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스트라이커, 최강 골키퍼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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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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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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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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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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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골키퍼는 끝

DUMMY

「정말 좋은 스타트를 보여주는 돌핀 FC입니다. 저번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습니다. 선수들 개개인의 움직임은 물론, 팀적인 움직임까지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돌핀 FC의 선수들은 이번 경기에 의기투합하여 이전과 다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깔끔하고 빠른 공격 전개는 물론이고, 수비 진영 역시 전보다 더욱 촘촘하고 체계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수비 능력의 향상은 다름 아닌 신정아 덕분이었다.

수비를 조율하고 진두지휘하는, 사령관이자 마에스트로.


그것이 바로 골키퍼의 역할.

신정아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수비 간격 벌리고 공간 압박해!”

“오케이!”


신정아의 명령과 손짓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돌핀 FC의 수비수들.

덕분에, 돌핀 FC의 수비 진영이 이전과 비교하여 훨씬 견고하고 치밀했다.


단순히 신정아의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신정아의 비약적인 실력 향상의 원인은 바로 스킬 덕분이었다.


**


{신정아 님의 상태창}


-레벨: 15(1000/5000)

-포지션: 골키퍼


-키: 190cm

-순발력: 52

-점프력: 52

-지구력: 85


-패시브 스킬: 야수의 심장(B) / 제 3의 눈(S) / 축구 물리학자(A) / 강철 몸(B)

-액티브 스킬: 정신 집중(S) / 피버 타임(B) / 시간을 거슬러(S) / 죽은 자의 소생(A)


-보유 골드량: 3000g

-보유 SP: 0



{시스템 - 액티브 스킬은 최대 4개까지 착용할 수 있습니다.}


“에이, 이게 뭐야. 기껏 뽑은 스킬도 못 사용하고.”


{액티브 스킬 - 근력 강화(B)}

-효과: 사용 시 선수 한 명의 근력을 5초 간 극대화 시킵니다.


패시브 스킬의 경우, 개수에 상관 없이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액티브 스킬은 개수 제한이 존재했다.


착용할 수 있는 액티브 스킬의 개수는 총 4개.

따라서, 현재 보유한 5개의 액티브 스킬 중에서 하나의 스킬은 착용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이런 제한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된 거 합성해버릴까?”


어차피 남은 액티브 스킬은 근력 강화.

아무래도 쓸모 없어 보이는 효과일 뿐더러, 착용도 하지 못하니 말이다.


차라리 B급 짜리 스킬 3개를 합성하여 A급 스킬 하나를 뽑는 것이 훨씬 나아 보였다.


“지금 내가 보유한 B급 스킬은 총 3개···.”


신정아가 현재 보유한 B급 스킬은 강철 몸, 피버 타임, 그리고 근력 강화였다.


“피버 타임은 나름대로 쓸 만한 효과지만···.”


스킬 합성을 고민하는 신정아.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 잡는다.


“그래, 인생은 한 방이야! 이런 상황에서 지레 겁먹으면 안 되는 거라고. 걸 때는 걸어야 해.”


약간은 뒤틀린 사고를 보유 중인 신정아는 자신만의 도박을 하기로 결정한다.


“뭐, 아무리 그래도 A급인데 B급보다는 좋은 게 나오겠지.”


신정아는 자신의 운을 단단히 믿고 있었다.

그리고 시스템이 측정한 스킬의 등급 역시 신뢰하고 있었다.


{A급 스킬 합성}

{필요한 재료: B급 스킬 3개}

{재료로 사용할 B급 스킬을 선택해 주십시오.}


신정아는 자신이 보유한 강철 몸(B), 피버 타임(B), 근력 강화(B)를 재료로 선택한다.


{선택된 스킬(B)}

-1. 강철 몸(B)

-2. 피버 타임(B)

-3. 근력 강화(B)


{정말 합성하시겠습니까?}

{합성에 사용된 스킬은 사라지며, 다시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 네 / 아니오 >


신정아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바로 ‘네’ 버튼을 눌렀다.

재료로 바친 세 개의 B급 스킬이 서로 합쳐지며 찬란한 빛을 뿜는다.


‘제발···. 효과 좋은 A급 스킬을 주세요!’


시스템을 향해 간절히 소망하는 신정아.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느끼며 시스템 화면을 바라 본다.


두구두구두구-

{B급 스킬 합성이 완료되었습니다!}

{획득한 스킬: 패시브 스킬 - 전장의 지휘자(A)}


{패시브 스킬 - 전장의 지휘자(A)}

-효과: 아군 수비의 빈 공간과 취약점이 눈에 보입니다.


“오, 꽤 쓸만해 보이는 효과인데? 기대가 되는 걸···.”


**


“그때 뽑은 스킬의 효과가 확실하군.”


신정아는 전장의 지휘자(A) 스킬의 효과에 만족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해야 수비를 더욱 밀집시키고 탄탄하게 할 수 있는지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스킬의 효과로 인해 아군 수비의 전반적인 상황과 강점, 그리고 약점이 일목요연하게 나타나니까 수비 운영을 하는 데에 있어 매우 용이했다.


