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지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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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友松)
작품등록일 :
2024.08.04 20:38
최근연재일 :
2024.08.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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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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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두 번째 영웅

DUMMY

3화


“뭐야? 벌써 한 명 더?”


보상 내용을 보고 방석구는 앉아있던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무슨 일이십니까. 마스터.”


반 루이즈가 방석구에게 다가오자 방석구가 손사래를 치며 반 루이즈를 다시 의자에 앉혔다.


말을 놓긴 했지만 반 루이즈와 함께 한지 이제 막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병원이라도 다닐 걸 그랬나···.’


방석구의 부모님은 걱정하고 있었다.


사람에 질려버린 후 방구석에만 박혀있는 석구에게 병원에 가서 상담이라도 한 번 받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몇 번이나 권유했다.


방석구는 자신에게 병이 없다고 확신했다.


[더월드]를 플레이할 때는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했으니, 대인기피증은 기우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석구도 모르는 사이 대인기피증은 대인공포증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전투 스킬이 없는 각성자.

소환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소환인이 강해질수록 생존확률이 올라가는 상황.


이게 방석구의 현 상황이었다.


“까짓거 한 번 해보자. 계속 부딪치다 보면 나아지겠지···.”

“잘 생각하셨습니다. 마스터.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소파에 앉아서 아이스 커피를 마시던 반 루이즈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말했다.


방석구는 인벤토리에 들어있는 랜덤 영웅 뽑기 상자를 꺼내 열었다.


푸슛 푸슛


3성 영웅 선택 상자를 열 때와 마찬가지로 푸른빛이 지휘통제소 안을 밝게 비췄다.


“푸른빛? 3성? 제발!”


푸른빛이 잦아들며 인간의 형태로 서서히 변하고 있었다.


빛이 모두 사라지며 금발의 여성이 석구의 눈앞에 나타났다.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스터. 저 탈리아 최선을 다해 마스터를 보필하겠습니다.”


[탈리아] ★★★☆☆

[계열] 서포터 / 마법사

[스킬] 중독 / 해독 / 최면술

[교감도] 10 / 100

[시너지 영웅]




금발에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


잘록한 허리를 비롯해 군살 없는 몸매.


큰 눈에 푸른색 눈동자.


몸에 딱 붙는 보라색 드레스.


[더월드] 여자 영웅 투표 순위 만년 1위.


탈리아가 석구의 앞에 서 있었다.


“······.”


방석구는 할 말을 잃었다.


3성을 뽑았다는 기쁨도 잠시 탈리아의 얼굴과 몸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마스터.”

“며, 명령?”

“네. 어떤 명령도 수행할 자신 있습니다.”

“일단 저기 반씨, 아니 반 옆에 앉으세요.”


반과 탈리아가 나란히 앉았고, 방석구는 냉수를 들이켰다.


[더월드]를 한창 할 때는 여성 플레이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사적인 대화가 아닌 공적인 대화.


게임을 하다 보면 사적인 대화가 오갈 법도 한데, 석구는 오더를 내리는 것 이외에 사적인 대화는 일절 하지 않았다.


팀원들은 방석구를 무뚝뚝하다고 생각했지만, 일부 여성 플레이어는 그런 석구의 모습을 매력으로 느끼기도 했다.


[더월드]를 한 번이라도 플레이해 본 남자 유저들은 한 번쯤은 생각했을 것이다.


탈리아가 현실 세계에 나타난다면 과연 어떨까?


탈리아와 비슷한 의상을 입으며 코스프레를 하는 여성들도 종종 있었지만, 어설픈 흉내에 불과했다.


냉수를 한 잔 더 마신 후 정신을 차린 방석구는 탈리아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마스터.”


탈리아가 방긋 웃으며 대답하자 석구는 시선을 회피했다.


“어디가 불편하십니까? 마스터?”

“마스터께서는 사람을 대하는 게 조금 힘드신 것 같습니다.”


옆에서 커피를 홀짝이던 반 루이즈가 말했다.


“저런···.”


탈리아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자, 잠깐···. 뭐, 뭘 하려고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편안한 사이가 되는 데는 이만한 게 없거든요.”


