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명 : 쉐도우

[56화] 시점 : 잭

“...?”

러셀 형이 비틀거렸다. 뒤에는 현무가 서있었고. 검은 강철로 만든 검이 러셀 형의 어깨를 관통했다. 그리고 말했다.

“어이, 이야기는 들었다.”

“....”

“따라와라.”

“뭘 믿고...”

“.... 기린님의 명이다. 너희를 데리고 오라고.”

“잡아오라고. 가 아니라...?”

“너희 생각과 비슷하니 걱정 마라. 그리고 그 여자 둘. 우리가 데리고 있으니.”

“....”

나는 쓰러진 러셀 형을 보며 말했다.

“... 러셀 형.. 안되는 거야?”

“크윽....”

푸욱. 현무는 말했다.

“.... 혼을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을 텐데? 러셀.”

“형을 알고 있었어?”

“그래.”

“왜 말 안 했어...?”

“적인데 말하겠나?”

그리고 한숨을 쉬고 말했다.

“기린님이 너희와 손을 잡자고 하신다. 그러니 얌전히 따라와라.”

“어딜....!!!”

러셀 형이 품 속에서 권총을 꺼냈다. 내 앞을 가로막은 현무가 싸늘하게 말했다.

“<대나무>.”

그러자 푸욱. 소리가 나고 러셀 형이 쓰러졌다. 현무는 말했다.

“안쪽에 박힌 강철들을 키워 혈관과 신경을 끊어냈다. .... 죽었다.”

“....”

나는 멍하니 러셀 형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할리드와 현무를 따라갔다. 그러자 갑자기 총소리가 들리고 나는 주저앉았다. 다리에 총을 맞았다. 현무도, 할리드도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러셀 형은 웃으면서 말했다.

“이야, 아팠어. 인정할게. 다들 머리 좋구나.”

“.....”

“기린과 같은 능력...?”

그리고 그 말을 정정했다.

“아니, 그냥 엄청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가.”

“맞아.”

러셀 형은 찔려져 있는 강철들을 뽑으면서 말했다.

“나는 그분을 위해서라면 이딴 고통을 참을 거야. ... 그게 어떤 공격이든 간에.”

“.....”

러셀 형은 나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뒤로 빠진 다음 옆으로 피했다. 그러자 러셀 형이 말했다.

“너한테 전투 가르쳐 준 건 나잖아.”

“이봐!!”

나는 멍하니 러셀 형을 보았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그럼... 그동안 도와주고, 챙겨주고, 함께해 준 게 다 거짓말이었어?”

“.....”

“.... 미안해.”

철컥. 탕. 나는 품속에 숨겨놓은 총을 꺼내 러셀 형을 향해 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