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천재 화가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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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론상이
그림/삽화
오후 10시 15분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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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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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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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그림

DUMMY

3화.


"성혁아, 이게 뭐니?"


보건 선생님 김은아는 떨떠름한 목소리로 눈 앞의 남학생을 바라봤다.


파리한 피부에 퀭한 눈. 신경과민 환자라며 일종의 ‘주의 대상’ 학생으로 알려진 아이.


‘이성혁이요? 걔 또라이에요, 또라이. 갑자기 수업 중에 일어나서 소리지르며 나갔다니까요?’

‘부모님 말로는 원래부터 이러진 않았다던데······.하여튼 갑자기 중2병에 걸린거죠, 뭐.’

‘아니, 무슨 고1이 중2병에 걸린대요? 대학은 어떡하려고.’


우연히 교무실에 갔을 때 들었던 이야기들이었다. 이성혁은 입학과 동시에 별난 행동으로 선생님들의 이목을 끌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어머, 이거 붓꽃이잖아. 맞지?”

“......붓꽃?”

“영어로는 아이리스였던가?”


하지만 김은아의 눈에는 그냥 철없는 고등학생일 뿐이었다. 수업에 들어간 적이 없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보건실을 찾아올 때 이성혁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김은아의 말에 이성혁은 작은 목소리로 “흐음······.” 거렸다. 전보다는 대화가 통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약을 먹은건가?’


빠르게 이성혁 주변을 살폈지만 약봉투로 보이는 건 없었다. 정신과 약을 복용한 지 3개월, 종종 안 먹고 올 때도 있었지만 먹고 오는 날이면 이렇게 잠잠한 모습을 보이곤 했으니까.


“붓꽃보다는 아이리스가 낫네요.”

“어?”

“어감이요.”


알쏭달쏭한 말을 내뱉는 모습에 김은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나저나 정말 잘 그렸네.’


이성혁에 손에 들려있는 그림은 멀리서 봐도 잘 그린 그림이었다. 미술 전공자가 그렸다고 해도 될 정도로 섬세했다.


“이제 그림 다시 그리기로 마음 먹은거야?”

“네?”

“전에는 그림 그만두고 싶다고 그랬잖아. 보건실 와서 펑펑 울면서 이야기하던 거 기억 안 나?”


김은아의 말에 이성혁이 작게 “아.” 하고 아는체를 했다. 조금 버퍼링이 걸린 듯한 대답이었지만, 그 일을 잊을 수는 없을 터였다.


‘선생님,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못 그리겠어요.’


어느 날, 보건실에 와서 펑펑 울며 이야기하던 학생. 아무리 보건실이 아픈 학생들이 오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마음이 아픈 학생이 와서 이야기하는 곳은 아니었다. 보통은 담임 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곤 했으니까.


하지만 힘들다고 찾아온 학생을 내쫓을 수도 없었던 탓에 김은아는 그냥 저냥 이야기를 들어주며 이성혁의 고민을 들어주곤 했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달랐다. 한없이 우울해보이던 모습이 아닌, 정말로 생각에 잠겨있는 듯한 모습. 이성혁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림······다시 그려야죠.”

“정말? 너무 잘됐다. 이정도 그림 실력이면 분명 성공할 수 있을거야.”


김은아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정신과 약을 먹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불안정하다. 조울증이 함께 오기 때문에 시시각각 감정이 넘나드는 걸 온 몸으로 받아내야했다.


그녀는 작게나마 마음을 다잡았다. 드디어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또 우울증에 말려들게 하고 싶진 않았다. 그녀는 더 칭찬해줄 요량으로 이성혁이 들고 있는 종이를 가리켰다.


“그림 더 자세히 봐도 괜찮을까?”


아무 말 없이 종이를 건네는 녀석. 조금은 까칠한 면이 있긴 하지만, 적당히 칭찬을 해주면 마음의 문이 열리리라, 라고 생각하며 김은아는 이성혁이 건넨 종이를 받아들었다. 마음속으로 어떤 칭찬을 할 지 다 생각하며 그림을 마주한 순간,


“어······?”


미간을 좁혔다.


측면에서 봤을 때는 연필로 그린 붓꽃 한 송이에 불과했는데 가까이서 바라보니 그 느낌이 달랐다.


검은색 하나만으로도 색이 표현되고 있는 듯한 느낌. 검은색과 흰색 사이에 무수히 많은 또다른 색들이 겹겹이 껴있는 듯했다.


