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지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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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友松)
작품등록일 :
2024.08.04 20:38
최근연재일 :
2024.08.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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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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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DUMMY

1화


사람이 방구석에 틀어박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유독 인복이 지지리도 없던 방석구는 25살부터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고, 8년이 지나 33살에 된 지금 여전히 방구석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인 방석구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20살에 입대했다.


선임들의 극심한 갈굼으로 몇 번이나 탈영을 결심했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만 생각하며 군 생활을 버텼다.


괴롭히던 선임들이 전역할 때쯤에 이유 없는 갈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2살에 전역하고 고졸 채용 전형으로 운 좋게 공장에 입사했고, 동갑내기들보다 빠른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거기서도 방석구는 공장 사람들의 갈굼을 당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친해지고 싶어서 선임자가 피우는 담배를 사서 선물했고, 쉬는 시간마다 커피를 타서 대령했다.


화장실을 자주 간다는 핀잔에 소변을 참다가 방광염에 걸린 적도 있다.


그래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이유 없는 짜증과 갈굼.


결국 2년 만에 퇴사한 후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상경했다.


스펙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방석구가 들어갈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스펙을 필요로 하지 않는 회사에 서류를 넣었다가 덜컥 합격했는데, 그 회사가 다단계 회사라는 것을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결국 1년 만에 귀향을 선택했고, 그 뒤로는 방구석에 틀어박히게 되었다.


인복은 없었지만, 방석구는 게임에 재능이 있었다.


[더월드]


20살부터 꾸준히 하던 게임인데, 5년이 지난 후 랭커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더월드]는 과거 [스페이스]라는 게임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전 세계인들이 즐겨하는 게임으로 부상했다.


[더월드] 프로게이머가 되면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연봉이 높았고, 명예와 부를 동시에 쌓을 수 있었다.


방석구가 랭커 반열에 오르자 [더월드] 프로게임단들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쇄도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여서 프로게이머의 길로 들어섰을 것이다.


방석구는 보통의 사람이 아니었다.


이미 사람에게 치일 때로 치이고 상처를 받을 만큼 받았기에, 모든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했다.


대신 백수로 살 수는 없어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게임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


[더월드]는 출시부터 지금까지의 업데이트를 거치며 200개의 영웅이 존재했고, 운용법이 모두 달랐다.


스토리 모드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유저들은 스토리 모드 보다는 곧장 승부를 겨룰 수 있는 팀플레이 모드를 즐겼고, 스토리 모드는 찍먹에 그쳤다.


방석구는 200개의 영웅을 프로게이머 수준으로 운용할 수 있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빨랐고, 새로운 영웅이 업데이트되면 스토리 모드를 중반부까지 플레이한 후 팀플레이 모드에서 운용했다.


프로게이머들은 빠른 트렌드 변화에 적응한 후 실전에 적용해야 했지만, 방구석 게이머였던 석구는 급하지 않았다.


방석구의 부모님은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는 하나뿐인 아들을 걱정했지만, 사람들에게 이유 없는 갈굼을 당한 사실을 알고 있던 부모님은 건강만 챙기면서 하라는 말 이외에는 입을 대지 않았다.


방석구는 게임 스트리머를 시작한 후 매일 두 시간씩 운동했고,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매월 용돈을 꼭 챙겨드렸다.


게임 스트리머를 시작한 지 3년째 되는 해 전 세계 곳곳에서는 게이트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각성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다.


게이트가 생겨나고 각성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날.


일명 각성의 날에 게이트와 더불어 거대한 탑 하나가 생겨났다.


태평양 한가운데 솟아있는 탑.


각성자들은 그 탑을 [시련의 탑]이라고 불렀고, 각성자들을 [플레이어]로 부르기 시작했다.


게이트와 탑의 차이점이 있다면 게이트는 파티 사냥이 가능했지만, 시련의 탑은 오로지 솔로 플레이만 가능했다.


플레이어로 각성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더월드]를 점점 떠나기 시작했다.