탈리아는 방석구에게 다가가 양팔을 벌리며 석구를 안았다.


쾅 쾅 쾅 쾅


방석구의 얼굴은 용암처럼 뻘겋게 달아올랐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재미있는지 반 루이즈는 대놓고 웃지는 못하고 고개를 돌리며 웃고 있었다.


“처음이 어려워요. 계속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예요. 마스터.”


‘뭘 계속해?’

‘설마 포옹?’


탈리아는 원래 앉아있던 소파에 가서 다시 앉았다.


“하, 한 번만 더.”

“한 번 더 안아 드려요?”

“네, 넵.”


탈리아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한 번 더 방석구를 안았고,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매, 매일 이렇게 해줄 수 있나요?”

“물론이죠. 마스터가 원하시면 언제든지 안아 드릴게요. 그리고 말씀 편하게 하세요. 자, 해보세요.”

“알겠어.”

“잘하셨어요.”


[탈리아의 교감도가 20 상승 했습니다.]

[방석구의 대인공포증이 완화되었습니다.]


대인기피증, 대인공포증


애써 부정하며 살았지만, 어느새 방석구의 뇌 속에 자리 잡은 괴물.


각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태생 3성 반 루이즈를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말 한마디도 잘 못 거는 자신이 싫었다.


탈리아의 조련 아니, 포옹은 방석구의 진정한 각성을 이뤄냈다.


‘어쩌면 완치까지도 가능하겠지?’


방석구는 탈리아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띠링


방석구의 눈앞에 탈리아에 대한 정보창이 생성되었다.


[독왕 탈리아]


탈리아의 아버지인 나르덴은 카밀 제국의 황제 바리안의 친우였다.


제국 관료들은 나르덴의 유지를 이어받은 탈리아가 훗날 제국의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나르덴 가문이 역모를 일으키고 있다는 소문을 퍼트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르덴은 식솔들을 데리고 조용히 제국을 떠나려 했고, 제국의 소드마스터인 루드릭과 마주한다.


탈리아의 목을 내놓으면 나르덴과 나머지 식구들은 살려주겠다고 했지만, 나르덴은 루드릭과 결투를 벌인다.


탈리아까지 합세했지만 나르덴은 루드릭의 검을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탈리아가 보는 앞에서 나르덴과 식구들이 모두 죽어 나갔고, 루드릭은 홀로 남은 탈리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자신의 첩이 되면 살려주겠다는 제안.


탈리아는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더월드]에서의 탈리아의 스토리 모드 임무는 목숨을 건 탈주였다.


스토리 상으로 탈리아가 탈주에 성공하면 탈리아는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독왕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훗날 제국을 침략하는 원정대에 합류하여 전투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다.


[더월드]의 영웅마다 이야기가 있었다.


반 루이즈는 스토리 속에서는 복수에 성공하지만, 탈리아는 그러지 못했다.


누군가에게는 해피엔딩이지만, 누군가에겐 새드엔딩이 된다.


‘루드릭도 [더월드]의 영웅인데, 나중에 루드릭이 소환되면 어떡하지···.’


탈리아의 원수인 루드릭도 [더월드]의 영웅이었다.


카밀 제국의 충신이자 카밀 제국의 검.


소드마스터 루드릭.


반과 탈리아가 태생 3성이었으니 루드릭은 최소 태생 5성급일 것으로 추측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에, 큰 고민은 하지 않았다.


각성 첫날 두 명의 영웅을 뽑았다.


앞으로 할 일은 교감도를 최대치까지 올린 후 반과 탈리아를 각각 5성급 영웅으로 만드는 것.


목표를 세운 뒤 반과 탈리아에게 잠자리를 안내한 후 잠들었다.


***


각성자 관리청과 5대 길드는 여전히 [제로]라는 인물을 찾고 있었다.


E급 게이트 3개가 소리소문없이 닫혔다.


최단기록에 [제로]라는 이름만 남긴 채 사라진 것이다.


대한민국 최단기록인 5분대 게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개의 게이트는 클리어 타임이 6분대였다.