김은아는 생전 처음 겪어보는 경험에 두 눈을 끔뻑였다. 이미 뭐라도 칭찬을 해주겠다는 생각은 사라진 뒤였다.


“어때요?”

“어······ 진짜······ 잘 그렸네.”

“그게 끝이에요?”


이성혁이 뭔가 불만스럽다는 표정으로 김은아를 바라봤다. 김은아는 당황한 목소리로 이런 저런 말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와, 완전 잘 그렸는데? 진짜 미대 준비할 만 하네!”

“그런 평가 말고요. 좀 더 다른 평가 없어요?”

“다른 평가라면······.”


이성혁의 말에 김은아가 입을 꾹 닫았다. 그림을 보는 걸 좋아해 전시회도 종종 찾아갔지만, 한 그림을 진득하게 본 적은 없다.


그녀에게 있어 그림은 그저 잠깐의 눈요기 정도 일 뿐, 일일이 분석하고 뜯어 보기엔 그녀는 너무 바쁜 사람이고, 또 어떻게 하는지 배워본 적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어째서인지 지금은 이성혁이 원하는 대로 그림을 봐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가 오랜만에 정상적인 대화를 하는 골칫덩어리 때문인지, 아니면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것 처럼 알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는 녀석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성혁 때문만은 확실했다.


‘그런데 대체 뭘 어떻게 봐야되는 거지?’


그녀가 눈을 가늘게 뜬 채로 그림을 빤히 쳐다봤다. 조금이라도 감상적인 평가를 하기 위해서라도 세밀한 디테일을 찾아내야 했다.


그런데, 바라보면 바라볼 수록 뭔가 이상한 느낌이었다.


분명 종이는 고정되어있는데, 꽃잎이 조금씩 움직이는 듯한 느낌.


그럴리가 없는데······김은아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하지만 종이를 빤히 바라보면 바라볼 수록 꽃잎이 미세하게나마 흔들리는 듯 했다.


“왜 그러세요?”

“아, 아냐. 눈이 좀 이상해졌나 싶어서.”


김은아는 두 눈을 끔뻑거렸다. 그리고 아예 양 손으로 두 눈을 비볐다. 하지만 보면 볼 수록 꽃 잎이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윽고 움직이는 듯한 꽃잎 바로 아래의 잎사귀에 눈이 갔다. 하늘로 쭉쭉 뻗어올린 잎사귀들은 각각이 다 다르게 생겨있었고 강한 생명력이 느껴졌다.


산들거리는 바람에 일렁이는 꽃잎과 그 아래 쳐오르듯 쭉 뻗어있는 잎사귀까지.


김은아는 그림에서 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연필 하나로 붓꽃이 종이 위에 탄생한 것만 같았다.


고작 연필로 그린 그림 하나에 시선과 생각이 뺏겨버렸다.


“어때요?”

“......이상하네.”

“이상하다고요?”

“아, 그러니까 그림이 이상하다는 게 아니라 선생님 눈이 이상한 것 같아. 요새 눈이 침침해서 그런가 마치 진짜 꽃을 옮겨놓은 것 같은······.”


김은아의 말에 이성혁이 입가를 씩 올렸다.


“그 정도면 충분하네요.”

“어?”

“좋은 평가라는 말이에요.”


알 수없는 말과 함께 이성혁은 밖으로 나갔고, 그는 멍하니 서있는 김은아를 향해 “그림은 선물이에요.” 라고 말했다.


김은아는 텅 빈 보건실에서 멍하니 자신의 손에 들려진 그림을 바라볼 뿐이었다.



*



내 그림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사실 죽고 나서 바로 다른 몸에 빙의된 거니 녹슬고 말고 할 시간조차 없었지만, 적어도 한가지는 확실했다.


여기서도 내 그림 실력은 먹힌다는 것.


완전 새로운 곳이니 미적 감각이 전생과 다르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보건실을 빠져나와 복도를 거닐었다.


우선 새로운 몸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다. 아까 그림을 그리긴 했지만 아무래도 전생의 나와는 체격부터가 다른 몸이었다. 이 몸은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처럼 너무 얄팍했다.


익숙하지 않은 걸음걸이로 복도를 거닐고 있는데 한 교실에서 익숙한 냄새가 났다. 나는 본능적으로 문을 열었다.


“화방인가······.”


