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스트라이커, 최강 골키퍼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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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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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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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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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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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DUMMY

‘보면 볼 수록 신기하단 말이야.’


열심히 훈련 중인 신정아를 지켜보는 김상철 감독.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실력이 급상승 한 거지?’


김상철 감독의 좌우명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선천적인 재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노력이 밑받침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 녀석은 뭐야.’


이제 골키퍼로 전향한 지 3주도 채 되지 않았다.

노력이 성과를 이루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고, 포기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어째서 잘 하는 거냐고···.’


그러나, 신정아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노력하고, 진중하였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얕보거나 괄시한 것이 아니었다.


‘이런 게 재능이라는 건가···!’


마치, 공이 어디로 날아올지 전부 알고 있는 듯한 움직임.

혼자만 시간을 다르게 쓰는 듯한 스피드.

본인의 두 눈을 의심할 만큼의 재능을 목도한 기분이었다.


‘수많은 선수들을 보았지만, 신정아. 이 녀석은 진짜다···. 발전의 속도가 압도적으로 달라.’


김상철 감독과 마찬가지로, 신정아 또한 본인의 능력에 감탄을 하고 있었다.


‘와, 지린다. 이거.’


타이거 FC와의 경기 이후, 운 좋게 뽑아낸 S등급의 패시브 스킬.

제 3의 눈의 성능은 가히 치명적이었다.


“아니, 형 왜 이렇게 잘 막아요? 내가 못 차는 건가?”

“골키퍼, 깨우쳤거든.”


자신의 골 결정력을 의심하는 성규현.

그러나 그것은 성규현의 잘못이 아니었다.



{패시브 스킬: 제 3의 눈(S)}

-효과: 날아오는 공의 궤적이 보입니다.



‘공이 날라오는 궤적이 미리 보인다니···. 이런 개 사기 스킬이 어딨냐고.’


공의 회전과 방향, 속도를 모두 고려하여 예상 궤적을 도출한다.

그리고 그 계산 값을 가시화 하여 보여주는 능력, 그것이 제 3의 눈이었다.


월드 클래스 급의 골키퍼 선수들은 뛰어난 반사 신경은 물론, 날아오는 축구공의 궤적을 예상하는 직감도 겸비하고 있다.

신정아는 그와 비슷한 재능을 얻은 것과 다름이 없었다.



{신정아 님의 상태창}


-레벨: 7(1000/2500)

-포지션: 골키퍼


-키: 190cm

-순발력: 36

-점프력: 33

-지구력: 85


-패시브 스킬: 야수의 심장(B) / 거미손(B) / 제 3의 눈(S)

-액티브 스킬: 정신 집중(S)


-보유 골드량: 3000g

-보유 SP: 0



자신의 성장을 확인한 신정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이 정도면 주전 경쟁에 승산이 있어!’


다음 경기 상대는 라이온 FC.

라이온 FC 또한 상위권에서 놀고 있는 강팀 중 하나였다.



{라이온 FC vs 돌핀 FC}

-승리 배당: 2.0

-조건 배당: 4.0(득실차 3 이상 승리)

-패배 배당: 1.1



‘라이온 FC와의 경기라···.’


신정아는 라이온 FC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다.

한창 스트라이커로 리그를 뛰고 있을 시절부터.


‘수비가 정말 지독했지.’


라이온 FC는 철옹성같은 수비력을 보유한 팀이었다.

수비 하나 만큼은 리그 최강이라고 일컬어질 정도였으니까.


리그 득점왕을 따냈던 시절의 신정아도 라이온 FC의 수비수들에게는 꽤나 고전했다.

다시금 떠올려 보아도 혀를 내두를 수준.


그런 막강한 팀과의 경기였지만, 이번에는 왠지 전혀 두렵지 않았다.

아니, 질 것 같다는 느낌이 아예 들지 않았다.


‘내가 다 막으면 되는 거잖아.’


S급 패시브 스킬을 얻은 신정아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아져 있었다.


‘도박은 이럴 때 이렇게 해야지!’



{베팅 완료}

{승리-3000 골드}

-남은 골드: 0



홧김에 전재산을 걸어버린 신정아.

신정아에게는 그만큼 확고한 신뢰가 있었다.


‘다음 경기는 우리가 무조건 이길 거야.’


신정아는 결의를 다진다.


**


「안녕하십니까, 한국 리그 시청자 여러분. 저는 김성재 캐스터, 그리고 한준성 해설 위원입니다. 오늘 있을 라이온 FC와 돌핀 FC의 경기. 한 위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라이온 FC는 탁월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하는데요, 과연 그 철옹성 같은 수비를 돌핀 FC의 공격진이 뚫어낼 수 있을지가 기대됩니다.」


라이온 FC와 돌핀 FC의 리그 정규 경기.

신정아에게 있어서 주전 경쟁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만 준다면, 박현성을 제치고 주전 골키퍼의 입지를 다질 수도 있는 상황.

더욱이 모든 골드를 내건 경기이니 만큼, 이겨야 한다는 열망으로 가득 찬 신정아였다.


