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지휘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우송(友松)
작품등록일 :
2024.08.04 20:38
최근연재일 :
2024.08.27 18:2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483
추천수 :
213
글자수 :
146,966

작성
24.08.08 18:20
조회
252
추천
10
글자
14쪽

새로운 스킬

DUMMY

6화


S급 게이트.


각성의 날 이후 S급 게이트가 처음 출현한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이애미였다.


그때 당시 미국 S급 플레이어는 20명.


지금은 50명이 넘는 플레이어가 S급으로 각성했고, 세계 S급 최다 보유국이 되었다.


A급 게이트를 S급 한 명으로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에 S급 플레이어 7명을 파견했다.


결과는 대성공이 아니라, S급 플레이어들이 한동안 회복을 해야 할 만큼 심각한 신체 손상을 입은 채로 공략에 성공했다.


그 후로 중국에 S급 게이트 한 번, 러시아에 한 번 나타난 후로 처음 나타나는 S급 게이트였다.


시련의 탑 50층 공략에 실패한 후 2년 만에 생긴 S급 게이트.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미국 각성자 관리청은 S급 15명, A급 10명으로 S급 게이트 공략에 나섰다.


다른 나라와 달리 미국은 자발적 파견이었고, 강요는 일절 없었다.


결과는 A급 플레이어 3명이 사망했고, 생존한 7명의 A급 플레이어가 중상을 입은 채로 공략에 성공했다.


미국의 통산 두 번째 S급 게이트 공략 성공은 전 세계적으로 보도되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S급 게이트 공략 이후 일주일간은 S급 게이트 공략에 관한 기사들이 올라왔다.


[과연 대한민국은 안전한가?]

[대한민국의 현 상황은?]

[플레이어 제로의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E급 게이트를 돌고 있는 무능한 대한민국 S급 플레이어들.]

[플레이어 제로가 대한민국 S급 플레이어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과연 어떤 길드에서 플레이어 제로를 영입할 것인가?]


자극적인 기사가 쏟아졌다.


기자들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각성의 날 전 분단국가였던 대한민국은 각성의 날 이후 여전히 분단국가다.


비록 북한보다는 압도적으로 더 많은 S급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고, 시련의 탑 또한 미국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랭킹 1위 플레이어 정혁이 33층을 돌파한 상황이었다.


정혁과 랭킹 2위인 도미솔과의 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기량만큼은 큰 차이를 보였다.


정혁은 특수임무대 중에서도 엘리트만 차출해간다는 808 특임대 소속이었고, 그중에서도 최상급 전사였다.


각성의 날 이후 총이 아닌 검을 잡게 되었는데, 평소 무기류를 숟가락처럼 능숙하게 다루던 그에게는 대검도 곧장 익숙해졌다.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라는 기대는 한 몸에 받는 플레이어.


각성의 날 이후 유명 아이돌인 비투스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런 정혁에게도 거슬리는 존재가 나타났다.


플레이어 [제로]


E급 게이트를 최단 시간에 경신하는 것도 모자라 D급 게이트도 최단 시간에 경신했다.


사실 하급 게이트를 최단 시간에 경신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탁월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S급 플레이어쯤 되면 자기만족의 수단 중 하나였다.


각성의 날 이후 모든 관심이 자신에게 쏠리는 것이 분산되기 시작하자 플레이어 제로 가 거슬린 것이다.


정혁은 각성의 날 S급 판정을 받은 후에도 기꺼이 국가에 충성하기 위해 대한민국 각성자 관리청 소속이 되었다.


군인 정신이 몸에 문신처럼 각인되어 있었고, 흐트러짐이 없었다.


남들보다 강해지면 힘을 과시할 법도 했지만, 이미 각성의 날 전부터 남들보다 강한 신체와 무력을 지니고 있었다.


[정혁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안전하다.]

[다니엘이 실패한 50층은 정혁이라면 공략할 수 있다.]


