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세상 집중력으로 SSS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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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로Ts
작품등록일 :
2024.08.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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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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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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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은 영웅 - 1

DUMMY

시체처럼 잠든 유빈은 이른 저녁달이 떠오르고서야 눈을 떴다.


그런데 자신은 분명 호프집에서 잠들었는데 눈을 뜬 곳은 푹신한 침대 위였다.


그리고 비싸 보이는 여관은 아니었지만, 푹신한 침대의 감촉은 유빈도 처음 느껴보는 감촉이었다.


거기에 입고 있는 곳은 속옷에 가운만 걸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곧 이 상황을 바로 이해했다.


빈민가에도 전기는 들어오고 TV도 시청할 수 있었다.


가끔 전파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방송 시청이 가능했기에 현재 상황을 바로 이해한 것이다.


더불어 지난번 여관은 그냥 바닥에 이불과 요가 전부였기에 새삼 이 여관의 편의시설에 감탄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창가로 다가갔다.


아마도 용병들이 자신을 이 방으로 옮긴 것 같았다.


창가를 바라보던 유빈은 곧 허기짐을 느끼곤 자기 가방을 찾았다.


다행히 자기 배낭도 방 안에 있었고 유빈은 미리 준비해 온 샌드위치 하나를 꺼내어 포장을 벗기려고 할 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어이, 꼬맹이 일어났냐?”


걸걸한 사내의 목소리,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였다.


“아, 예. 일어났습니다.”


“그럼 나와. 밥 먹으러 가자.”


사내의 말에 유빈은 손에 들고 있던 샌드위치와 문을 번갈아 보다가 곧 다시 비닐로 싸고선 가방에 밀어 넣었다.


“지금 나가요.”


유빈은 곧 뛰어나가려다가 자신이 가운만 입고 있다는 걸 알고선 곧 다시 자기 옷을 찾았다.


그런데 없다.


옷이, 여벌로 가지고 있는 옷도 없는데···.


유빈은 곧 다시 문 앞으로 문을 열자 두 명의 용병이 서 있었다.


“저기, 제 옷 못 보셨어요?”


“네 옷? 그걸 왜 내게 물어? 네 옷은 네가 입고 있었겠지.”


전혀 모르겠다는 듯 말을 하지만 용병의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유빈은 곧 다시 물었다.


“그냥 주시죠? 어딨어요?”


“흐음, 피에 절어서 그 옷 더는 못 입겠더라. 거기다 옷이 너무 낡았어. 손으로 잡았을 뿐인데 그냥 찢어지던데?”


“예에? 그릴 리가요? 아, 암튼, 옷 주세요. 전 그 옷뿐이라고요. 이곳에 오면 여벌의 옷을 구할 생각으로 가져온 것도 없다고요.”


“흐음, 그건 뭐 네 사정이고. 그리고 지금도 나쁘지 않네. 가자.”


용병은 그렇게 말하며 유빈의 목덜미를 잡아당겼다.


목을 잡힌 유빈이 가운을 입을 채로 끌려 나가자 다른 용병이 히죽 웃으며 여관의 문을 닫았다.


“앗, 문은 왜 닫으시는지? 설마, 이렇게 입고 가자는 건 아니죠?”


“반만 정답! 밥 먹고 사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 그리고 밥은 이 여관 1층에서 먹을 건데.”


“······ 아, 그래도.”


유빈이 항변 아닌 항변을 했지만, 용병에겐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용병은 자신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아니다, 가장 자신을 많이 놀렸던 용병이다.


“후후후, 우리의 꼬마 영웅님을 위해서 오늘 스페셜 메뉴를 시켰다. 그러니 배 터지도록 먹어라.”


“아, 알겠어요. 그러니 이제 이것 좀 놔주시죠.”


유빈의 말에 용병도 곧 목을 풀어 주었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가면서 또 시답잖은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유빈은 그게 이 사람이 보이는 호의자 관심이란 걸 알기에 묵묵히 들어 주며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식사하고 있었는데 모두 이번에 같이 온 용병들이었다.


아마 이 여관도 이들이 모두 머무는 여관인 모양이었다.


비어 있는 테이블에 앉자 한 용병이 종이가방 하나를 들고 왔다.


