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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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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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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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DUMMY

쿠구구궁···.


너무 오랜만에 열리는 철문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철문은 높이 3미터, 폭이 2미터 정도로 지하실 문치고 큰 편이었다.


마치 던전의 마지막 보스방 앞에 서있는 것 같았다.

그런 철문을 보며 천만근은 어이없다는 듯 웃어버렸다.


“허허··· 여기는 올 때마다 적응이 안 되네. 너 진짜 무슨 정신으로 이걸 이렇게 만든 거냐?”


그러자 서진상은 천만근의 이런 모습을 즐기는 듯 기분이 좋아 보였다.


“내 컬렉션들을 넣으려고 미리미리 준비해 놓은 거지. 이 문은 나 아니면 못 열어. 크기도 크기지만 두께도 무시 못 하거든.”

“여기 반은 채웠냐? 저번에 보니까 지하실치고 넓던데, 그때는 그냥 창고더만.”

“그때와는 완전 다를 거다.”


들어가는 길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불과했는데, 안은 무슨 우주선처럼 되어 있었다.


천만근은 그냥 창고라고 했지만, 사실 서진상이 사는 대저택의 지하에 만들어 놓은 최신식 지하 벙커나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 서울에 핵이 떨어져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설계를 한 곳이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걸 집에다 만들어 놓은 건지 천만근의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너 도대체 여기다 얼마를 투자한 거냐?”

“핵이 떨어져도 여기는 안전해. 끌끌끌··· 걱정 마라. 여기 방 많으니까 전쟁 나면 여기로 와. 친구니까 특별히 받아 준다.”

“그냥 죽을란다.”

“뭐, 뭐야? 이런 재미없는 놈!”

“빨리 가자. 여기 있으니까 정신없다.”

“왜? 마음에 드는 거라도 있냐? 골라봐. 필요 없는 거면 선물로 줄 수도 있으니까.”


벽에는 그림이, 탁자 위에는 도자기나 조각상 같은 예술 작품들이 있었다.


이런 예술 분야에 관심이 전혀 없는 천만근은 전부 분리수거해 버리고 싶은 지경이었다.

서진상은 완전히 오해를 하고 있었다.


“그럼 이런 고물들 말고 무기나 주던가.”

“뭐? 고, 고물? 이런 씨앙! 이게 다 얼마짜린데!”

“아! 그럼 그냥 빌려주던가!”


노인들이 옥신각신하며 다투다 보니 벌써 원하는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벽에는 그림 대신 비싸 보이는 각종 무기가 걸려 있었고, 유리장 안에는 특별한 무기와 보호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걸 본 천만근은 이전과 달리 장난감을 앞에 둔 아이처럼 환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눈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무슨 무기를 찾는데? 참고로 총기류는 없다.”

“총은 무슨··· 근접 무기 좀 보려고.”


벽에 걸린 것들은 너무 화려해 실용성이 떨어져 보였다.

그나마 푸른빛의 외날이 날카롭게 벼려진 일본도가 눈에 들어왔는데, 정작 강혁은 몽둥이를 원했다.


“철로 된 몽둥이 같은 건 없어?”


그러자 서진상의 눈이 커지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 어떻게 알았어? 그거 구한다고 꽤 힘들었는데. 얼마 전에 들어 온 걸 어떻게 알고 찾는 건데?”

“그게 뭔데?”

“엥? 뭐야? 뭔지도 모르고 말한 거여?”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이번 경기에 상대가 검사(劍士)다 보니 몽둥이 좀 구해달라고 해서 말한 건데.”

“누가?”

“이강혁.”


좋은 기억은 없었던지 이강혁이란 이름을 듣자마자 서진상은 인상을 썼다.

두 번이나 다른 쪽으로 가서 돈을 잃었으니 짜증이 날 만도 했다.


“뭐? 그놈이 쓴다고? 에라이!”

“아까 말한 게 그거야?”


서진상은 좋지 못한 표정으로 유리장 안에서 조심스럽게 꺼낸 메이스를 들고 서있었다.

그런데 이건 무기라기보다 그냥 장식용 지팡이 같았다.


휘황찬란한 보석들이 군데군데 박혀서 언뜻 보면 중세 일본에서 쓰던 금쇄봉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손잡이 끝에 눈알만 한 붉은 루비가 달려 있었고, 전체가 금으로 도금되어 있어 보기만 해도 무기로 쓰려고 만든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건 안 돼! 못 빌려줘!”

“그래 넣어 놔, 넣어 놔.”


천만근이 바로 포기하자 서진상은 한편에 있는 탁자 밑을 가리키며 말했다.


“철퇴는 저기도 있으니까 한번 찾아보든가. 거기 있는 건 그냥 줄 테니까 마음에 들면 가져가.”


탁자 밑, 바닥에 대충 깔린 포대자루 위에는 철근을 잘라놓은 것 같은 쇠몽둥이들이 건축폐기물처럼 쌓여 있었다.


보자마자 한숨부터 나왔다.