만약 S급 게이트가 미국이 아니라 뜬금없이 대한민국에 생기면 이런 기사를 낼 수 있을까?


분단국가라서 전쟁이 언제든지 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대한민국 국민 중에는 안전불감증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이미 각성해서 플레이어가 된 이들도 크게 개의치 않았고, 병력을 비교하듯 S급 플레이어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더월드]의 캐릭터가 시련의 탑 50층에 등장했다는 얘기는 미국의 S급 게이트 공략과 동시에 점점 묻혀가고 있었다.


미국은 S급 게이트 공략 인원을 모집하는 동시에 [더월드]의 제작자이자, [더월드]의 아버지 브랜든 쿠퍼의 지명수배를 내렸다.


[더월드]의 캐릭터가 시련의 탑에 등장했다는 것은 분명 그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브랜든 쿠퍼는 한 달 전부터 행방불명이었다.


그가 살았던 집은 폐허가 되어있었다.


미국의 수사기관을 총동원해서 수색했지만 브랜든 쿠퍼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마치 원래부터 이 세상에 없었던 사람처럼 말이다.


***


방석구는 시련의 탑 50층에 바렐이 보스로 등장했다는 기사를 봤을 때 조금 놀라긴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시련의탑 50층에 바렐이 등장했다는 사실보다는 대한민국 기자들이 써내는 기사들이 더 불편했다.


지난번 D급 변이 게이트 공략 후 김재현에게 제로에게 협박을 받았냐, 모종의 거래가 있었냐는 개소리를 지껄일 때 이미 한 번 긁혔다.


일면식도 없는 기자들이 어그로를 끌기 위해 써대는 기사를 보고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결국 석구는 플레이어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했다.


[나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을 것이며, 대한민국 플레이어는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나에 대해 유언비어를 퍼트리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기자들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 제로 -]


플레이어 커뮤니티는 사칭을 할 수 없는 곳이었다.


본인의 플레이어 이름으로만 작성 가능했고, 익명으로 할 수 없었다.


제로의 글이 플레이어 커뮤니티 자유 게시판에 올라오자 댓글 창이 난리가 났다.


└ 제로 본인 등판? 개쩐다···. 개 멋있어.

└ 요즘 기사들 좀 불편했는데, 시원하다 시원해.

└ 제로님 시련의 탑 50층 깨주세여.

└ 일침을 제대로 놓으시네. 멋져요!


방석구가 플레이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자마자 댓글이 폭발적으로 달렸다.


아직 사람과의 대화가 어색한 석구였지만, 온라인에서는 달랐다.


키보드만 있으면 없던 용기도 생기는 키보드 워리어였다.


석구는 글을 올린 후 다시 상황판을 점검했다.


각성의 날 이후 등장한 게이트는 규칙이 하나 있었다.


게이트 출현 후 정확히 7일 뒤까지 공략이 되지 않으면 게이트 브레이크가 일어나는 것이었다.


E급 게이트는 그나마 피해가 덜했지만, C급 이상부터는 피해가 상당했다.


게이트가 있는 위치 주변이 초토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플레이어들의 포위망을 뚫고 나긴 마물들이 비각성자들을 학살하는 사건도 있었다.


그 후로 대한민국 각성자 관리청은 게이트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고, 1년 전부터는 게이트 브레이크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게이트를 모두 클리어 했다.


게이트 클리어를 하는 것도 우선순위가 존재했고, 파견인들을 모집할 때 늘 5대 길드와 각성자 관리청의 협의로 파견했다.


긴급 상황이 생기면 무너지기 쉬운 방식이었다.


누군가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누군가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


여전히 긴급 상황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지 않고 있었다.


석구가 앉아있는 지휘통제소는 각성자 관리청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석구의 눈앞에 있는 12개의 모니터는 모든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고, 게이트 브레이크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대를 디데이로 보여주고 있었다.


원래는 탑을 오를까 고민했지만, 탑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데다 안전하게 가려면 한 명 정도는 더 뽑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쫓길 이유가 없었으니 말이다.