“자, 이거 선물이다. 어제 나 때문에 오크 놈, 불알 터트리며 찢었잖아. 그 덕에 피를 한 바가지 뒤집어썼고 말이야.”


“푸하하하, 그 오크 놈은 저승에서도 원망할 거야? 어떻게 불알이 터져 죽냐?”


“흐흐흐, 그놈 복이지. 우리 꼬마 영웅의 필살기를 몰랐던 건 큰 죄지?”


“크크큭,”


여기저기서 어제의 무용담을 다시 늘어놓으며 유빈을 놀렸다.


유빈은 이런 호의가 낮설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들의 말을 무시하며 가방을 들며 물었다.


“이거, 뭔데요?”


“뭐긴 뭐야? 옷이지. 그리고 네 옷은 버렸다. 그건 좀, 입기 힘들겠더라.”


용병의 말에 유빈은 물끄러미 가방을 바라봤다. 그리고 가방에 손을 넣어 옷가지를 꺼냈다.


안에 입는 면티, 그리고 질길 것 같은 검은색 바지, 꺼끌꺼끌하지만 잘 찢어지지 않을 것 같은 남방 형태의 티까지 들어 있었다.


“자, 이건 내가 주는 선물.”


다시 다른 용병이 또 종이가방을 내밀었다.


그 안에는 워커 형태의 신발이 들어있었다.


유빈은 자기 신발을 내려다봤다. 다 낡은 운동화 거기다 어제 무리해서 움직여서인지 안쪽 밑창이 신발과 이별을 한 듯 벌어져 있었다.


“그거 튼튼한 거야 인마. 잘 신어.”


“고맙습니다.”


유빈이 다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다시 다른 용병이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이건 내 선물. 어제 너 덕택에 이 팔이 날아가려다 말았잖아. 고마웠어. 꼬맹이 전사”


다시 선물이 주어졌다. 이번에는 가죽장갑이었다.


그 뒤로도 용병들은 모두 한가지씩 유빈에게 선물을 내밀었다.


어느새 테이블 위에는 용병들이 전해준 선물로 가득했다.


언제 이런 것들을 받아 본 적이 있던가? 보스 안태진이 유빈에게 준 선물과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유빈도 눈가에 핑 도는 물기를 느꼈지만, 곧 강력한 인내력을 발휘하며 참아냈다.


“안 우냐? 왜 안 울어? 감동받았으면 울어야지. 이런 감동적인 일에 왜 안 우는 거야?”


“허, 흠, 뭐, 제가 앤가요? 이런 거에 울게.”


나름 헛기침을 하며 울음을 참은 유빈의 말을 들은 용병이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려쳤다.


쾅!


“아 놔! 왜 안 우는 거야? 애들은 우는 거라고! 젠장!”


분한 모습을 보이는 용병, 그런데 그 맞은편에 앉은 용병이 손바닥을 내밀고서 용병을 향해 흔들고 있었다.


“내놔라. 내가 이겼다. 내가 안 운다고 했잖아. 어제 그 용맹한 전사가 아무 때나 울겠냐? 지방에 들어가서 울지. 밥통아. 내놔. 만원.”


“젠장.”


용병은 곧 만 원짜리 지폐를 꺼내어 용병이 손에 올려 놨다.


“······ 이런 걸로 내기를 하다니.”


어이없다는 듯 두 용병을 바라보자, 자신의 옆에 앉은 용병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저것도 저들에겐 위안이고 활력소야. 자칫 잘못하면 순식간에 죽는 게 우리들이다. 그래서 재밌는 일을 만들어서 스트레스를 푸는 거지. 아, 물론 지면 더 열받긴 하지만. 흐흐흐.”


용병들의 세계.


아직은 그들의 세계가 낯선 유빈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들에게도 동료애가 있었고 서로에겐 믿음으로 대하고 있다는걸.


“곧 식사가 나올 것 같은데 이것들은 다시 방에 올려놓고 오지. 기왕이면 음.. 옷은 좀 입고 말이야. 아무리 우리가 용병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가운만 입고 있으면···.”


“······ 언제는 그냥 가자면서요?”


“내가? 언제? 증거 있어?”


푸하하하, 크크큭!


이곳저곳에서 다시 웃음이 터졌다.


다시 얼굴이 붉어진 유빈은 곧 한 아름이나 되는 선물꾸러미를 챙기더니 쌩하고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 ***


식사 시간은 시끌벅적했다.


