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화] 시점 : 청룡
“... 안녕하세요?”
나는 궁기의 앞에 섰다. 궁기는 총을 만들어낸 다음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나는 피식 웃고 말했다.
“그동안 능력을 숨기고 있던 건가요?”
“그래.”
딱딱하게 대답한 궁기였다. 나는 바라보며 말했다.
“원래 자신의 몸으로 총을 제작해서 팔 같은 데다가 장착한 뒤 쏠 수 있던 거였는데. 이제는 개별적으로 떼서 쓸 수 있는 것 같네요.”
“그래, 총의 무한 공급이지. 너네처럼 능력 사용이 짧은 <혼>을 쓰는 사람에게는 유용하지.”
철컥. 궁기는 검은 총 두 개를 꺼냈다. 나는 말했다.
“.... <매화>.”
파지직. 온몸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나는 자세를 잡고 말했다.
“....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그래, 그 생각이 너네를 안일하게 생각하게 끔 만든 거지.”
“그렇네요.”
나는 다가가 말했다.
“그리고 저희를 만만하게 본 걸 후회하게 만들어드릴게요.”
파지직. 나는 순식간에 궁기의 앞으로 다가갔다. 당황해하는 궁기를 주먹으로 쎄게 때렸다. 감전당했는지 뒤로 넘어져 움직이지 않았다. 옆에 있던 쇠 파이프를 들어 어깨에 찔러 넣고 전기를 주입했다. 궁기는 소리를 지르다가 기절했다. 이대로 끝나지 않았을 거다. 나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 함정이군요.”
“그래.”
철커덕. 내 뒤에 총구가 닿았다. 저것 자체가 총이었다. 이렇게 강했다니. 나는 웃으면서 말헀다.
“그래도, 저희가 더 강합니다.”
“...?”
나는 총알을 피하고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계속. 계속. 계속. 총알이 스치고 박혔지만. 이것만 쓰러트리면 된다. 궁기가 당황해하는 얼굴을 했다. 알고 있으니깐. 총을 무한대로 만들어 낼 수도, 총알을 다시 장전할 수 없다. 그래서 잭이 알려준 내용이었다. 뭐, 적당히 안전하게 하라고 했지만...
“이길 겁니다. 그래서... 저 말고 청룡이 되어야 하는 그 애에게 속죄할 겁니다.”
철컥. 떨어진 총을 주웠다. 궁기는 웃으면서 말했다.
“총알 재장전이 안된다는 건 잊어버렸나?”
“압니다.”
철컥. 파지직 소리가 났다. 궁기가 당황해 말했다.
“... 설마 테이저건...”
“맞습니다. 엄청난 전류. 잘 참아보세요.”
“이런...!!”
철컥. 탕. 총알이 내 왼쪽 어깨에 박혔다.
“....”
타앙. 궁기는 공격을 맞고 쓰러졌다. 다가가 확인해 보았다. 확실하게 숨이 끊어져있었다. 나는 벽에 기대앉았다. 할 일은 했다. 그리고 생각났다. 그 애가...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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