메시지를 보내도 응답이 없었다.


“아직인가?”


관리국 부청장인 이현욱은 오늘도 어김없이 관리국 1팀을 찾았다.


“못 찾겠습니다. 흔적 자체가 없습니다. 탐색 능력에 특화된 플레이어를 데리고 가봐도 아무것도 안 나왔습니다.”


“결국 본인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진 찾을 수 없다는 거군. 5대 길드 동향도 계속 주시하고, 절대 5대 길드에 빼앗겨서는 안 돼.”

“[제로]라는 플레이어 마음이겠죠.”

“탑 등반 기록은 있나?”

“탑 등반 기록은 아직 없습니다.”

“탑 등반 기록도 체크하고 특이사항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게.”

“알겠습니다.”


E급 게이트 최단 시간 기록 경신은 뉴스에도 보도되었다.


[제로]라는 플레이어.


최하급인 E급 게이트인데도 뉴스에 크게 보도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대한민국 S급 플레이어들이 E급 게이트 공략을 하기 시작했다.


보상도 적고, 시간도 아까워서 S급들은 E급 게이트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S급이 E급 게이트에 들어가면 자신이 사용하는 무기와 스킬에 제한을 받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랭커들도 E급 게이트에 도전했지만, 5분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플레이어 제로에 대한 기대치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었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S급 플레이어 탄생을 기대하고 있었다.


각성의 날 이후 국력은 막강한 군대와 자본이 아니었다.


S급 플레이어를 몇 명 보유하고 있으며, 시련의 탑을 몇 층까지 등반했느냐에 따라 국격이 결정되었다.


***


방석구는 플레이어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플레이어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확인했다.


└ 제로는 외국인일까?

└ 외국인은 무슨 우리나라에는 제씨 성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 그나저나 5분 크으···. 랭킹 5윈인 제갈 공도 5분 안에 클리어 못 했다던데?

└ 정혁이라면 가능할 것 같은데···.

└ 대박 사건···. 방금 기사 떴는데 정혁도 실패했데···.

└ 리얼? 정혁이 실패했으면 도대체 제로는 뭐 하는 사람이냐···.

└ 시련의 탑은 어떻게 되었냐?

└ 시련의 탑에서 [제로]라는 이름은 아직 못 본 듯···.


댓글을 모두 확인한 방석구는 예전 생각이 났다.


stone00 이라는 닉네임으로 [더월드]를 플레이할 때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세계 랭킹 1위의 프로게이머를 이긴 익명의 플레이어 stone00.


처음에는 얼굴을 드러낼까도 고민했지만, 두려웠다.


자신을 이유 없이 갈군 사람들이 얼굴을 알아보고 연락을 해올지도 모른다는 공포.


차라리 유명인이 되어 복수할까도 생각했지만, 지금까지도 복수에 관한 생각은 없었다.


이유 없는 갈굼을 당한 건 본인 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건 마스터의 잘못이 아닙니다.”

“맞아요. 그 사람들이 잘못한 거죠.”


나란히 앉아 치킨을 먹고 있는 반 루이즈와 탈리아가 말했다.


“내 편 들어줘서 고맙네.”


방석구는 눈물이 찔끔 났다.


“마스터가 명령하시면 제가 가서 처리하고 오겠습니다.”

“저도 함께 갈게요. 독살은 자신 있답니다.”

“얘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다시 마주치고 싶지도 않고···.”


탈리아가 석구에게 휴지를 건네며 석구의 옆에 앉았다.


“이제 마스터는 저희가 지킬 거에요. 혼자 괴로워 마요.”


탈리아는 석구를 꼭 껴안았다.


[방석구의 대인공포증이 완화되었습니다.]


어김없이 울리는 상태 메시지.


탈리아의 포옹은 대인공포증 완화에 효과를 보이는 듯했지만, 껴안을 때마다 요동치는 심장은 도무지 진정되질 않았다.


“치, 치킨 다 먹었으면 이제 사냥하러 가야지. 다녀오면 또 맛있는 음식 시켜줄게.”


방석구는 도망치듯 모니터 앞에 앉았다.


