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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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펠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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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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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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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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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DUMMY

조종실의 드워프들은 정신없이 바빠 보였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어떻게 든 대처를 하는 것 같지만 대처가 잘 먹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아직 무기들을 활용하기에는 엔진 출력이 모자라!!”


“그럼 저놈들을 어떻게 하려고!!”


“야, 그냥 속도를 올려서 떨어뜨리면 안 돼?”


“가다가 중간에 퍼질 일 있냐? 너처럼 생각 없는 놈이 드워프라니!”


손들은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입은 절대 쉬지 않는 드워프들이었다.


마크-스를 노리고 달려드는 드레이크들은 모두 2마리.


그리고 다수의 리자드맨들이 요새로 올라타려고 하고 있었다.


세 마리의 코퍼드레이크를 해치운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저렇게 몰려든 건지.


리자드맨들은 드레이크위에서 요새로 올라타려고 하고 있지만 요새에서도 자동 석궁으로 공격을 가해서 아직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온 드레이크들은 마을을 습격했던 드레이크들보다 덩치가 1.5배 정도 커서 이전보다 훨씬 위협적이었다.


저런 덩치가 몸통 박치기를 해 대니까 이 거대한 요새에 충격이 왔던 거겠지.


“제길, 실버 드레이크까지 부리는 놈일 줄이야.”


실버 드레이크라니.


코퍼 드레이크보다 덩치가 크다고 했더니 상위종인 모양이었다.


그런데 이동식 요새라고 하기에는 무장이 너무 빈약한 거 아닌가?


마을에서는 그래도 투석기 같은 것도 쓰고 그랬는데, 지금은 작은 구멍에서 나가는 석궁이 전부라니.


작은 몬스터나 인간 형태의 적들이라면 저것 만으로도 효과를 보겠지만 대형의 적에게는 특히 강한 비늘을 가진 용종 몬스터에게는 효과가 없어 보였다.


요새를 부딪쳐서 타격을 주기에는 드레이크의 움직임이 너무 빨랐다.


그런 의도의 움직임만 보여도 순식간에 피해내고 반격을 가해왔다.


쿵!!


“크악. 이 빌어먹을 타룬놈아! 내가 무기 좀 큰 놈으로 달자고 했었지!!”


“엔진에 여유가 없는데 무기를 어떻게 달아 이 망할 놈아!!”


또 싸우고 계시네.


리자드맨들은 마크-스에 오르다 떨어져도 순식간에 일어나서 다시 따라잡고 올라오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터프한데.’


자동 석궁에 상처를 입는 놈들도 있기는 하지만 소수였다.


“타룬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까?”


“응? 그게 뭔 소리야? 밖에 나가서 저놈들을 상대하겠다고?”


“네. 아무리 봐도 마크-스의 무장만으로는 저놈들을 떼어놓는 건 무리 같아서요.”


“음, 그렇지만 너무 위험하지 않겠나?”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래도 믿는 게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난 팔을 들어 손목에 채워져 있는 팔찌를 타룬에게 보여줬다.


“어? 그건 설마?”


“네. 다룬이 추천해 주더군요. 입어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튼튼한 것 같아서요. 저놈들을 전부 해치우지는 못하더라도 부상 정도만 입히면 도망칠 수 있지 않을까요?”


“음. 할아버님의 갑옷을 입을 수 있다면 조금은 안심이 되는 구만. 허-참, 내 평생에 그걸 입을 수 있는 사람이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어이 샤쿤!!”


“바빠 죽겠는데 왜 불러 이 빌어먹을 놈아!!!”


“이 친구를 비상탈출구로 안내해줘. 밖에서 드레이크를 상대할 거야.”


“뭐라고? 우리 은인을 개죽음 시키겠다고? 이제 진짜 돌은 거냐!!”


샤쿤이라고 불린 드워프는 타룬의 말에 강하게 반발했다.


“은인이 그론다르를 입었다.”


“뭐!! 그론다르를 입었다고?”


“그래?”


내가 얻은 갑옷의 이름이 그론다르인가보다.


다룬은 아무런 말이 없었는데. 단순히 몰랐던 건가?


다룬의 표정을 보니 몰랐나 보다.


“그럼 믿어볼 만 하지. 어서 따라와 은인.”


“네.”


샤쿤은 사람 하나가 들어갈 만한 구멍 앞으로 안내했다.


“여기로 들어가면 마크-스 뒤편으로 나가게 될 거야. 음, 은인이 강한 건 알지만 조심하게. 절대로 무리할 생각 같은 건 하지 말고.”


“네, 걱정해줘서 고맙네요.”


“걱정은 무슨, 큼, 어서 들어가 보라고.”


자신이 내뱉은 말이 부끄러운지 얼굴까지 붉히며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츤데레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츤데레 드워프라니 얼마나 안 어울리는 조합이란 말인가?


