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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빙환상
작품등록일 :
2024.07.31 14:34
최근연재일 :
2024.09.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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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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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칠순의 과거

DUMMY

# 42화










『으아악! 살려줘!』

『콰당!』


갑자기 문 밖에서 들려오는 괴성에 클럽 안의 모든 사람의 시선이 출입문으로 향했다.

그 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잠긴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섰다.


"뭐야, 저 괴물은...”


누군가의 탄성이 새어 나왔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내는 다름 아닌 보디빌더 최칠순이었다.

그의 체격은 압도적이었다. 키 178cm, 체중 125kg의 거구.

그의 몸은 마치 산맥처럼 우뚝 솟은 근육으로 가득했다. 특히 등 근육은 마치 날개를 펼친 듯 넓게 퍼져 있었고, 팔뚝은 놀랍도록 굵고 단단해 보였다.


“하,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들...”


최칠순은 문틀에 기대선 채 여유 있는 표정으로 천천히 실내를 둘러보았다.


"깡패 새끼들이... 감히 내 영업장에 발을 들여?"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함께 어떤 즐거움 같은 것이 묻어났다.


"오늘 여기 있는 너희 모두, 살아서 나가기 힘들 거다. 알아들었나?"


그 말과 함께 최칠순의 눈빛이 변했다. 마치 맹수가 먹잇감을 노리는 듯한 표정.


『뭐해! 저 놈은 달랑 한 놈인데! 제압해!』


누군가가 외쳤다.

최칠순은 프리웨이트존에 있는 덤벨렉으로 향했다.


"자, 누구부터 상대해 줄까? 어디? 1번 타자?"


칠순은 랙에서 무려 60kg짜리 덤벨을 한 손으로 집어 들었다.

그 모습을 본 조직폭력배들은 아무도 선뜻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이봐, 너 칼든 놈!”

“...”

“어디서 감히 남의 영업장에서 사시미를 꺼내 들고 지랄이야! 지랄이!”


휘익-


칠순은 마치 가벼운 물건이라도 되는 양 60kg의 덤벨을 윤석칠을 향해 던졌다.

석칠은 그 무거운 물체가 자신을 향해 날아올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퍽!

"크허억!"


덤벨은 정확히 윤석칠의 가슴을 강타했다.

순간, 그는 바닥으로 쓰러졌고, 그의 눈이 하얗게 뒤집혔다.

입에서는 거품이 흘러나왔다.


"하나."


칠순은 마치 점수라도 세듯 중얼거렸다.


"자, 다음은 누구지?"


최칠순은 이어 프리웨이트 존 바닥에 있는 40kg짜리 케틀벨을 양 손으로 집어 들었다. 그의 몸집에 비해 케틀벨은 마치 장난감처럼 가벼워 보였다.


"저, 저 미친놈!"


최칠순이 허공에 도합 80kg의 케틀벨을 8자 형태로 돌리자, 조폭들은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


윙윙윙!

붕붕붕!


하지만 칠순은 아랑곳하지 않고 케틀벨을 붕붕 돌리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뭐? 내가 약물로 키운 근육이라고? 하! 너희가 그렇게 믿고 싶다면 그렇게 믿어. 하지만!"


퍽!


최칠순은 케틀벨로 앞에 있던 한 조폭의 턱을 가볍게 올려쳤다.

그 ‘가벼운' 일격에 조폭은 그대로 뒤로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잘 봐라, 이게 진짜 내 힘이다."

“으아아악! 도, 도망가자!"


인원이 월등히 많음에도 조폭들은 우왕좌왕하며 이리저리 도망쳤다.


"이봐. 너희들, 이것밖에 안 되? 더 애써봐! 내가 너무 심심하잖아!"


칠순은 재미가 없었는지 케틀벨을 아예 바닥에 내던졌다.

이어 그는 복싱 자세를 취하고는 조폭들을 한 명 한 명 주먹으로 쓰러뜨리기 시작했다.


퍽!


그의 주먹에 맞은 조폭들은 하나같이 그대로 기절했다.

