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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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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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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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9화

DUMMY

여문량.

중국 본토에서는 그를 검귀(劍鬼)라 부른다.

사천성 출신이며, 지금은 흑룡강성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천성의 실질적 주인이라 할 수 있는 당문(唐門)과의 마찰로 도망쳐 왔다는 말이 있지만,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진실은 알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원래 흑룡강성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청무겸이 길림성으로 옮겨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혼자서 당문과 마찰을 일으킬 만큼 미친놈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실력이 따라준다는 말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청무겸이 거처를 옮긴 것은 당문 때문이었다.

괜히 가만있다가 여문량 때문에 당문과 엮이기라도 하면 곱게 죽지 못할 것이다.


자신도 독을 다루기 때문에 당문이 어떤 집단인지 잘 알고 있었다.

솔직히 그런 당문과 문제를 일으킨 여문량과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일설에 의하면 당문과의 문제로 대륙의 끝에서 끝으로 도망쳐 왔다는 말이 있네.”

“당문이요? 무협지에 나오는 당문이 실제로 있다고요?”

“후후···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네.”

“막 만천화우도 쓰고 그런가요?”

“뭐? 하하하! 잘은 모르지만 그 정도는 아닐 거야.”


역시나 내공이 없으니 무공은 가당치도 않았다.


도반삼양귀원공(導反三陽歸元功)

만류귀원신공(萬流歸元神功)


당문에서 자신들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심법이 강혁의 머릿속에 잠들어 있다는 걸 안다면 도대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무슨 짓을 해서라도 되찾으려 할 것이었다.

물론 강혁에게 어떤 계기가 있지 않은 이상 그걸 입 밖으로 꺼낼 일은 없었다.


“검사라··· 저도 무기를 써도 되는 거죠?”

“당연하지! 근데 사용 할 수 있는 무기가 있나?”

“저쪽에서 장검을 들고 나오는데, 빈손으로 갈 수는 없죠.”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하게. 내가 구해보지.”


잠시 생각을 하던 강혁은 결정을 내렸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뱀브레이스(vambrace) 한 쌍과 방검복 괜찮은 걸로 부탁드립니다.”

“뱀브레이스?”

“완갑(腕甲)요.”

“끝인가? 무기는?”

“육모 방망이 같은 몽둥이 한 쌍이면 될 거 같습니다.”

“모, 몽둥이?”


갑자기 몽둥이를 구해달라니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상대는 검귀라 불리는 검사였다.


나무 몽둥이로는 운이 좋아야 한두 번 막을까?

단번에 잘려 나갈 수도 있었다.


“물론 쇠로 만든 튼튼한 놈으로요. 메이스도 좋고, 철퇴라면 상관없습니다.”

“그래. 내가 한번 신경 써서 구해보지.”


그러자 강혁은 이제 심각한 말은 다 끝났다는 듯 즐거운 표정으로 천만근을 보았다.


“그럼 이제 한번 들어 볼까요?”

“뭘?”

“파이트머니가 얼마죠?”

“아! 제일 중요한 걸 잊고 있었구만! 하하!”


천만근은 말 대신 서류를 내밀었다.

블랙아고라에서 온 계약서였다.


서류를 보던 강혁의 표정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예상 범위 안에 있었던 금액이었다.


“흠··· 오르긴 올랐는데 왜 마음에 들지 않을까요?”

“40만 달러면 이전에 비해 두 배나 오른 거네. 게다가 이기면 승리 수당까지 받으니 80만 달러야. 블랙아고라에서 세 번째 경기 만에 이 정도 금액은 흔치 않아.”

“보통 랭커들은 얼마나 받죠?”

“랭커들이야 백만 달러는 무조건 넘지.”

“빨리 랭커가 되어야겠네요.”


그런 강혁을 보며 천만근은 이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던 게 생각이 났다.


“어떻게 그렇게 긴장을 하나도 하지 않나?”

“긴장을 꼭 해야 하나요?”

“그런 건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은 상대가 자신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면 계약서를 쓰면서도 긴장을 하네. 그런데 자네는 그런 게 전혀 없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강혁은 그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평가요? 그런 거에 신경 쓸 시간에 샌드백 한 번 더 차고 스파링 한 번 더 하겠습니다. 붙어보기 전까지 모르는데 왜 긴장을 하죠? 이미 심리적으로 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릴 거면 경기는 해보나 마납니다.”

“그, 그렇겠군.”


강혁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천만근에게도 수긍이 가는 말이었다.

그런 선수들은 강혁의 말처럼 이기는 꼴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랙아고라에서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시일은 좀 걸릴 거야.”

“상관없습니다.”

“경기 준비는 백 코치와 상의하고 나중에라도 필요한 게 있으면 편하게 말하도록 해.”

“감사합니다.”


강혁이 나가자 천만근은 전화부터 들었다.

