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소시민은 탑 공략이 즐거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프롱골
작품등록일 :
2024.08.01 18:32
최근연재일 :
2024.09.16 23:16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66,164
추천수 :
1,310
글자수 :
275,190

작성
24.08.15 12:20
조회
1,642
추천
32
글자
13쪽

017화

DUMMY

017.




그리핀 길드, 길드 마스터의 방.


“자아가 있는 소환수···말씀이십니까?”


소환사 랭커, 트리고는 조심스레 현우의 말을 되물었다.

현우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농담하는 게 아니라는 걸 트리고 역시 알 수 있었다.


“많은 소환사들이 처음에 그런 생각을 했었죠. 왜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수집형 소환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그런 것들.”

“하지만 아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적어도 제가 아는 한 없군요.”


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많은 소환사들이 처음엔 포O몬이나 디O몬 같은 걸 기대했다.

그러나 소환수는 테이밍 되는 시점에서 자신의 의지라는 게 삭제된다.

그 결과 소환사는 일일이 명령을 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때로는 그게 낫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소환수에게 자아가 있다면 소환자의 명령을 거부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렇듯 호감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매번 사지에 던지는 걸 못마땅하게 여길 수도 있겠죠.”

“즉, 자아가 없는 게 맞다?”

“지금에 와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종종 이 녀석들이 알아서 움직인다면 얼마나 편할까 같은 생각은 합니다만.”

“하지만 내가 본 소환수는 자아가 있는 거 같아 보였네.”

“그 경우는 소환사가 연기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디테일한 지시를 내리는 건 꽤 성가신 일이지만 모든 일은 훈련하기 나름이니까요.”

“자네 지금 레벨이 몇이었지?”

“45입니다.”

“그렇군.”


현우는 생각했다.

45레벨 소환사.

소환사 중에서 3손가락 안에 꼽히는 능력자였다.

여러모로 트리고의 말이 맥락상 정답이었다.


그러나 마음에 걸린다.

자신이 느낀 검은 소는 분명하게 자신의 의지를 갖고 있었다.

그 모든 게 소환사가 조작했다고 치기엔 위화감이 있었다.


“자네 말이 맞겠지. 아무래도 랭커고. 나보다 소환사에 대해 빠삭할 테니까.”

“···그럼에도 걸리시는 게 있군요?”

“이건 만약일세. 만약 자아가 있는 소환수가 있다고 쳐보자고. 소환사라는 클래스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모든 명령을 따르고 배신할 여지 같은 것도 없고, 궂은 일이든 자폭 돌격이든 다 하면서도 소환사에게 절대적으로 충성을 다 하는 자아가 있는 소환수의 존재-입니까?”

“그래.”

“말 그대로 현재 있는 모든 소환사의 상위 호환 격인 존재죠. 상급 소환사, 소환사 왕, 슈퍼 소환사 뭘로 이름을 붙여도 상관 없지 않을까요.”

“그렇군. 알겠네. 자네의 말이니 확실하겠지.”


여전히 납득하지 않은 현우의 얼굴에 트리고 역시 궁금함이 일었다.

그가 본 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아니면 어떤 소환사길래 이 신현우의 감각을 속일정도의 연기를 해낸 걸까.


“혹시 지금까지 질문이 전부 최근에 소문이 자자한 슈퍼 뉴비에 관련된 겁니까?”

“그래.”

“그리고 피닉스 길드는 그를 포섭하려고 하는 거군요.”

“안 되면 포획이라도 해야지.”

“좋습니다. 그럼 저도 협력하겠습니다.”


트리고의 말에 현우의 뒤에 있던 부대장-크루스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소환사들은 기본적으로 솔로 플레이어.

자진해서 길드에 협력하겠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탓이다.


“자네가 도와준다면 그 무엇보다 든든하지. 그런데 왜?”

“저도 궁금하거든요. 여태 들어본 적 없는 소환사와 소환수입니다. 직접 확인하고 정체를 밝혀보고 싶으니까요.”


현우가 내민 손을 트리고가 마주 잡았다.

임시 동맹 체결이었다.


“이제부턴 거리낄 거 없이 인원을 풀어 11층부터 잠복할 걸세.”


10층까지와 다르게 11층부터는 광활하다 해도 좋을 정도로 넓었다.

클리어 시 근처에 있었다고 시스템이 오판할 일도 없다는 이야기.

더 이상 눈치 볼 필요 없어진 현우는 행동을 개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길드와 세력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



“이, 이건?!”