입도 거친 것 같던데.


구멍 안은 어두웠는데 계단은 보이지 않고 완만하게 경사가 져 있는 것이 미끄럼틀 같았다.


난 자연스럽게 미끄럼틀을 타듯이 통로에 몸을 실었다.


쿵!!!


슈우우욱


“어, 어, 어? 으아아악!!”


미쳤다.


이거 속도가 왜 이렇게 빨라!!!


내가 비명을 지르는 사이에 어느새 지면이 다가오고 있었다.


“으아아아악!”


난 재차 비명을 내질렀다.


이 몇 초 사이에 비명을 얼마나 질러 댄 거지?


덜컹


바닥에 부딪히기 직전에 밖과 통하는 통로가 열렸다.


슈욱


난 잠시 무중력을 맛보고 곧바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장착, 자-아아앙착”


철컹.


쿵!!


으으 온몸이···별로 안 아프네?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에 갑옷을 착용한 게 효과가 있었던지 엄청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진 것에 비해 전혀 통증이 없다.


흙 먼지를 걷어내고 보니 어느새 리자드맨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마크-스에서 본 것 보다 배는 많은 숫자가 뒤쪽에 모여있었다.


하지만 리자드맨들 보다는 실버드레이크들이 더 문제로 보였다.

실버드레이크들의 몸통 박치기는 위력이 점점 강해지면서 마크-스의 속도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리자드맨들은 문제가 아니야. 일단 드레이크들 부터 처리해야 돼.’


난 나를 둘러싼 리자드맨들을 무시하고 드레이크들을 향해 달려갔다.


내가 달려들자 리자드맨들이 포위망을 좁혀왔지만 난 내가 입은 갑옷을 믿고 무시하고 달렸다.


캉, 캉, 캉


리자들맨들이 자신들의 무기로 나를 내려쳤지만,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오히려 나와 부딪힌 리자드맨들이 저 멀리 날아가기까지 했다.


‘떨어질 때도 느꼈지만 방어력이 진짜 장난 아닌데. 이 정도면 드레이크한테 맞아도 멀쩡한 거 아니야?’


충분히 가능할 것 같기는 하지만 시험하고 싶은 맘은 들지 않는다.


피하지 못해서 맞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일부러 맞고 싶은 맘은 없었다.


전격 마법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일반적인 전격 마법으로는 피해를 주기도 힘들 것 같고, 코퍼드레이크를 죽일 때 사용했던 전격의 창은 집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지금 사용하기는 힘들었다.


계속해서 따라오는 리자드맨들을 상대하면서 실버드레이크까지 처리해야 하는데 집중할 시간을 만들기는 어렵다.


‘하! 가까이서 보니까 더 크잖아.’


가까이서 보게 된 실버드레이크는 비늘에 옅은 은색 빛이 도는 게 비늘의 강도도 강해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물러 설 수는 없었다.


애초의 계획대로 죽이는 게 무리라면 움직이지 못할 피해 정도는 줘야 했다.


마크-스를 따라가는 드레이크의 뒤를 잡고 흑검으로 발목을 노려 휘둘렀다.


쉬-익


퀘에에엑!!


달리면서 휘두르는 힘과 갑옷의 무게가 합쳐진 일격은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조금 저항이 있기는 했지만 실버드레이크의 인대를 확실히 끊어 버린 것이다.


‘이거 갑옷이랑 흑검의 시너지가 너무 좋은데.’


뒷 발목의 인대가 잘려 나간 실버드레이크는 중심을 잃고 보기 흉하게 나뒹굴었다.


실버드레이크가 넘어지면서 그 위에 올라타 있던 리자드맨들이 횡액을 맞았다.


달리는 중이었기 때문에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리자드맨들은 바닥에 떨어지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고 몇 마리는 실버드레이크의 거체에 깔려서··· 어우, 적이지만 불쌍하다.


난 그렇게 한 마리를 무력화 시키고 다른 한 마리를 향해 달려갔다.


자기 동료가 당한 것을 본 다른 실버드레이크도 마크-스를 공격하던 것을 멈추고 나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저 거대한 덩치가 저런 속도로 움직이다니, 반칙 아닌가?


순식간에 가까워진 녀석의 진로에서 피하려는 순간 측면에서 뭔가 가 엄청난 속도로 날라 왔다.


퍽!!!


크윽


‘방금 뭐였지. 설마 꼬리인가?’


내 사각에서 날아온 공격이라 피할 틈이 없었다.


악어나 코모도 도마뱀 같은 파충류들이 꼬리를 무기로 사용한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있는데 실버드레이크의 꼬리 공격은 상상 이상이 었다.


한참을 데굴데굴 굴러서 머리가 어질어질 한데,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 같다.


아니 전혀 이상이 없다.


