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지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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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友松)
작품등록일 :
2024.08.04 20:38
최근연재일 :
2024.08.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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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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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폭탄발언

DUMMY

8화


핀더델에서 멀리 떨어진 곳.


사람들의 왕래가 아예 없는 곳에 자신의 연구실을 차리고 생체 실험을 시작했다.


대상은 본인.


아내와 딸을 죽인 암살자를 찾아낸다고 해도 복수를 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


마법 공학을 의술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하다가 발견한 금지된 약물.


동물에게 투여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나운 마물이 되어버리는 그 약물을 자신의 몸에 투여하고 인간이 아닌 괴물이 되어 복수에 성공한다.


[더월드] 스토리모드에서 그렉의 임무는 암살자 집단을 찾아가서 복수에 성공하는 임무였다.


반 루이즈와 마찬가지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고, 석구는 15번의 도전 만에 스토리 모드 완전 공략에 성공했다.


반 루이즈는 암살자라서 딜이 가능했지만, 그렉은 힐러이자 탱커였다.


14번째 도전 때 맨손으로 공략하다가 숨겨진 장소에서 몽둥이를 하나 주워서 공략에 겨우 성공했다.


[더월드]의 영웅들은 서로 소통할 일이 없으므로 각자의 사정을 모른다.


그저 게임 속에서 서로 아군으로 만나거나 적군으로 만나서 서로 치고받고 치열하게 싸우는 게 [더월드] 영웅의 일이었다.


석구는 세 영웅을 앉혀놓고 그렉의 정보창에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흐윽.”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반과 탈리아는 얼굴은 눈물범벅이 되었다.


그런 그들의 옆에서 조용히 손수건을 내미는 그렉.


“다 잊어버렸어욥. 하도 주사를 많이 맞아서 기억이 없어욥.”

“으아아아. 그, 그만.”


반은 그렉의 말을 듣고 바닥에 엎드려 오열했다.


석구도 뒤돌아서 눈물을 흘렸고, 그렉의 요청으로 반과 탈리아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세 영웅은 서로 부둥켜안고 밤이 새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했다.


“응? 그러고 보니 마스터 괜찮으십니까?”

“그렇네요. 제가 소환되었을 때만 해도 말을 계속 더듬었는데···. 그렉이 괴물이어서 그런가?”


반과 탈리아가 눈물을 그치고 석구에게 말하자 석구도 내심 놀랐다.


반과 탈리아가 소환되었을 때와는 달리 그렉을 마주했을 때는 거대한 덩치에 놀라긴 했지만, 뒷걸음질을 치진 않았다.


“탈리아의 포옹 덕분인가···.”

“어머머. 마스터, 그런 말씀도 할 줄 아세요? 기특하니 선물을 드려야겠네.”


탈리아의 선물은 언제나 옳았다.


선물을 받고 나면 어김없이 코피가 흘렀지만, 코피가 나면서도 웃는 여유가 생겼다.



***


방석구는 그렉이 소환된 후 바로 교감도 작업을 시작했다.


딜러와 서포터 그리고 힐러 겸 탱커.


소수의 인원으로 꾸릴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었다.


교감도 100을 달성한 반과 탈리아는 자동 사냥으로 돌려놓고 그렉의 컨트롤에 집중했다.


태생 3성인 반과 탈리아도 초반 능력이 아주 훌륭했지만, 태생 4성은 또 다른 손맛이 있었다.


전방에서 탱킹을 하며 반과 탈리아의 체력을 채워주는 주사기를 날렸다.


그렉은 워낙 컨트롤이 어렵기로 유명했지만, 힐러 계열에서는 힐링 능력이 단연 1등이었다.


[더월드] 팀플레이 모드에서 그렉 장인이 팀에 속해있다면, 그 판은 이미 이기고 들어가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렉의 교감도가 100에 도달할 때쯤 김재현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 제로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말씀하세요.

- 내일 각성자 관리청과 5대 길드의 회의가 있습니다. 저도 참석할 예정이고요.

- 아, 그래요?