‘이 스킬만 있으면 그 어떤 공격수도 두렵지 않아!’


그렇다고 단순히 패시브 스킬에 의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골키퍼에 대한 수비수들의 확고한 신뢰.


제 아무리 골키퍼가 수비 병력을 조율하여도, 그 골키퍼가 믿음직하지 않은 선수면 그 누구도 따라 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신정아가 그동안 쌓아 올린 팀원들과의 신뢰 관계.

그리고 천부적인 리더십과 통솔력.


신정아의 그런 개인적인 능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는 성과였다.

그런 자질을 밑 바탕으로 하여, 돌핀 FC의 수비는 더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김상철 감독 또한 그러한 변화를 눈치채고 있었다.


‘원래 이 정도의 수비력이 아니었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이지?’


완전히 바뀐 돌핀 FC의 수비력에 감탄하면서도 의문을 품는 김상철 감독.


‘내가 아무리 지적해도 쉽사리 바뀌지 않던 고질적인 문제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한 번에 해결되었다. 이건 역시···.’


골대 앞에서 열심히 소리를 지르며 손가락질 하는 신정아의 모습을 보는 김상철 감독.


‘역시 저 녀석 덕분인가. 아무래도 경기 밖에서 하는 얘기와, 경기 안에서 하는 얘기는 느껴지는 체감이 완전 다를 테니까.’


신정아의 손가락질에 돌핀 FC의 수비수들이 일제히 움직인다.

신정아는 마치, 전장의 사령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신정아 이 자식, 선방 능력만 발군인 줄 알았더니···. 이젠 이런 지휘력까지 갖추게 된 거냐···?’


그런 신정아의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보던 김상철 감독은 왠지 모를 희열을 느낀다.

보물을 발견한 탐험가처럼, 온 몸을 부들거리며.


“진짜다···. 이 녀석은 진짜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도 그렇고, 행동에서 뿜어 나오는 알 수 없는 아우라도 그렇고···.”


김상철 감독의 머릿속에는 이미 신정아의 미래가 그려진다.


“세상이 깜짝 놀라겠군···.”


물론, 그건 김상철 감독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김상철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공격 쪽에 있었고.


더군다나 돌핀 FC의 수비력이 신정아 덕분이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돌핀 FC의 수비수들의 개인적인 능력 향상이 원인이라고 여겼다.



«실시간 댓글»

-오늘 신정아 하는 거 ㅈ도 없노 ㅋㅋㅋㅋㅋ

-신정아 샤워 안 해도 될 듯

-근데 오늘 돌고래 수비 ㅈㄴ 좋은데? 수비수들 뭐냐

-아 ㅅㅂ 이겨야 하는데 이거



「드래곤 FC가 별 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려 하고 있지만, 돌핀 FC에게는 틈이 보이지 않아요!」

「자, 드래곤 FC. 기회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볼을 돌리고 있는데요.」


드래곤 FC 선수들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분명 순위는 드래곤 FC 팀이 더 좋았지만, 오늘의 경기력은 돌핀 FC가 한 수 위였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부진에 곤란해 하는 드래곤 FC 감독의 표정이 보이자, 김상철 감독은 속으로 조용히 웃었다.


「자, 드래곤 FC! 기회입니다. 나성범 선수의 넓은 시야각! 순간적으로 패스 길을 찾아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기 무렵, 드디어 드래곤 FC 쪽에서 제대로 된 공격이 전개되었다.

드래곤 FC의 우측 풀백인 나성범이 적진으로 침투하는 아군 선수를 캐치하고는 그대로 로빙 패스를 건네 주었다.


「나성범 선수의 그라운드를 가르는 크로스가 침투하고 있던 이진효 선수에게 정확하게 배달됩니다!」

「이진효 선수, 공을 잘 받았는데요. 퍼스트 터치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하는 돌핀 FC.


“공간 좁히고 압박 견제해!”


그리고 신정아의 빠른 상황 판단과 정확한 지시에 따라 수비를 수행하는 돌핀 FC의 수비 진영.

신정아의 그림대로, 수비는 최상의 편대를 형성했다.


「수비가 상당히 견고한데요···. 이진효 선수, 뒤로 패스합니다.」


드래곤 FC의 스트라이커, 이진효는 결국 공을 뒤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단순한 백 패스가 아니었다.


이진효에게 패스를 받은 선수가 다시 이진효에게 공을 돌려 주며, 돌핀 FC의 수비를 속이고 농락한다.


「이야, 방금 공격 전개 좋았죠? 멋진 티키타카였습니다!」

「네. 이진효 선수가 오성은 선수에게 패스하고 다시 침투하는 움직임. 그리고 오성은 선수의 빠른 스루패스! 아주 훌륭합니다.」


‘이거 실점 위기인데···.’


골대를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 오는 이진효를 보며, 신정아는 잔뜩 긴장했다.

드래곤 FC의 스트라이커인 이진효의 가장 큰 장점은 슈팅 파워에 있다.


이진효 선수의 발끝에서 발사된 축구공의 속력은, 국내 리그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대포알 같은 슈팅 능력.


