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귀환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不群
작품등록일 :
2024.08.13 10:27
최근연재일 :
2024.09.19 00:0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304,735
추천수 :
4,173
글자수 :
249,523

작성
24.09.11 00:00
조회
3,696
추천
68
글자
13쪽

37화

DUMMY

특이한 방이었다.


넓은 지하 공간 중앙에 떡하니 홀로 들어서 있었는데, 삼면이 투명한 강화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었다.

문은 강철이었고, 배식구로 보이는 구멍을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방 안에는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 책장과 매트리스, 세면대와 변기가 있어 밖에서 식사만 넣어준다면 생활하는 데 문제없어 보였다.


그렇게 잘 꾸며진 방안에는 사람 하나가 누워 있었다.

바로 용진호였다.

그는 즐거운 듯 눈을 감고 휘파람을 불며 자유를 만끽했다.


아무도 없는 백화점 비밀 지하층 독방에 갇혀 있지만, 교도소를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쾅! 쾅!


밖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야식이다.”


밖에서는 2인이 3교대로 돌아가며 용진호를 감시했다.

교도소에서 나온 지 이미 사흘이 지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안 요원들은 첫날보다는 긴장이 많이 느슨해져 있는 상태였다.


강철로 된 문 중앙을 열면 공간이 나오는데, 밖에서 열면 안에서 열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배식구 양쪽이 같이 열리지는 않는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어?”


음식을 집어넣으려던 보안 요원은 배식구로 방안이 훤하게 보이자 기겁을 하고 다시 문을 닫으려고 했다.


턱!


닫히려던 배식구를 커다란 손이 잡았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뜯어냈다.


우지직!


배식구를 통해 얼굴을 내민 용진호가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빨리 도망가. 내가 여기서 나가면 죽일지도 몰라.”

“히익! 겨, 경보 울려!”


옆에서 졸고 있던 보안 요원은 갑작스러운 고함에 놀라 자빠졌다.

그 순간 철문이 우그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가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을 거야. 지금까지 밥 챙겨줘서 기회를 주는 거니까 빨리 도망가. 잡히면 찢어 죽일지도 모른다고.”


보안 요원은 온몸에 털이란 털은 전부 곤두서는 것만 같았다.

경보고 자시고 일단 자신이 먼저 살아야 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자, 넘어져 있던 동료도 금방 뒤따라 달렸다.


위이이이잉!


얼마 지나지 않아 백화점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JH 보안 요원들이 모두 소집되었고, 탈주한 용진호가 아직 백화점 내부에 숨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했다.


샅샅이 뒤지고 다니던 중 공처럼 구겨진 시체가 세 구나 나왔다.

그 외에도 팔다리가 으스러진 중상자 십여 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연히 백화점 안에 용진호는 없었다.


사무실 금고에 있던 현금을 비롯해 옷가지, 신발, 가방, 모자 등 몇몇 물품들이 사라진 것이 확인 되었다.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해 백화점은 나간 것이었다.


* * *


강혁은 오랜만에 어머니와 장을 보러 마트에 와있었다.

누나와의 백화점 쇼핑은 지옥 같았지만, 마트는 달랐다.

좋아하는 과자들이 널려있어 강혁은 누구보다 더 진심이 되어 카트를 끌고 있었다.


징! 징! 징!


그때 품안에서 전화가 진동했다.

받지 않으려다 상대가 천만근 대표라 통화버튼을 눌렀다.


“대표님?”

- 지금 시간 괜찮으면 센터로 좀 올 수 있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곤란한데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 아! 어제 JH에서 경기 오퍼가 다시 왔네. 자네 요구대로 해주겠다고 하는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벌써요? 안달이 나서 견디지를 못하나 보네요.”

- 그런 것 같아. 근데 JH에서 최대한 빨리 하자고 하는데 이건 자네가 결정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범죄자라 밖에 오래는 있지 못하는 모양이야.

“그거야 경기 날짜 잡고 나서 데리고 나오면 되는 일 아닌가요? 어? 설마 아니죠?”

- 어이없게도 그 설마가 맞네. 이 미친것들이 이미 밖으로 이송해 왔어. 자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경기를 바로 할 줄 알았다는군.

