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님 피티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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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빙환상
작품등록일 :
2024.07.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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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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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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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직관(2)

DUMMY

# 36화











사직구장 송출실.

전광판 모니터 운영을 맡고 있는 김준수 기사의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어젯밤 소개팅에서 들이부은 소주가 아직도 그의 정신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 진짜... 왜 아직 안 들어오는 거야. 씨발, 졸려 죽겠는데."


그는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벅벅 긁었다.

모니터 화면엔 곧 있을 애국가 제창 순서가 떠 있었지만, 정작 가수는 보이지 않았다.


"이러다 방송사고 나는 거 아냐? 하아아암."


계속 가수가 나오지 않자 깊은 피로감이 김준수의 온몸을 휘감았다.

그의 눈꺼풀은 점점 더 무거워졌다.

잠시 후... 결국 그의 머리는 조종용 콘솔 위로 떨어졌다.



한편, 설현우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직구장을 나서고 있었다.


『설현우 트레이너를 찾습니다! 무척 급한 일입니다! 설현우씨! 이 방송을 들으시면 그 즉시 장원삼 PD에게 연락 바랍니다!』


갑자기 사직 구장의 전체 스피커에서 설현우를 애타게 찾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뭐야? 촬영 다 끝난 것 아니였어? 갑자기 나를 왜 찾지?"


그 순간.

조연출 홍수아가 설현우를 향해 헐레벌떡 달려왔다. 그녀의 얼굴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수아씨. 무슨 일입니까?"

"설현우 씨! 큰일 났어요! 지금 천지혜씨가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와요! 애국가 제창을 못하게 됐어요! 어떡하죠?"

“지금 지혜씨는 어디에 있죠?”

"저기, 저 아래의 대기실이요!"



한편, 송출실의 김준수는 이젠 아예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꿈속에서. 그는 어젯밤 술자리에서 만난 소개팅녀와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음냐냐, 에프터... 받아주실 거죠? 자, 이건 제 연락처."


꿈을 꾸던 김준수의 손이 무의식 중에 조정 콘솔을 스쳤다.


[딸깍-]


그 순간, 갑자기 사직구장의 대형 전광판의 화면이 커졌다.


『응? 저게 뭐지?』

『어! 저거 천지혜 아냐? 왜... 저러고 있지?』


장원삼과 강정미, 그리고 설현우도 모르는 사이.

천지혜가 있는 대기실의 혼란이 4만 관중 앞에 필터없이 생중계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설현우가 숨을 헐떡이며 대기실에 도착했다.


"천지혜 씨, 괜찮으세요? 어디 좀 봅시다."


현우는 재빨리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의 손이 천지혜의 목으로 향했다.


'이런! 스테로이드의 잔여독이 목에 몰려있어. 천지혜씨, 오늘을 위해 연습을 너무 무리하게 한 모양이군.'


그가 촉진을 해본 결과, 미처 제거하지 못한 스테로이드의 잔여독이 모두 천지혜의 목 부위에 몰려 있었다. 현우는 잠시 주변을 둘러 보았다.


'제길, 여기선 무공을 쓸 수가 없군. 카메라 때문에 안되겠어. 이대로 무공을 쓰면 천지혜 씨 목에서 푸른빛이 날 텐데. 어떡하지?'


대기실엔 스태프들과 촬영용 카메라로 가득했다.


“현우씨!”


설현우가 망설이고 있던 이때.

KBO 100승 투수 유찬우가 설현우를 향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설현우씨. 지혜씨 상태는 좀 어떤가요? 심각한가요?"

"아니?"


그 순간, 설현우의 눈이 유찬우의 목에 둘러진 키네시오 테이프에 고정됐다.


"키네시오... 테이프."


현우의 뇌리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번뜩하고 떠올랐다.


"유찬우 씨! 혹시 이 키네시오 테이프 여분 있으세요?"

"네? 그럼요. 아마 가방에 있을 겁니다. 잠시만요."


유찬우는 즉시 자신의 가방을 뒤져 테이프를 찾아냈다.


"현우씨? 이 거면 되겠죠?"

"유찬우씨, 이 색 말고 혹시... 블랙은 없나요?"

"블랙... 이요?"



여전히 대기실의 모든 상황은 전광판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어? 저게 뭐지? 유찬우가 뭔가를 건네는데?"

"임마, 넌 저것도 모르냐! 저건 키네시오 테이프 라는 거야!"

"키네시오? 그게 뭐야?"


온 몸이 근육 덩어리인 헬창 한 명이 목소리를 높였다.