방석구의 방송을 즐겨보던 구독자들도 점점 줄기 시작했고, 4년이 지나자 실시간 스트리밍을 시청하는 구독자는 0명이 되었다.


구독자가 0명이 되었음에도 방석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게이트가 열린 후 플레이어 커뮤니티를 즐겨보던 방석구는 각성은 결코 본인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불안한 마음은 있었다.


게임 스트리머를 하며 모아두었던 돈이 눈에 띄게 줄어가고 있었고, 물가는 게이트와 탑에서 나오는 부산물에 의해 급격히 올라가고 있었다.


[더월드]의 팀플레이 모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다 못해 소멸했고, 자신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0명이 되자 방석구는 방송을 켜지 않고 스토리 모드 클리어에 집중했다.


하루 루틴에 큰 변화는 없었다.


두 시간 홈트레이닝을 하고, 200명의 영웅의 스토리를 클리어해갔다.


마침내 200명의 영웅의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했고,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컴퓨터의 전원을 껐다.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방석구님은 플레이어로 각성하셨습니다.]


“응?”


방석구는 눈을 비비며 자신의 눈앞에 생성된 대화창을 다시 한번 바라봤다.


“내가 각성했다고?”


[플레이어 이름을 입력해주세요.]


“플레이어 이름이라···.”


[더월드] 스트리밍 방송을 하면서도 얼굴을 공개하지 않을 만큼 방석구는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렸다.


[더월드]의 아이디는 stone00 이었는데, stone00으로 했다간 자신의 정체를 들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방.. 빵..”


한참을 고민하다 [제로]라는 이름으로 등록했다.


[플레이어 이름이 [제로]로 등록되었습니다.]


“이게 돼?”


이미 누군가가 선점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제로]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었다.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방석구님은 유일 직업을 얻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태창을 확인해주세요.]


평소 플레이어 커뮤니티를 즐겨보던 방석구는 각성자가 되자마자 해야 할 일들을 알고 있었다.


“상태창!”


[이름] : 방석구(제로)

[소속] : 대한민국

[직업] : 지휘관(EX : 유일)

[레벨] : 1

[스킬] : 소환 / 소환 해제 / 원격 지휘 / 다중 지휘


“지휘관이라···.”


방석구는 곧장 플레이어 커뮤니티에 접속했다.


검색창에 지휘관이라는 단어를 입력했지만, 관련 게시물이 하나도 없었다.


스킬 목록에는 흔한 전투 스킬이 하나도 없었다.


“소환사면 소환사지 지휘관은 뭐지?”


그때였다.


[유일 직업 특전이 부여됩니다.]

[★★★ 영웅 선택 소환 상자를 획득했습니다.]


“3성? 선택?”


방석구는 여전히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신이 게임 스트리밍을 하던 사이트는 1년 전 폐쇄되었고, 대신 플레이어 커뮤니티와 더불어 각성자와 비각성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가 인기를 끌었다.


이름하여 각성티비


각성티비에는 각성자들이 게이트와 탑을 공략하는 영상들이 업로드되어 있었다.


비각성자들은 각성티비를 통해 각성 후에 해야 하는 행동강령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방석구는 각성티비에 접속한 후 지휘관이라는 단어를 입력했다.


플레이어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지휘관과 관련된 영상은 하나도 없었다.


소환사의 영상도 시청했는데, 자신이 게임 속에서 봐왔던 소환사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쨌든 시작은 소환사랑 비슷하겠지?”


방석구는 소환사 영상을 몇 개 본 후 인벤토리에 들어있는 특전 상자를 열었다.


[3성급 선택 소환 상자를 여시겠습니까?]


석구는 허공에 떠 있는 [YES], [NO] 창 중 [YES]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푸슛 푸슛


방안에 푸른색 빛이 감돌았고, 이내 석구의 눈앞에는 40명의 영웅 리스트가 생성되었다.


“이, 이게 뭐야···. [더월드]의 영웅?”


석구에게는 한 명, 한 명이 익숙한 이름과 얼굴들.