나도 모르게 조금 식상한 소리를 내버렸다.

그러나 그럴 수 밖에 없는 특성이 생겼다.


[카드 강화] (1레벨.)

타입 : 액티브 스킬.

캐스팅 : 즉시 시전.

쿨 타임 : 24시간.

스킬 설명 : 원하는 카드 1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카드···강화?”


당연히 소환수 관련 특성이 나올 줄 알았는데 카드 강화라니.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보니 나쁘지 않았다.

소환수 강화라면 소환수만 강해지지만, 카드 강화는 마법 카드도 강화할 수 있을 테니까.


실제로 낙뢰의 텍스트는 적을 파괴한다고 써있었지만 20층대 몬스터로 추정되는 고블린 샤먼이나 방패병, 보스인 고블린 로드는 한 번에 쓰러지지 않았다.


“만약 카드 강화로 낙뢰를 강화했다면 한 번에 끝났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설렜다.

물론 직업 특성이 왜 카드 강화인지 의문이 들긴 했지만.

좋은 게 좋은 거지.


“이러면 보상은 다 훑어본 건가?”

“뀨!”


-부우웅.


적절한 타이밍에 전화가 왔다.

발신자는 수아였다.


“네.”

[오빠, 10층 돌파랑 무사 귀환 축하드려요.]

“수아씨 협력 덕분이예요.”


전화를 받는다는 건 무사히 밖에 나왔다는 소리.

저쪽이나 이쪽이나 별 위험 없이 밖이라는 뜻이었다.


[그러고보니 지금 연합들 방침이 바뀌고 있다는데 알고 계신가요?]

“아뇨.”


그런 걸 알려줄 친구가 있을 리 없잖아.


“현재로선 그런 정보 창구는 수아씨가 유일해요.”

[음···. 그럼 만나서 얘기할까요? 저번에 못 얻어먹은 것도 있고.]

“그래요. 그럼.”


약속 장소를 정하고 통화를 종료했다.

장소는 두 사람의 중간 지점인 일산으로.


“그럼, 나는 수아씨 만나러 다녀올 건데. 너희는 어떻게 할래? 여기서 쉴래?”

“무우 무무무.”

“뀨뀨!!”

“삐요오옹.”


세 마리는 고개를 저으며 거부했다.


“소환 해제 당하는 거 보다는 나와있는 게 좋은 거 아니었어?”

“뀨! 뀨뀨뀨!”


달묘가 땅바닥에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칼을 들고 있는 몬스터 비슷한 것과 나로 추정되는 것.

그리고 나로 추정되는 그림 위에 엑스자를 그리는 것까지.


“너희를 두고 갔다가 내가 위험할 수 있으니 소환 해제로 데리고 다녀라는 거 맞나?”

“뀨!”

“무!”


그림만 보면 내가 뒤질 수 있으니-로 해석되지만 예쁜 말을 써야지.


“삐용! 삐요옹!”

“너는 빼고 해제하라고?”

“삐용!”

“다른 애들이 섭섭해 하지 않을까?”

“삐용! 삐요오오옹! 삐양!”


대충 자기 혼자 소환 해제 당한 억울함을 토로하는 걸까.

여차하면 자기가 제일 세다는 어필일까.

둘 다 일 수도 있고, 둘 다 아닐 수도 있지만 다른 녀석들도 동의하는 분위기여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소환 해제, 달묘. 흑우.”

-팟

-팟


“가자, 삐용아.”

“삐용!”


녀석은 내 후드 티 안으로 들어왔다.


**



일산에는 호수공원을 기준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좋은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이곳은 그런 곳 중 하나였다.

그중 어느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 안.


“오빠, 여기예요.”


분명 거리상 나보다 멀 텐데, 어느새 도착해서 주문까지 끝마친 수아가 손을 흔들었다.


“고생하셨어요.”

“저야 한 거 없죠. 우리 애들이 고생했지.”

“오빠 시키신 게 카페 모카였죠? 이거.”

“감사합니다.”


사람이 적은 장소를 고려해봤지만 이런 건 차라리 사람 많은 곳이 안전하다는 게 수아의 의견이었다.

확실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와 웃음 소리에 우리 말소리 같은 건 완벽하게 파묻히고 있었다.


“그래서 하실 얘기라는 게 뭐예요?”

“에이, 바로 본론이라니 오빠 너무 정 없다-라고 하고 싶지만 중요한 거니까 먼저 말 할게요.”


쪼옵.