"풋, 다들 이걸 몰라? 저건 키네시오 테이프잖아! 저건 운동선수들이 자주 쓰는 거야. 저 테이프는 근육이랑 관절을 보호하고 손상된 인대의 회복을 돕는다고!"



다시 대기실.


"찾았다!"


유찬우는 설현우에게 검정색의 키네시오 테이프를 건넸다.


"설현우씨, 마침 검정색이 남아 있었네요 여기요!"


테이프를 받은 설현우는 그 즉시 천지혜의 목을 이 검정색 테이프로 둘둘 말기 시작했다.


'좋아! 이 정도면 되겠어.'


테이핑의 상태를 확인한 그는 천지혜의 목을 마사지하는 척하며 은밀히 청독화음공을 시전했다.


‘청독화음공!’


현우의 양손에서 미세한 청색 기운이 스며나왔다


‘독소가 미량이라 치료 자체는 금방인데. 제발... 빛이 새어 나오지 말아야 할 텐데’


천지혜의 목을 만지는 설현우의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잠시 후, 다행히도.

키네시오 테이프 덕분에 청독화음공의 기운은 외부에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아주 미미한 양의 푸른 빛이 설현우의 눈에서만 읽혔다.


“후우...”


성공적으로 제독을 마친 설현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긴장으로 움추려져 있던 현우의 어깨가 펴졌다.



한편.

이 모습을 관객석에서 전광판 모니터를 통해 보고 있던 헬창들은 더욱 흥분한 목소리로 떠들었다.


"와! 저렇게 목을 완전히 감는 건 내 헬창 인생 20년에, 정말 처음 보는 거야!”

“저건 분명, 해외에서 배워 온 기술이겠지? 오마이갓!"

"맞아. 뭔가 저건 새로운 테이핑 테크닉 같아. 저렇게 하면 목 전체를 회복 할 수 있는건가?”

"뭔지 몰라도 일단 엄청 시원해 보이지 않아? 오빠, 나도 저 사람에게 피티 받고 싶어! 그런데 저 사람은... 어디서 예약할 수 있지?"


그때, 갑자기 전광판을 지켜보던 한 관중이 크게 소리쳤다.


"어, 잠깐만! 나, 저 사람 본 적 있는데?"

"어? 저 사람? 혹시 지난 번 극혐야구 예고편에 나왔던 그 미스테리 트레이너 아니야?"

"아 맞다! 터프하게 카메라 부순 그 남자!"


갑자기 구장의 4만명의 관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설현우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다시 대기실.

이미 천지혜의 목소리는 치료가 된 상태였다.


'이렇게 금방 나았다고 하면 분명 다들 의심을 하겠지? 그래. 그래도 조금은 뭔가를 하는 척이라도 해야겠어. 그래야 의심도 덜 받고, 방송 분량도 나올 테니.’


설현우는 천지혜를 바닥에 눞혔다.

이어 그는 현란한 몸동작을 보이며, 여러 가지 테라피와 스트레칭을 시연하기 시작했다.


"자, 지혜씨. 오케이 좋습니다. 그렇죠! 힘을 빼고 목을 천천히 돌리세요. 그리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아직 절대 목소리는 내면 안 됩니다."


대략 5분 정도의 쇼윈도 PT, 스트레칭이 끝난 후.

설현우는 누워있던 천지혜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지혜씨. 다 되었습니다. 이제 한번 목소리를 내보세요."


천지혜는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냈다


"아... 아아... 어? 뭐지? 갑자기 내 목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왔어!"


천지혜의 목소리가 대기실 안에 청아하게 울려 퍼졌다.


"아니, 설현우씨. 이게... 어떻게. 갑자기?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같은 일이?"


천지혜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놀란 사람은 그녀 만이 아니었다.


"히야, 정미야. 우린 설현우씨 없으면... 앞으로 극혐야구 절대 못찍겠다."

"그러게. 원삼아. 아무래도 우리 조만간 설현우씨를 극혐야구 자문위원으로 모시던가 해야겠어. 안 그래?"


그리고 또 한사람.


"설현우씨,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놀랬습니다. 우리 지혜, 성대결절인 줄 알고 놀랬는데. 하! 겨우 스트레칭 몇 번으로 목소리를 정상으로 만들어 주시다니. 진짜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설현우씨? 진짜로 초능력자는 아니시죠?"


JSM엔터의 대표 민준석 역시 크게 놀란 눈을 하고 설현우의 응급처치에 대해 큰 감탄을 표시했다.


잠시 후.