교실 위에는 [미술실]이라고 적힌 팻말이 있었다. 이 몸의 주인인 ‘이성혁'의 기억에 따르면 이곳은 그림을 그리는 별실 같은 곳이었다.


전생에도 이런 공간이 있긴 했지만 이곳은 좀 다른 느낌이었다. 저 뒤쪽에는 조각상들이 있고, 앞쪽에는 각종 그림 도구들이 즐비하게 깔려있었다.


나는 비로소 이곳이 내가 있던 곳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체감했다. 아무 의자나 빼서 앉았다. 텅 빈 미술실은 고요했다.


주먹을 폈다가 쥐었다를 반복했다. 그럴 때마다 튀어오르는 손등 근육을 빤히 쳐다봤다.


일단은 이 몸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했다. 그림을 그리다보면 작은 동작 하나만으로도 그림이 어긋다는 경우가 다반사니까. 내 몸의 근육 하나하나를 컨트롤 할 수 있을정도로 섬세해질 필요가 있었다.


아까와는 다르게 잘 깎여져 있는 연필을 한자루 집어들었다. 투박하지만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 누가 이미 자주 사용하던 것 같았다. 나는 연필을 쥔 채 종이 위에 선을 긋기 시작했다.


선 긋기는 그림의 기초 중의 기초다. 기본기라고 불리는 것 중 하나로 선을 긋는 연습만 수 년 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선은 모든 그림의 기본이었으며, 시작이었다.


삭, 삭. 소리를 내며 종이 위에서 흑연이 갈려나갔다. 언뜻 보면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행동이었지만 일렬로 그어져있는 무수히 많은 선들을 보니 마음이 침착해졌다.


원래 내 몸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르노 강에서 건져지기는 했을까?

내가 그렸던 그림들은 어떻게 되었으려나, 설마 누가 가져가지는 않았겠지?

귀족 파티는······당연히 이젠 갈 수 없겠지.


복잡한 생각들이 하나씩 떠올랐다가, 선이 그어질 때마다 하나씩 사라졌다.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선만 우직히 그리고 있을 뿐이었지만 그 어떤 말보다도 위로가 되었다.


‘화가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그 순간,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산드로의 말이 불숙 다시 튀어올랐다. 나도 모르게 선이 삐져나왔다. 나는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채로 그 선을 바라보았다.


일정한 두께로, 일정한 길이로 그려진 선들 중 별종마냥 튀어나와 있었다.


······내면, 내면이라. 대체 내면이 뭐길래.


인상을 팍 쓰며 신경질적으로 종이를 뒤집었다. 신경질적으로 연필을 내려놓고 팔레트를 집어들었다.


처음 써보는 거긴 했지만 이녀석의 기억에 의하면 전생에 내가 쓰던 것과 같은것이리라.


붓을 집어든 채로 종이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놈은 되지만 나는 안되는 것.

녀석은 그릴 수 있지만, 나는 그릴 수 있는 것.


‘그림에 네 생각이나 감정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대체, 어떻게?


붓을 쥐었다.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도,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로 종이 위에 물감을 적셨다.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게 뭐가 잘못된 거지?’

‘내면을 표현하라고? 웃기지 마. 그런 건 없어.’

‘운 좋게 메디치 눈에 띈 주제에 잘난척하기는—’


그렇게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붓을 놀리고 있는 순간,


“우와.”

“!”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자, 어떤 남자가 서있었다.


“대박. 그거 네가 그린거야?”

“......누구?”

“와, 진짜 너 개쩐다.”


누구냐는 내 질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자는 성큼성큼 내쪽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그림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그의 눈에 담겨있는 감정에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그도 그럴게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대책없이 그림을 그린 건 처음이었으니까.


아이리스를 그렸던 때와는 다른 마음으로 평가를 기다리게 되는데, 녀석이 말을 내뱉었다.


“와, 진짜 개 못그린다.”

“?”

“이 정도면 물감 낭비 아니냐?”

“......”


낄낄 웃으면서 말하는 모습에 순식간에 감정이 내려앉았다.


하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예술에 대해 뭘 알겠는가. 설령 안다고 한 들, 그 깊이가 얼마나 얄팍하겠는가?


지금 내가 겪는 고뇌의 일부도 느껴보지 못했을 것이다.


“추상화 그린 거 같긴 한데, 솔직히 나는 그런거 대단한지 잘 모르겠거든. 그냥 물감 이리저리 튀기고 몇 백만원씩 받는거. 그거 양아치 아니냐?”