몇몇은 이빨 여러 개를 바닥에 떡진 피와 함께 내 뱉기도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김종태가 드디어 용기를 냈다.


"야! 야 이 개새끼들아!”


붕붕붕-


김종태는 스트레칭용 나무봉을 들고 조폭들의 앞으로 나섰다.

뭐, 사실 아무도 신경 쓰지는 않았지만.


[띠링-]


그 순간, 클럽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들어온 이는 한국 1세대 보디빌딩계의 전설, 강경두였다.


"허, 이게 뭔 일이냐. 분위기를 보아 하니... 칠순이가 또 한판 미쳐 날뛰었나 보네. 헐.”


훌렁-


갑자기 강경두는 윗옷을 벗었다.


“뭐, 간만에 나도 합법적으로... 몸 좀 한 번 풀어볼까?"

"우와..."


강경두의 상체를 바라보던 김종태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그의 몸은 마치 올림피아의 전설 도리안 예이츠(Dorian Yates)를 연상케 했다.

넓은 어깨, 두꺼운 가슴, 그리고 마치 거북이 등껍질 같은 복근.

이 모든 것은 대칭으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이 놈들... 씨발, 괴물이야. 괴물.”


이 흉폭스런 광경에 남아있던 조폭들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흐흑, 엄마... 나 집에 가고 싶어."


깡패들 중 누군가가 나즈막히 중얼거렸다.




한편.

코어원의 부도목 강철호는 최칠순을 보자마자 얼굴이 아연실색이 되어, 급히 클럽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김정식! 더 빨리 움직여! 임마, 왜 이렇게 꾸물거려!"


그의 곁에는 부하인 김정식이 있었다.

강철호가 정식을 채근했다.


"하, 하지만 형님. 다른 우리 식구들은."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우리가 저런 괴물들하고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두 사람은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했다.


[부르릉-]


강철호의 심장이 미친 듯이 나댔다.

거친 숨을 헐떡이며 차에 올라탄 그의 이마엔 식은땀이 방울방울 맺혔다.


“헉, 헉...”


그는 뒷좌석에 등을 기대며 눈을 감았다.


“아, 진짜 씨발... 난데없이 최칠순이라니. 진짜 개놀랐네. 헉헉.”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엔 방금 전 마주쳤던 최칠순의 그 거대한 몸집이 떠올랐다.


“최칠순, 이 미친놈. 뭔 몸을 그렇게까지 불려 놓은 거야. 누굴 죽이려고!”


운전석의 김정식은 백미러로 강철호의 모습을 살폈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던 부두목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겁에 질린 한 남자의 모습만이 보일 뿐이었다.


"부... 부두목님?"


김정식의 목소리에 강철호는 눈을 떴다.


"괜찮으십니까? 아까 그 사람...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강철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서려 있었다.


"정식아, 저 사람, 누군지는 알지?”

“네, 티비에서 본 적 있습니다.”

“넌, 저 사람이... 약쟁이 헬창이라고만 생각하지?"

"네? 아... 아닙니까?"


강철호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최칠순은 제주도의 전설이었다."

“전설... 이요?”


그의 말에 김정식은 귀를 쫑긋 세웠다.


"저 놈은 과거, 겨우 57kg의 마른 몸으로 제주도 일대를 평정한 괴물이야. 정식아. 너 그슨새가 뭔지 아냐? 그슨새?"


김정식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게 뭡니까? 부두목님."

"그슨새는 제주도의 전설에 나오는 요괴야. 이 요괴가 사람을 덮치면 그 사람은 넋이 나가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지."

"그렇습니까?"


강철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바로 칠순이 별명이었다. 표선(表善)의 그슨새! 최칠순."

“혹시 어려서부터 알 던 분이셨습니까?”

"맞다. 중학교 동창이지. 최칠순, 저 새끼는 중학교 때부터 한번 눈이 돌면 끝까지 가던 놈이었어."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저 놈은 상대가 자신보다 아무리 커도 죽을 때까지 물고 뜯어. 결국, 상대는 그 지독함에 넋이 나가지."