「자, 이진효 선수. 슈윳-!」


‘보인다!’


패시브 스킬 - 제 3의 눈(S)이 있다면 그 어떤 슈팅도 두렵지 않은 신정아.

신정아의 눈에는 이진효가 쏘아 올린 슈팅의 궤적이 그대로 보인다.


‘이 슈팅 정도 쯤이야···!’


오른쪽 하단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날라가는 축구공.

방향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손을 뻗어 다이빙을 하는 신정아.


축구공은 신정아의 글러브에 맞고, 그대로 라인 바깥으로 튕겨 나간다.


‘아···. 잡을 수 있었는데.’


원래 신정아의 의도는 이진효의 슈팅을 잡아내어 역공을 시도하려고 하였지만.

이진효의 슈팅 파워가 상상 이상이었기에 손으로 미처 잡아내지 못하였다.


그래도, 막아내는 것에는 성공한 신정아.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이었다.


「이진효 선수의 슈팅을 잘 막아낸 신정아 골키퍼! 이렇게 되면서, 코너킥입니다.」

「전반전이 끝나기 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드래곤 FC!」


「돌핀 FC는 이 실점 위기를 잘 넘겨야 하겠습니다. 자, 코너킥 킥커는 역시 이진효 선수입니다.」


이진효는 코너킥을 찰 준비를 한다.

한 편,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끝내기 위해 분주하게 지시하는 신정아와.

마찬가지로 자리를 잡고 버티는 돌핀 FC의 선수들.


이번 공격 기회만 무사히 넘긴다면, 전반전이 종료될 것이기 때문에, 스트라이커인 성규현마저 직접 내려와 수비에 가담한다.


「돌핀 FC의 코너킥! 공을 멀리 차는 이진효 선수!」


이진효는 공을 띄워 올렸다.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 높이 날아오른 축구공.


그라운드 위의 모든 선수들의 시선은 오로지 축구공을 향해 있었다.


‘이런 세트 피스 상황에서 어떻게 하라고 했더라···?’


신정아는 훈련 때의 일을 상기한다.

박현성이 알려 주었던 골키퍼 포지션의 기본 자세. 그리고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움직임.


‘이렇게 공을 띄웠을 때는 최대한 나서지 말고···.’


공은 골대와 근접하여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만약 공이 골대와 가깝게 떨어지면 펀칭하거나 잡아내라···!’


박현성이 해준 조언을 떠올리는 신정아.

그의 조언대로, 공을 잡기 위해 앞으로 나선 신정아는 그대로 공을 잡는 것에 성공한다.


‘공중 볼을 잡는 것에 성공했다면, 선수들을 올려 역공을 시도해라···!’


신정아는 손가락으로 상대편 골대를 가리키며 소리 지른다.


“모두 앞으로!”


신정아의 손짓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선수들.

이미 수비수들까지 코너킥 상황에 가담했던 드래곤 FC였기에, 역공 상황에 취약한 상태였다.


“가라-!”


신정아는 손에 쥔 공을, 침투하는 팀원에게 집어 던졌다.


「돌핀 FC가 실점 위기를 벗어나고, 오히려 역공을 시도합니다! 전반전이 거의 끝나가려고 하는 시간. 이번에는 과연 드래곤 FC가 추가 실점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인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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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쇼 앤 프루브 NEW 21시간 전 20 1 13쪽
» 초보 골키퍼는 끝 24.09.17 26 0 12쪽
26 신흥 종교 24.09.16 37 0 12쪽
25 리그 우승을 위해 24.09.13 51 1 12쪽
24 의외의 결과 24.09.12 56 2 12쪽
23 튜토리얼 종료 24.09.11 51 1 13쪽
22 인정 +1 24.09.10 57 1 12쪽
21 골키퍼는 차갑다 24.09.09 62 1 13쪽
20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1 24.09.02 61 2 13쪽
19 발단 전개 위기 +1 24.08.30 66 1 12쪽
18 복귀전 +1 24.08.29 68 2 13쪽
17 결전의 날(2) +1 24.08.27 79 2 13쪽
16 결전의 날 +1 24.08.26 76 3 12쪽
15 환골탈태 +1 24.08.25 79 1 13쪽
14 기회는 스스로 +1 24.08.24 79 2 13쪽
13 억까 +1 24.08.23 79 2 13쪽
12 증명의 시간 +2 24.08.22 81 3 12쪽
11 노력과 재능 +1 24.08.21 79 2 12쪽
10 돌려 돌려 돌림판 +1 24.08.20 82 2 13쪽
9 불의 발견 +1 24.08.19 81 2 12쪽
8 구국의 결단 +2 24.08.18 84 1 12쪽
7 마지막 기회 +1 24.08.17 79 1 13쪽
6 악전고투 +2 24.08.16 89 1 13쪽
5 주전 경쟁 +1 24.08.14 105 2 13쪽
4 아 신 +1 24.08.13 102 2 13쪽
3 데뷔전 +1 24.08.12 113 2 15쪽
2 전직 +1 24.08.12 120 2 13쪽
1 국민 역적 +2 24.08.12 15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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