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스트라이커, 최강 골키퍼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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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비
작품등록일 :
2024.08.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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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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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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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골키퍼는 차갑다

DUMMY


{신정아 님의 상태창}


-레벨: 13(0/4000)

-포지션: 골키퍼


-키: 190cm

-순발력: 47

-점프력: 47

-지구력: 85


-패시브 스킬: 야수의 심장(B) / 제 3의 눈(S) / 축구 물리학자(A)

-액티브 스킬: 정신 집중(S)


-보유 골드량: 8500g

-보유 SP: 0



‘확실히 이전보다 성장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는 박현성과의 주전 경쟁에서 완승을 거두기에는 힘들 수도 있어.’


이글 FC와의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신정아는 자신의 상태창을 확인한다.

신정아는 자신의 성장 속도에 만족하긴 하였지만, 그럼에도 현재 상태에 안주하지는 않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주전 골키퍼 자리가 확정날 수도 있는 상황.

결정적인 순간에서, 신정아는 미리 생각해 둔 비책이 있었다.


“상점.”



{상점 리스트}

-랜덤 소모품 뽑기권: 5000g

-랜덤 액티브 스킬 뽑기권: 10000g

-랜덤 패시브 스킬 뽑기권: 10000g

-순발력의 영약: 1000g

-점프력의 영약: 1000g

-지구력의 영약: 1000g

-경험치의 영약: 3000g


-실버 글러브: 1000000g

-골든 글러브: 5000000g



‘내가 여기서 사야하는 물품은···. 바로 이거다!’



{순발력의 영약 하나를 구매하셨습니다.}


{점프력의 영약 하나를 구매하셨습니다.}


{현재 남은 골드: 6500g}



‘이 아이템만 사용한다면, 내 실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영약의 효과는 특정 능력치의 값을 일정 시간 동안 20 상승 시켜준다.

다시 말해, 신정아가 구입한 영약을 모두 복용했을 시, 이번 경기에 한해 순발력과 점프력이 67로 대폭 상승한다는 뜻이었다.


어림짐작으로 계산해보면, 기존 능력치에서 3분의 1 가량이나 상승한 셈.

게다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상점에 새로운 아이템이 올라왔습니다!}


{새로운 아이템: 버서커의 영약}



‘뭐지? 버서커의 영약···? 이건 뭐야?’



{버서커의 영약}

-효과: 사용자의 모든 능력치가 20% 상승한다. (경기 1회 한정)

-가격: 5000g



‘이거 완전히 개 사기 아이템이잖아···? 보유한 능력치의 20%나 상승 시켜준다니.’


신정아는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구매했다.

그만큼, 이번 경기에서 어떻게 해서든 박현성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기고 싶었다.


‘뭔가 반칙을 쓰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반칙은 또 아니니깐. 쓰라고 만들어 놓은 아이템이잖아?’



{바로 구매하시겠습니까?}

< 네 / 아니오 >



‘이건 안 사는 게 호구지!’


신정아는 고민도 없이 구매를 선택했다.

이로써 박현성과의 주전 경쟁에서 압승을 거둘 만반의 준비를 끝마친 신정아.



{순발력의 영약을 사용하셨습니다. (남은 개수: 0)}


{점프력의 영약을 사용하셨습니다. (남은 개수: 0)}


{버서커의 영약을 사용하셨습니다. (남은 개수: 0)}



{신정아 님의 상태창}


-레벨: 13(0/4000)

-포지션: 골키퍼


-키: 190cm

-순발력: 80(+33)

-점프력: 80(+33)

-지구력: 102(+17)


-패시브 스킬: 야수의 심장(B) / 제 3의 눈(S) / 축구 물리학자(A)

-액티브 스킬: 정신 집중(S)


-보유 골드량: 1500g

-보유 SP: 0



‘지금까지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돈을 거의 탕진한 건 아쉽긴 하지만···. 능력치 수준 실화냐? 이건 거의 월드 클래스 급 아니야?’


약물···. 아니, 영약을 복용한 신정아의 능력치는 믿기 힘들 정도로 상승했다.

기존 능력치에 대비하여 약 두 배 가량이나 오른 순발력과 점프력.

지구력은 골키퍼에게는 차고도 넘칠 수준의 수준이었다.


‘완전히 괴물이잖아···. 이게 약물의 힘인가?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몰래 약물을 쓰는 건 다 이유가 있구나···.’


벌써부터 온 몸이 불타오른다.

하프 타임의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당장 그라운드 위에 골키퍼로 나서고 싶다.

골대 앞의 미친 개가 되고 싶다.


‘자, 잠깐. 이래서야 마치 진짜 약물을 쓴 것만 같잖아. 이, 이건 약물이 아니···겠지?’


신정아의 스포츠 정신이 조금 흔들린다.

과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이런 짓을 해도 되는 게 맞을까?


‘아니지. 애초에 이건 시스템의 능력이라고. 그리고 지금 당장 약물 검사를 받더라도,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야.’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한 신정아였지만, 애써 무시하기로 결정했다.

애초에, 그렇게 따지면 시스템의 능력을 활용하는 것 자체가 치트이고 사기였으니까.


