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화] 시점 : 스텔라
“윽...!!”
콰당. 나는 공격을 맞고 넘어졌다. 다행스럽게도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팔이 너무 아팠다. 상대는 나를 무서운 눈으로.. 아니 무시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조교는 한숨을 쉰 채 말했다.
“... 스텔라. 너는 어떻게 계속 그러는 거냐.”
“....”
“이제 해산. 아, 스텔라 너는 이제 다른 방에서 생활할 거다.”
“.... 네.”
아마 필요 없는 사람들 모은 방이겠지. 나는 옆에 있던 연구원을 따라 어느 방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어느 남자애가 날 바라보고 있었다. 철커덩. 문이 닫히고 나와 남자애는 서로를 빤히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내가 다가가려 하자 움찔 몸을 떨었다. 그래서 조금 멀찍이 앉아 말했다.
“나는 스텔라라고 해. 너는?”
“... 잭.”
“그렇구나!”
나는 생긋 웃고 말했다.
“어찌 됐든. 같은 방을 쓰게 됐으니깐. 잘 부탁할게.”
“...."
나는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잭이 망설이다가 손을 잡았다. 그때 팔이 너무 아팠다.
“... 윽...”
“...? 다쳤어?”
“아.. 응.”
“....”
잭은 연구원에게 말했다.
“여기 석고랑 붕대 좀 주세요. 다쳤어요.”
“....”
휙. 석고와 붕대를 던져주었다. 나는 석고를 집어 팔을 고정시키려고 하자 잭은 다가와 붕대를 감아주기 시작했다. 나는 당황해 말했다.
“아.. 내가 할게. 괜찮아.”
“... 뭐가. 팔이잖아. 묶기 어려울 테고, 오른팔 쓰는데 오른팔 다친 거잖아.”
“... 그건 어떻게 알았어?”
“손. 굳은살이 오른손에 많이 있으니깐.”
“머리 좋네! 관찰력이 좋구나?”
“.... 아니.”
잭은 허탈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 나는 그 하얀 방에서 실험 받고 있어. 뇌와 지식에 관련된 실험을 받고 있는데... 사실 거기서 좀 뒤야. 불량품이지.”
“불량품...”
피식 웃은 나는 붕대에 감긴 내 팔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불량품.. 아마 그런 애들만 모여있는 거겠지.”
“... 그런가.”
나는 다가가 잭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잭은 천장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불량품.. 이라..”
“.....”
나는 그런 잭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뭐, 불량품이라도 살아 숨 쉬는 생명이잖아?”
“실험체라고 말 안 한 건 네가 처음이다.”
“그래? 뭐, 우리도 사람인 걸? 물론 너도.”
“... 그런가.”
잭이 피식 웃었다. 나는 그런 잭을 보며 말했다.
“웃었다.”
“그렇네.”
“웃는 게 더 잘생겼네. 앞으로도 많이 웃어.”
“... 그래.”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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