뭔가 생동감이 넘치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빈민가의 조폭들 분위기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이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 속에는 가슴을 울리는 뭔가가 있었다.


조폭들의 값싼 웃음과는 거리가 먼 삶의 무게와 가치가 느껴졌다.


한참을 웃고 떠든 시끌벅적한 시간은 1시간을 넘어 2시간째 달리고 있었다.


새옷으로 갈아입은 유빈은 말끔했다.


멋보다는 실용적인 옷이었지만 그게 더 마음에 들었다.


특히 처음으로 신어 본 전투용 워커는 신발 그 자체로 멋짐이 폭발하는 것만 같았다.


“잠시 여기 구경 좀 해도 될까요? 여기 이곳은 처음이라서.”


“하하, 구경해도 되지. 서울 변두리 촌놈이 언제 이런 곳에 와 봤겠어. 실컷 구경하고 와라. 단, 사고는 치지 마라. 가끔 보면 시비 거는 것들이 좀 있거든. 특히, 헌터들 중에 술 처먹고 행패 부리는 것들도 있으니 그런 것들은 알아서 잘 피하고.”


“네, 알겠어요.”


“아, 그리고 11시쯤에는 다시 돌아와라. 병원에 가야 하니까.”


“네.”


유빈은 그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왔다.


11시에 병원에 간다는 말은 사망한 용병들의 애도 와 조문 때문일 것이다.


밥 먹는 동안 밤에 그들에 관한 이야기도 오고 갔다. 그리고 임무 수행 중 사망했을 경우 시체를 보존했을 땐 병원에서 조문한다고 했었다.


시체가 없을 땐 위패만으로 보내주고.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아픔이건만 용병들은 그 아픔을 넘치는 맥주와 싸구려 웃음과 농담으로 포장해서 그들을 추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게 썩 나쁘지 않아 보였다.


어젯밤 오크와의 전투를 벌였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마구마구 뛰었다.


너무나 강렬한 경험이었기에 아마도 이 첫 전투는 유빈에게 아주 오랜 시간 기억될 일일 것 같았다.


거리를 거니는 유빈의 얼굴로 차가운 바람이 스쳤다.


이곳 청주의 밤바람도 서울처럼 쌀쌀했다.


벚꽃이 날리는 계절이건만 왜 아직도 바람은 차가운지···.


무작정 걸어가던 유빈은 곧 차들이 이따금 다니는 도로를 따라 결계가 있는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어느새 세이프티 시티의 결계의 장벽이 보이는 곳까지 다가와 영롱한 빛을 품어내는 결계를 바라봤다.


서울이 남문 빈민가에서 생활하면서도 서울의 결계 장벽까지 가까이 간 적이 없었다.


그냥 빈민가를 벗어날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둥지를 나선 새가 첫 비행을 하며 하늘을 바라볼 때 느끼는 기분이 이러할까?


가까이서 보는 결계는 매일 언덕 위에서 바라보던 느낌하고는 또 달랐다. 그리고 무척이나 아름답고 신비로웠으며 경이로웠다.


걸음으로 100미터 정도만 더 가면 결계의 벽을 만져 볼 수도 있었지만 그건 불가능해 보였다.


결계와 거리 100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사람들이 들어 오지 못하도록 사람 키 높이의 펜스가 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바라보던 유빈은 곧 다시 몸을 돌렸다.


가까이서 봤으면 된 거다. 그리고 앞으로는 자주 보게 될 거고.


머무는 여관으로 향하던 유빈은 다시 걸음을 멈춰야만 했다.


고급스럽게 치장된 청주 북문의 유일한 호텔, 레전드리 호텔 앞에, 눈에 익은 사람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는 척을 할까 말까 하는 사이에 그 사람과 시선이 마주쳤다.


유빈은 당황했지만, 곧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상대편도 곧 손을 흔들며 인사를 받아 주었다.


유빈에게 강렬한 기억은 남겨준 헌터, 그리고 자신이 아는 여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한유라였다.


인사를 하고 가던 길을 다시 걷는 유빈을 향해 한유라가 성큼성큼 다가오는 게 보였다.