“이거 완전 웃기는 놈들이네요. 최소한 의사 정도는 먼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이런 경기 못하겠습니다. 기간도 몇 개월이나 남았으니 미룰 만큼 미뤄 보죠.”

- 경기에 있어서 자네 의사가 중요해서 물어봤는데, 솔직히 나도 같은 생각이네. 아무리 대주주라 해도 지금까지 이렇게 행패를 부린 적은 없었는데 JH 이것들은 정말 쓰레기로군. 이번에도 돌려보내도록 하지.


한 선수에게, 그것도 신인에게 3연패를 하다 보니 솔직히 눈이 돌아갈 만하긴 했다.

JH는 강혁과의 시합에서 잃은 금액만 이천억에 가까웠다.


대주주가 탁하고 치면 억! 하고 죽는 척이라도 해야 할 신인에게 돈과 자존심 모두 잃었다.

이러니 무슨 짓인들 못 할까?


하지만 이 짓도 이번이 마지막이었고, 강혁은 이번에도 쉽게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었다.

자신에 대한 존중 없이 막무가내로 경기를 잡는다면 모조리 거절할 생각이었다.


전화를 끊은 천만근은 곧바로 메일을 돌려보냈다.

그런데 거절한 것을 따지기라도 하려는지 JH에서 곧바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받은 천만근은 얼마 지나지 않아 표정이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전화를 끊자 JH에서 사진까지 보내왔는데, 철로 된 문이 종이처럼 찢겨져 있었다.


‘사람이 철문을 찢을 수가 있나?’


믿을 수가 없었지만, 일단 빨리 강혁에게 알려야 했다.


- 대표님?


천만근은 급한지 본론부터 바로 말했다.


“용진호가 어젯밤 탈출했다는군.”

- 네? 그게 무슨··· 어제 오퍼가 왔다면서요?

“오퍼는 탈출하기 전에 보낸 것이고, 탈출 소식은 지금 전해왔네. 사진을 보내왔는데 용진호를 가둬둔 철문이 종잇장처럼 찢겨져 있어. 말로만 들었다면 믿지 못했을 정도야. 지키던 보안요원들도 세 명이 죽고 십여 명이 중상이라고 하네.”

- 이런 미친! JH는 뭘 한 거죠?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대책은 있나요?

“비밀리에 수색 중이긴 한데, 괴물 같은 놈이 잡힐지는 의문이야.”


최악의 살인마가 세상에 나왔다.

강혁은 자신이라도 나서야 하나 싶었지만, 도대체 어디 있는 줄 알고 찾는다는 말인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을 나서서 할 수는 없었다.

아무튼 JH에서 관리 부실로 벌어진 일이었고, 당연히 JH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었다.


천만근은 일단 소식을 전했으니 이제 자신이 걱정하는 것을 말해야 했다.


“자네 가족들 지금 집에 있나?”

- 그게 지금 이일과 무슨 상관이죠?

“자네가 경기를 거절한 것 때문에 용진호가 교도소에서 미쳐서 날뛰었다고 하네. 나가면 죽여버리겠다고 난리를 치는 것을 겨우 진정시켰다고 하는데 걱정이 돼.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혹시 자네를 찾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 네? 그게 무슨··· 제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알고요?

“알아보려면 방법은 많지 않을까? 여기서 우리에게 중요한 건 그걸 대비하는 것이야. 용진호가 잡히기 전까지는 가족들이 집에 들어가지 않는 게 안전할 것 같네.”

- 일단 알겠습니다. 저도 알아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전화를 끊은 천만근은 강혁이 알아본다는 말이 계속 걸렸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다시 스마트폰을 들어 어딘가로 연락한 천만근은 급하게 소리쳤다.


“이강혁 스마트폰 위치추적하고, 집 주변 CCTV 수배 때려! 찾으면 사람부터 붙이고, 바로 드론도 날려! 우리가 먼저 용진호를 찾거나 싸우지 못하게 만들어야 해!”


좋지 않은 예감은 항상 틀리지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상황인 것 같았다.


* * *


강혁은 일단 누나에게 전화했다.