저런 걸 쓰는 것보다 차라리 쇠파이프를 드는 게 나아 보였다.


그런데 튼튼하기만 하면 된다는 강혁의 말이 생각났다.

천만근은 온 김에 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다가가 살펴보기 시작했다.


“마음에 드는 게 없냐?”


서진상이 다가와 묻자, 천만근은 돌아보지도 않고 뚱한 말투로 내뱉었다.


“너 같으면 있겠냐?”

“잘 찾아봐. 요즘 그냥 대장간도 잘 없는데, 무기 만드는 대장간은 찾기도 힘들어. 대충 쓸만하다 싶으면 들고 가.”

“뱀브레··· 뭐더라? 완갑이나 있으면 하나 빌려줘.”

“뱀브레이스? 그건 또 왜?”

“그것도 필요하다더라.”

“그 자식은 무슨 고대 콜로세움에서 사자랑 싸우냐? 뱀브레이스가 왜 필요해?”


툴툴거리면서도 서진상은 완갑을 찾으러 갔다.

천만근은 쇠몽둥이들을 하나하나 잡아 보다가 마음에 들지 않자 옆으로 던져 놓았다.


그러다 색이 조금 다른 것이 눈에 띄었다.

시커먼 몽둥이는 색만 다른 게 아니었다.

모양에 각이 져 있었다.


흔히 말하는 육모방망이.


포졸들이 쓰는 제식무기로 육모는 모서리가 여섯 개란 뜻이었다.

물론 사극에서 나오는 포졸들이 쓰는 것과는 달랐다.


일단 육모가 아니라 팔모였고, 무게가 일반적인 쇠보다 훨씬 무거웠던 것이다.


과연 이걸 들고 휘두르며 싸울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하지만 들고 있자니 묵직한 무게감 때문에 정말 튼튼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부닥치면 오히려 검이 부서질 것 같았다.


‘일단 가져가 보자.’


천만근은 시커먼 쇠로 된 팔모방망이 외에도 일반적인 형태의 몽둥이들도 몇 개 챙기고 나자, 어찌 시간을 맞춘 것처럼 서진상도 나타났다.


툭!


서진상이 가져온 건 뱀브레이스에서 로어캐논 부분에 해당하는 팔뚝만 보호되는 완갑이었다.

양쪽에 구멍이 나있어서 운동화처럼 끈으로 조여서 팔에 착용하는 것이었다.


“이게 뭐냐?”

“완갑이라고 할만한 건 이것밖에 없다.”


그러고 보니 여기는 무기나 방어구를 파는 가게가 아니었다.

왜 전부 다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 천만근은 스스로도 의문이었다.


“그런데 철제 보호구를 착용한다고 해서 완전한 방어가 되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움직임이 훨씬 편한 이런 방어구도 괜찮을 것 같은데?”

“뭐야? 방어가 안 돼?”

“당연하지! 전신을 감싸는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어도 관절 사이의 틈을 노리는데, 중국 본토에서도 검귀라고 불린다며? 그럼 완갑 정도야 껌이지.”

“그럼 완갑은 왜 구해달라고 한 거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생각이 있으니까 구해달라고 했겠지.”


강혁은 검을 막고 쳐내는 용도로 쓰려고 했다.

오로지 방어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이들은 그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겠지? 진상 짓만 하는 줄 알았더니 똑똑한데?”

“뇌까지 근육인 놈하고는 확실히 다르지.”


작달막한 노인네가 우쭐대는 모습이 귀여웠는지 천만근은 웃으며 넘어갔다.


그러다 천만근이 챙겨 놓은 산업폐기물 수준의 쇳덩어리들을 보며 서진상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걸 진짜 가져가려고?”

“왜? 아깝냐? 고물상에 팔아먹을 거 아니니까 안심해.”

“그게 아니라 진짜 고철값이라도 받고 고물상에 팔아 버리려고 모아둔 거라서···.”

“니가 그럼 그렇지! 그냥 준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어쨌든 내가 가져가서 처분한다고 생각해라.”

“끌끌끌··· 완갑 그것도 돌려줄 필요 없어.”

“알았다.”


방검복이야 사면된다.

강혁이 만족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구해달라는 건 모두 구했다.


* * *


“잡아아아앗!”

“숨만 붙여놔! 팔다리 한두 개 없어도 된다!


말과는 달리 일대다의 대치 상태였다.

이미 한차례 충돌이 있었는지, 바닥에는 십여 명의 사내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비린내 나는 부둣가에서 바다를 등지고 서 있는 사내와 그를 부채꼴로 둘러싸고 있는 서른 명이 넘는 인원들.


그들 앞에 선 삼십 대 정도로 보이는 사내의 차림은 어딘가 어색해 보였다.

청바지에 면티, 후드자켓을 걸치고 등에는 배낭과 한 손에는 장검이 쥐어져 있었다.


장검은 약 오 척(척=30.30cm) 정도로 지금도 검날을 타고 붉은 핏방울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독특한 것은 사내는 콧구멍을 휴지로 틀어막은 채 마스크도 세 개나 끼고 있었다.


