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명 : 쉐도우

[67화] 시점 : 청룡

3명이 있었다. 우리는. 청룡이 되기 위해 많은 실험을 당했다. 몸 깊숙한 곳에 전류를 넣고, 이걸 <혼>과 연관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실험이었다. 결과는...

“...3. 있잖아.”

우린 이름이 없었다. 그저 숫자뿐. 나는 3이었다. 2가 나를 보며 말했다.

“우리는, 언제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밖이 있기는 할까?”

1이 말하자 2가 말했다.

“당연하지. 이곳 말고 다른 곳이 있을 거야. 안 그러면 실험을 하는 의미가 없으니깐.”

“.....”

2는 언제나 똑똑했다. 그리고 1은 부끄럼이 많았지만 실력이 뛰어났다. 그에 비해 나는...

“우리, 꼭 같이 나가는 거야.”

2는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나는 그런 둘을 보고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곳에서 희망을 가지는 건 이상한 짓이었고, 불필요했다. 하지만, 역시 그런 희망은 가지면 안 됐다.

“콜록...”

2는 하루가 빠르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온몸에 강한 전류가 흘러 몸이 망가지기만 했다. 결국 죽기 전에 2는 내게 말했다.

“... 너라면 가능할 거야...”

“.... 뭐가?”

“밖에 나가는 거, 그리고.. 친구 만드는 것도...”

“... 친구는...”

“우리 말고 더 사귀는 거야... 같이 놀러 가고, 맛있는 거 먹고...”

“....”

그리고 툭. 손이 떨어졌다. 강한 전류 때문에 손을 잡고 있기 힘들었지만. 화상을 심하게 입어도 손을 못 놓았다. 며칠 뒤, 연구원이 다가와 말했다.

“둘 중 이제, 하나가 청룡이 된다. 싸워서 이기는 실험체가 청룡이 되는 거다.”

“.....”

1은 나에게 말했다.

“....3, 아니...”

1은. 아니 루나가 웃으면서 말했다.

“... 샛날이 말했잖아. 너가 할 수 있을 거라고.”

“... 그만 둬....”

“이름 불러줘.”

“....”

이름, 2가... 아니 샛별이 우리에게 지어준 이름이다. 나는 꾹 주먹을 쥐고 말했다.

“.... 봄날.”

“... 고마워.”

그리고 가지고 있던 검을 들었다. 나는 달려가 막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렇게 나는 청룡이 되었다. 내 이름은...

“... 선율...”

푸욱. 나는 내 앞에 쓰러진 봄날을 바라보았다. 주저앉고 절규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가족을 잃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