- 회의 내용이 궁금하시면 저번에 말씀하신 [링크]라는 스킬을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알겠습니다. 대략적인 시간 알려주시면 링크 걸어보겠습니다.

- 시간은 오후 한 시입니다.

- 그럼 한 시에 해보도록 하죠.


김재현은 C급으로 승급 후에 한 차례 더 석구의 연락을 받았다.


그때 교감도에 관해서 들었고, 던전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도 [링크]라는 스킬을 시전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자신의 몸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지만, 김재현은 플레이어 [제로]에 대한 신뢰가 깊었다.


직접 대면한 적은 없지만, [링크]라는 스킬을 통해 신뢰가 더 빨리 쌓일 수 있게 되었다.


회의는 각성자 관리청에서 진행되었다.


5대 길드 수장들은 물론이고, 5대 길드 소속의 S급 플레이어와 각성자 관리청장, 부청장 등 각 길드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C급 플레이어인 김재현은 플레이어가 아닌 김재일의 손자로 참석했다.


원래는 참석할 수 없었지만, 관리청장이 길드의 수장들에게 요청했고, 수장들의 수락으로 특별히 자리가 마련되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플레이어들의 자리.


각성의 날 이후 여러 차례 회의가 있었지만, 여전히 긴장감이 맴돌았다.


“회의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회의의 안건은 두 가지입니다. 시련의 탑 등반과 플레이어 제로에 관한 것입니다.”


각성자 관리청장 최민성이 입을 열었고, 5대 길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오성 길드장인 이만복이 관리청장의 말을 이었다.


“정혁 플레이어가 지금 33층에 머물러 있는 걸로 알고 있네. 34층은 언제 공략할 생각인가?”

“일주일 내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좋구먼.”


이만복 길드장은 형식적인 질문에 대한 형식적인 답변을 듣고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이번 미국 사례로 봤을 때 우리 대한민국에도 S급 게이트가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더군요. 각 길드의 S급 플레이어 현황을 다시 만들어서 관리청으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플레이어 제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 계시나요?”


회의장 안에 침묵이 감돌았고, 그 침묵을 깬건 극동 길드 소속 S급 플레이어 진일도였다.


“플레이어 제로가 왜 회의 안건이나 되는지 모르겠네. 그래봐야 D급 게이트를 돌고 있는 수준 아닙니까?”

“요즘은 C급 게이트도 돌고 있다고 하더군요.”

“C급이나 D급이나···. 우리 도미솔 플레이어도 제로에게 관심이 있나 봐? 내 고백은 당차게 거절하더니 말이야.”

“이런 자리에서도 그런 말씀을 내뱉는 걸 보니 제 예상이 맞았군요. 딱 수준을 알겠어요.”

“뭐라고?”

“왜, 한 대 치기라고 하시게?”


진일도가 박차고 일어나자 관리청장이 두 사람을 말렸다.


“회의 자립니다. 진일도 플레이어, 자리에 앉으십시오. 플레이어 제로는 전대미문의 플레이어입니다. 아군일 수도, 적일 수도 있죠. D급과 E급 게이트를 최단 시간에 공략한 것만으로도 회의 안건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이견이 있으신 분은 말씀해주십시오.”


“정체불명의 플레이어라. 관심이 가는구먼. 듣기로는 관리청 메시지는 물론이고 5대 길드의 메시지도 읽지 않는다고 하던데···.”


진일도가 소속된 극동 길드의 길드장인 최철희가 입을 열었다.


“플레이어 커뮤니티에는 글을 썼더라고요. 뭐 대한민국 플레이어들은 경각심을 가지라고? 건방진 녀석이군. 이 정도면 우리를 적으로 돌리겠다는 말 아닌가?”


최철희에 이어서 대한민국 길드 랭킹 4위 유승 길드의 길드장 성유승이 입을 열었다.


방석구는 지휘통제소에서 김재현을 통해 이 모든 대화 내용을 보고 있었다.


각성의 날 이후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재계 순위다.


