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화] 시점 : 잭
나는 러셀 형과 할리드, 에바와 함께 그곳으로 향했다. 주소가 적혀져 있는 카드를 보고 눈앞에 집을 보았다. 일반 가정집이었다. 에바는 조용히 총을 꺼내들었다. 나는 벨을 누르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
끼익. 문이 열리고 어느 남자가 나왔다. 수염을 깎지 않아 지저분했고, 머리는 까치집이었다. 그리고 술 냄새가 확 풍겼다. 그 남자는 한숨을 쉬고 우리를 보고 말했다.
“뭐야.. 신문 안 받아요. 아닌가... 아직 할로윈 아닌데...”
“.... [뜻을 이어가는 자]님?”
“...!!”
조금 놀라 눈이 동그래진 남자는 피식 웃고 말했다.
“... 들어와라.”
집은 역시 예상대로 더러웠다. 겨우 앉을 구석을 찾아서 앉자 남자는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미안하다. 대접할 것도 없네. 술 안 마시지?”
“네....”
에바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대충 치우고 앞에 앉았다.
“그래, 너네가 그 [쉐도우]군...”
“저흴 아세요?”
“그럼. 아버지.. 그러니깐...”
다음 말을 듣고 나는 놀랐다.
“[망가진 시계]... 내 아버지인걸.”
“네?!”
에바가 놀라서 소리쳤다. 그러자 하하 웃은 남자가 말했다.
“안 닮았지? 많이 들었다. 어머니 쪽을 많이 닮아서 말이지.”
“아...”
“... 가족 이야기는 너희한텐 거북할 테니깐. .... 용건은?”
“안 거북해요. 저희도 가족인걸요.”
“하하, 그런가. 다행이군.”
“그럼 혹시 어머님께서는...?”
“암살자였다. 그것도 뒷세계에서 유명했지. 그러다가 아버지를 만나 결혼하고... [언더그라운드]에게 살해당했다.”
“.... 잠깐. 그럼 [망가진 시계]할아버지의 손녀가 그럼...”
“.... 그래, 내 딸이다.”
“아....”
맥주를 한 모금 마신 남자. [뜻을 이어가는 자]는 말했다.
“... 지금까지 [언더그라운드]에게 복수하기 위해 살아왔다. 그러니 정보 제공은 언제든지 해주지.”
“... 그러면 질문이 있습니다.”
“뭐지?”
나는 조금 뜸을 들이고 말했다.
“<혼>, 그리고 [G-프로젝트]는 뭐죠?”
“허...”
씁쓸하게 웃은 남자는 말했다.
“.... [언더그라운드]의 주요 관심사이자 실험이지.”
“..... 그게 뭔데..”
“간단해. 어느 판타지 책에서는 마나라고 부르기도 하고 에너지라고 부르기도 하지.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이걸 <혼>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G-프로젝트]는....”
남자는 말했다.
“어느 실험이지. <혼>을 다루기 위한 실험. 인체 실험이든 뭐든지 간에...”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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