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명 : 쉐도우

[52화] 시점 : 스텔라

“커헉...”

나는 주저앉았다. 칼이 내 팔에 꽂혀있었다. 그리고 피를 토했다. 앞에 상대는 웃으면서 말했다.

“안타깝네. 네 실력이 그 정도인걸 원망해라.”

“.... 거기까지. 됐다.”

조교는 대결을 멈추고 나에게 말했다.

“치료받으러 가라.”

“윽....”

나는 일어나 비틀거리며 내려갔다. 숨이 잘 안 쉬어졌다. 중간에 쓰러지고 말았다. 팔이 너무 아팠다. 눈이 계속 감겼다. 그러자 누군가가 날 부축해 주는 느낌에 올려다보자.

“... 재.... 액...”

“됐어, 말하지 마. 힘 아껴.”

“....”

잭은 날 데리고 의무실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언제나 웃고 있는 여자 보건 선생님이 있었다. 내 상태를 보고 침대에 눕힌 뒤, 치료를 해주기 시작했다. 나는 계속 옆에 있는 잭에게 말했다.

“... 안가?”

“됐어. 너 괜찮아지는 거 보고 갈려고 하는 거니깐. ... 다음 실험도 없고."

"그럼 더 쉬어야 하는 거...“

“......”

나는 나를 빤히 쳐다보는 잭을 보며 싱긋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고마워...”

“고마워할 거 없어.”

“케흑...”

피를 토하자 잭이 손수건으로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주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러자 조교가 들어와 말했다.

“.... 스텔라, 따라와라.”

“...?”

그리고 조교는 말했다.

“네 폐기처분이 결정 났다.”

“!!!”

잭이 벌떡 일어났다. 나는 피식 웃었다.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나는 아픈 몸을 일으켜 말했다.

“... 네.”

“스텔라!!”

잭이 꾹 주먹을 쥐고 내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말했다.

“아무리 불량품이라도 이렇게 처리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뭐지 넌?”

“... 어쌔신이라도 못하는 게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텔라한테도 장점이...”

“그만해...”

나는 잭의 팔을 잡고 말했다. 그러자 퍽. 조교는 잭의 얼굴을 발로 찼다. 우당탕탕. 잭이 내 옆으로 쓰러졌다. 나는 당황해서 잭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했는데도 잭은 일어나 말했다.

“폐기처분은 미뤄주세요.”

“왜?”

잭은 꾹 입을 다물었다가 말했다.

“... 살아있는 생명이니깐요.”

“....”

그러자 보건 선생님이 말했다.

“됐어요. 그럴 수 있잖아요. 잘하는 걸 찾을 수도.”

“....”

조교는 휙 돌아갔다. 나는 잭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보건 선생님이 말했다.

“너네, 둘이 사랑하는 건 아니지?”

“네?”

이곳에서 사랑을 하는 건 불법이다. 규칙에 어긋난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라고. 그래도 이미 알고 있다. 이미 사랑하고 있다는걸. 너는 어떨까? 잭.

작가의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