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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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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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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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3화

DUMMY

명성그룹의 게시판이란 게시판에 전부 불이 나고 있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이 몰려와 도배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여기가 살인청부업자를 사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암살하려 했다는 그곳인가? 어디 나도 한번 죽여보시지?]

[감히 시민들을 감금하고 협박하고도 괜찮을 줄 알았다면 경기도 오산이야! 갑질도 정도껏 해야지! 귀찮아서 봐주니까 끝없이 선을 넘네! 오늘부터 명성그룹 제품은 무조건 불매한다!]

[살인청부한 곳 어딘지 물어봐도 됩니까? 나도 니들 청부 좀 하자. 쓰레기 같은 것들아!]

[명성 이제 X됐어! 국민들이 이걸 그냥 보고만 있을 것 같아? 일단 나부터 경찰서에다 고발 넣었고, 국가인권위, 국민청원, 국회청원까지 다 했어! 임마!]

[이번 일 그냥 넘어가면 절대 안 된다! 권력자들의 패악질이 계속해서 선을 넘을 것이고, 그 피해는 오롯이 일반 시민들이 감당해야 한다! 촛불을 들어서라도 경찰이건 재벌이건 잘못을 바로 잡고 정의구현하자!]


강혁의 인터뷰에서 명성이란 두 글자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미 사람들에게 특정되어 있었다.

이는 카페 안에서 잠시나마 감금당했던 사람들의 폭로성 제보 때문이었다.


마빡 채널에 있는 영상 댓글뿐만이 아니라, 그 영상을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 나르고 있었다.


게다가 사건이 있었던 지역 경찰서 게시판도 난리가 난 상황이었다.

신고해도 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마빡이 올린 영상에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민중의 지팡이는 개뿔! 이러니 견X이라 하지!]

[XX경찰서 좌표 찍혔다! 애들아 드가자!]

[그때 카페 안에 있었던 당사자입니다. 재벌보다 경찰에게 더 화가 납니다. 신고를 했는데 오지를 않아요. 명성에서 막고 있다는 말을 경호원들이 서슴없이 하면서 사람들을 협박했습니다.]

[시바라마! 시바라마! 시바라마! 시바라마! 시바라마!]

[집에서 기르는 개처럼 재벌들한테 돈 받아먹으니 배는 부르겠네!]


지금껏 참아왔던 사람들의 불만과 정의감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고, 그 결과가 며칠 만에 나타났다.


쾅!


“너 이 새끼! 밖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거야!”


불같이 화를 내는 칠십 대의 노인은 바로 명성그룹 조원식 회장이었다.

앞에 있는 재떨이를 잡을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손을 거두며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조장원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지금 주가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아? 며칠 사이에 도대체 몇조가 증발했는지 아냐고 멍청한 새끼야!”

“죄송합니다.”

“죄송? 기업 이미지를 한순간에 똥통에다 꼬라박아놓고, 뭐 죄송? 죄송하다면 다야!”


결국 참지 못한 조원식 회장은 앞에 있던 크리스탈 재떨이를 잡아 던졌다.


퍽!


그걸 피하지도 않고 그대로 맞은 조장원이었다.

머리에서 피가 주르르 흘러내렸지만, 조장원은 그 자세 그대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대형 사고를 치긴 했지만, 묵직한 크리스털 재떨이를 눈도 깜빡하지 않고 맞는 아들을 보며 조원식 회장은 화를 조금 누그러뜨렸다.


“그래서 대책은?”

“지금 대책 회의 중에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제자리로 돌려놓겠습니다.”

“서둘러야 할 거야. 주주들 들고 일어나면 상황 더 심각해진다.”

“빠르게 처리하겠습니다.”


아들을 잠시 쳐다보던 조원식 회장은 고개를 창밖으로 돌리며 조용히 물었다.


“이정석 습격한 게 네 짓이냐?”


조장원의 눈이 살짝 커졌다가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전처럼 명확하게 대답은 하지 못했다.

조원식 회장에게는 그것만으로도 대답이 되었는지, 혀를 차며 아들을 나무랐다.


“하려면 제대로 할 것이지. 쯧쯧··· 어쩌다 곰 같이 우둔한 놈이 되어서는···.”


아들이 살인 교사를 했는데도 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었다.

조원식 회장은 옳고 그름보다 결과를 따지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회사 일은 둘째가 대처할 거니까 너는 딴생각하지 말고 벌인 짓이나 수습해.”


아버지 입에서 둘째가 나오자 조장원은 어금니를 짓씹으며 분노를 참았다.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자 이전과 달리 조원식 회장의 언성이 높아졌다.


“왜 대답이 없어?”

“그렇게 하겠습니다.”

“나가 봐.”


회장실을 나오는 조장원을 보며 대기 중이던 차태민 실장이 다가와 손수건부터 건넸다.


“괜찮으십니까?”


속은 분노의 용암이 끓었지만, 조장원의 얼굴은 차갑기만 했다.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 닦으며 낮게 말했다.