유빈은 혹시 자신 때문에 다가오는 건가? 하는 의심을 하면서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딱히 근처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어느새 다가온 한유라가 유빈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전투할 때 보였던 황금색 눈동자가 아닌 갈색 눈동자를 하고 있었지만 그게 더 매력적이었다. 황금색 눈동자는 좀···.


무서웠달까?


아무튼, 한유라가 먼저 아는 척을 했다.


“오우, 용병 계의 뉴비. 오늘은 말끔한 모습이네. 흠, 보자. 용병들이 신경 좀 쓴 거 같은데.”


한유라는 곧바로 유빈의 입고 있는 곳과 신발들을 보며 용병들이 선물해 주었다는 걸 바로 알아봤다.


생사를 같이 넘어왔을 때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로 주는 선물들.


용병들이 동료로 받아들일 때 하는 의식 중 하나니까.


“아, 네. 맞아요. 용병 형님들이 선물이라며 주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호홋, 뭐, 그건 용병들 관행이니까. 뉴비에게는 모두 각자 선물들을 하지. 더군다나 넌 어제 활약도 장난 아니었잖아. 네가 어제 용병들 여럿 구했다. 용병들도 그걸 다 알고 있을 거고.”


“하하, 뭐, 그게 전 그냥 나 살고자 미친 듯이 설친 건데.”


유빈의 말에 한유라는 빙긋 미소를 지었다.


때 묻지 않은 유빈의 행동과 말투가 한유라도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우리 차나 한잔할까? 아직 미성년자라서 술은 좀 곤란하고.”


“네, 아네. 아, 저 미성년자 아닌데요? 18살인데요.”


“아, 서류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지.”


“······ 네. 맞아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유빈이었다.


“뭐, 상관없어. 나도 알고는 있었고 묵인한 것도 나니까. 어차피 시민증이 없으면 뒷조사로 알아보는 것도 한계가 있고 사실, 그런 건 그냥 형식일 뿐이야. 이 망한 세상에 그런 걸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대충 구색만 갖추는 거지.”


“······.”


“저기 내가 청주에 오면 들리는 곳이 있다. 거기로 가자.”


“아, 네.”


유빈은 곧 한유라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유빈의 마음속에 영웅으로 각인된 여자와 차를 마신다는 생각에 다시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이건 또 다른 의미로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경험이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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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8. 새로운 인연, 깨달음으로 가는 길 - 1 24.08.20 11 1 13쪽
23 7. 필드의 약탈자들 - 3 24.08.19 18 0 13쪽
22 7. 필드의 약탈자들 - 2 24.08.18 19 0 16쪽
21 7. 필드의 약탈자들 - 1 24.08.17 21 0 14쪽
20 6. 헌터가 되다 - 4 24.08.16 23 0 14쪽
19 6. 헌터가 되자 - 3 24.08.15 25 0 12쪽
18 6. 헌터가 되다 - 2 24.08.14 31 1 12쪽
17 6. 헌터가 되다 - 1 24.08.13 32 0 12쪽
16 5. 꿈으로 가는 길 - 2 24.08.12 28 0 12쪽
15 5. 꿈으로 가는 길 - 1 24.08.11 32 0 14쪽
14 4. 작은 영웅 - 2 24.08.10 33 0 13쪽
» 4. 작은 영웅 - 1 24.08.09 37 0 13쪽
12 3. 삶과 죽음의 경계 - 3 24.08.08 46 0 13쪽
11 3. 삶과 죽음의 경계 - 2 24.08.07 51 0 16쪽
10 3. 삶과 죽음의 경계 - 1 24.08.06 47 0 13쪽
9 2. 기억해야 하는 것들 - 4 24.08.06 47 0 14쪽
8 2. 기억해야 하는 것들 - 3 24.08.05 54 0 13쪽
7 2. 기억해야 하는 것들 - 2 24.08.04 62 0 14쪽
6 2. 기억해야 하는 것들 - 1 24.08.04 58 0 13쪽
5 1. 빈민가의 소년 - 5 24.08.03 77 0 14쪽
4 1. 빈민가의 소년 - 4 24.08.03 71 0 14쪽
3 1. 빈민가의 소년 - 3 24.08.02 70 0 14쪽
2 1. 빈민가의 소년 - 2 24.08.02 79 0 12쪽
1 1. 빈민가의 소년 - 1 24.08.02 13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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