"그렇게나 대단한 사람입니까?"


강철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대단하다고? 아냐... 저 새끼는 괴물이야. 57kg, 그 말라깽이 시절에도 제주도 일대엔 칠순이의 상대가 없었어."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깊은 숨을 들이 쉬었다.


"정식아, 지금 칠순이가 몇 키로인 줄 아냐?”

“한 백키로쯤... 아닙니까?”

“아니야. 지금 비시즌이니까 아마 125kg은 될 테지."


김정식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네? 그렇게나 많이 나갑니까?"


강철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식아! 57kg으로 제주도 일대를 평정한 놈이! 무려 125kg이 되었다고! 125kg! 이게 뭔 말인지 알겠어?”


김정식은 말문이 막혔다. 그는 백미러로 강철호를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부두목님. 그럼 저희가 찾던 사람은 어떻게?"


강철호는 고개를 저었다.


"최칠순. 그 괴물이 있는 한, 지금 당장은 힘들어. 다른 놈들을 데리고 와야지. 그 설현우란 놈은 미행해서 다른 곳에서 친다!”




##

설현우는 인테리어 상담을 마친 후, 불길한 예감에 급히 피트니스 클럽으로 돌아왔다. 클럽 문을 열자마자 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현우의 눈이 커졌다.


"아니? 이게 무슨..."


경찰들이 조폭들을 연행하고 있었고, 클럽 안은 마치 태풍이 휩쓸고 간 것처럼 엉망이었다. 거울은 깨지고 운동기구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몇몇 여자 회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현우야!"


익숙한 목소리. 설현우가 고개를 돌렸다. 종태였다.


"아우, 씨발. 내가 이 새끼들 다 죽여버릴 수 있었는데. 진짜 개빡치네."

“종태야,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김종태는 흥분된 목소리로 설명을 시작했다.


"야, 너 없는 사이에 갑자기 조폭 새끼들이 들이닥쳤는데, 최칠순 본부장님이 거의 다 제압했어. 진짜... 본부장님. 우와, 싸움 실력이 개쩔더라고. 기백도 무섭고, 주먹도 무섭고. 완전 실제 액션 영화 보는 줄 알았다니까?"

"뭐? 본부장님이?”

"어. 진짜야. 본부장님이 없었으면 우리 모두 죽을 뻔했어!"

“종태야, 본부장님은 어디에 계시지?”


설현우는 즉시 코치실로 향했다.

문을 열자 최칠순이 가슴을 부여잡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본부장님? 괜찮으세요?"

"아, 현우구나. 괜찮아, 괜찮아. 오늘 좀 무리했나 봐. 별거 아니다. 요즘, 심장약 잘 먹고 있어. 걱정마라.”


하지만 설현우의 눈에는 그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최칠순의 숨소리는 거칠었고, 그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본부장님. 우리 종태를 지켜주셔서.”


최칠순은 손을 저었다.


"감사할 필요 없어. 난 원래 내 영역을 건드리는 놈들은 다 죽여버리는 성격이거든? 오늘도 그냥 그런 거지. 별 뜻은 없다.”


'역시 이 자는 과거의 나와 비슷하군. 이 폭력성, 이 광기...'


최칠순이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걱정과 의심이 섞여 있었다.


"그런데... 설현우. 너 도대체 그놈들에게 무슨 원한을 졌길래 그래? 오늘 그 새끼들, 너를 찾으러 온 놈들이었다.”

"네? 별로 기억이 없습니다. 정말 모르는 놈들입니다. 아마 저를 누군가와 착각한 걸 거예요."

"정말이냐?"


최칠순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의 눈동자가 설현우의 얼굴을 탐색하듯 움직였다.


"현우야, 그래도 조심해라. 그 놈들 무시무시한 놈들이야. 전국 최대의 폭력조직이라고.”

"본부장님, 혹시 이름이 뭡니까, 그 조직."

"코어원, 코어원이다. 놈들에게 찍힌 이상, 앞으론 길을 다닐 때도 정말 조심해야 한다. 알겠니?"