장원삼은 마이크를 들고 관객들 앞에 서서, 지연 사고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시청자 여러분! 부디 양해 부탁 드립니다. 하지만 전광판 사고 때문에 이제, 비밀도 아니게 되었네요. 자! 주목해 주세요! 오늘 극혐야구의 애국가 제창은! 무려 6개월만에 무대에 서는 와이스틴의 천지혜씨 입니다!』


천지혜는 손을 흔들며 마이크를 들고 그라운드로 걸어 나갔다.

6개월 만의 무대. 그녀의 심장은 마구 쿵쾅거렸다.


‘아 떨려...’


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났다.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수많은 팬들의 얼굴이 보였다.


'할 수 있어. 나는 할 수 있어.'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었다.

숨을 다 고른 천지혜는 천천히 마이크를 입 가까이 가져갔다.


"동해 물과 백두산이..."


천지혜의 목소리가 부산 사직구장에 울려 퍼졌다.

다행히도 아니, 기적적으로.

그녀의 목소리는 전성기 때의 상태를 넘어서고 있었다.

관중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천지혜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마르고 닳도록..."




##

강남 한복판, 한 고급 주상복합의 펜트하우스.


“두목! 드디어 찾아 냈습니다!”


전국 최대의 폭력조직 코어원의 보스 백도진은 부하들과 함께 무언가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최신형 태블릿 PC에는 한 CCTV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보스, 이게 바로 예산 파워짐 앞 도로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백도진의 오른팔 강철호가 조심스레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백도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영상을 계속 지켜봤다.


"뭐? 이렇게 비리비리하게 생긴 놈이... 혼자서 우리 블랙코어를 박살냈다고?"


백도진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래서? 철호야. 이 새끼 있는 곳은 찾아 냈고?"


강철호는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왜 대답이 없지?"

"두목, 이것좀 보십시오. 이 사진이 얼굴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하지만 확대해도 얼굴이 확인이 안 됩니다. 차량 블랙박스 해상도가 너무 낮아서..."


강철호는 떨리는 손으로 사진 한 장을 건넸다.

백도진은 사진을 받아들고 눈이 빠져라 자세히 들여다봤다.


"이게 뭔데? 씨발! 얼굴 형태가 전혀 안 보이잖아!"


백도진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에이! 이런 밥이나 축내는 쓰레기 같은 것들!"


백도진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한 켠에 놓여있던 골프채를 집어 들었다.

강철호의 눈이 공포로 커졌다.


『휘잉!』


골프채가 공기를 가르며 강철호의 등을 향해 날아들었다.


"으악! 두목님. 잘못 했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야! 이 식충이 새끼야. 네가 나에게 한달에 받아가는 월급이 얼만데 그 새끼 한 놈을 못 찾아?"


이어 백도진은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다른 부하들의 얼굴 역시 겁에 질려 있었다.


“너희들은... 주먹으로 좀 맞아야 겠다.”


그는 즉시 집채만한 주먹으로 부하들의 얼굴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퍽! 소리와 함께 부하들의 비명이 방안에 울려 퍼졌다.


"죄송합니다, 보스! 제발 용서해주십시오!"


부하들의 애원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지만, 백도진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보, 보스."


백도진의 주먹을 피해 구석에 쪼그려 앉아있던 부두목 강철호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뭐야?"


백도진이 쏘아보듯 그를 노려봤다. 강철호는 침을 꿀꺽 삼키고 말을 이었다.


"극, 극혐야구 할 시간입니다."


순간, 악귀 같던 백도진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는 마치 새 장난감을 본 어린 아이의 눈빛으로 변했다.


"자, 다들 거기 서서 뭐해? 어서 앉아. 정식이는 맥주랑 치킨 좀 시키고."

“네?”


부하들은 뻘줌한 얼굴로 조용히 소파에 앉았다.

누군가는 코피를 흘리고 있었고, 다른 이는 멍든 눈을 비비고 있었다.


‘이 사이코 패스같은 자식!’


강철호는 백도진의 이 미친 표정 변화를 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크흑, 매번 보지만 도무지 적응이 안되는군. 저 천진난만한 웃음! 난 저 웃음이 더 무서워. 무섭다고'


CF가 끝나자, TV에선 극혐야구의 본방이 방송되기 시작됐다.


“으하하하하! 드디어 부산 직관이군!”


부하들은 모두 차렷 자세로 소파에 앉아 경직된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와! 이게 누구고! 임마 이거, 김대호 아이가!"


백도진이 환호성을 질렀다. 눈은 초롱초롱 빛났고, 입가에는 침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는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입을 헤벌쩍 벌렸다.


『여러분, 정말 그리웠습니다! 부산, 그리고 사직구장... 영원히 사랑합니다!』


김대호의 외침에 백도진의 눈가가 갑자기 붉어졌다.