「신정아 선수가 공격수에 있었다면 시원하게 뚫는 모습을 보여 줬을 텐데, 골키퍼로 바뀐 뒤로 돌핀 FC의 공격이 많이 죽은 모양입니다.」

「실제로 그래서 돌핀 FC의 공격력이 상당히 감소한 거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동의합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이에요.」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스물 두 명의 선수들.

경기장의 한 가운데, 하프 라인에서 두 선수단은 마주 선다.


신정아의 맞은 편에 서 있는 사람은 조우현.

국내 1위의 골키퍼이자, 국가 대표 골키퍼.


“정아야, 골키퍼 잘 하더라.”


조우현은 신정아에게 손을 건넸다.


일찍이 국가 대표로 같이 뛰었기 때문에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아군으로 있을 때는 굉장히 든든한 존재였지만, 적으로 상대할 때는 꽤나 버거운 존재였다.


“감사합니다. 좋은 승부 합시다.”

“그래. 기대할게.”


팀 간의 인사가 끝나고,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로 향한다.


「라이온 FC 대 돌핀 FC. 경기, 시작합니다!」


삐익—

휘슬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고, 경기는 시작한다.

신정아는 골대 앞에서 상황을 주시한다.


「라이온 FC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시도하는 팀이기 때문에, 돌핀 FC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야, 수비가 너무 촘촘합니다. 성규현 선수, 결국 뒤로 볼을 돌립니다.」


돌핀 FC의 공격진은 쉽사리 전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라이온 FC의 포지션을 끌어 내리는 방법밖에 할 수 없는 처지였다.


「이기영, 김태환. 아, 김태환. 패스 미스입니다!」

「김태환 선수의 패스를 성민수 선수가 잘 가로 챘어요. 성민수, 골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전반 34분, 돌핀 FC의 수비수인 김태환이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하였다.

전방 압박 중이던 공격수 성민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아 버렸다.


순식간에 균형은 무너졌고, 성민수에게는 공간이 차고 넘칠 정도로 충분했다.

신정아는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성민수를 노려보았다.


‘중앙에 스트라이커, 그리고 좌측에서 윙이 올라오고 있군.’


빠르게 전장을 훑는 신정아.

자세를 한껏 낮추고 스텝을 밟는다.


‘패스냐, 슛이냐!’


「이거 완전히 노마크 찬스죠!」

「이게 라이온 FC의 전매특허 아니겠습니까, 역습이 굉장합니다! 자, 성민수 선수. 어떻게 하나요?」


성민수는 페널티 박스 라인에서 강한 파워슛을 날렸다.

매우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동작.

공은 골대 구석을 향해 날아간다.


‘오른쪽!’


제 3의 눈(S)의 효과로 보인 공의 궤적은 오른쪽이었다.

신정아는 골대의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다.


「아, 신정아 선수의 선방입니다!」

「네. 방금은 성민수 선수가 낮게 잘 깔았는데, 신정아 선수가 굉장히 잘 보았죠?」


‘역시 대단해, 이 능력.’


다시 한 번 S급 스킬의 위력을 느낀 신정아.

웬만한 슛팅은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 만한 위력이었다.


「신정아 선수, 골 킥 상황. 공을 뻥 차버립니다.」

「이승우 선수가 침투하고 있는 걸 정확히 봤어요. 라이온 FC의 수비를 뚫어내려면 이런 식으로 플레이 해야 합니다!」


이번엔 역으로 돌핀 FC의 공격 상황.

이승우는 날렵한 움직임으로 라이온 FC의 중원을 돌파한다.


“규현!”


그리고 전방의 성규현에게 패스.

성규현은 이승우의 패스를 가볍게 받아내고, 골대를 향해 진격한다.


「성규현 선수의 돌파입니다!」

「아, 하지만 라이온 FC의 수비가 너무 탄탄해요. 뚫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성규현은 돌파를 선택하지 않았다.

뒤로 돌아서 침투 중인 이승우에게 로빙 패스를 찍어 보내는 성규현.


「성규현, 공 찍었습니다! 아주 좋은 패스.」


이승우는 깔끔한 볼 터치로 공을 잡고 드리블을 시도한다.


「자, 이승우! 수비를 완전히 제쳤습니다!」

「대단합니다. 이승우 선수, 완전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타이거 FC와의 경기에서 준비했던 펄스 나인 작전.

그 작전의 진가가 라이온 FC와의 경기에서 발휘했다.


물론, 펄스 나인 전략을 직접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었지만, 성규현의 공격 방식이 바뀐 것이었다.

원래의 성규현은 직접 돌파 혹은 백패스와 같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면.

펄스 나인 이후에는 상대 진영을 붕괴하고 교란하는 방법을 체득한 것이었다.


성규현의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움직임 덕분에, 철옹성이라 불리던 라이온 FC의 수비가 완전히 격파되었다.

그리고 이승우에게 주어진 완벽한 골 찬스.


「자, 이승우. 슈웃—!」


이승우는 침착하게 공을 때렸다.