‘그래. 나는 정당하게 모은 골드로 정당하게 구매해서 사용한 거야. 이것 또한 내 노력의 결과라는 거지.’


신정아는 마음을 다잡는다.

목전에 앞둔 최우선의 목표 만을 머릿속에 되내이자.


‘주전 경쟁 승리···!’


신정아의 두 눈은 결의로 가득 차 불타오른다.


**


「신정아 선수, 지금 말도 안되는 선방을 보여주었거든요!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예전 스페인의 카스야스 선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 정도로 정교하고 민첩한 움직임이었어요.」


신정아의 신들린 선방쇼에, 해설 위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이글 FC의 선수들은 욕설을 금치 못했다.

현장의 반응 또한 후끈하게 달아올랐으며, 그것은 인터넷 또한 마찬가지였다.



«실시간 댓글»

-와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말이 되냐?

-믿고 있었습니다 아ㅡㅡㅡㅡㅡ신

-현성맘들 컷! 부들부들 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누 ^^



“미친 새끼···.”


김상철 감독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

공을 잡는 움직임과 속도가 이전과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급성장을 할 수 있는 거지···?’


천재라고 치부해도 부족할 수준의 성장 기대치.

지금껏 보아왔던 수많은 재능들 가운데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발전 속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조차 본 적이 없었다.


‘방금은 신이 들린 줄 알았다···. 축구의 신이!’


온몸에 일어난 전율을 진정시키는 김상철 감독.

그 옆에는 박현성 또한 날카로운 눈매로 경기를 관망하고 있었다.


‘말도 안 돼···.’


박현성 또한 신정아의 연속 슈퍼 세이브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간의 것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반응 속도와 순간 판단력.

가히 짐승이라고 불러도 좋을 수준이었다.


‘이건 말도 안 돼!’


박현성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골키퍼로 포지션 변경을 감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녀석이.

유년 시절부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골키퍼가 된 자신보다 더 실력이 뛰어난 것인지.


‘지금껏 내가 해왔던 노력들은 전부 뭐란 말이냐···.’


압도적인 절망감에 사로잡힌 박현성.

객관적으로 보아도, 신정아가 더 훌륭한 골키퍼라는 사실은 자명했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었다.

신정아의 골키퍼 활약을 보고 있자면 말이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이 이렇게 쉽게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간단한 포지션이 아니라고!’


지금껏 본인이 지녀왔던 자부심.

팀의 골문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날려 사수한다는 자긍심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기분을 받았다.


골키퍼가 이토록 쉬운 포지션이었나?

자신의 능력 부족인 것인가?

신정아가 불세출의 천재인 것인가?


박현성은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이렇게 굴욕감이 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로 압도적인 재능을 눈 앞에서 마주한 범인의 심정은, 참담할 수밖에 없었다.


「신정아 선수가 아주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것과 달리, 현재 돌핀 FC의 공격 전개는 여전히 상태가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자꾸 공이 중간에서 끊기고, 특히나 새로 투입된 박진석 선수와 합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신정아의 화려한 선방 퍼레이드에도, 돌핀 FC는 별 다른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골을 추가로 실점하지 않았다는 것은 다행이었지만, 정작 중요한 만회 골은 좀처럼 나올 기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의 흐름은 온전히 이글 FC의 것이었으며, 능동적인 이글 FC 선수들의 움직임과는 달리 돌핀 FC는 수동적으로 끌려 다닐 뿐이었다.


‘4대 1···. 남은 시간 동안 3점을 넣을 수 있을까?’


골대 앞을 지키는 신정아는 경기 방향이 걱정되었다.

이대로만 간다면 무기력하게 패배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무작정 필드 위로 나갈 수는 없어.’


오늘 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그런 돌발 행동은 최대한 삼가하는 것이 좋았다.

이번 경기가 주전 골키퍼를 정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도박수를 던지겠답시고 그라운드를 누비러 뛰쳐 나갔다가, 까딱하면 추가 실점을 얻어 먹을 가능성이 상당했고.

주전을 결정하는 경기에서 돌발 행동을 한다는 것은 감독의 선수 평가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안 되면 말고 식의 신정아 또한 별 다른 방법 없이 기도할 뿐이었다.


‘제발 넣어줘···!’


골키퍼가 가장 외로운 포지션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가장 멀리서, 오로지 같은 팀원의 등만 바라본 채 응원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승리 방법은 모든 슛팅을 막아내는 것 뿐.

나머지는 필드 플레이어들의 몫인 것이었다.


축구는 11대 11의 팀 스포츠이다.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철저히 수행하고, 남은 것은 자신의 동료를 전적으로 믿는 수밖에는 없는 것이었다.


‘난 너희들을 믿어!’


그러나, 믿음이 항상 결과로 보답 받지는 못 한다.

아니, 오히려 보답 받는 경우가 매우 극소하다.


「중원 싸움에서 계속해서 밀리고 있는 돌핀 FC. 반면에 이글 FC는 오늘 경기력이 완전히 날아 오릅니다!」

「네. 또 다시 빈 공간을 찾아 침투하는 유민석 선수! 이글 FC의 공격이 끊이질 않습니다!」


계속되는 돌핀 FC의 실수와, 그것은 가로채는 이글 FC의 선수들.