S급 플레이어들이 E급 게이트를 공략하는 바람에 대한민국 E급 게이트는 씨가 말라가고 있었다.


E급 게이트에서만 레벨을 올릴 수 있었던 E급 혹은 D급 플레이어들의 반발이 거세져 갔다.


플레이어 [제로]가 일으킨 효과였다.


화면을 통해 인적이 거의 없는 D급 게이트를 찾았고, 곧장 게이트에 입장했다.


D급 게이트는 B급 플레이어 혼자서 솔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3성인 반 루이즈는 A급 혹은 그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고, 3성이 두 명이나 있으니 공략에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게이트에 입장 버튼을 누르니 반 루이즈와 탈리아가 화면으로 들어갔다.


[임무 – 고블린 50마리와 샤먼 고블린을 처치하시오.]

[보상 – 마정석 30kg]


반 루이즈의 교감도는 41.

교감도 100이 자동사냥이 가능한 수치였고, 교감도 40 이상으로 오르자 반 루이즈의 스킬 옆에 반자동 사냥 버튼이 새로 생겼다.


반 루이즈를 선택해 고블린 10마리가 모여있는 곳으로 보낸 후 탈리아를 조작했다.


탈리아의 능력은 중독과 해독 그리고 최면술. 아직 3성이기 때문에 독왕의 능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는 없었다.


반 루이즈가 신형을 날린 곳에 있는 고블린을 향해 중독을 시전했다.


푹 푹 푹


독에 걸린 고블린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었고, 반의 단검은 고블린들의 목을 정확하게 노렸다.


일부 고블린들은 반의 단검이 닿기도 전에 거품을 물고 즉사했다.


딜러와 서포터의 조합이 아주 좋았다.


물론 석구의 컨트롤이 전부였지만, E급 게이트 공략보다 D급 게이트 공략이 더 쉽게 느껴졌다.


50마리의 고블린은 순식간에 독과 단검에 의해 절명했고, 이제 샤먼 고블린만이 남았다.


샤먼 고블린은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방석구는 반 루이즈를 잠시 대기 시켜놓고, 탈리아의 스킬은 최면술을 시전했다.


샤먼 고블린의 주문보다 탈리아의 최면술이 더 빨랐다.


샤먼 고블린은 지팡이를 자신의 몸에 가져다 대고 자신에게 마법을 시전했다.


퍼엉


[D급 게이트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보상 – 마정석 30kg]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 8을 달성했습니다.]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공지 – D급 게이트 클리어 최단 시간 경신.]

[플레이어 – 제로(대한민국)]

[클리어 시간 – 10분]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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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SS급 플레이어 +1 24.08.24 101 6 13쪽
21 세계 최초 +3 24.08.23 111 8 12쪽
20 C급 전사 김재현 키우기 24.08.22 112 7 13쪽
19 무기상 올리버 24.08.21 119 7 13쪽
18 살수 집단 +1 24.08.20 126 8 13쪽
17 암살 의뢰 +1 24.08.19 134 6 13쪽
16 빌런 수용소 +1 24.08.18 143 8 12쪽
15 불편한 조우 24.08.17 148 7 13쪽
14 외출 +1 24.08.16 151 9 13쪽
13 게이트 브레이크 +1 24.08.15 160 9 13쪽
12 재앙의 전조 +1 24.08.14 177 9 13쪽
11 시련의 탑 튜토리얼 +1 24.08.13 179 9 13쪽
10 강제징집 (2) 24.08.12 191 10 13쪽
9 강제징집 (1) +1 24.08.11 210 9 13쪽
8 폭탄발언 24.08.10 221 9 14쪽
7 미치광이 박사 24.08.09 235 10 13쪽
6 새로운 스킬 24.08.08 253 10 14쪽
5 건물주 +1 24.08.07 255 8 13쪽
4 D급 변이 게이트 24.08.06 262 10 13쪽
» 두 번째 영웅 +4 24.08.05 285 10 14쪽
2 E급 게이트 +1 24.08.05 303 11 13쪽
1 각성 +1 24.08.05 388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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