재계 순위 1위부터 5위는 각성의 날 이후 길드 랭킹 순위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막대한 자금으로 플레이어들을 영입했고, 위계질서가 명확했다.


무한 길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다른 5대 길드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일단 더 지켜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직 우리의 적으로 돌리기에는 딱히 거슬리는 일을 벌이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요.”


분위기가 점점 제로를 적으로 돌리는 것 같아서 무한 길드장인 김재일이 상황을 중재했다.


“손주 놈 구해줬다고 지금 편드는 겐가? 그리고 김재현이는 이제 C급으로 승급했다고 들었는데 회의에는 왜 참석을 한게냐.”


오성 길드의 이만복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각성자 관리청장조차도 이만복을 어려워했다.


“드릴 말씀이 있어서 참석했습니다.”

“어디 한 번 해보거라.”

“저는 제로 플레이어와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입니다.”

“뭐라고?”


김재현의 폭탄 발언에 회의장이 시끌시끌해졌다.


“재현아, 왜 나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거지?”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아니 길드장님. 제로 플레이어와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이만복이 김재현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래. 네가 거짓말을 하진 않을 테고 증거가 있느냐?”

“곧 제로 플레이어의 대리인이 이곳으로 올 예정입니다.”

“대리인?”

“예. 대리인의 회의 참석을 허락해주십시오.”


관리청장은 물론이고, 회의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수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방석구는 반을 변장시켜서 회의실로 들여보냈다.


반이 등장하자 회의실은 다시 침묵이 감돌았다.


“반이라고 한다. 나는 플레이어 제로님의 대리인이다.”

“대리인이라···. 플레이어 제로는 왜 직접 나타나지 않는 거지?”

“제로님은 본인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신다. 그래서 내가 대리로 온 것이다. 질문 다섯 개만 받도록 하겠다.”


반의 말을 듣자마자 진일도가 자리에서 일어나 반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제로인지 뭔지 얼마나 대단한 놈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네가 여기서 반말이나 찍찍할 자리는 아닌 것 같은데?”

“방금 질문 한 개를 사용했다.”

“뭐, 이 새끼야?”


진일도가 반에게 쇄도해 주먹을 날렸다.


반은 진일도의 주먹을 가볍게 피한 후 단검을 진일도의 허벅지에 쑤셔 박았다.


“크흡.”


진일도가 신음을 내며 자리에 주저앉자 최철희 길드장이 호통을 쳤다.


“지금 이게 무슨 짓인가? 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먼저 공격한 건 이 녀석이다.”


진일도는 대한민국 랭킹 5위의 S급 플레이어였다.


진일도가 가볍게 제압당하자 누구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최철희도 호통을 치긴 했지만, 회의장에 참석한 인원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가만히 상황을 살피던 정혁이 손을 들었다.


“제로는 어떤 직업으로 각성했지?”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이러면 질문을 하라는 의미가 없지 않은가?”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건 대답할 것이다. 이제 질문은 세 개 남았다.”


이만복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제로는 언제 탑을 등반할 계획인가?”

“곧 등반할 계획을 갖고 계신다. 다음 질문.”

“내가 이어서 질문하지. 제로는 왜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으려고 하는가? 아니면 이미 소속된 곳이 있는가?”

“이건 질문 하나로 받아들이겠다. 제로님은 굳이 어딘가에 소속될 필요가 없으신 분이다.”

“건방진 놈이군···.”


이만복의 말이 끝나자마자 반이 이만복을 향해 단검을 날렸다.


반이 날린 단검은 이만복의 목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간 후 벽에 박혔다.


“다음은 목이다. 제로님을 무시하는 발언은 삼가기 바란다.”


반의 단검이 날아오는 동안 아무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이만복은 식은땀을 흘리며 입을 닫았다.


“다음 질문.”


이번에는 관리청장 최민성이 입을 열었다.


“제로 플레이어님은 다른 나라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습니까?”

“아직 받지 않았고, 혹시나 영입 제의가 오더라도 거절할 생각이라고 하셨다. 즉 대한민국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최민성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마지막 질문받고 여길 떠나겠다.”

