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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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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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DUMMY

이강혁.

블랙아고라 3전 전승.


아직 랭커는 아니었지만, 이강혁의 이름값은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3승은 로열로드를 향한 시작점이라 할 수 있었다.


여기서 만약 패배 없이 랭커가 되기라도 하면 이강혁의 이름값은 그때부터 천정부지로 오르게 된다.

JH의 선수 죽이기가 오히려 이강혁의 등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었다.


용진호는 랭킹 20위에 올라 있는 랭커였다.

교도소에 있어서 랭킹이 마지막까지 떨어져 20위가 되었지만, 원래는 13위에 올라 있었던 강자였다.


여문량과의 경기가 끝나고 두 달도 지나지 않아 JH는 다시 오퍼를 넣었다.

이번 경기로 JH의 막무가내도 끝이었다.


여기서 이강혁이 지면 JH의 선수 죽이기가 성공하는 것이었고, 이기면 랭커가 되어 그때부터는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선수가 된다.


이기든 지든 JH로서는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었다.


* * *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강혁에게 더블H 대표 천만근의 호출이 왔다.


대표실로 들어가자 어서 앉으라는 듯 자리를 권한 천만근은 반갑게 웃으며 본론부터 말했다.


“JH에서 다시 오퍼가 왔네.”

“벌써요? 아직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요?”

“아직 시간이 있으니 거절하려면 해도 돼.”

“일단 내용이나 한번 들어보죠.”

“말보다 직접 보는 게 낫겠지.”


태블릿을 돌려서 건네주자 가계약서 형식의 오퍼가 와있었다.

여기서 오케이를 하면 정식 계약서가 온다.


파이트머니는 팔십만 달러에 승리 수당 +100% 지급이었다.

이전에 비해 두 배나 올라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은 백만 달러가 되지 않았다.


“용··· 진호? 이놈 이거 제가 아는 그놈 맞나요?”

“맞네.”


강혁이 군대에 있을 때 대한민국을 흔든 연쇄 실종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어이가 없는 건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했던 것을 해결한 건 사람이 아닌 개였다.


도대체 몇 명을 죽였는지, 인근의 개들이 인골을 물고 돌아다녔다.

그 때문에 경찰서가 발칵 뒤집어졌다.


연쇄 살인으로 사건이 전환되어 범인을 수색하던 중 개들로 인해 한집을 특정해 냈고, 경찰들이 덮쳤을 때는 상황이 이미 끝나 있었다.


누가 그랬는지 몰라도 자기 집 정원에서 용진호는 가슴에 긴 상처를 입은 채 죽은 듯 쓰러져 있었다.

집안에서는 실종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많은 증거가 나와 바로 체포되었다.


재판장에서 용진호는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대한민국은 1997년 12월 이후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아 아직까지도 잘 살아있었다.


용진호는 경찰에 잡히기 전부터 JH의 선수로 뛰고 있었다.


개들이 인골을 물고 돌아다닌 점, 용진호가 상처를 입고 정원에 쓰러져 있었던 점, 집안에서 보란 듯이 증거들까지 나온 것으로 보아 블랙아고라 경기 패배 후 JH에게 버려졌다고 추측해 볼 수 있었다.


강혁은 태블릿에 나오는 용진호의 신체 조건에 눈이 갔다.


나이 44세

신장 2미터

체중 140킬로그램

악력 300킬로그램 이상


신체도 엄청났지만, 악력 수치가 어마어마했다.

20~40대 성인 남성의 평균적인 악력 수치가 50킬로그램 선이었고, 세계신기록은 170킬로그램 정도였다.


그런데 300킬로그램 이상이라니, 일단은 고릴라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이 정도면 거의 맨손으로 사람을 찢을 수도 있었다.


강혁은 저런 거인을 쓰러트린 자가 누구인지 궁금했지만, 그건 나중에 알아봐도 충분한 일이었다.

일단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용진호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JH는 살인마까지 선수로 두고 있나 보죠?”

“그런 족속들이니까. 필요하다면 어떤 짓도 서슴없이 하는 놈들이지.”

“허···.”


강혁은 JH백화점 앞에서 만난 최원일 대표가 생각났다.

사는 삶이 다르니 생각도 달라 말이 통하지 않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듣고 나니 신사 같았던 모습이 가식이라는 게 느껴졌다.


이런 강혁의 기분을 느꼈던 것인지 천만근은 다시 한번 JH에 대해 말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그놈들은 돈이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는 것들이네. 특히 최원일은 최대 주주의 지시를 받는 하수인이기도 하지.”

“백화점 경영은 제대로 하나요?”

“순수익만 따져보면 백화점보다 블랙아고라로 버는 돈이 더 많지 않을까? 그리고 JH백화점 정도면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도 될 것 같은데 말이야. 후후···.”


천만근의 말처럼 우리나라 백화점 수위를 다투는 곳 중 하나가 바로 JH백화점이었다.


“그런데 용진호라면 교도소에 있을 텐데, 탈옥이라도 시켜서 데리고 나오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 반대야.”