석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지방 도시의 외곽지역이다.


가장 최우선으로 살펴본 곳은 부모님이 살고 계신 본가 근처였다.


본가 반경 50km 안에 있는 게이트들부터 정리하려고 마음먹었고, 50km가 정리되면 100km씩 순차적으로 늘려갈 생각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모님이 계신 본가 200km 근처에 A급 게이트가 없다는 것이었다.


본가 근처의 게이트만 공략하면 자신 혹은 부모님 댁의 위치가 들킬 수 있어서 전국에 있는 C급, D급, E급 게이트를 순차적으로 공략하며 레벨을 올렸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10레벨에서 멈춰있던 석구의 레벨이 오르기 시작했고, 반 루이즈의 교감도는 100을 모두 채우게 되었다.


“드디어 자동 사냥 가능해진 건가?”

“제 자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지만, 마스터의 지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이만하면 아이스 커피 중독자로 불러도 될 만큼 아이스 커피를 마셔대는 반이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게이트나 탑을 돌다가 반 네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24시간 뒤에 다시 소환 가능합니다.”

“24시간? 나쁘지 않은데? 그래도 죽게 내버려 두진 않을게. 명색이 내 첫 소환인인데 죽기 전에는 내가 컨트롤 하면 되지.”


탈리아는 질투가 나는지 옆에서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저는요? 네? 저는 죽게 내버려 둘 거예요?”

“내 목표는 재소환하지 않는 거야. 컨트롤에는 자신 있거든···. 그리고 탈리아를 죽게 내버려 뒀다간. 크흠···. 여기까지만 말할게.”

“우리 마스터. 말씀도 참 예쁘게 하셔라···. 선물 드려야겠네요.”


석구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깜빡이를 켜지 않고 들어오는 탈리아 때문에, 아니 덕분에 심장 박동수는 늘 최고치를 유지했다.


“딱 한 번만 게이트 더 돌고 오늘 마무리하자.”


석구의 레벨은 19까지 올랐고, 레벨 20이 되면 어떤 보상이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 20을 달성했습니다. 지휘관 고유스킬 [링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 또 전투 스킬이 아니네···.”


석구는 실망한 표정으로 새로 습득한 [링크]의 설명을 읽어나갔다.


[링크] C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상으로 지정한 플레이어와 헤드셋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지정된 플레이어의 모든 행동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높은 등급의 플레이어를 조작할 수 있으며, 조작반경이 넓어집니다.


현재 조작 가능한 플레이어 등급 : C

현재 조작반경 : 게이트 내부 한정


“뭐야? 반이나 탈리아처럼 조작할 수 있다는 말인가?”


백문이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


C급 플레이어 이하는 [링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여 떠올린 플레이어는 단 한 명이었다.


무한 그룹의 손주 김재현.


과연 [링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알고 지내는 플레이어가 없던 석구에게 김재현은 좋은 실험 대상이 되었다.


석구는 김재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 5억은 잘 받았습니다.

- 제가 드린 게 아니라 동생이 드린 겁니다. 메시지를 보내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먼저 연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요즘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매일 같습니다. 그때 변이 게이트 사건 이후로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게 전부입니다.

- 김재현씨는 강해지려는 이유가 뭡니까?

-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 가족 지키는 거라면 이미 S급인 김나현 플레이어가 있잖아요.

- 나현이에게만 짐을 쥐여주고 싶지 않습니다.

- 재현씨를 조금 강하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제가 시키는 걸 할 수 있을까요?

- 물론입니다. 시켜만 주십시오.


김재현은 여느 재벌 3세와 달랐다.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기업에 기여하고 싶어서 평사원으로 시작했다.


그 길은 험난했고, 각성의 날이 되자 자신의 여동생이 먼저 각성했다.


그것도 S급으로.


처음에는 하늘이 무심했다.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은 것 같아서 매일을 남들이 보지 않는 곳을 찾아 눈물을 흘렸다.


김재현의 눈물은 성장의 발판이었다.


