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화] 시점 : 에바
“잭 오빠!!!”
나는 잭 오빠를 데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사람들이 쫓아오기 시작했고, 우리는 전력 질주를 했지만 원래부터 체력이 약한 잭 오빠와 할리드 오빠에, 부상까지 입은 러셀 오빠를 데리고 멀리 도망가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나는 멈춰 서서 말했다.
“오빠. 곧장 아지트로 가.”
“너는..?!”
“나는 따돌리고 갈게. 아지트에서 만나자.”
“하지만!!”
“오빠, 나 못 믿어? 나 히트맨이야.”
“....”
잭 오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 죽지 마...”
“... 응.”
셋이 뛰어가고 나는 가만히 쫓아오는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자, 나랑 놀자.”
탕탕. 총을 쫓아오는 사람들 발밑에 쐈다. 경고한 것이다. 더 이상 가까이 온다면 쏜다고. 탕. 총알이 내 팔을 스쳤다. 궁기였다. 웃으면서 나를 향해 다가왔다.
“이렇게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나?”
“.....”
“도철이 이미 다 찾았다. 죽는 일밖에 안 남았어.”
“.... 큭...”
어쩌지. 언니들이 없다. 그러니 내가 해야 한다. 여기 남은 사람들 중 가장 전투력이 높은 사람이 나였기에 내가 책임져야 했다. 그렇지만, [4방신]보다는 아니지만 능력을... 아니, <혼>을 사용할 수 있는 개조된 실험체들을 우리 혼자 이길 수 없었다. 나는 궁기에게 말했다.
“... 우리의 진짜 적은 [4방신]이 아니라 [언더그라운드]의 조직인 너희 [4흉]이었구나.”
“그렇지. 우리는 [언더그라운드]의 그분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들. 그리고 그걸 안 너희는 사살 대상이다.”
“.... [G-프로젝트]가 뭐길래 그 정도로 하는 거지?”
“....”
“그리고, 너네 진짜 정체는 뭐야? 왜 [4방신]이랑 싸우는 척을 하는거지? 너네, 뭘 원하는 거야.”
그때, 내 뒤에서 박수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자 어느 백의를 입은 여자가 웃으면서 서있었다. 뭔가 느낌이 스텔라 언니와 비슷했다. 나는 당황해 중얼거렸다.
“.... <혼>, [G-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 그런가. 네가 그 [죽음의 천사]구나?”
“정답이란다. 에바. 오랜만이네?”
“난 당신 같은 사람 몰라.”
“아니, 알고 있어. 지워진 것뿐이지.”
“그럼 네가 이 사건 중심에 있는 사람인 건가?”
“그래. 내가 이 [G-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죽음의 천사]라고 해. 잘 부탁해.”
“부탁하고 말고 가 어디 있어. 넌 오늘 나한테 죽는다.”
핑.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았다. 그리고 죽음의 천사에게 던졌다. 콰앙. 흙먼지가 날렸다. 눈을 떠보자 [죽음의 천사]는 멀쩡하게 서있었다. 마치 기린처럼...
“그 두 아이도 내가 만들었거든.”
“...? 두 아이?”
“아. 모르고 있었구나. 그럴만하지. 유일한 약점이니.”
“.... 뭐?”
“기린은 혼자가 아닌 둘이야. 기가 남자, 린이 여자지.”
“....... 왜 알려주는 거야?”
“왜냐면 그들을 없애던지 아니면 <혼>능력을 강화시키는 가설을 성공시키는 게 너희들의 목적이니깐.”
싱긋 웃은 [죽음의 천사]가 신호를 하자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나를 잡았다. 그리고 다가와 말했다.
“뭐, 다른 이유도 있긴 하지만...”
“큭...”
“자고 일어나면 한결 나을 거란다.”
푹. 그리고 주사기를 내 목에 찔렀다.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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