공은 이승우의 발에 완전히 감겨서, 골대를 향해 엄청난 파워로 날아갔다.


‘넣었다!’


이승우의 공격성은 리그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신정아가 팀에서 빠져 있던 상황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을 정도였으니.

전반적인 경기 조율 뿐만 아니라, 간간히 보여주는 날카로운 공격은 최고로 평가받았다.


「아, 조우현 선수. 이걸 막습니다!」

「이야, 말 그대로 이걸 막아내네요. 정말 멋진 선방이었습니다.」


‘와···. 이걸 막냐···.’

“오케이, 오케이! 코너킥 준비해!”


하지만, 그런 이승우의 슛팅을 깔끔하게 막아낸 조우현.


「분명 막기 힘든 궤적이었는데요.」

「국가 대표 골키퍼 다운 선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조우현 선수.」

「돌핀 FC의 코너킥 상황입니다.」


이어지는 돌핀 FC의 공격.

그러나, 높이 뜬 공을 두 손으로 붙잡은 조우현.

조우현에 의해 돌핀 FC의 맹공은 막을 내렸다.


라이온 FC의 수비가 고평가를 받는 이유는, 물론 수비진들의 탄탄한 경기 운영도 한 몫을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조우현의 존재였다.


기껏 수비수를 뚫어도 직접 골대를 지키고 있는 조우현을 넘어서야 한다.

그야말로 라이온 FC의 최후 방어선.


‘첩첩산중이군···.’


「양 팀의 골키퍼가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조우현 선수는 역시 조우현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신정아 선수는 이제 세 번 출전한 골키퍼 신인인데도 대단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시간 댓글»

-돌핀이 생각보다 잘 버티네

-은근히 신정아가 잘 하긴 함

-오늘 경기 왤케 노잼이냐 계속 볼만 돌리다 끝나노



삐이—

전반전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


「네, 전반전이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스코어는 0대 0! 그럼, 후반전 때 다시 뵙겠습니다.」


“규현아. 아까 좋았다. 그렇게만 하자.”

“네! 감사합니다.”

“아니 근데 우현이 형 왜 이렇게 잘 하냐? 그걸 어떻게 막은 거지.”

“후반전 때 노려보자구요.”


돌핀 FC의 선수들은 전반전을 복기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신정아는 진지한 표정으로 엄지 손가락을 물어 뜯고 있었다.


‘불안해···.’


신정아가 불안해 하는 이유는 조우현 때문이었다.


‘오늘 하는 거 보니까 폼이 좋던데.’



{베팅 금액-3000 골드(승리)}

-보유 골드: 0 골드



‘비겨도 소용 없어. 무조건 이겨야 따는 거잖아!’


자신이 내건 3000 골드가 물거품이 될까봐 걱정하는 신정아.

3000 골드가 많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신정아에게 있어서는 전재산을 베팅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왠지 무승부로 끝날 것 같단 말이지···.’


신정아는 무승부의 결과를 간과한 것이었다.


‘내가 막기만 하면 이길 줄 알았는데, 정작 우리 쪽에서도 못 넣으면 소용 없어.’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치명적 단점이었다.

팀을 지지 않게 만들 수는 있지만, 승리하도록 만들 수는 없었다.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공격수의 몫.


그때, 신정아의 눈 앞에 시스템 창이 나타났다.



{돌발 퀘스트}

-조건: 공격 포인트를 1회 이상 달성하시오.

-보상: 2000xp, 10000g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라고? 골키퍼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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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리그 우승을 위해 24.09.13 43 1 12쪽
24 의외의 결과 24.09.12 52 2 12쪽
23 튜토리얼 종료 24.09.11 49 1 13쪽
22 인정 +1 24.09.10 54 1 12쪽
21 골키퍼는 차갑다 24.09.09 59 1 13쪽
20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1 24.09.02 58 2 13쪽
19 발단 전개 위기 +1 24.08.30 63 1 12쪽
18 복귀전 +1 24.08.29 66 2 13쪽
17 결전의 날(2) +1 24.08.27 77 2 13쪽
16 결전의 날 +1 24.08.26 73 3 12쪽
15 환골탈태 +1 24.08.25 77 1 13쪽
14 기회는 스스로 +1 24.08.24 77 2 13쪽
13 억까 +1 24.08.23 76 2 13쪽
12 증명의 시간 +2 24.08.22 79 3 12쪽
11 노력과 재능 +1 24.08.21 74 2 12쪽
10 돌려 돌려 돌림판 +1 24.08.20 76 2 13쪽
9 불의 발견 +1 24.08.19 77 2 12쪽
8 구국의 결단 +2 24.08.18 79 1 12쪽
» 마지막 기회 +1 24.08.17 75 1 13쪽
6 악전고투 +2 24.08.16 84 1 13쪽
5 주전 경쟁 +1 24.08.14 99 2 13쪽
4 아 신 +1 24.08.13 94 2 13쪽
3 데뷔전 +1 24.08.12 107 2 15쪽
2 전직 +1 24.08.12 114 2 13쪽
1 국민 역적 +2 24.08.12 15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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