'흠, 들어본 기억이 없는데... 아! 코어? 혹시 내가 지난번 예산에서 궤멸시킨 블랙코어 놈들과 연관이 있는 조직인가?’


자신을 걱정해주는 최칠순을 보며 설현우는 생각에 잠겼다.

처음에 가졌던 선입견과는 달리, 현우는 칠순에 대한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의 눈에 비친 최칠순은 더 이상 그저 폭력적인 보디빌더가 아니었다.


'최칠순...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는 괜찮은 사람일지도. 단지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지나친 폭력성을 띠는 거겠지. 역시... 과거의 나와 비슷한 사람일지도 모르겠군.’




며칠 후.

JTBS 극혐야구 팀 회의실.

이곳에는 장원삼 PD와 강정미 작가가 TV 앞에 나란히 앉아있었다.


"아! 맛있겠다. 이 치킨."


테이블 위엔 치킨과 피자, 그리고 시원한 맥주가 놓여있었다.

두 사람의 눈은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고, 입가엔 미소가 걸려있었다.


"정미야! 내가 장담한다. 이번 부산 직관 시청률은 무조건 15%가 넘을 거야! 으하하하하."


장원삼이 기분 좋은 얼굴로 웃었다. 그의 눈빛엔 자신감이 넘쳤다.


"정미야. 네 전남편 엄상도 예능국장에게 전해. 내 앞에 당장 와서 무릎 꿇으라고! 크하하하!"


[짝!]


강정미는 얼굴을 찌푸리며 장원삼의 등을 세게 내리쳤다.


"야! 장원삼! 내가 전 남편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지!"


하지만 그녀 역시 무척 밝은 얼굴이었다.

극혐야구는 설현우 덕분에 그야말로 슈퍼 울트라 초대박이 났으니까.

드디어 극혐야구 본방이 시작되었다.


『설 트레이너님! 천지혜씨의 목소리가 전혀 안 나옵니다!』


TV 화면 속에서는 목소리가 안 나오는 천지혜의 목에 설현우가 키네시오 테이프를 붙이고 있었다.


『자, 천지혜 씨. 이제 한번 노래를 불러 보세요』


천지혜가 조심스럽게 소리를 냈다. 그녀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다.


『어... 어? 코치님! 이제 목소리가 나와요! 우와, 너무 신기해요!』


그 순간.

순간시청률은 무려 18.3%를 넘겼다.



다음날.

설현우의 팬카페는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신규 회원이 하루 만에 무려 1만 명이 넘게 들어왔다.

게시판은 온통 설현우에 대한 찬사로 가득 찼다.


『현우 오빠, 당신은 PT의 신이에요!』

『극혐야구 완전 재밌어요! 설현우 씨 나올 때마다 심쿵해요!』

『역시 PT 트레이너는 얼굴이지 얼굴!』



같은 시각.

서울시 관악구 신림역 근처의 한 원룸.


“이건 뭐지? 실제... 사진?”


팬카페를 최초로 개설한 직장인 김정화는 여전히 노트북 앞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눈은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설현우 트레이너의 실제 몸사진! 기절 주의!』


사진을 본 김정화의 눈이 커졌다.

사진 속 설현우는 상체를 탈의한 채 보디빌딩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완벽한 근육질의 몸매가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쳤다! 이 몸! 역시, 내 촉이 맞았어. 역시, 이 사람... 대 스타가 될 운명을 가진 남자야!"


김정화는 즉시 사진을 여기저기 퍼날랐다.

AI 번역기를 이용해 일본, 중국, 남미, 중동, 미국 등 여러 나라의 한류 커뮤니티에 이 사진을 공유했다.


"후후후! 설현우님 덕분에 다시 커뮤니티 권력을 가져볼 수 있겠어. 그럼, 조만간 직장을 때려쳐야지! 그래, 어디 다시 한 번 예전처럼 광고를 받아서... 먹고 살아 볼까?"



한편.

탄미 24시 피트니스 클럽, 여직원 라커룸.


“역시, 내 이럴 줄 알았어.”