대치하고 있던 사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중년의 사내가 앞으로 나와 말을 걸었다.


“숨은 안 쉴 거냐? 그렇게 질식사 할래?”

“차라리 죽고 말지 사천으로 끌려갈 것 같아? 계속 막으면 니들 오늘 여기서 반 이상은 죽는다고 생각해라!”

“햐··· 야! 너 가서 우리 아가씨한테 사과만 하면 된다고.”

“지랄하지 마. 아까는 숨만 붙여놓으라며? 그 사갈(蛇蝎) 같은 년 때문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죽었는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는데?”

“일 키우지 말고 그냥 가자. 사천에서 당문이 어떤 의미인지 알 텐데? 벌써 이 문제로 몇 명이 죽고 다친 줄 알기나 해?”

“여기가 사천이냐? 그리고 본산까지 버리고 대륙 끝까지 도망쳤는데 여기까지 쫓아오면 어쩌자는 거야! 지독한 새끼들아!”


그러자 당문의 사내들은 하나같이 크게 웃고 말았다.

장검의 사내는 이들이 왜 웃는지 모르는 듯 의아하게 쳐다보기만 했다.


“푸하하하하! 폐가만 남은 그곳 말이지?”

“이 새끼들이!”

“거긴 화마가 지나간 지 이미 오래다. 남은 건 잿더미밖에 없을 거다.”

“뭐, 뭐야?”


여문량은 처음으로 분노하기 시작했다.

본산이 불타든 말든, 이런 것들을 두고 혼자만 살려고 했다는 게 부끄러웠다.


배낭을 벗어 옆으로 던지자, 당문의 사내들은 웃음을 그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불어오는 해풍 속에 차가운 기운이 섞여 있었다.

살벌해진 분위기의 여문량은 검을 중단으로 들어 올리며 기수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너희들도 시켜서 하는 거라 생각하고 그동안 독하게 손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손속에 자비를 두지 않겠다!”

“처, 청운적하검(靑雲赤霞劍)이닷! 어서 흩어··· 흡!”


스삭!


말을 끝내지 못한 중년인의 목에 실선이 생기더니 곧 핏방울이 맺히려 할 때, 몸이 먼저 무너져 내렸다.


툭. 데르르르···.


무너진 중년인의 목이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중년인만이 아니었다.

근처에 있던 사내들의 목도 같이 잘려 떨어졌다.


일검에 몇 명의 목을 잘랐는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

운 좋게 살아남은 당문의 사내들은 여문량을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처, 청성일검···.”


그 말에 여문량의 고개가 돌아갔다.

유리알처럼 번들거리는 눈에서 살기가 넘실거리며 연기처럼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그, 그만해··· 그냥 갈 테니까···.”


하지만 여문량의 검은 다시 올라갔다.

구름 속에서 떨어지는 낙뢰가 되어 당문의 사내들을 베어 갔다.


일말의 자비도 없는 검이었다.


* * *


동동동동동···.


선실 밖으로 나온 여문량은 맑게 갠 하늘과 넓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자 어둡던 마음이 조금은 괜찮아지고 있었다.


사람을 그렇게 많이 죽인 건 처음이었다.

본산을 불태웠다는 말에 눈이 돌아가 이성을 잃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주변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잘린 목들이 발치에 굴러다니고, 누구 것인지 모를 팔다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도망을 간 것인지 바닥의 시체들은 자신을 공격했던 인원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당문이 눈에 불을 켜고 자신을 찾고 있는 한, 언제 다시 중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때마침 JH에서 온 제안은 이런 여문량에게 구명줄이나 같았다.

자신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백만 달러면 수년은 놀고먹어도 되는 돈이었다.


여문량은 일단 한국에서 몇 년을 지내다 눈치를 봐서 돌아가려는 생각이었지만, 본산이 불에 타 없어졌다는 말을 듣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싹 사라졌다.


혼자서 당문에 복수를 한다는 건, 그냥 죽겠다는 소리였다.

하지만 사천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는 달랐다.


분명 한국에도 당문의 지부가 있을 터.

끊임없이 괴롭혀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일단 블랙아고라부터 이겨야 했다.


‘그 청무겸을 이겼다고?’


자신이 정파라면, 청무겸은 사파였다.

사독수는 자신도 인정하는 무공이었지만, 내공이 없어서 자신의 상대는 아니었다.


여문량은 청성파에서 보관 중이던 마지막 영약을 섭취하고 정진한 결과, 지금은 약 십오 년 정도의 내공을 가지고 있었다.


‘일대일로는 질 자신이 없다!’


바다를 보며 결심을 다진 여문량은 그대로 선실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곧바로 청명심법(晴明心法)이 단전의 내기를 끌어 올리며 긴 호흡을 내뱉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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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26 jh***
    작성일
    24.09.07 12:52
    No. 1

    에이 재미 없다. 작가들은 상식이라는 게 없나? 팔다리 몇 개 없어도 돼, 숨만 붙여놔? 이게 말이 되나? 그냥 과다출혈로 죽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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