저렇게 거대한 덩치가 엄청난 속도로 휘두른 꼬리에 맞았다면 최소 온몸의 뼈가 부러졌을 텐데, 아픈 곳이 하나도 없다니.


맞기 전에는 혹시나 했었는데 맞아보니 확실히 알겠다.


다룬이 추천해준 이 갑옷은 정말 말도 안 되게 튼튼한 게 맞았다.


다른 더 강한 적이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이곳에 있는 놈들은 내게 상처를 입히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깔끔하게 다 죽이고 가는 게 맞겠지.


자신감을 얻은 나는 마주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놈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피면서.


꼬리 공격이 됐든 뭐가 됐든 공격 전에는 움직임이 조금은 달라질 거다.


거기에 맞춰서 공격을 피하든 반격하든 해야 한다.


아까는 좀 당황해서 그런 것까지 살필 겨를이 없었다.


‘온다.’


실버드레이크의 고개가 뒤로 살짝 돌아가고 몸이 옆으로 움직이면서 뒤쪽의 꼬리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후-웅


파괴적인 소리를 동반한 꼬리 공격이 내 몸 위를 스쳐 지나갔다.


놈의 꼬리 공격을 예상하고 그 밑으로 미끄러지면서 피해냈다. 그리고 곧바로 일어서서 놈을 향해 달려들었다.


놈은 재빠르게 앞발을 들어 올리지만 내가 조금 더 빨랐다.


놈의 앞발 공격의 궤적을 옆으로 크게 뛰어 피하면서 앞을 지지하고 있던 다리를 공격했다.


퍼걱!!


크웨에엑!!!!


놈의 다리뼈를 절반 정도 잘라냈다.


순간 놈의 눈이 불길하게 빛나더니 입에서 불길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이건 예상에 없었는데.


실버드레이크는 불도 뿜는 거였어?


너무 순식간에 불이 뿜어져 나와서 제대로 피하지 못했다.


피한다고 피해 봤지만 몸의 절반 정도는 불 속에 삼켜졌다.


‘그런데 이 갑옷 화염 저항 기능도 있는 거였나?’


불길에 맞았던 부분이 달아올라 살짝 뜨거운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전혀 아프지 않았다.


다룬의 삼대조 할아버지는 도대체 뭘 만드신 걸까?


이렇게나 강력한 갑옷이라니.


이런 강력한 갑옷의 기능들을 실버드레이크 덕에 확실히 알아 가는 것 같다.


그래서 기쁜 마음을 담아 놈의 배에 칼 침을 놔줬다.


퍼억-


새로운 발견이다.


실버드레이크의 복부 비늘은 다른 부분에 비해서 연약하다.


약한 부분은 계속해서 노려줘야지.


놈이 자신의 배 밑에 있는 나를 어떻게 든 떨궈보려고 하지만 난 재빠르게 움직이며 놈의 배를 난도질 했다.


놈의 배에서 흐르는 피가 점점 많아지면서 놈의 움직임이 점차 느려지기 시작했다.


놈의 움직임이 너무 격렬해서 리자드맨들이 도움을 주기도 힘들었다.


섣부르게 도움을 주려고 다가오다가는 실버드레이크에게 깔려 죽겠지.


하지만 내게 다리를 다친 실버드레이크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오고 있었기 때문에 이놈을 빨리 마무리해야 하는데.


비늘을 갈라내고 근육까지는 상처를 입혔지만 그 안의 내장까지 갈라버리기에는 내 흑검의 길이가 조금 모자랐다.


그리고 위로 들어서 공격해서 그런지 공격이 닿는 면적도 좁다.


‘완전히 쓰러트리는 게 낫겠어.’


피를 많이 흘려서 그런지 움직임도 느려져서 다리를 노리는 건 쉬웠다.


난 순식간에 나머지 다리들을 공격해서 놈을 쓰러뜨렸다.


바닥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버둥거리는 놈을 마무리하는 건 어렵지 않지.


꼬리 공격이 무섭기는 했지만, 복부를 망쳐놔서 그런지 처음과 같은 강력함은 없었다.


그렇게 되자 다친 다리를 이끌고 동료를 구하러 온 실버 드레이크를 처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두 녀석이 합공 했다면 다치지는 않더라도 정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을 텐데.


남은 리자드맨들은 마크-스에서 날아온 화살들이 정리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쉽게 싸움을 끝낸 드워프들은 실버드레이크와 리자드맨들의 사체를 챙겨서 다시 고대인의 유적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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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24.09.13 118 2 13쪽
23 23 24.09.12 123 3 12쪽
22 22 24.09.11 130 4 11쪽
21 21 24.09.10 126 4 12쪽
20 20 24.09.09 131 5 12쪽
19 19 24.09.08 147 4 13쪽
18 18 24.09.07 161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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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24.09.03 187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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