설현우의 직장 동료인 신민아는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미소 지었다.

화면 속에는 설현우의 근육질 몸매가 담긴 사진이 있었다.


"이 좋은 몸을... 나 혼자 즐길 수는 없지. 후훗."


그녀는 이 사진을 올린 당사자였다.

그녀는 살짝 죄책감을 느꼈지만, 그것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


“역시, 설현우씨 입사한 날. 몰래 찍어 놓길 잘했어. 이제 이 대단한 몸을 커뮤에서 함께 찬양할 수 있겠어! 크흐, 너무 좋아!”



그로부터 며칠 후.

전 세계의 커뮤니티가 설현우로 인해 들썩거렸다.


『This is the level of Korean trainers!(이것이 한국 트레이너의 수준!)』

『极嫌棒球的野兽教练!(극혐야구의 야수 트레이너!)』

『細い顔なのに、体の中に隠れた獣!(가녀린 얼굴, 하지만 몸속엔 숨은 짐승이!)』


이 반응들은 다시 한국의 커뮤니티로 역수입되었다.

덕분에 설현우는 실시간 트렌드 TOP 5 안에 들어가기까지 했을 정도.

설현우, 그는 그야말로 라이징 스타가 되어가고 있었다.



##

탄미 24시 피트니스 클럽, 코치실.

설현우는 오늘도 조용히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3팀 팀원인 신민아와 김종태가 함께 앉아 있었다.


"야, 현우야. 너 요즘 인기 대단하더라! 너 팬카페도 생겼어!”


설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 뭐. 인기 같은 게 뭐 얼마냐 가겠어? 다 부질없다. 부질없어. 종태야, 그런거 볼 시간에 회원들이나 더 신경써. 임마.”


[띠리리리!』


그때, 설현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천지혜의 매니저 유지나로부터의 전화.


『여보세요?』

『설현우 씨, 잘 계시죠. 좀 갑작스럽지만 현우씨! 혹시 CF 찍으실 생각 없으세요?』

『네? CF... 요?』


설현우는 놀라 눈을 여러 번 깜빡였다.


『네! 이번에 소주 회사에서 광고가 하나 들어왔어요. 그런데, 회사 측에서 우리 지혜랑 설현우 씨가 꼭 함께 출연했으면 한답니다!』

『네? 뭐라구요? 저도 같이... 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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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천관우의 방문 +2 24.09.15 312 11 13쪽
48 압살(壓殺) (2) +2 24.09.14 357 13 15쪽
47 압살(壓殺) (1) +2 24.09.13 390 16 13쪽
46 디아나볼(Dianabol) +3 24.09.12 425 13 14쪽
45 연예인 라이프 +2 24.09.11 452 13 13쪽
44 CF 촬영 +3 24.09.10 486 12 15쪽
» 최칠순의 과거 +2 24.09.09 528 12 16쪽
42 코어원 +2 24.09.08 557 15 13쪽
41 팀장 회의 +4 24.09.07 596 16 13쪽
40 자객과의 데이트 +1 24.09.06 634 20 13쪽
39 금괴의 용도 +2 24.09.05 653 17 13쪽
38 팀장 승진 +1 24.09.04 696 16 15쪽
37 부산 직관(2) +2 24.09.03 736 14 15쪽
36 부산 직관(1) +1 24.09.02 774 16 17쪽
35 우수사원 +1 24.09.01 789 15 15쪽
34 선금 입금 +3 24.08.31 803 14 15쪽
33 크라이오 테라피 +3 24.08.30 821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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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내공 업그레이드 +2 24.08.28 875 14 13쪽
30 후폭풍 +1 24.08.27 854 13 15쪽
29 다음주 예고 +1 24.08.26 856 15 14쪽
28 혈영마선 +1 24.08.25 877 14 12쪽
27 재회(3) +1 24.08.24 877 14 14쪽
26 재회(2) +1 24.08.23 895 17 16쪽
25 재회(1) +1 24.08.22 931 15 16쪽
24 역주행 +1 24.08.21 956 1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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