«실시간 댓글»

-걍 체급 차이가 심하네 ㄹㅇ···

-거의 반코트 경기인데? ㅋㅋㅋㅋㅋ

-아신 << ㅈㄴ 불쌍하면 개추 ㅋㅋ

-유민석이 미친 놈임 개 잘함 진심 ㅇㅇ


신정아의 눈 앞에서 터지는 수많은 슛팅들.

마치 폭죽 놀이처럼 사방으로 쏟아진다.


‘와, 시발···.’


신정아는 사력을 다해 날아오는 공들을 쳐낸다.


「신정아 선수, 또 다시 막아냈습니다! 이번에도 멋진 선방을 보여주는 신정아!」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하는 저 집중력. 정말 멋있습니다.」


경기의 양상은 처참했다.

점유율은 압도적인 수치로 이글 FC의 것이었고, 시도 때도 없이 슛팅 세례가 이어졌다.

돌핀 FC의 선수들은 뭐라 할 성과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유일하게 빛나는 것은, 오로지 골키퍼 신정아 뿐.

4대 1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추가 실점을 막아내겠다는 처절한 움직임이 엿보였다.


수없이 많은 이글 FC의 공격 포인트에도, 자신의 몸을 던져 선방하는 신정아.

그리고 계속해서 탄식하는 이글 FC의 공격수들만 화면에 잡혔다.


«실시간 댓글»

-또 막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신정아밖에 없네 ㅅㅂ

-너는 무죄다 신정아···

-신정아: 이게 팀이야???


「이게 몇 번째인가요? 신정아 선수,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이쯤 되면 좀 먹혀줄 만도 한데, 전혀 방심하지 않아요! 아, 나진효 선수. 탄식합니다. 돌핀 FC의 골대 앞에 거대한 벽이 있어요!」


돌핀 FC는 이미 패색이 짙게 깔려 있었지만, 이글 FC 선수들의 낯빛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물론 경기는 압승. 이대로 끝나도 충분하고도 남은 경기였지만.

골키퍼 신정아의 존재가 너무 거대했기 때문이다.


‘와···. 진짜 뭐지?’


이글 FC의 미드필더 유민석은 이런 상황이 황당하고 당혹스러웠다.


‘분명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 경기인데···. 왜 이렇게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지?’


후반전에 교체 출전한 골키퍼, 신정아에게 자신의 슛팅이 모두 막히고 있다.

분명 들어갔다는 생각이 든 슛팅도, 여지없이 막아내는 신정아의 모습에, 왠지 모를 경외심마저 들었다.


「추가 시간 거의 끝났습니다! 아마도 이게 마지막 공격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유민석 선수, 그대로 돌파합니다!」

「유민석, 수비 제쳤어요! 자, 그대로 슈웃-!」


삐- 삐- 삐이—

「신정아 선수가 손 쉽게 캐치하면서 경기 종료! 스코어 4대 1! 돌핀 FC 대 이글 FC. 승자는 이글 FC였습니다!」


경기의 끝을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려퍼진다.


‘끝났다···!’


신정아는 그라운드에 손을 짚고 지친 몸을 진정시킨다.

신정아의 훌륭한 선방과는 상관 없이, 오늘 경기는 돌핀 FC의 참패로 끝이 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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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초보 골키퍼는 끝 NEW 7시간 전 10 0 12쪽
26 신흥 종교 24.09.16 28 0 12쪽
25 리그 우승을 위해 24.09.13 43 1 12쪽
24 의외의 결과 24.09.12 52 2 12쪽
23 튜토리얼 종료 24.09.11 48 1 13쪽
22 인정 +1 24.09.10 53 1 12쪽
» 골키퍼는 차갑다 24.09.09 59 1 13쪽
20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1 24.09.02 58 2 13쪽
19 발단 전개 위기 +1 24.08.30 63 1 12쪽
18 복귀전 +1 24.08.29 65 2 13쪽
17 결전의 날(2) +1 24.08.27 76 2 13쪽
16 결전의 날 +1 24.08.26 73 3 12쪽
15 환골탈태 +1 24.08.25 76 1 13쪽
14 기회는 스스로 +1 24.08.24 76 2 13쪽
13 억까 +1 24.08.23 76 2 13쪽
12 증명의 시간 +2 24.08.22 78 3 12쪽
11 노력과 재능 +1 24.08.21 73 2 12쪽
10 돌려 돌려 돌림판 +1 24.08.20 76 2 13쪽
9 불의 발견 +1 24.08.19 76 2 12쪽
8 구국의 결단 +2 24.08.18 78 1 12쪽
7 마지막 기회 +1 24.08.17 74 1 13쪽
6 악전고투 +2 24.08.16 83 1 13쪽
5 주전 경쟁 +1 24.08.14 98 2 13쪽
4 아 신 +1 24.08.13 94 2 13쪽
3 데뷔전 +1 24.08.12 107 2 15쪽
2 전직 +1 24.08.12 113 2 13쪽
1 국민 역적 +2 24.08.12 14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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