“제가 마지막 질문을 하도록 하지요.”


무한 길드장인 김재일이 입을 열었다.


“재현이를 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고, 왜 우리 재현이랑만 소통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습니까?”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김재현 플레이어의 가능성을 보았다. 노파심에 말하지만, 김재현 플레이어를 건드리는 것은 제로님을 건드리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로님의 말씀을 전하겠다. 대한민국 랭커들은 과거 재벌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그만두고 관리청으로 들어가라. 이상.”


푸슛


반이 마지막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사라졌다.


회의장에는 정적이 흘렀다.


왕회장이라고 불리던 오성의 이만복을 거침없이 대하는 태도.


S급 플레이어인 진일도를 가볍게 제압한 플레이어 제로의 대리인.


정적을 깬 건 무한 길드장인 김재일이었다.


“무한 길드 소속인 김나현 플레이어는 각성자 관리청으로 이적하겠습니다. 또한 무한 길드는 각성자 관리청 소속 길드가 되고자 합니다.”


관리청장 최민성은 놀란 눈으로 김재일을 쳐다봤다.


화인 길드장인 이태화도 자신의 길드 소속인 S급 플레이어 강민과 함께 관리청 소속이 될 것을 자처했다.


5대 길드 중 두 개의 길드가 각성자 관리청 소속이 되겠다고 밝혔으니 사실상 5대 길드는 해산이었다.


유승 길드의 성유승과 극동 길드의 최철희는 이만복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우리는 생각을 조금 더 해보겠네. 하루아침에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

“그렇게 하십시오.”


이만복이 입을 열자 성유승과 최철희도 이만복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때 대한민국 랭킹 2위의 플레이어 도미솔이 입을 열었다.


“저는 오성 길드에서 나와 관리청 소속이 되고 싶습니다.”

“자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겐가?”

“길드장님, 일본에서 저에게 영입 제의 온건 알고 계시죠? 제로 플레이어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돈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네요.”

“후회할 텐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알겠죠. 제 선택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는요.”


이만복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제로의 폭탄 발언은 파장이 컸다.


5대 길드의 해산.


상위 랭커들의 관리청으로의 이적.


다음날 플레이어 커뮤니티는 미국이 시련의 탑 50층 등반에 실패했을 때보다도 더 떠들썩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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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사도의 등장 +1 24.08.27 63 7 13쪽
24 도발 +1 24.08.26 73 6 13쪽
23 플레이어 제로 +1 24.08.25 88 8 13쪽
22 SS급 플레이어 +1 24.08.24 100 6 13쪽
21 세계 최초 +3 24.08.23 110 8 12쪽
20 C급 전사 김재현 키우기 24.08.22 111 7 13쪽
19 무기상 올리버 24.08.21 118 7 13쪽
18 살수 집단 +1 24.08.20 126 8 13쪽
17 암살 의뢰 +1 24.08.19 134 6 13쪽
16 빌런 수용소 +1 24.08.18 142 8 12쪽
15 불편한 조우 24.08.17 148 7 13쪽
14 외출 +1 24.08.16 150 9 13쪽
13 게이트 브레이크 +1 24.08.15 159 9 13쪽
12 재앙의 전조 +1 24.08.14 177 9 13쪽
11 시련의 탑 튜토리얼 +1 24.08.13 178 9 13쪽
10 강제징집 (2) 24.08.12 191 10 13쪽
9 강제징집 (1) +1 24.08.11 209 9 13쪽
» 폭탄발언 24.08.10 220 9 14쪽
7 미치광이 박사 24.08.09 235 10 13쪽
6 새로운 스킬 24.08.08 252 10 14쪽
5 건물주 +1 24.08.07 254 8 13쪽
4 D급 변이 게이트 24.08.06 261 10 13쪽
3 두 번째 영웅 +4 24.08.05 284 10 14쪽
2 E급 게이트 +1 24.08.05 303 11 13쪽
1 각성 +1 24.08.05 387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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