“.......”


추상화라. 내가 살던 시대에는 정립되지 않은 그림이었지만, 이성혁의 기억에는 얼핏 남아있는 듯 했다.


‘기억이 있다곤 해도 뚜렷하지가 않으니, 불편하군.’


이 몸에 빙의되고 난 뒤, 기억이 스며들어왔지만 전부 다 들어온 건 아닌 듯 했다. 어떤 기억들은 흐릿하게 기억되고 있었고, 어떤 건 그냥 단어 정도로만 남아있었다.


오히려 전생의 내 기억들이 더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었다.


아무 말도 없이 서 있자, 녀석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는 “어쩔 수 없지. 이 형님의 그림 실력을 보여주마.” 라며 미술실 뒤쪽에 있는 캐비닛으로 향했다.


나는 자리를 뜰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녀석이 빠르게 그림을 들고 온 탓에 그냥 앉아있기로 했다. 이렇게 된 거 얼마나 대단한 그림을 그렸길래 내 그림, 아니 그림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걸 보고 비웃었는지 궁금했기도 하고.


한마디로 나도 똑같이 비웃어주고 나갈 생각이었다.


“어때? 잘 그렸지?”

“......네가 그린거라고?.”

“왜? 놀랐냐? 하긴 이 그림을 그리려고 무려 내가 3달동안이나 매달려서 그린거라고. 특히 이 부분은 더욱 힘줘서 그린—”


녀석이 무어라 이야기했지만, 내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녀석의 그림은 내가 알고 있는 놈의 그림과 너무 비슷했으니까.


선 하나에도 생명이 숨 쉬듯, 유려하게 굽어있는 것하며, 인물 하나하나가 어디서 본 듯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이런 느낌을 내는 사람이 또 있을 줄이야. 나는 아까와는 사뭇 다른 눈으로 녀석을 바라보고 있는데, 앞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왜?”

“아니, 이걸 보고도 아무 말 없어? 잘 그렸다든지, 엄청나다든지!”


녀석의 말에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음.......”

“어때? 완벽하지?”

“진짜 개 못 그리네.”

“?”

“물감 낭비 수준?”


안타깝게도 성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던지라, 나는 삐뚜릅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대답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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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후회하지 않는 그림 NEW +1 7시간 전 166 9 13쪽
28 완벽한 그림과 강렬한 그림 +4 24.09.16 403 17 14쪽
27 마음을 살리는 그림 +3 24.09.15 509 22 15쪽
26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 +1 24.09.14 569 20 14쪽
25 안 팔리는 그림 +1 24.09.13 604 22 14쪽
24 텅 빈 그림 +1 24.09.12 691 20 13쪽
23 인정하기 싫은 그림 +2 24.09.11 749 21 17쪽
22 이딴게......그림? +1 24.09.10 794 28 12쪽
21 어긋난 그림 +1 24.09.09 850 27 16쪽
20 잊혀진 그림 +3 24.09.08 939 34 16쪽
19 모두를 감동시키는 그림 +1 24.09.07 1,002 38 14쪽
18 이딴 그림 +1 24.09.06 1,032 31 15쪽
17 전세계로 퍼진 그림 +5 24.09.05 1,125 37 15쪽
16 아득하고 모호한 그림 +1 24.09.04 1,225 40 20쪽
15 애들 장난 수준 그림 +3 24.09.03 1,288 38 15쪽
14 낙서도 그림 +4 24.09.02 1,467 42 18쪽
13 더 비싼 그림 +3 24.09.01 1,510 35 13쪽
12 보이는 게 전부인 그림 +4 24.08.31 1,524 39 13쪽
11 괴물같은 그림 +2 24.08.30 1,558 36 15쪽
10 수채화 그림 +1 24.08.29 1,588 47 14쪽
9 비싸질 그림 +4 24.08.28 1,620 43 16쪽
8 천재의 그림 +2 24.08.27 1,622 40 13쪽
7 옳은 그림 +4 24.08.26 1,666 45 13쪽
6 비싼 그림 +2 24.08.25 1,874 38 16쪽
5 개쩌는 그림 +5 24.08.24 1,921 41 13쪽
4 비슷한 그림 +1 24.08.23 2,122 39 13쪽
» 이상한 그림 +4 24.08.22 2,315 45 14쪽
2 첫번째 그림 +2 24.08.21 2,585 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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