[더월드]에서 플레이하던 영웅들이었다.


[선택 제한 시간 : 10분]

[10분 안에 3성급 영웅을 선택하세요.]


선택 제한 시간이라는 알림이 뜨자 석구는 한 명, 한 명의 초상화를 빨리 훑었다.


영웅의 특성은 이미 방석구의 머릿속에 들어있었다.


본인에게는 전투 스킬이 없었으므로, 힐러 및 서포터 계열은 과감히 지나쳤다.


“오호. 네가 좋겠다.”


40명의 영웅 중에서 첫 영웅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더월드] 3성급 영웅 중 가장 좋아하는 영웅.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최하급 영웅이라고 평가받으며 인기가 없는 영웅이었지만, 석구의 스트리밍 방송을 떡상시켜준 영웅.


방석구는 [반 루이즈]를 고민 없이 골랐다.


[반 루이즈로 확정하시겠습니까?]


석구는 망설이지 않고 [YES]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반 루이즈가 소환 목록에 등록됩니다.]


[반 루이즈] ★★★☆☆

[계열] 암살 / 전사

[스킬] 은신 / 추적 / 무기 교체

[교감도] 10 / 100

[시너지 영웅]


반 루이즈를 선택하자 또 다른 메시지창이 석구의 눈앞에 나타났다.


[지휘관 특전]

[지휘통제소 제공]

[지휘통제소에서 게이트 및 탑 입장 가능]

[지휘통제소는 각종 보상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지휘통제소가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추가됩니다.]

[지휘통제소에서 영웅 소환이 가능합니다.]

[현재 소환 가능 영웅 : 1]


“대, 대박···.”


석구가 놀라는 것도 잠시.


자취방의 형태가 바뀌기 시작했고


5분이 지나자 마치 군대의 지휘관 실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방은 이전보다 더 넓어졌고, 컴퓨터 모니터도 한 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변한 건 모니터 개수만이 아니었다.


침대는 물론이고, 냉장고까지 이전에 쓰던 것과는 달리 고급형으로 바뀌었다.


“각성이 이렇게 좋은 거였나···.”


방구석에 살며 게임과 가족 이외에는 단절하고 살던 석구에게 각성은 신세계였다.


침대에 한 번 누워보고 냉장고도 한 번 열어본 뒤 석구는 소환 목록을 열었다.


“반 루이즈 소환!”


지휘통제소가 되어버린 석구의 방에 푸른빛이 일렁였고, 이내 한 명의 사람이 소환되었다.


“부르셨습니까. 마스터.”


척.


반 루이즈는 석구에게 한쪽 무릎을 꿇으며 예의를 갖췄다.


“···.”


순간 방석구는 얼어붙었다.


“저, 그, 그게···.”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마스터.”

“정말 반 루이즈씨 맞나요?”

“맞습니다. 마스터. 저는 마스터의 소환인 반 루이즈입니다.”

“일어나봐요.”


석구의 말에 반 루이즈가 무릎을 펴고 일어났다.


“······.”


반 루이즈가 앞으로 다가오자 석구는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자, 잠깐···.”


반 루이즈는 한쪽 무릎을 다시 꿇으며 석구에게 다시 머리를 숙였다.


“제, 제가 무슨 실수라도···.”

“그게 아니라···. 사람을 오래간만에 만나서···.”


20살 때부터 이유 없는 갈굼을 당했던 방석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대인 기피증을 앓고 있었다.


자신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방석구를 보며 반 루이즈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가문의 복수에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스터.”

“가문의 복수요?”


방석구는 문득 반 루이즈로 스토리 모드 플레이할 때를 떠올렸다.


반 루이즈는 암살자 가문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암살 교육을 받았다.


반 루이즈가 10살이 되던 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반 루이즈의 아버지인 지크 루이즈는 반 루이즈를 가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피신시켰다.


지크 루이즈를 포함한 반 루이즈의 가족들은 한 남자에 의해 몰살당했고, 20세가 되던 해 반 루이즈는 복수에 성공한다.