아이스티를 한입 한 뒤 수아는 말을 이었다.


“길드 연합이든 거대 길드의 독립적 행동이든 방침은 같은 거 같아요. 11층부터 잠복해서 오빠를 찾겠다는 것.”

“잠복이요? 그럴만한 장소가 있나.”

“11층부터는 10층과는 비교가 안 되게 공간이 커져요. 서울? 경기도? 만한 곳도 있고, 듣기로는 나라만한 크기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렇구나. 근데 수아씨는 7층까지만 가셨다면서요. 누구한테 들으신 거예요?”


내 말에 수아는 큰 눈을 깜빡였다.

이런 질문을 받을 줄 몰랐던 듯.


“아, 제가 말씀 안 드렸구나. 저희 오빠도 플레이어거든요. 친오빠.”

“과연, 그분은 레벨이 높으신가보네요.”

“저보다는 높죠?”

“총이라든가 택티컬 아머는 그 분 건가요?”

“아하, 거기서 추측하셨구나. 맞아요. 지금은 안 쓰고 있길래 빌려간다고 해서 가져왔어요.”


수아씨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린 순간이었다.

물론 그 오빠가 몇레벨인지, 누구인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지만 그걸 물었다가 수아씨가 잠수 타버리면 곤란한 건 나였다.

11층에 대한 정보라든가 길드 연합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는 지금의 나로선 알 방도가 없으니까.


“아무튼, 제가 추천드리는 건 오빠도 길드 가입하시는 건데···.”

“그건 전에도 말씀드렸듯 일단 패스.”

“소환사 중에서도 길드 드신 분들 많더라구요!”

“아직은···. 패스.”

“역시 오빠 그런 거 좋아하시는구나.”

“그런 거요?”

“힘을 숨기는 타입?”

“···진짜 중2병스러운데요. 아닙니다.”

“그럼 언제까지 숨기실 생각?”

“얼마 안 남았어요. 조금만 더.”


그래, 적어도 타워 내에서 수익을 낼 수 있고, 흑우를 데리고 다니는 당당한 레벨이 될 때까지는.

지금으로선 말해선 안 될 거 같은 게 너무 많았다.

처음에는 내가 무리 짓는 걸 싫어해서 기피했던 거지만, 영상 등을 통해 알면 알수록 ‘나’와 다른 소환사들의 차이점이 너무 많았다.


그런 상태에서 들어간 길드가 나를 보호해줄지, 흥미로운 실험 대상이 될지는 모를 일이다.

세상의 선의를 믿고 싶지만, 사람의 악의는 끝이 없으니까.


“아무튼 대책을 세우셔야 할 거 같은데 어떻게 하실래요?”

“방법이 두개정도 있긴 해요.”

“오, 뭔데요?”

“하나는 요금이 좀 비싸지만, 웨이 포인트를 이용하지 않고 타워 밖으로 나가는 방법이예요.”

“그런 게 있어요?”

“네, 아무튼 그걸 이용하면 붙잡힐 거 같을 때 바로 탈출할 수 있을 테니 공략 자체는 계속할 수 있죠.”

“그리고 또 하나는요?”


그녀는 몹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듯, 상반신이 테이블 절반을 넘어 이쪽으로 향했다.

수아의 눈이 빛났다.

그리고 나는 그 시선을 회피하며 말했다.


“또 하나는, 등반을 안 하는 거예요.”

“···네?”

“사실 제가 급하게 매일 클리어 해야 할 이유는 없거든요.”

“어, 그, 렇죠? 돈도 제법 버셨고.”


물론 그 돈으로는 문제 해결이 다 되지 않기 때문에 더 벌어야 하지만 적어도 한동안 시간은 벌 수 있었다.


“그분들의 인원수와 열정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인원들이 24시간 교대로 잠복한다는 건 오래 유지할 수 없는 일이라고 봐요.”

“그건 맞죠.”

“삐용!”


후드티 주머니에서 삐용이가 고개를 내밀었다.


“어머! 어머어머!! 삐용아!”


한 순간.

짧은 순간이었지만 수아의 비명에 카페 내부가 잠잠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당사자는 시선 따위 아랑곳 않고 삐용이에게 손을 내밀었고, 삐용이 역시 관심이 즐거운듯 쏙 빠져나가 수아 손에 안겼다.


“아앙, 너무 부드러워. 여전히 너무 귀엽다. 너-.”


