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첫사랑의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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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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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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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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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한기호 너랑은 그냥 악연이야

DUMMY

한결은 서윤진이 입원한 병실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다 문득 오늘이 과외받는 날이라는 게 떠올랐다.


원래 과외날은 어제였지만 친구 생일파티 때문에 하루 연기돼 오늘로 바뀌었다. 시간을 보니 오후 6시20분.


저녁 7시에 과외를 하기로 했으니 빨리 가야 한다.


“누나, 저 이제 가야겠어요.”

“왜, 더 놀다 가지. 혼자 심심한데.”


서윤진은 자기가 말하고도 약간 놀랐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한결과 부쩍 친해진 듯 느껴졌다.


이날도 벌써 3시간 동안 둘이 수다를 떨었다. 고등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넓고 깊은 지식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마치 류지오와 함께 있는 느낌이었다. 말투가 그를 쏙 빼닮았다. 진짜 양아들인가. 그런데 양아들이 닮기도 하나.


“오늘 과외날이라서요.”


과외라는 말을 듣자마자 서윤진은 순식간에 현실세계로 돌아왔다. 그래, 넌 고등학생이었지.


“그래, 가서 공부 열심히 하렴.”


둘이 진행했던 일을 생각한다면 마지막 대사는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공부를 열심히 하라니···


**


집으로 가는 중에 채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네, 엄마.”

[결아, 오늘 과외는 못 할 것 같아.]

“왜요?”

[선생님이 어제 크게 다쳤대.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네.]

“다쳤다고요? 그것도 어제?”

[그래, 경황이 없어서 지금 막 생각나서 연락한 거래.]

“많이 다쳤대요?”

[당분간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한다는구나. 많이 안 다쳤어야 할 텐데···]

“어느 병원에 입원했대요?”

[왜? 가보려구?]

“과외쌤도 스승인데 가봐야죠.”

[좋은 생각이야. 세황의료원에 입원했대. 갈 때 빈손으로 가지 말고.]


엥, 방금 나왔는데? 세황의료원과 무슨 인연이 있는 모양이었다. 본인이 입원한 곳도 이곳이고 서윤진도 입원했고, 거기다 김희선까지.


“네, 그런 건 걱정마세요.”


김희선은 어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사고가 나서 많이 다쳤다니. 뭔가 기분이 싸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입원한 곳도 세황의료원. 다시 발길만 돌리면 된다.


**


김희선은 세황의료원 18층 특3실에 입원해 있었다.


서윤진이 특실에 들어가려 했을 때 자리가 없어 일반 1인실로 입원했다. 다음날 바로 자리가 난 모양이었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


감회가 새로웠다. 한결이 교통사고가 난 후 눈을 떴을 때 바로 이 병실이었다.


그런데 김희선도 이곳에 입원하다니 우연치고는 꽤···


지하 마트에서 커다란 과일바구니 하나를 샀다.


18층에 도착했을 때 문 앞에는 말끔한 정장 차림들이 여럿 있었다.


특3실로 향하려 하자 이들이 앞을 가로막았다.


“누구시죠?”

“입원하신 분한테 과외받는 학생인데요?”


떡 벌어진 어깨에 이틀 동안 수염을 깎지 않아 수염이 덥수룩한 턱.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한결의 모습은 동네 백수라고 하는 게 훨씬 설득력 있어 보였다.


“희선 쌤한테 말씀드리면 알 거예요. 한결이라고 말씀하세요.”


한결, 한결이라고?


문 반대편에서 마치 대치하듯 서 있던 정장 차림 중 하나가 다가왔다.


“한결 군?”


한결은 고개를 돌려 그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기조실 소속 법무1팀 백경호 팀장입니다.”


아니 세황그룹 기조실에서 왜 나와 있지? 이들과 연관된 문제인가.


한결은 얼떨결에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안에 입원하신 분 면회오신 건가요?”

“네, 그런데요.”


백경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아시는 사이신지?”


뭔가 크게 사달이 나긴 난 모양이네. 검사처럼 보이는 이 자가 난감해하며 이런 질문을 하고 있으니.


“과외로 연결된 사제 관계입니다. 원래 오늘 과외날인데 다쳐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거구요.”


이런 우연이··· 백경호는 김희선과 한결이 아는 사이라는 게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어쩐다···


일단 교착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결의 도움이라도 받아야 한다.


판단이 선 백경호는 한결을 특1실이 있는 쪽으로 데리고 왔다.


“지금 들어 가봐야 하는데 왜 그러시죠?”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건 대외비입니다. 절대 외부에 발설하시면 안 됩니다.”


뭔데. 내 입을 틀어막으려 하지? 그런 비밀이면 말 하지 말든가.


백경호는 전날 서울숲공원 한 카페에서 벌어진 황당한 폭행사건에 대해 간단하게 브리핑했다.


“그러니까, 내 사촌동생 한재진이 우리 희선 쌤을 프랑스산 생수병으로 내려쳤다?”


백경호는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만 가볍게 끄덕였다.


