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명 : 쉐도우

[55화] 시점 : 잭

“하아.. 하아...”

나와 할리드, 그리고 러셀 형은 골목길에서 쉬고 있었다. 체력이 약한 할리드와 나, 그리고 부상 상태인 러셀 형이 멀리 도망가기는 힘들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 에바...”

알고 있다. 우리를 대신해서 희생했다는걸.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나는 울먹이며 말했다.

“도대체 우리가 뭘 어떻게 했길래...”

“.....”

[G-프로젝트] 도대체 그건...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죽어야 한다. 뭔데 도대체 그게... 아니, 정신 차려야 한다.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 바로...

“[4방신]... 그 사람들을 이용해야 해..”

“정말?”

“응, 알잖아. 이거.”

나는 에바에게 붙여놓은 위치 추적기와 도청기를 보여주며 말했다.

“저들이 원하는 건 이거야. 우리는 이제 [4방신]과 손잡는다.”

“정말이야?”

러셀 형이 말했다.

“무모한 짓이야. 아까까지 적이었어. 그리고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알아.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거기로 가야 해. 스텔라와 로사나도 거기 있어. 합류한 다음 에바를 구하러 간다. 이것이 이거 두 개를 붙여놓은 이유니깐.”

“.....”

그때. 나는 반사적으로 피했다. 단검을 휘둘렀다. 러셀 형이.

“어...?”

“......”

러셀 형은 단검을 고쳐잡고 말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아....”

“뭐.. 뭐야 형... 장난치지 마...”

“... 있잖아. 나는 그 사람에게 구해졌어.”

“누구...”

러셀 형은 싸늘하게 말했다.

“... 이 [언더그라운드]의 보스. 알고 있었어. 나와 하르트만이 만난 것도, 함께한 것도. 하지만 그 남자가 말했어. 다시 한번 하르트만을 만날 수 있다고. 그리고 살려낼 수 있다고.”

“무.. 무슨....”

“그럼, 스파이였다는 거네. 네가.”

할리드가 조용히 말했다. 러셀 형이 말했다.

“그래, 내가 스파이다. [언더그라운드]의.”

“.....”

한숨을 쉰 러셀 형이 말했다.

“안타깝지만. 너네 임무는 여기까지. 이미 가설이 다 망가졌어. 이제 쓸모 없어졌다.”

우르르. 사람들이 왔다. 우리 조직원들이었다. 나는 조용히 말했다.

“에바는?”

“우리 쪽에서 데리고 갔어.”

“.... 할리드는 살려줘. 아무 잘못 없잖아.”

“... 형...”

할리드는 나를 바라보았다. 러셀 형이 말했다.

“그럴 일 없으니깐. 괜히 희망 가지지 마. 그럼...”

러셀 형은 나에게 다가가 말했다.

“잘 가라, 잭.”

푹.

작가의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