반 루이즈는 [더월드] 스토리 모드 중에서 난이도가 극악이었다.


섬세한 컨트롤과 인내가 필요했는데, [더월드]가 아니더라도 그런 게임류는 많았기 때문에 굳이 힘들게 클리어하려는 유저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건 일반적인 유저들에 해당하는 얘기였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 및 컨트롤 능력이 뛰어난 방석구는 열 번의 시도 만에 클리어했다.


“아···.”


그제야 반 루이즈의 말을 이해한 석구는 반 루이즈를 조심스레 쳐다봤다.


“혹시 커피 조, 좋아하시나요?”

“마스터가 주시는 모든 것은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마시겠습니다.”


방석구는 반에게 아이스 커피를 한 잔 건네준 뒤 현재 상황에 대해 생각했다.


본인의 상태창에 나타난 교감.


반 루이즈의 상태창에 나타난 교감도.


반 루이즈가 아이스 커피를 한 모금 마시자 상태 메시지가 활성화되었다.


[반 루이즈의 교감도가 1 올랐습니다.]


“크으···.”


반 루이즈가 단숨에 아이스 커피를 원샷 때리자 석구는 빠르게 한 잔을 더 타서 반 루이즈에게 건넸다.


“감사합니다. 마스터.”


아이스 커피 88잔을 더 주면 교감도가 100이 되는 거 아닐까?


약간의 기대를 하고 석구는 반 루이즈가 두 번째 잔을 마시는 모습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크으···.”


교감도가 더는 오르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날로 먹을 순 없다는 거군.


석구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모니터 9대가 있는 책상에 앉았다.


9대의 모니터에는 전 세계 게이트 및 탑 현황 및 위치가 나와 있었다.


다른 모니터에는 대한민국 게이트 현황 및 탑 등반 현황과 CCTV 화면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전 세계 플레이어 랭커 순위 및 레벨, 직업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화면을 통해 인적이 아예 없는 E급 게이트를 발견한 석구는 마우스 커서를 가져다 댔다.


[E급 게이트에 입장하시겠습니까?]


[YES]


푸슛


커피를 마시던 반 루이즈의 신형이 사라졌고, 9개의 모니터 중 중앙에 있는 대형 모니터에 반 루이즈의 모습과 더불어 E급 게이트 내부의 모습이 드러났다.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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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사도의 등장 +1 24.08.27 64 7 13쪽
24 도발 +1 24.08.26 73 6 13쪽
23 플레이어 제로 +1 24.08.25 88 8 13쪽
22 SS급 플레이어 +1 24.08.24 101 6 13쪽
21 세계 최초 +3 24.08.23 111 8 12쪽
20 C급 전사 김재현 키우기 24.08.22 112 7 13쪽
19 무기상 올리버 24.08.21 119 7 13쪽
18 살수 집단 +1 24.08.20 126 8 13쪽
17 암살 의뢰 +1 24.08.19 134 6 13쪽
16 빌런 수용소 +1 24.08.18 142 8 12쪽
15 불편한 조우 24.08.17 148 7 13쪽
14 외출 +1 24.08.16 151 9 13쪽
13 게이트 브레이크 +1 24.08.15 160 9 13쪽
12 재앙의 전조 +1 24.08.14 177 9 13쪽
11 시련의 탑 튜토리얼 +1 24.08.13 179 9 13쪽
10 강제징집 (2) 24.08.12 191 10 13쪽
9 강제징집 (1) +1 24.08.11 209 9 13쪽
8 폭탄발언 24.08.10 221 9 14쪽
7 미치광이 박사 24.08.09 235 10 13쪽
6 새로운 스킬 24.08.08 253 10 14쪽
5 건물주 +1 24.08.07 255 8 13쪽
4 D급 변이 게이트 24.08.06 262 10 13쪽
3 두 번째 영웅 +4 24.08.05 284 10 14쪽
2 E급 게이트 +1 24.08.05 303 11 13쪽
» 각성 +1 24.08.05 388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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