“대림에 연락해서 김민주 데려와. 돈 상관하지 말고 무조건 빨리.”

“네.”

“그리고 암거미가 얼마를 불렀다고?”

“총 10억 중 착수금으로 2억, 일이 끝나면 8억을 달라고 했습니다.”

“크크큭! 천한 년이 욕심은 많아서··· 일단 줘. 그리고 일이 끝나면 암거미도 처리해.”

“암거미도 말입니까?”

“그래.”

“알겠습니다.”


그렇게 차에 탄 조장원은 생각을 정리하려는 듯 눈을 감았다가 잠시 후 다시 떴다.

유리알처럼 차갑게 번들거리는 두 눈이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 * *


강혁의 인터뷰는 며칠 만에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았다.

이슈가 이렇게까지 커질지 몰랐던 것인지, 사실무근이라는 답만 하고 있던 명성그룹에서 대국민 사과를 빠르게 했다.


조원식 회장은 이번 일에 연관되어 있는 모든 사람을 대기발령 내리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명성건설 조장원은 사장직에서 물러났고, 경호원들뿐만 아니라 영상에 나온 모든 사람이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조원식 회장이 거의 꼬리 자르기 식으로 과감하게 아들까지 잘라내자 불같이 화를 내던 여론도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물론 경찰이 수사하기 시작했으니 일단 지켜보자는 쪽이었고, 경찰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다.


이정석 의원 습격 사건이 일어나자, 강혁은 김민주에게 연락해 집에서 나와 자신이 있는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하지만 그냥 집도 아니고 가족이 다쳐서 입원해 있는 병실에 있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는지, 잠시 여행이라도 다녀오겠다며 거절했다.


휴대폰과 신용카드는 절대 쓰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김민주는 캐리어에 짐을 싸서 나와 곧바로 부산행 기차를 탔다.

부산에 도착해 1박 후 제주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비행기를 타면 간단한 일이었지만 흔적을 남길 것 같아 기차와 배를 이용해 제주도로 왔다.

급한 것도 없었고, 도피가 아니라 여행이라 생각하니 나름 즐겁기도 했다.


하지만 한 가지 너무 큰 고역이 있었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아무리 너튜버라지만 목숨이 걸린 일이라 참아야만 했다.


그렇게 힘들게 참으며 시간을 보내다 강혁의 인터뷰 영상이 풀리고 여론이 화산처럼 폭발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의 반응이 얼마나 거셌는지 명성그룹에서는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 정도까지 이르자 김민주는 긴장이 탁 풀렸다.

더 이상 숨어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스마트폰 전원을 켰다.


그동안 하지 못한 라이브 방송을 잠깐이라도 하고 싶었다.

너튜버에게 있어 구독자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살이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았다.


그렇게 오랜만에 시작한 라이브 방송은 3시간 가까이 진행하고서야 끝이 났다.


그리고 그날 밤 김민주는 납치되었다.


* * *


“어?”


김민주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내용은 간단했다.


상황이 더 이상 숨어 있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방금 라이브 방송도 했고 곧 서울로 올라가겠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인터뷰까지 하며 경고하고 여론이 들고 일어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제정신이라면 더 이상 허튼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몰랐다.

청부업자까지 쓴 걸 보면 제정신 아닌 놈이 있을 게 분명하니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받지를 않았다.


잠깐 다른 일을 하다 보면 전화를 못 받을 수 있었지만, 이상하게 불길했다.

몇 번을 계속했지만, 여전히 받지 않았다.


그러다 다시 걸려는데 전화가 왔다.

김민주였다.


“민주야 뭐 한다고 전화를 이렇게 안 받아?”


하지만 수화기로 들려온 목소리는 김민주가 아니었다.


- 이강혁?

“누구냐?”

- 영상 어디 있나? 이 여자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생각 잘해서 대답해.

“나한테 있다.”

- 지금 보내는 주소로 혼자서 가지고 와라.

“먼저 민주가 살아있는지 확인부터. 말로는 안 믿어. 영상통화로 돌려봐.”

- 그래. 그 정도는 해주지.


화면에는 손발이 묶여서 정신을 잃고 있는 김민주가 보였다.

시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깨워. 목소리를 들어야겠다.”


약물로 재웠는지 주사를 놓자 곧바로 김민주의 의식이 돌아왔다.


- 오, 오빠! 강혁 오빠 살려줘요!

“민주야! 몸은 괜찮아?”


대화는 거기까지였다.


- 강남에서 넉넉잡아 2시간 거리지만, 초행이니 3시간 안에 오도록.

“알았다.”


통화를 끊자,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

서울 외곽지로 보이는 주소였다.


일단 천만근 대표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자, 잠시 뒤 백수범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신의 차로 데려다주겠다며 더블H 센터 앞에서 만나자 했다.


강혁은 혹시 몰라 경호원들이 놓고 간 방검복을 입고, 목장갑을 챙겨 집을 나섰다.