몽둥이를 구해달라고 했을 때부터 생각나는 게 있었다.


- 웬일이냐? 먼저 전화를 다 하고?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는 거냐?


서진상의 목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때가 없었다.


“진상아, 무기고 한 번 열자.”

- 무슨 일인데?

“무기 좀 빌리자.”

- 공짜로?

“이번 기회에 니가 그렇게 자랑하는 컬렉션들 성능을 확인해 보자는 거지. 창고에 처박아 두지만 말고!”

- 흠··· 생각해 보마.

“생각은 무슨! 지금 갈 테니까 준비해 놔!”

- 뇌까지 근육인 놈이 지꺼처럼 말하네! 오지···


뚜!


오지 말라는 말은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끊은 천만근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순간 겨울잠을 자다 깬 곰 한 마리가 사람 옷을 입은 채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명성과의 일이 끝나고도 경찰이나 검찰에서는 연락이 전혀 없었다.

누군가 손을 쓴 것인지 아니면 검·경에서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조용했다.


물론 강혁이 거리낄 건 없었다.

부르면 부르는 대로, 조사든 처벌이든 받으면 되는 거였다.


만약 법적인 문제가 생겨도 이제는 블랙아고라에서 그냥 있지 않을 터.

이제 강혁도 자신이 블랙아고라의 선수라는 자각이 확실하게 자리 잡혀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이전처럼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 보였다.


띵동! 띵동! 띵동!


역시나 신은 강혁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평온은 개나 줘버리라는 듯 너튜버들의 연락이 갑자기 너무 많이 오고 있었다.


마빡 채널에서 인터뷰 이후 명성건설 조장원 사장이 구속되자 언론뿐만이 아니라 너튜버들은 난리가 났다.


한남동 철벽남을 잡아야 한다!

나오기만 하면 조회수 백만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


어떻게 알았는지 DM과 문자로 합방 한번 같이 하자고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강혁도 독한 게 그걸 일일이 전부 차단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언론에서도 연락이 왔지만, 너튜버들처럼 막무가내는 아니었다.

대신 이들은 기사로 승부를 보려는 듯 한남동 철벽남을 띄우며 호감을 사려했다.


그러다 보면 한번이라도 방송에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믿음에서였다.


[한남동 철벽남! 그는 누구인가?]

[이 시대의 의인, 한남동 철벽남 불의에 맞서다!]

[대한민국 격투기 단체 KOV에서 이강혁에 관심 표명! 격투기 선수로 데뷔하나?]

[과거 월드 스타 엘리올슨을 구한 고결한 영웅으로 밝혀져···]

[선한 영향력 1위! 대기업에서도 관심 폭발!]


아직까지도 인터넷 기사로는 거의 도배가 될 정도로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강혁은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요즘 시대에 만화책도 스마트폰으로 본다지만, 역시나 강혁이 잡고 있는 건 종이책이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만, 전화와 문자를 빼고 나면 그저 검색과 알람 시계 용도로 가지고 다녔다.

그런 스마트폰이 이제는 달라져 있었다.


가끔 생존 신고만 하던 휴대폰이, 이제는 살려달라고 계속해서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띵동!


“누구세요?”


밥 먹다 말고 누나가 일어나 현관으로 나가려고 했다.


“앉아. 휴대폰 알람 소리야.”

“뭐? 무슨 알람 소리가 이래?”

“원래 이 소리야. 바꾸기 귀찮아서 그냥 뒀는데 안 되겠다.”

“이 참에 너도 스마트폰 좀 바꿔. 저번에 돈도 많이 벌었잖아.”

“엄마한테 용돈도 주고, 생활비도 내기로 했어.”


그 말에 이강희의 눈동자가 떨리기 시작했다.


“뭐? 어, 얼마나?”

“달에 오십만 원.”

“뭐? 오십이나?”

“왜?”


이강희는 속으로 뜨끔했다.


자신은 부모님 생일과 명절만 챙기지 생활비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방송국이라는 어엿한 직장까지 있었는데도 말이다.


동생은 백수인데도 달에 오십만 원이나 생활비로 내는데 자신은 얼마나 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솔직히 동생과 똑같이 오십만 원을 내는 건 무리일 것 같았다.


“너, 너무 많은 것 아냐? 그때 번 돈이 천만 원 조금 넘을 텐데 생활비만 내다가 끝날 거야?”

“또 벌면 되지. 없으면 없다고 엄마한테 말하면 되는 거고. 돈이 있어서 생활비를 내는 건데 없다고 설마 집에서 나가라고 하겠어?”

“그건 그렇지. 근데 내 입장이 좀···.”

“뭐야? 신경 쓰는 거야? 양심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네?”

“야! 아악!”


짜악!


약을 올리는 동생에게 소리를 지르다 등짝이 화끈거렸다.