“지금 희선 쌤 쪽에서 합의를 안 해주고 있으니 합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 그렇습니다.”

“··· 세황 기조실이 고작 이 수준밖에 안 돼요?”


한결은 가소롭다는 듯 비웃었다.


“네?”

“그렇잖아요. 바깥에서는 세황 기조실 하면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아는데 고작 폭행사건 합의도 제대로 못해서 고딩한테 부탁하는 꼴이라니··· 큭큭큭.”


백경호는 할 말이 없었다. 이런 굴욕이···


“아무래도 소문이 너무 부풀려진 모양이네요. 하도 기세등등하길래 국정원쯤 되는 줄 알았더니···”


한결은 계속 약 올렸다.


백경호의 표정은 분노와 부끄러움, 난감함 등이 뒤섞여 기괴하게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래도 어쩌랴. 우물을 찾는 쪽이 백경호인 것을.


“피해자 쪽에서 계속 원칙적으로 처벌해달라고 하고 있어서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한결 군이 좀 도와주신다면 일이 수월하게 풀릴 수도···”


한결은 한참 웃다가 갑자기 정색했다. 한재진, 잘 알고 있다. 예전 소진의 얼굴을 때려 피멍이 들게 했던 개자식.


“잘못을 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지요. 재벌 2세, 3세들이 사고를 치고도 처벌을 받지 않아 국민적 비난을 받은 게 하루이틀 일입니까. 재진이한테 이번 기회에 빵에 들어가서 새로 태어나라고 말씀드려주세요. 좋은 기회 같아요.”


백경호는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농담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한결의 아버지 한수호가 첩 소생이라는 건 알고 있다.


그래도 사촌의 일인데 이렇게까지 냉정하게 모른 척을 넘어 비아냥댈 줄은 몰랐다.


“아저씨들도 이런 돼먹지 않은 새끼 하나 살리겠다고 그렇게 동분서주하지 마세요. 그렇게 버릇을 잘못 들여놓으니까 매번 사고 치는 거 아니겠어요. 그냥 빵에 가게 내버려두세요.”


한결은 백경호에게 꾸벅 인사를 건넨 뒤 특3호실 쪽으로 걸어갔다.


“들어가도 돼요?”


검은 정장이 문 앞에서 비켜서며 손으로 안에 들어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감사합니다.”


병실 안에 들어가자 60대 노부부가 김희선이 누워 있는 병상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장곤 목사 부부가 틀림없어 보이는데 표정이 그렇게 어두워 보이지 않았다.


딸이 입원했는데 저 표정은 뭐지?


한결은 다가서며 인사를 건넸다.


“오, 희선이 과외를 받는 학생이라고? 어서 와요.”

“안녕하세요, 한결입니다.”


머리에 온통 붕대를 감고 왼쪽 눈에는 밴드를 붙인 김희선은 힘없이 손을 흔들었다.


“쌤, 좀 괜찮아요?”

“보다시피 좀 많이 다쳤네. 아야야.”


김희선은 대답을 하며 미소를 짓다가 고통스런 표정을 지었다. 근육 움직임이 찢어진 부위를 자극한 모양이었다.


“말씀하지 마세요. 그러다 상처 덧나요.”


한결은 걱정은 진심이었다. 남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한결은 스스로 놀랐다.


채원 가족과 6개월을 같이 지내다 보니 따스함이 얼음처럼 차가운 그의 가슴에도 스며든 듯했다.


김장곤 목사 부부가 뒤에서 괜한 헛기침을 했다.


“희선아, 오늘 저녁에 예배가 있어서 지금 가 봐야겠다. 내일 또 올게.”


김희선은 별 감흥 없는 얼굴로 눈을 깜빡이며 힘없이 손을 두어 차례 흔들었다.


뭐지? 딸이 폭행당해 입원해 있는데 저런 쿨함이라니.


**


이야기를 들어보니 김희선은 정말 억울하게 맞았다. 관심녀2가 사고를 쳤는데 다친 사람은 엉뚱하게 김희선이라니.


“기도가 부족했던 거 아닌가요?”


김희선의 마음을 풀어주려 가볍게 농담을 건넸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게지. 하나님의 어린 양이 사탄들로 가득한 소돔으로 향하자 그 미친놈을 이용해 막으신 게 틀림없어.”


김희선도 농담할 기운은 남았는지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또 고통스런 표정을 지었다.


“자꾸 웃지 마세요. 저도 온 몸에 깁스한 채 누워있어 봐서 아는데 웃으면 엄청 아파요.”

“여기 누워있었다고?”


한결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6개월 전에 크게 교통사고를 당해서 여기 한 달 반 동안 누워있었어요. 쌤이 누워있는 바로 그 자리. 크크크.”

“그럼 우리는 시차를 두고 동침한 사이가 되는 거네, 하하, 아야야.”


김희선은 큰사고를 당했는데도 여전히 밝았다. 긍정에너지로 똘똘 뭉쳐 있는 것 같았다. 이런 것도 종교의 힘인가.


