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명 : 쉐도우

[54화] 시점 : 현무

“기린님, 들어가겠습니다.”

“으응.”

문을 열고 들어서자 기린님은 멍하니 인형만 볼 뿐이었다. 가끔 생각에 잠기셨을 때, 저렇게 인형만 빤히 볼 뿐이었다. 나는 주저하다가 말했다.

“뭔가 시키실 일이 있는 건...”

“지금쯤이면 알게 됐지 않을까아...? [G-프로젝트]에 대해서...”

“... 어떻게...”

“도올의 안쪽에 주작의 종이학을 넣어뒀어. ... 크기가 많이 작아서 눈치채지 못했나 봐아.”

“...”

“배신한 모양이더라고오.. 그리고....”

기린님은 허탈하게 말씀하셨다.

“이것마저도 실험이였더라고오....”

“네?”

기린님은 일어나 말했다.

“... 궁기, 도올, 혼돈, 도철. 이 넷은 우리의 능력 강화와 진화를 위해 만든 장기 말이자 행동대장들이야. 같이 있었다는 건 아마 관찰 때문이겠지이... 그리고 이렇게 된 건 아마 그 [죽음의 천사]의 실험일 테고...”

“... 그럼...”

“후우... 그렇다며언...”

기린 님은 옆에 있는 거북이 같은 걸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제 이걸 알아챈 줄 알고 있을거야아... 그 괴물들이...”

“그럼 어떻게 할까요.”

“.... [쉐도우]. 한테 연락해 봐아.”

“왜... 왜 연락을...”

“그리고 전해줘어. 우리와 동맹을 맺지 않을래? 라고...”

“그 [쉐도우]와요?”

“으응, 우리보다 더 [4흉]의 능력도 잘 알고 있고, 지금까지 우리도 몇 번 당한 게 있으니 동맹을 해도 걸리적거리지는 않을거야아. 우리랑 동등하게 싸웠을 때도 있으니까안..”

그 작전들을 모조리 박살 냈으면서..

“... 하지만 거절하면...”

“우리한테 인질도 있잖아아. 그러니 그걸로도 협박도 가능하고오...”

“..... 준비하겠습니다.”

“아악!!”

갑자기 문밖에서 주작의 목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자 주작이 주저앉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 정신 차려!!”

“들켰나 보네에...”

주작의 능력, 즉 <혼>은 <난초>로. 종이학을 중심으로 모든 오감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격받으면 그 충격이 직접적으로 맞는다. 그래서 양날의 검이었다. 나는 주작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말했다.

“... 주작. 마지막이 어디였는지 알려줘.”

“어쩌게?”

“... 기린님의 명이다. 이제부터 [쉐도우]와 손을 잡는다.”

“... 알겠어.”

주작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는 주작에게 말을 듣고 밖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