급히 돌아보니 엄마가 뒤에 서있었다.


등짝 스매싱을 한두 번 맞은 것도 아닌데, 이건 어떻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

맞을 때마다 새로운 고통이었다.


“어, 엄마 방에 있었던 거 아냐?”

“걱정 마셔. 너한테 생활비 달라는 소리는 안 할 테니까! 그러니까 제발 그 돈 모아서 시집이나 가라! 니 나이가 지금 몇인 줄 알기는 아는 거야? 결혼도 못하고 자식도 없으면 나중에 늙어서 혼자 어떻게 할 거야?”


이제 서른인데 벌써부터 노처녀 취급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동생이 내는 생활비를 깎으려 하다가 딱 걸린 상황에서 어떻게도 따질 수가 없었다.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엄마의 자비를 바랄 수밖에···.


그런데 대답이나 하려고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문제였다.

그 말이 조민숙 여사의 뇌관을 건드리고 말았다.


“하하··· 나 욜로야 욜로. 욜로 몰라? 그리고 내가 왜 혼자야? 여기 듬직한 내 동생 혁이가 있는데?”


강혁의 어머니이기도 한 조민숙 여사의 눈빛이 갑자기 돌변하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살벌해지자 이강희가 도와달라고 식탁 밑으로 강혁의 다리를 마구 건드렸다.


하지만 강혁은 조용히 식사에만 열중했다.


“욜로? 그래 욜로 와라 요년아! 머리채를 다 뜯어서 파김치를 담가 버릴라! 어딜 동생한테 빌붙으려고 해! 죽어도 그 꼴은 못 본다!”

“어, 엄마! 농담이야 농담! 장난친 거라고!”


쾅쾅!


“문 열어 이년아!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강혁에게는 익숙한 광경이었다.

누나가 밖에서는 잘나가는 방송국 작가라지만, 집에서는 시집도 못 가는 노처녀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물론 자업자득이었다.

술 마시고 사고 친 이력이 많아 평소에 더 쥐 잡듯이 잡는 것 같았다.


덜컥 누구 씨인지도 모를 애가 생긴다거나, 혹시라도 나쁜 일에 휘말리게 된다면 점점 늙어가는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었다.


딸이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해 줄 수 있는 배우자를 빨리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욜로’라는 말을 듣고 백수인 동생에게 빌붙는다고까지 하자 눈이 돌 수밖에.


“잘 먹었습니다.”


좀비처럼 이강희의 방문을 두드리던 조민숙 여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상냥하게 아들을 불렀다.


“혁아, 어디가? 운동? 휴일인데?”

“몸이라도 풀고 오려고요. 아버지는요?”

“조기축구. 새벽에 나가서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네.”

“몸은 괜찮으시데요?”


경호원들은 일주일 만에 퇴원했지만, 이정석은 각종 검사를 받으며 몸 상태를 지켜본다고 좀 더 있다가 퇴원을 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활력이 넘쳐 평소에도 하지 않던 운동까지 하고 있었다.


“뭐 회춘을 한 것 같다나? 아침마다 눈이 번쩍 떠진다고 하네. 늙어서 다치면 어쩌려고··· 정치인들끼리 축구는 무슨 축구야.”

“옛날처럼 국회에서 프로레슬링을 할 수는 없잖아요?”

“풉! 호호호호호! 애도 참. 저녁에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요즘 아들 때문에 생활비가 충분하다 못해 넘쳐나서 말이야.”


대답은 뒤에서 들려왔다.


“찜닭! 나 오늘 찜닭 먹고 싶어! 혁아, 집에 올 때 달다방 커피 사와. 나는 아아!”


이강희가 문만 빼꼼히 열어서 소리치고 있었다.


“시끄럿! 아아 같은 소리하네! 아아 소리 나오게 처맞고 싶어서 그래? 뭘 잘했다고 찜닭이야!”


그 모습을 보고 강혁은 웃으며 대답했다.


“저도 오랜만에 찜닭 먹고 싶어요. 많이 먹을 거니까 많이 해주세요.”

“그래 알았어. 너무 늦지 말고.”

“운동만 하고 금방 와요.”


강혁이 현관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상냥하던 어머니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좀비의 습격이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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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4 혈압강림
    작성일
    24.09.03 12:40
    No. 1

    이거 혹시 중국꺼 번역한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파란3000
    작성일
    24.09.04 21:18
    No. 2

    목숨걸고 싸우는데 최소
    1000만달러 이상은 되야지 ....
    그것도 지하 경긴데....100만달러도
    않하는 경기 누가 하나요...
    자기 자신 한테 배팅도 못하고..
    재주 구르는 곰새끼도 아니고....
    작가님 생각 좀 해보세요..
    본인 이면 저정도 돈 받고 목숨 걸고 싸울수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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