강해지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석구는 재현의 말을 들으며 공감할 수 있었다.


가족을 위해 강해지고 싶다는 마음.


각성의 날 이후에도 석구는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불안함은 있었다.


부모님의 안전과 본인의 안전.


각성한 뒤 여전히 방구석에 있지만, 반 루이즈와 탈리아가 있기에 가족을 지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 제가 게이트 위치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지금 바로 거기로 오세요.

- 알겠습니다.


김재현은 자신의 차를 몰고 석구가 알려준 게이트로 향했다.


김재현이 도착한 곳은 플레이어가 한 명도 없는 D급 게이트 였다.


- 도착했습니다. 저 혼자 들어가나요?

- 이미 게이트 내부에 김재현씨를 도와줄 조력자가 한 명 있습니다. 게이트로 들어오세요.

- 알겠습니다.


김재현이 게이트 내부로 들어서자 한 남성이 서 있었다.


양손에 단검을 하나씩 들고 있었고, 얼굴 전체를 가릴 수 있는 가면을 착용하고 있었다.


- 준비 되었습니다. 이제 뭘 하면 되죠?


석구는 게이트 내부에 있는 김재현을 향해 [링크] 스킬을 시전했다.


푸슈슛


순간 김재현의 몸에 초록색 빛이 감돌았다가 빠르게 사라졌다.


“내 말 들리나요. 재현씨?”


“드, 들립니다.”


“지금부터 제가 재현씨의 몸을 조종할 겁니다. 몸에 힘을 빼고 있어요.”


“제 몸을 조종한다고요?”


석구의 말에 재현이 당황했다.


지금까지 여러 플레이어를 봤지만, 플레이어의 몸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플레이어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네. 제가 재현씨의 몸을 조종할 겁니다. 앞에 있는 암살자가 사냥은 다 할거고요. 오늘은 간단한 테스트만 해볼 생각입니다. 다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 알겠습니다.”


석구는 김재현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움직여도 보고 검을 휘둘러도 봤다.


“어떤가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좋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냥을 해볼게요. 재현씨는 이 감각을 잊지 않도록 집중하세요.”


“네.”


반 루이즈와 김재현을 조작하는 방석구가 D급 게이트 공략을 시작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방구석 지휘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 +1 24.08.28 28 0 -
25 사도의 등장 +1 24.08.27 63 7 13쪽
24 도발 +1 24.08.26 73 6 13쪽
23 플레이어 제로 +1 24.08.25 88 8 13쪽
22 SS급 플레이어 +1 24.08.24 100 6 13쪽
21 세계 최초 +3 24.08.23 111 8 12쪽
20 C급 전사 김재현 키우기 24.08.22 112 7 13쪽
19 무기상 올리버 24.08.21 119 7 13쪽
18 살수 집단 +1 24.08.20 126 8 13쪽
17 암살 의뢰 +1 24.08.19 134 6 13쪽
16 빌런 수용소 +1 24.08.18 142 8 12쪽
15 불편한 조우 24.08.17 148 7 13쪽
14 외출 +1 24.08.16 151 9 13쪽
13 게이트 브레이크 +1 24.08.15 160 9 13쪽
12 재앙의 전조 +1 24.08.14 177 9 13쪽
11 시련의 탑 튜토리얼 +1 24.08.13 179 9 13쪽
10 강제징집 (2) 24.08.12 191 10 13쪽
9 강제징집 (1) +1 24.08.11 209 9 13쪽
8 폭탄발언 24.08.10 221 9 14쪽
7 미치광이 박사 24.08.09 235 10 13쪽
» 새로운 스킬 24.08.08 253 10 14쪽
5 건물주 +1 24.08.07 255 8 13쪽
4 D급 변이 게이트 24.08.06 262 10 13쪽
3 두 번째 영웅 +4 24.08.05 284 10 14쪽
2 E급 게이트 +1 24.08.05 303 11 13쪽
1 각성 +1 24.08.05 387 12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