“네?”

“교도소에 경기장이 마련될 것이고, 날짜와 시간에 맞춰 자네가 가야 하네. 탈옥보다는 상대가 교도소로 잠깐 들어가는 게 더 쉽기 때문이지.”

“허··· 이거야말로 어이가 없네요.”


전에도 느꼈지만 강혁은 자신에 대한 블랙아고라의 처우에 불만이 있었다.

물론 JH를 상대로 받는 불이익이라 할 수 있었지만, 그냥 고분고분 따라주기가 싫었다.


“대표님. 이번 건은 돌려보내시죠.”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군.”

“교도소까지 가서 경기를 할 마음은 없습니다. 하고 싶으면 데리고 나오라 하세요.”

“그러지. 아직 시간은 많으니 아쉬우면 그쪽에서 움직이겠지.”


천만근은 메일에 아무것도 적지 않고 그대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이 소식은 곧바로 JH백화점 최원일 대표에게 전달되었다.


쾅!


좀처럼 화를 잘 내지 않던 최원일도 이번만큼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벌써 세 번이나 졌다.


큰돈을 들여 챔피언을 사와 떡밥 매치를 만들었더니 너무 어이없게 져버렸고, 철석같이 믿었던 청부업자는 초주검이 되어 버렸다.


많은 자원을 들여 준비한 배틀그라운드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해보지도 못했고, 이번에는 상대측에서 거절까지 하고 있었다.


물론 경기가 완전히 파투 난 것은 아니었지만, 쉽게 쉽게 가는 게 하나도 없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군. JH가 이렇게까지 귀찮았던 적이 있었던가? 이제 기껏 3승 한 신인이 이렇게 거슬리는 건 처음이군,”

“그 3승이 전부 JH에 거둔 승리라서 그렇겠죠.”


당소혜는 최원일의 기분 같은 건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말했다.

최원일은 차갑게 바뀐 얼굴로 당소혜를 쳐다보았다.


“당소혜, 지금은 너도 JH에 소속되어 있다. 해결책도 없이 뱉은 말이라면 내 심기만 건드릴 뿐이야.”

“데리고 나오죠.”

“뭐?”

“용진호를 교도소에서 데리고 나오자고요. 이강혁이 원하는 게 이거 아닌가요?”


당소혜의 입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 나오자, 최원일은 실망했다는 듯 말했다.


“한심하기는! 누가 그걸 몰라서 그래? 돈도 돈이지만 손 쓸 곳도 많고 일이 복잡해지니까 그런 거지!”

“대표님은 이번 경기에 얼마나 베팅하실 생각인가요?”

“뭐? 갑자기 그건 왜?”

“순수하게 돈으로만 놓고 보았을 때, 베팅할 금액과 용진호를 데리고 나오는 금액 중 어느 게 더 큰지 비교가 되나요?”


당연히 베팅하는 금액이 훨씬 크다.

돈의 단위 자체가 다르다.

이걸 비교한다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 생각이 있어서 말을 하는 거라면 돌리지 말고 바로 말해.”

“용진호가 지던 이기던 JH와는 상관이 없도록 만들 수 있어요.”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일단 대표님이 보시기에 용진호가 100% 이길 거라 확신하시나요?”

“그야···.”


말이 나오다가 말았다.

솔직히 확신이 서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확신이 있었는데도 모두 졌다.


랭킹 20위에 올라 있는 용진호인데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확신을 하지 못하시나 보죠?”

“솔직히 그래. 이미 세 번의 경기를 모두 지다 보니 확신이 생기지가 않아.”

“그렇다면 말해도 상관없겠네요.”


최원일은 입을 다물며 당소혜의 말을 기다렸다.


“일단 교도소에서 데리고 나와서 경기 전까지 준비된 안가에 감금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경기 전에 풀어주면 됩니다.”

“뭐, 뭐라고!”

“물론 그전에 교도소에서부터 용진호의 화를 좀 돋울 필요가 있어요. 이건 당연히 강혁을 향하게 해야 하고, 풀어줄 때도 그냥 풀어주면 안 되고요.”

“그냥 풀어주면 안 된다니? 그럼 어떻게 풀어줘야 하는데?”

“인명피해가 있어야 블랙아고라에서도 믿어주지 않을까요? 아무런 피해도 없다면 저희부터 의심할 겁니다.”


그 말에 최원일은 정신 좀 멍한 느낌이 들었다.

당소혜의 작고 도톰한 입에서 나온 말치고는 너무 잔인하고 악독한 말이었다.


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살인마를 JH를 위해 세상에 풀어 놓자는 말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탈출한 용진호가 강혁을 찾아가 싸워서 이기면 돈과 상관없이 원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었고, 진다고 해도 탈출한 이상 JH와 큰 상관이 없었다.


범죄자가 탈출을 해서 벌인 짓이라 정식 경기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고, 관리부실의 도의적 책임으로 드는 비용은 베팅으로 잃는 금액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여러모로 JH만을 생각한 최적의 방법이었다.


“당문에서 널 왜 찾지 않는지 알 것 같군.”