**


‘지이이잉, 지이이잉.’


김희선과 한참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전화가 왔다. 알 수 없는 번호였다.


아직 이 번호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인데 누굴까.


“여보세요.”

[너 이 새끼, 한결이냐.]


40대 아저씨 목소린데 다짜고짜 욕설이라니. 한결은 휴대폰을 귀에서 떼고 화면의 번호를 다시 확인했다. 역시 처음 보는 번호.


“누구신데 욕부터 박는 거예요?”

[나다, 한기호. 니놈 작은아빠.]


한기호는 원래 호적상으로 한수호의 형이니까 당연히 한결에게는 막내 큰아버지가 된다. 그런데 집안에서 워낙 작은아빠라고만 불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기를 작은아빠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한기호가 왜? 혹시 아까 밖에서 백경호에게 했던 말이 벌써 이 인간에게 전해진 건가.


그럼 인정. 아들을 빵에 처넣으라고 했으니 열받을 만하다.


“작은아버지께서 어쩐 일로 전화를 주셨어요?”

[너 이 새끼. 날 놀리는 거냐. 뭐 재진이를 빵에 넣어서 갱생시키라고?]


바로 옆에 있다면 한 대 칠 기세였다.


근데 아무리 흥분했다고 해도 자기 조카한테 이 새끼, 저 새끼라니. 세황가의 개망나니라는 타이틀을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니구나.


“잘못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한 이치 아닌가요? 안그럼 죄없이 맞고 병원에 누워있는 우리 쌤의 억울함은 누가 풀어주나요?”

[그걸 말이라고 해? 재진이는 너랑 사촌이잖아. 피를 나눈 사이야. 맞은 년이랑 너랑 무슨 사이냐, 응? 말해 봐, 이 새끼야.]


이 새끼는 정말 인간이 안 된 새끼구나. 억울하게 맞은 피해자한테 ‘맞은 년’?


“사람 패는 것도 버릇이에요. 거기다 재진이는 지난번에 제 동생도 때렸던데. 그 벌까지 받는다 생각하세요. 맘 같아서는 제가 직접 패고 싶은데 참고 있는 거니까.”

[뭐라고? 사고 나서 기억을 잃었다더니 기억만 잃은 게 아니었네. 정신까지 같이 나가버렸어. 당장 그년 설득해. 합의하라고. 10억 준다고 해.]


10억? 니 아들 가치가 그 정도밖에 안 돼? 여기 누워있는 김희선도 아빠가 대형교회 목사라 돈은 아쉽지 않아. 좀 더 크게 베팅해 봐.


“10억 가지고 되겠어요? 10억이면 작은아버지 재산에 작은 생채기도 안 될 텐데. 작은아버지 재산이 축날 정도는 돼야 상대도 그 진심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은데···”


한기호의 분노가 수화기 너머 한결에게 직접 전해지는 것 같았다.


[10억이 누구 집 개 이름인 줄 아냐. 너 이 새끼, 정말로 도와주지 않겠다 이거냐?]

“저랑 피해자랑 관계라 해봐야 겨우 과외 사제지간인데 제가 뭐라고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있겠어요?”

[자알, 알겠다. 어디 두고보자.]


‘뚝.’


“누구야?”


병실에서 한참을 통화하던 모습을 지켜본 김희선이 궁금해했다.


“가해자 아빠.”

“가해자? 가해자라면 나 때린 놈?”


한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이 너한테 왜 전화한 거야? 너랑 어떤 사이길래?”


참,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사촌 간에 한 명은 과외받는 학생이고 한 명은 자기를 두들겨 팬 가해자란 걸.


“저의 작은아버지예요. 가해자는 저의 사촌동생. 참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네요. 제가 다 죄송합니다.”


김희선도 깜짝 놀랐다. 이런 우연이 있나.


“그래서 너보고 합의하는 거 도와달라는 거였어? 아니, 그보다 너의 집도 그럼 세황 한씨 일가였어? 그러네 네 성이 한씨인걸 생각 못 했네.”

“한씨가 우리나라에 한둘인가. 여하튼 전 딱 잘라 거절했어요. 저는 도와줄 생각이 없다고. 죄 지은 만큼 벌 받는 게 그놈 인생에 도움이 될 거하고 말했어요.”

“정말? 삼촌이면 앞으로 집안 행사에서 마주치고 할 텐데 괜찮겠어?”


한결은 어깨를 으쓱 했다.


“어차피 서로 안 친해요.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죠.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잖아요. 재벌가 내부 암투···”


김희선은 참 대단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참, 10억 준다는 걸 제 맘대로 거절했는데 어쩌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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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선전포고(宣戰布告) +1 24.09.01 178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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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 한기호, 너 크게 실수한거야 +1 24.08.30 179 12 12쪽
54 54. 차세린의 과거 +1 24.08.30 188 12 12쪽
» 53. 한기호 너랑은 그냥 악연이야 +1 24.08.29 198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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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 서울숲 느와르 +1 24.08.28 221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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