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님 피티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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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빙환상
작품등록일 :
2024.07.31 14:34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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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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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설현우

DUMMY

옛날 옛적, 중원 대륙은 무림고수들의 전장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관에선 무림맹과 마교를 회유 해, 100년간의 불가침 조약을 맺게 했다.


하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마교의 반란세력들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이 조약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


『하늘이시여, 어찌 우리를 버리시나이까!』


다시 시작된 피빛 칼바람은 평화롭던 천지를 뿌리채 뒤 흔들어 버렸다.

그리고... 이 혼돈은 이내 거대한 핏빛 폭풍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천지신명이시여, 부디,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백성들의 절규가 하늘을 찌를 무렵.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찾아왔으니···

그는 바로 천마신공의 2대 계승자, 설현우였다.


『천마신검!』


설현우의 일검이 하늘을 가를때 마다, 마교의 반란세력들은 종이장 처럼 갈라졌다.

반란세력들을 일시에 토벌하고, 천하에 평화를 되찾아 온 전설의 무공, 천마신공.

그 정점에 서 있었던 건 바로 이 세계의 최강자이자 마교의 반란세력에 의해 축출되었던 혈주의 2대 제자, 천마(天魔) 설현우였다.


이후.

설현우는 무림맹과, 마교. 그리고 관아까지.

모든 진영에서 추앙받는 전후무후한 존재가 되고야 말았다.


마교 본진에서 뿐만 아니라 무림인들 마저 모두 입을 모아 천마 설현우를 칭송하기 시작했다. 그의 전설은 점차 중원을 넘어 세상에 회자되었고, 이윽고 천지의 백성들은 경외와 찬사를 담아 천마 설현우를 찬양했다.


『여보게, 드디어 평화가 찾아왔네!』

『지존! 천마, 설현우. 만세! 만세! 만만세!』


살육과 폭압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설현우의 이야기를 항상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들은 설현우의 동상을 세우고, 설화집을 만들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어느덧, 설현우는 생불. 즉, 신적인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세월(歲月).

설현우에 관한 신화는 세월의 입김에도 결코 사그라 들지 않았다.

언제까지고 세상 사람들은 그의 신화적 업적을 찬양하며 추앙하고 있었지만.


“회원님, 거기 가슴을 바짝 더 붙이 시고.”


하지만. 그 시각. 설현우는.


“양쪽 엉덩이를 조금 더 바짝, 케켈! 항문을 좀 더 꽉 쪼이고. 더 타이트하게.”


웬일인지 설현우의 영웅적 이야기의 무대는 시공을 초월하여 현대로 바뀌어 있었다.

그렇다면 이곳은?


대한민국 동탄.

동탄-수서간GTX가 뚫려 집값이 다시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는 핫 플레이스인 바로 이 곳.

천마 설현우는 웬지 동탄역 부근 중심상가의 한 피트니스 클럽에서 자신의 열정을 쏟아내고 있었다.


“트레이너님. 제가 과연··· 이 엄청난 살을 뺄 수 있을까요? 저, 저도··· 동탄 미시란 소리를 듣고 싶다구욧!”


무공과 협객은 전설 속 이야기가 되어버린 낭만 없는 현대 시대.

하지만 산과 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듯, 이 곳 동탄에서도 영웅의 기개와 의지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은 듯했다.


"회원님. 절 믿어만 주신다면 99프로? 아니 100프로 가능합니다. 제가 바로, 그 설현우이니까요.”

“네, 믿습니다! 아멘! 그래요. 현우 코치님만 옆에 있다면 저는 못할 게 없어요. 부탁드려요. 죽기 바로 직전까지만 절 굴려주세요!"

"좋아요. 필사즉생(必死則生). 바로 그 마음입니다. 죽어도 동탄 미시가 되겠다는 그 열정. 자, 회원님. 그럼 우리 함께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 볼까요?"


천 년의 시간을 넘어 현대로 돌아온 설현우.

한때는 천하무적 천마신공으로 무림을 지배했던 그였지만.


“헉헉헉, 저, 죽진 않겠죠? 으억, 저··· 저 진짜 죽을 것 같아요. 아아아앗! 트레이너님 너, 너, 너무해요!”


이제 설현우는 동탄 미시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체형 전문PT 트레이너로서 새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그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는 않았지만.


기(氣)

그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氣)는 회원들의 정신력과 숨결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공(功)

그의 자세를 잡아주는 방식에는 초자연적인 치료를 가능케 하는 천마의 지식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었다.

그것은 사람들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또 다른 신공이었다.


"자, 좋아요. 차미연 회원님. 젖 먹던 힘을 다해서 열 개만 더!"

“저, 죽··· 죽을 것 같아요. 크아아아악! 쿠웩. 콜록 콜록. 코치님! 저 이러다 피똥 싸겠어요. 엄마. 나, 살, 살려줘!”





-fin-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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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중국 출장PT 계약 NEW +2 22시간 전 194 10 15쪽
49 천관우의 방문 +2 24.09.15 255 11 13쪽
48 압살(壓殺) (2) +2 24.09.14 304 13 15쪽
47 압살(壓殺) (1) +2 24.09.13 353 16 13쪽
46 디아나볼(Dianabol) +3 24.09.12 388 13 14쪽
45 연예인 라이프 +2 24.09.11 417 13 13쪽
44 CF 촬영 +3 24.09.10 451 12 15쪽
43 최칠순의 과거 +2 24.09.09 495 12 16쪽
42 코어원 +2 24.09.08 529 15 13쪽
41 팀장 회의 +4 24.09.07 567 16 13쪽
40 자객과의 데이트 +1 24.09.06 598 20 13쪽
39 금괴의 용도 +2 24.09.05 618 17 13쪽
38 팀장 승진 +1 24.09.04 660 16 15쪽
37 부산 직관(2) +2 24.09.03 698 14 15쪽
36 부산 직관(1) +1 24.09.02 735 16 17쪽
35 우수사원 +1 24.09.01 750 15 15쪽
34 선금 입금 +3 24.08.31 767 14 15쪽
33 크라이오 테라피 +3 24.08.30 784 15 13쪽
32 재활 드림팀 결성 +2 24.08.29 797 14 14쪽
31 내공 업그레이드 +2 24.08.28 806 14 13쪽
30 후폭풍 +1 24.08.27 818 13 15쪽
29 다음주 예고 +1 24.08.26 821 15 14쪽
28 혈영마선 +1 24.08.25 840 14 12쪽
27 재회(3) +1 24.08.24 843 14 14쪽
26 재회(2) +1 24.08.23 861 17 16쪽
25 재회(1) +1 24.08.22 897 15 16쪽
24 역주행 +1 24.08.21 922 15 17쪽
23 와이스틴 천지혜 +2 24.08.20 935 18 13쪽
22 화재 +3 24.08.20 942 2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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