“절 담기에 당문의 그릇은 너무 작습니다.”

“하하하하! 네가 말을 꺼냈으니 이번 일은 직접 해봐.”

“그러죠. 하지만 용진호가 싸움에서 지고 이기는 건 제 능력 밖의 일임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알았어. 어차피 베팅 금액과 비교하면 돈도 싸게 들고 용진호 같은 놈을 계속 쓸 생각도 없어.”

“알겠습니다. 그럼.”


블랙아고라에서 연패를 하자 JH 최대 주주는 조력자를 보내왔는데, 그게 바로 당소혜였다.

상대가 강해서가 아니라 돈을 많이 잃었기 때문이었다.


입을 닫고 묵묵히 지켜만 보던 당소혜는 얼마 전부터 입을 열기 시작했고, 건방지지만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았다.


이번 일은 처음부터 당소혜의 생각이었고, 최원일은 이 방법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 * *


쾅! 쾅! 쾅! 쾅!


“이런 우라질! 개 같은 새끼!”


화를 이기지 못하고 벽을 치는 거한은 바로 용진호였다.

용진호가 갇혀 있는 곳은 일반적인 독방이 아니었다.


문 반대쪽 벽에는 폭이 1미터 정도 되는 창이 하나 있었는데, 높이는 고작 5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았다.

그 작은 창을 통해 벽 두께가 가늠이 되었는데, 거의 50센티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용진호가 주먹으로 칠 때마다 벽이 조금씩 파이며 흔들리는 것 같았다.

문은 여닫을 수 있는 철판과 쇠창살로 되어 있었는데, 문밖으로는 교도관들이 몰려와 있었다.


“용진호 진정해! 계속 이러면 진정제를 쓸 수밖에 없다! 경찰특공대를 불러야 진정할 거야!”

“으아아아아! 이 개새끼가 나를 조롱해?”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진정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보자고!”


교도관들은 전신에 보호구를 입고 교도봉과 전기진압봉을 들고 있었지만, 용진호를 진정시키기 위해 독방 문을 열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오로지 문을 부수고 뛰쳐나왔을 때만을 대비하고 있었다.

교도관들도 자신의 생명은 소중했기 때문이다.


몇 년 만에 찾아온 JH의 제의로 용진호는 다시 살육을 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가 강혁의 거절에 눈이 돌아갔다.


고작 교도소로 오기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곧 잡아먹을 먹이에게 무시당한 것이나 같았다.


JH에서 다시 경기를 잡기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몰랐다.

더 큰일인 것은 책을 읽으며 잡아 놓은 정신이 흔들려 분노 조절 장애가 다시 시작되었다.

화가 나서 주체가 되지 않아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또각또각.


그때 하이힐 소리가 들리며 멀리서 걸어오는 여성이 교도관들의 눈에 보였다.

그녀의 옆에는 교도소장이 나란히 걷고 있었다.


교도관들이 비켜서자, 당소혜는 용진호를 보며 나직하게 말했다.


“화풀이 할 기회를 드리죠.”


순간 벽을 치던 주먹이 멈춰졌다.

고개를 돌린 용진호가 붉게 충혈된 눈으로 당소혜를 쳐다봤다.


“넌 누구지?”

“당신을 여기서 데리고 나갈 사람.”


그 말에 용진호의 표정이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화난 도깨비에서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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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9 너솔
    작성일
    24.09.10 01:17
    No. 1

    흠 ....
    무료봉사도 아니고 파이트머니도 승리수당도
    나가리되면 언넘을 조쳐야 될지 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2 연촴
    작성일
    24.09.10 13:10
    No. 2

    음............
    당소혜.....제명에 못죽겠군................




    ♡작가님 ~ 연참은 사랑입니다.~!♡

    ♡많이 무리하셔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작가님 ~ 이럴땐 뭐다.????

    연 ~ 촴!!! 이다.!!!!

    연 ~ 촴촴촴!!!

    연 ~ 촴촴촴!!!

    연 ~ 촴!!! 만이 살길이다.!!!

    소신에게는 아쥑~! 00000 의 골드가 남아있사옵뉘닷!!!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69 파란3000
    작성일
    24.09.11 21:15
    No. 3

    진짜 뒷세계 목숨걸고 하는 대회 파이트 머니가 겨우 몇십만 달러라니...작가님 같으면 하겠수??
    차라리 정식 으로 복싱 해도 저정도 실력이면 최소 몇백만 달러인데...자기 한테 배팅도 못하고..
    .독한놈 만나서 죽을수도 있는경기에
    미친놈 아니고선 누가 경기 하남..
    작가님아 생각 좀 하자..
    어디 동남아 뒷골목 싸움판도 아니고...
    랭커 이하는 최소 300만달러 이상은 되야지
    그리고 랭커 경기는 최하1000만달러 이상은
    해야 지.. 작가님아 생각좀 하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척결자
    작성일
    24.09.19 10:59
    No. 4

    사형집행이 안되었다코?
    김대중~김영삼~이 개쉨들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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