* * *


이름 모를 산 중턱에 있는 꽤 큰 규모의 폐건물이었다.

왜 이런 곳에 건물이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정문에 거의 지워질 듯 쓰여 있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바른 정신병원]


건물 앞에는 승용차와 승합차 몇 대가 서 있었다.

백수범은 산 아래에 있었고, 강혁 혼자서 올라와 건물 앞에 다다르자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지 입구 앞에 선 사내가 들어오라며 문을 열었다.


사내를 보자 강혁은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도 얼굴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다.


‘나나 민주를 여기서 살려 보낼 생각이 없다는 거로군.’


입구로 들어가자 넓은 외래공간이 나왔는데, 다 뜯겨진 인테리어 때문인지 지금은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그 중앙에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가 제각각 놓여 있었고, 종이 박스를 깐 바닥에 김민주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인원수는 대략 30명 정도 되어 보였고, 조금 이상한 것은 사내들의 옷차림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한쪽은 정장 차림이었고, 다른 쪽은 영화에서 보던 조선족들 같았다.


정장 차림의 사내 하나가 가까이 오라며 손을 까딱였다.


“영상은?”


강혁이 바지 주머니 있는 쪽을 툭 건드렸다.

사내는 손을 내밀었다.


“그거 주고, 여자 데려가. 쿨거래 하자고.”


의외로 담백해 보이는 모습에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그 말을 진짜 믿을 것 같았다.

보통은 바로 거래를 하겠지만, 이미 이들이 어떻게 나올지 짐작하고 있는 마당에 대화로 정보를 좀 더 얻어내기로 했다.


“저기 촌스러운 놈들은 누구지?”

“아··· 대림 놈들? 뭐, 정확히는 대림에서 쓰는 일회용 같은 놈들이지만, 대림은 대림이지.”

“대림?”

“중국 쪽 청부업체다.”


술술 전부 다 말해주고 있었다.

어떤 의도인지 분명하게 느껴졌지만, 강혁은 이걸 이용하기로 했다.


“넌 누구지?”

“나? 명성그룹 추살단(追殺團) 단장, 조중원.”


추살은 ‘쫓아가서 죽인다’는 뜻이다.

즉, 여기 정장을 입은 이십여 명은 명성그룹의 전투부대였다.


자신을 조중원이라 밝힌 사내는 30대 초반 정도로, 180센티미터가 조금 넘어 보였다.

건장한 체격에 자신만만한 얼굴은 어디서나 통할 정도로 호감이었다.


“조씨? 조원식 회장과 관계가 있나?”

“글쎄··· 그건 모르겠다. 저기 조선족들 빼면 전부 조씨거든.”


어릴 적부터 명성에 의해 키워졌다면 가능한 일이었다.

명성의 재력이라면 고아들 데려다 키우는 건 일도 아니었다.


“이런 걸 전부 말해줘도 되는 건가?”


그 말에 조중원은 이를 한껏 보이며 씨익 웃었다.


“너도 짐작하고 있잖아. 죽기 전에 궁금증이라도 풀어주려고 그런 거지.”

“마빡 채널의 영상을 봤을 텐데? 그때보다 몇 명 더 많아진 인원으로 나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러자 조중원은 미소를 지우며 나직하게 말했다.


“너도 우리가 그런 허접쓰레기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텐데?”


그 말과 함께 조중원은 양손을 허리로 가져가 두 개의 단검을 한 손에 하나씩 뽑아 들었다.

조중원의 모습을 본 정장 차림의 사내들과 대림의 조선족들도 각자의 무기를 꺼냈다.


추살단은 대부분이 단검이나 사시미칼이었다면, 대림 쪽은 대부분이 손도끼와 마체테로 불리는 벌목도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87 두유야
    작성일
    24.08.28 01:57
    No. 1

    말 더럽게 안들어쳐먹네.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84 고추냉이
    작성일
    24.08.28 02:51
    No. 2

    아 다음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프로야
    작성일
    24.08.28 05:25
    No. 3

    작가님.. 정신이 아픈사람도 아니고.. 재벌가에서 청부업자 고용해서 국회의원도 살해 하려고 했는데..
    일반인이 저래 행동하는게 말이 되요?
    보통 아.. 나도 뒤질 수 있겠구나 하고 뭔 살길을 어떻게든 찾는게 일반적인데.. 여행??? 방송??? 이정도면 삶에 미련없는 정신이 아픈 사람임.. 스토리가 너무 어거지임...

    찬성: 11 | 반대: 0

  • 작성자
    Lv.94 혈압강림
    작성일
    24.08.28 22:49
    No. 4

    마공서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2 연촴
    작성일
    24.09.04 01:06
    No. 5

    도망다니는 와중에 브이로그 폰사용을 못해서 금단(?)증상이 ........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장소가 정신병원 딱좋내 입원좀 시켜야겠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9 f8******..
    작성일
    24.09.07 19:31
    No. 6

    ㅂㅅ삽질 예상을아비껴가 글이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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