"대호야, 내도 사랑한데이! 아이 러브 유!"


백도진은 눈물을 훔쳤다. 그 모습을 본 부하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방금 전까지 그들을 때리던 악마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지금의 그는 그저 고향을 그리워하는 평범한 중년의 남자일 뿐.


“어? 저건 뭐지?”


잠시 후, 화면이 바뀌며 천지혜가 등장했다.

한 젊은 트레이너가 그녀의 목에 이상한 테이프를 감고 있었다.

백도진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철호야, 저 이상하게 생긴 테이프는 도대체 뭐냐."

"아, 두목님. 저건 키네시오 테이프라는 겁니다. 부상 예방이나 치료에 쓰이는 퍼스널 트레이닝 도구입니다."

"으하하하하! 역시 우리 철호는 박식해. 야이 새끼 들아 니들도 좀 배워! 요즘은 깡패도 이렇게 똑똑해야 할 수 있는 거다! 알겠나?"

"네! 두목!"


하지만.

이를 보던 부하들은 모두 똑같이 생각했다.


'두목님, 설마 저걸... 고문 도구로 쓰실 생각은 아니겠지?'


그때, 한쪽 눈이 퉁퉁 부어 겨우 뜨고 있는 코어원의 행동대장 윤석칠이 벌떡 일어났다.

그의 얼굴은 멍투성이였고,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보, 보스!"

"왜 그래? 입 안 닥쳐? 나 이거 시청하는 거 안보여?"

"저 사람... 이 사진이랑!"


백도진은 윤석칠이 가리키는 화면을 유심히 봤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사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의 눈이 점점 더 커졌다.


"아니?"


백도진은 사진과 화면을 번갈아 보며 중얼거렸다.


"이 머리 스타일, 옷차림... 그리고 저 피부색! 철호야! 이 정도면 거의 동일인이잖아!”


백도진의 눈에서 살기가 번뜩였다.

방금 전까지 보이던 순박한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그의 온 몸엔 다시 차가운 냉기가 감돌았다.


"강철호!"

"네, 두목."

"내 말 잘 들어. 이 새끼, 당장 찾아!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 되면 JTBS를 때려 부셔서라도 당장 내 눈앞에 데려와!"


부하들은 재빨리 일어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자리를 뛰쳐나갔다.

그들은 아픈 몸도 잊은 채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보스! 꼭 찾아내겠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 백도진은 미처 알지 못했다.

자신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리려 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전국 최대의 폭력조직 코어원의 몰락은 서서히 시작되고 있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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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중국 출장PT 계약 NEW +2 22시간 전 192 10 15쪽
49 천관우의 방문 +2 24.09.15 255 11 13쪽
48 압살(壓殺) (2) +2 24.09.14 303 13 15쪽
47 압살(壓殺) (1) +2 24.09.13 353 16 13쪽
46 디아나볼(Dianabol) +3 24.09.12 388 13 14쪽
45 연예인 라이프 +2 24.09.11 417 13 13쪽
44 CF 촬영 +3 24.09.10 451 12 15쪽
43 최칠순의 과거 +2 24.09.09 495 12 16쪽
42 코어원 +2 24.09.08 529 15 13쪽
41 팀장 회의 +4 24.09.07 566 16 13쪽
40 자객과의 데이트 +1 24.09.06 597 20 13쪽
39 금괴의 용도 +2 24.09.05 618 17 13쪽
38 팀장 승진 +1 24.09.04 659 16 15쪽
» 부산 직관(2) +2 24.09.03 698 14 15쪽
36 부산 직관(1) +1 24.09.02 734 16 17쪽
35 우수사원 +1 24.09.01 749 15 15쪽
34 선금 입금 +3 24.08.31 767 14 15쪽
33 크라이오 테라피 +3 24.08.30 784 15 13쪽
32 재활 드림팀 결성 +2 24.08.29 796 14 14쪽
31 내공 업그레이드 +2 24.08.28 806 14 13쪽
30 후폭풍 +1 24.08.27 817 13 15쪽
29 다음주 예고 +1 24.08.26 821 15 14쪽
28 혈영마선 +1 24.08.25 839 14 12쪽
27 재회(3) +1 24.08.24 842 14 14쪽
26 재회(2) +1 24.08.23 861 17 16쪽
25 재회(1) +1 24.08.22 896 15 16쪽
24 역주행 +1 24.08.21 921 15 17쪽
23 와이스틴 천지혜 +2 24.08.20 935 18 13쪽
22 화재 +3 24.08.20 941 2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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