수는 이을 악물고 운전대를 잡았다.


“자리 안 옮깁니다.”


게다가 류지오는 한술 더 떠, 뒷좌석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운전석의 강양수는, 정말 자신이 운전기사라도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집에는 토끼 같은 아이들과 여우 같은 마누라가 있었다. 그리고 수백명의 직원들.


참자.


그는 크게 심호흡하고 운전대를 잡았다.


**


강 사장의 운전은 제법이었다. 운전기사 있는 양반으로 아는데··· 어쭈.


본론이 나온 건, 올림픽대로로 진입하기도 전이었다.


“류 대표, 아까 회사에서 들었는데 주식을 넘기기로 했다고 합디다. 그것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라고 하던데 사실이오?”


어떤 입 싼 놈이 벌써··· 짜증이 확 밀려왔다.


“네, 아무래도 최대한 빨리 팔아야 제값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걸 말이라고··· B&C가 우리 화진텍을 인수하면, 아마 절반은 잘려 나갈 거요. 피땀 흘려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는 심정이 어떨 것 같소? 아무리 당신이 테헤란로의···”


그러다 ‘아차’ 하면서 말을 멈췄다.


“마귀?”


백미러에 비친 지오의 입꼬리는 미세하게 올라가 있었다.


순간, 그 모습이 강양수의 눈에는 진짜 마귀처럼 보였다. 강 사장은 저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맘껏 부르십시오. 마귀의 관심은 오로지 고객, 즉 투자자들의 수익뿐이라는 것도 기억하시고.”


지오의 답은 여전히 냉랭했다. 실례한 것도 잊고 강 사장은 목소리를 올렸다.


“그럼 사람 목숨이 그깟 돈보다도 하찮단 말이오?”

“사장님은 ‘그깟 돈’이겠지만 저에게는 돈이 하나님이고 예수님이고 부처님입니다.”

“류 대표! 류 대표가 결혼해서 애라도 있으면 내 맘 이해할 거요! 직원들 가족을 생각해 주시오.”


아이라.


왜일까. 그 말에 허탈한 웃음이 났다.


[채원아. 나랑 결혼해 줘.]


그렇게 프러포즈하며 내밀었던 다이아 1캐럿 반지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당장 대답해야 해?]

[불안해서 그래. 수호만 해도···]


그 말에 별 사이 아니라며 고개를 내젓던 첫사랑의 얼굴. 그때 계획에 없던 하룻밤을 보내며 불안함은 어느 정도 씻었다.


확답은 없었지만, 너와 꼭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다 깜빡 잠이 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쾅, 콰쾅!’


천둥번개 소리에 잠이 깼다. 주변을 둘러보니 한강이 보이고 주변이 휑했다. 서울을 벗어난 듯 보였다.


“여기 어디야!”

“이제 깨셨소? 어디 한적한 곳에 가서 얘기 좀 합시다.”

“차 돌려!”

“우리 주식 안 판다고 약속해!”


두 사람이 차 안에서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


추적추적 내리던 봄비는 어느새 폭우로 바뀌어 앞을 분간하기도 쉽지 않았다.


차가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리고 결국, 사달이 났다.


차량은 갑자기 나타난 검은 형체를 들이 받았다.


당황한 강양수가 차량의 중심을 잡기 위해 핸들을 돌릴 때.


“으악! 앞에 트럭!”


지오의 눈에, 중앙선을 넘어 이쪽으로 덮쳐오는 트럭이 보였다.


게다가 강양수는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게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고 말았다.


쾅!


역주행한 5억짜리 롤스로이스 팬텀은, 25톤 덤프트럭과 정면충돌하고 말았다. 시속 120킬로가 넘는 속도로.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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