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명 : 쉐도우

[61화] 시점 : 스텔라

[죽음의 천사]는 내 친언니다. 언제나 따듯한 웃음으로 나긋나긋하게 말했지만 알 수 있었다. 그 웃음은 가짜라고. 언니는 망설임 없이 나는 실험체로 쓰기 시작했다. 알고 있다. 이상한 실험을 하고 있다는걸. 그리고 이건 윤리적으로도 어긋난다는걸. 하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점점 갈수록 몸에 영향이 주기 시작했다. 혼자 큐브에 갇혀있었다. 언제나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다가 잭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 약했던 나는 히트맨 훈련에서도 매일 꼴찌였고, 따라가지 못했다. [죽음의 천사]는 나에게 말했다.

“... 좋아, 이걸 실험으로 하자.”

“...?”

언니는 내 어깨를 잡고 말했다.

“네 <혼>이 어떻게 하면 각성할지. 그게 실험 목적이다.”

“....에?”

“잊어버려. <혼>에 대해 알게 될 즘 기억이 돌아올 거다.”

눈을 떴다. 그래, 이제 기억났다. 잭과 만난 이유. 그리고 지금 이렇게 있는 이유. 이것마저 실험이다. 숨쉬기 힘들었지만 뭔가가 있었다. 산소호흡기. 그리고 옆에는 잭이 손을 잡고 자고 있었다. 창밖을 보니 새벽이었다. 쓰러진 건가?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혼>의 각성. 그런데 그걸 하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다.

“콜록... 하아...”

나는 생각했다. 이 상황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건. 잭뿐이라고. 기도 린도, [4방신]도 [언더그라운드]에게서 자유롭지 못하고 이미 실험당하고 있었다. 우리가 이러는 것도 실험 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담요를 잭 위에 덮어주었다. 그리고 조용히 움직였다. 깨지 않는 걸 보니 깊이 잠든 거 같았다. 빤히 잭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피식 웃었다. 아무리 실험 일지라도, 너와 만나서 다행이라고. 그걸 말하고 싶었는데....

“.....”

나는 문을 닫고 나갔다. 새벽 공기가 찼다. 나는 어느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기와 린이 있었다.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아셨죠?”

“으응, 너. [G-프로젝트]였구나?”

“네.”

나는 기 옆에 있는 거북이를 보며 말했다.

“영귀인 거 같으니 이걸로 미래를 보셨군요?”

“난 그다지 똑똑하지 않으니까안. ....이제 이것도 쓸모없어.”

“왜요?”

“[죽음의 천사]가 개입하면 쓸모 없지이. 내 능력을 만든 사람인데. 당연히 함정을 파거나 대책법을 세울거야아.”

“.....”

“어차피 뭐어... 그래서 너희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이었어어. 너희는, 아니 저 애들은 그런 개입이 없으니까안...”

“..... 알겠어요.”

나는 뒤돌아 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에게 기가 말했다.

“... 너무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 마아.”

“.... 네.”

나는 꾹 주먹을 쥐었다. 같은 실험을 당하진 않았지만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꼭 지킬 거야. 다들...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작가의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