무슨 이유인지 받지 않는다.


혹시나 싶어 지금 시간에 밖에 있을 아버지에게도 전화를 했다.

역시나 받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게 급할 때는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무슨 법칙 같은 것일까?


일단 어머니에게는 나온 김에 아버지와 만나서 집에 같이 들어가자고 했다.

어차피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아버지는 야당 당사에 있었다.


그쪽으로 출발을 하려는데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집으로 오는 중이라고 했다.

어차피 오는 길이라 마트에서 만나 집으로 같이 들어왔다.


누나는 방송국에서 야근한다고 집에 못 온다는 문자가 와있었다.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8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는데 보이는 현관부터 정상이 아니었다.


현관문이 반쯤 열려있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철로 된 손잡이에 손모양이 그대로 찍혀 있었다.


강제로 돌리자 쇠로 된 손잡이가 힘을 이기지 못해 찌그러지며 돌아가 버린 것 같았다.

마치 코피가 났을 때 쓰는 것처럼 휴지를 말아 놓은 모양이 되어 있었다.


기감(氣感)을 통해 이미 집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

집은 도둑이 든 것처럼 엉망이었다.


방문은 모두 열려 있었고, 거실 바닥은 흙투성이였다.

특히 주방이 가관이었다.


냉장고에 든 음식들이 식탁 위에 모두 올라와 있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먹었는지 반찬이 주변에 다 흩뿌려져 있었다.


도둑이 아니라 열흘은 굶긴 개새끼들이 허겁지겁 처먹은 흔적 같았다.

음식 국물들이 벽지에 다 튀어 도배는 새로 하는 게 확정이었다.


“하··· 이 미친 새끼가··· 오랜만에 성격 나오게 하네.”


강혁은 일단 사진을 찍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아버지도 경찰 쪽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머니에게 연락을 받았는지 전화 온 누나는 호들갑을 떨며 지금 집으로 오고 있다고 했다.

이미 경찰들이 오고 있었기에 말리지는 않았다.


어머니와 마트에 간 게 몇 시간 전이니 불과 얼마 전에 용진호가 다녀갔다는 뜻이었다.

자신이 평소처럼 운동을 갔다면 정말 큰일이 날 뻔 했다.


청무겸 때도 그랬지만 집까지 찾아와 가족을 노린 놈이었다.

이제 JH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었다.


은은한 분노가 서서히 차오르고 있었다.

방에 들어가 팔모방망이를 가방에 챙겨 나오자 경찰들이 도착해 있었다.


간단한 조사를 받고, 현관문이 망가져 오늘 하루는 호텔에서 있기로 했다.

강혁은 가족들이 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급한 일이 있다며 빠져나왔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강혁은 용진호가 남긴 흔적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강호에서는 꺾인 나뭇가지와 족적만으로도 시간과 방향을 알아냈다.


얼마 되지 않은 현장에서부터 시작이라면, 현대의 살인마를 찾는 것 따위야 식은 죽 먹기였다.

흔적을 따라 밖으로 나간 강혁은 용진호를 찾기 위해 기감까지 활짝 개방했다.


* * *


“사, 살려주세요. 제발요.”

“크크크크··· 싫은데?”

“돈이라면 전부 가져가세요. 부족하면 더 드릴게요.”

“네년이 얼마나 맛있을지 알고나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거인이라 생각될 정도로 큰 사내였다.

키가 커서 그런지 혓바닥도 길었다.


징그러운 혓바닥으로 입술을 핥는 거인의 모습이 너무 혐오스러웠다.

거인의 충혈된 눈을 보며 이정민은 자신이 곧 강간을 당할 것이라 생각했다.


고이 간직한 순결을 이런 괴물에게 빼앗길 것을 생각하니 너무 억울했다.

또 지금까지 집안의 인정을 받기 위해 공부와 일만 한 것도 후회가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연애라도 해볼 걸··· 남들 즐기는 것도 다 해보고···’


그런데 다음 말이 좀 이상했다.


“동정(童貞)의 피는 냄새가 너무 좋아! 나를 미치게 만들어!”

“피, 피요?”