주위의 시선, 아니 세상 모든 걸 신경 쓰지 않고 삐용이에게 몰두하는 수아를 보고 있자니 새삼 삐용이의 파괴력을 체감했다.

귀엽긴 하지.

근데 카페는 동물 금지 아닌가?

걱정이 살짝 됐지만 일단 급한 건 그게 아니니까.


“어, 그래서 하던 얘기를 마저 하자면···.”

“아- 귀여워. 너무 예뻐.”


안 듣고 있군.

일단 잠시 놔두기로 했다.

얼마쯤 지났을까.


“으흠, 흠흠. 죄송해요. 제가 잠시 정신줄을 놔버려서···.”

“아뇨, 괜찮습니다.”

“삐용!”

“삐용이도 괜찮다고 하네요.”

“진짜? 삐용이 괜찮아?”

“삐용!”


녀석은 수아 무릎 위에 앉아있었다.

수아는 연신 삐용이를 만지작 거렸고, 삐용이 역시 그걸 즐기는 듯 했다.


그때였다.


“손님, 죄송하지만 저희 매장에 동물은 데리고 오시면 안 돼요.”


직원이 찾아와 말했다.

그렇겠지.


“네, 죄송합니다.”


사과하고 나가기로 했다.


“하시던 말씀이 뭐였죠?”


삐용이를 안은 채 수아가 말했다.

나는 다시 설명하기 귀찮았다.


“음, 우리 쇼핑이나 할래요?”

“···네?”

“플레이어 전용 샵이라는 게 있다면서요? 제가 수아씨 것도 사드릴 테니까.”


이 제안은 예상하지 못한 듯 했다.

수아는 눈을 깜빡이며 생각을 정리하다가 삐용이와 눈을 마주쳤다.


“삐용!”

“네! 가요!”


어째 삐용이랑 더 있을 수 있다! 같은 마음이 보인 거 같지만 괜찮겠지.

우리는 수아씨 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작가의말

코로나에 걸렸지만 다행히 비축분이란 게 있었어요! 

다른 거 보다 목 아픈게 너무 괴롭네요. O<-<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붉은기린
    작성일
    24.08.15 14:56
    No. 1

    추천들 하고 잘 보고 가요~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9 홍뱀
    작성일
    24.09.17 01:30
    No. 2

    힘을 숨기긴 지랄을 숨겨~ 길드장들이 너 내 꼬붕해라~ 우리 길드 밑으로 들어와서 개처럼 일해라~ 하는데 무능한 것들이야 밥벌이 하려고 들어가겠지만 혼자서 능력있으면 안가지~ 능력있으면 프리랜서가 최고다~ 월급쟁이 해봤자 직장 상사의 ㄸ닦아 주는 개 밖에 안된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월급 소시민은 탑 공략이 즐거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예정 -> 초월급 소시민은 탑 공략이 즐거움 24.09.10 124 0 -
공지 수정 사항 안내 (10, 39, 40) 24.09.09 337 0 -
47 047화 NEW 11시간 전 162 8 12쪽
46 046화 24.09.15 351 13 14쪽
45 045화 24.09.14 437 15 12쪽
44 044화 24.09.13 492 16 11쪽
43 043화 24.09.12 587 17 13쪽
42 042화 +1 24.09.11 661 21 12쪽
41 041화 24.09.10 737 18 13쪽
40 040화 +1 24.09.09 763 20 14쪽
39 039화 24.09.08 799 21 13쪽
38 038화 +2 24.09.07 870 25 12쪽
37 037화 24.09.06 890 27 13쪽
36 036화 +1 24.09.05 947 26 14쪽
35 035화 +1 24.09.04 993 25 13쪽
34 034화 +1 24.09.03 1,040 25 13쪽
33 033화 +1 24.09.02 1,094 26 14쪽
32 032화 +1 24.09.01 1,193 24 16쪽
31 031화 +1 24.08.31 1,229 24 13쪽
30 030화 +1 24.08.30 1,325 25 13쪽
29 029화 24.08.29 1,304 29 12쪽
28 028화 24.08.28 1,330 29 12쪽
27 027화 24.08.27 1,340 26 13쪽
26 026화 24.08.26 1,359 29 13쪽
25 025화 24.08.23 1,371 29 11쪽
24 024화 24.08.22 1,404 29 14쪽
23 023화 +1 24.08.21 1,451 25 13쪽
22 022화 +2 24.08.20 1,481 25 14쪽
21 021화 24.08.19 1,479 30 14쪽
20 020화 +1 24.08.18 1,519 2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