거인은 말을 하면서도 엄지손가락이 두 개는 들어갈 만한 커다란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정민은 자신이 이런 상황을 겪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살면서 나쁜 짓은 물론 사적으로 타인에게 싫은 소리 한번 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기부도 하며 있는 만큼 베풀면서 살았다.


재벌 3세.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 된다는 재벌 집안에서 태어났다.


외모가 배우나 모델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은 된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물론 재벌 3세에게 대놓고 외모를 평가하는 미친놈은 없으니 주관적인 평가였다.


항상 신체적 관리를 받아 몸이나 얼굴이 나이보다 건강하고 어려 보였다.

몸에 입고, 신고, 차고 다니는 명품들을 떠나 피부와 머리카락에 흐르는 윤택만으로도 귀티가 흘렀다.


돈으로 바른 것이나 같지만, 이정민은 생김새보다 자연스럽게 몸에서 흘러나오는 품위가 더 돋보이는 여자였다.


더군다나 태산그룹 오너 일가의 일원이자 TS백화점의 대표였다.

아직 미혼이었고, 서른 살도 되지 않았다.


현대 시대의 귀족이라 할 만했다.


TS백화점 안에서 자신은 여왕이라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거대한 폭력 앞에서 노예처럼 살려 달라 애원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2 연촴
    작성일
    24.09.11 00:12
    No. 1

    ♡작가님 ~ 연참은 사랑입니다.~!♡

    ♡많이 무리하셔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작가님 ~ 이럴땐 뭐다.????

    연 ~ 촴!!! 이다.!!!!

    연 ~ 촴촴촴!!!

    연 ~ 촴촴촴!!!

    연 ~ 촴!!! 만이 살길이다.!!!

    소신에게는 아쥑~! 00000 의 골드가 남아있사옵뉘닷!!!

    찬성: 1 | 반대: 4

  • 작성자
    Lv.68 g9541_se..
    작성일
    24.09.11 10:53
    No. 2

    시원하게 죽이자ㆍ여자라고 살리면 통속적이다ㆍ죽이고 피 쫙 빨자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5 만애
    작성일
    24.09.11 13:56
    No. 3

    여자 살려 히로인 만들고 복장해제로 발목 잡혀 유부남 되는 것 아닐지?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수귀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연재 주기 변경 안내 주 7일 -> 주 5일 24.09.13 104 0 -
공지 [연재 주기] 주 5일 00:00(월/화/수/목/금) 24.08.13 6,376 0 -
43 43화 NEW +2 11시간 전 1,103 43 12쪽
42 42화 +3 24.09.18 2,244 54 12쪽
41 41화 +1 24.09.17 2,668 70 13쪽
40 40화 +7 24.09.16 2,969 78 12쪽
39 39화 +6 24.09.13 3,563 72 12쪽
38 38화 +3 24.09.12 3,543 76 13쪽
» 37화 +3 24.09.11 3,697 68 13쪽
36 36화 +4 24.09.10 4,100 75 12쪽
35 35화 24.09.09 4,380 80 13쪽
34 34화 +2 24.09.08 4,667 79 12쪽
33 33화 +1 24.09.07 4,887 81 12쪽
32 32화 +2 24.09.06 5,156 90 14쪽
31 31화 +1 24.09.05 5,364 82 13쪽
30 30화 +1 24.09.04 5,571 76 14쪽
29 29화 +2 24.09.03 5,877 81 13쪽
28 28화 +5 24.09.02 5,980 86 13쪽
27 27화 +6 24.09.01 6,101 88 13쪽
26 26화 +12 24.08.31 6,321 88 13쪽
25 25화 +3 24.08.30 6,461 90 13쪽
24 24화 +4 24.08.29 6,551 97 13쪽
23 23화 +6 24.08.28 6,676 95 13쪽
22 22화 +3 24.08.27 6,750 89 12쪽
21 21화 +5 24.08.26 6,900 92 12쪽
20 20화 +2 24.08.25 6,760 89 13쪽
19 19화 +1 24.08.25 6,791 77 12쪽
18 18화 +2 24.08.24 6,811 85 13쪽
17 17화 +1 24.08.23 6,819 80 12쪽
16 16화 +1 24.08.22 6,814 9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