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부대 SST(Silent Service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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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미키
작품등록일 :
2016.06.16 18:18
최근연재일 :
2016.08.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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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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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DUMMY

“어서 오십시오. 조 차관님. NSC에서의 일은 잘 해결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호텔 스위트 룸으로 인도된 조 호영 차관을 오 영호는 반갑게 맞이하였다. 오 영호는 은근히 자신이 조 차관을 도운 일을 내세우면서 조 차관을 압박하였다.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오 대표께서 저를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큰일을 치를 수도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 역시,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있군요. 역시 조 차관님은 의리가 있으십니다. 그려. 위스키 좋아하십니까?”


“네, 주신다면 기꺼이 마시겠습니다.”


오 영호가 한국에 있는 동안 머무르는 호텔 스위트 룸은 왕족들이 사는 궁전과 같은 수준으로 사치스럽고 화려하였다. 그 화려함에 취한 조 호영 차관은 오 영호가 주는 술잔을 황홀한 듯이 받아들고 있었다. 마치 오 영호와 친하게 되면 자신도 이런 수준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면서 말이다.


“조 차관님, 제 부탁 하나만 들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조 호영이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권력의 중심부에 있는 사람일수록, 재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의리, 우정과 같은 단어 보다 계산이라는 단어에 이끌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오 영호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다. 1천 만 원 정도야 거뜬하게 계산할 수 있지만, 2천원을 벌 수 없다면 1천원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말이다.


그런 계산적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역으로 그 이상의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영호는 조 차관의 우정, 의리를 보고, 그를 곤경에서 구해준 것이 아니었다. 조 차관의 이용 가능성을 보고 도와준 것이었다.


“부탁이라고 하시면.........”


조 차관은 마른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이제야 오 영호가 준 도움의 손길이 미끼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그 미끼를 물어버린 조 차관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발버둥 칠수록 미끼에 가린 바늘을 더 깊이 삼킬 뿐이었다.


“그리 긴장하실 건 없습니다. 외교부 차관쯤이나 되시는 분이시니, 국내 언론 기자들 몇 분 정도하고는 신뢰관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제 말이 틀립니까?”


“그거야 호형호제하는 기자들이 몇 됩니다만, 왜 그러시는 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조 차관은 조심스럽게, 오 영호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조 차관이 관심이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앉아있는 자리의 안위, 이 안위를 위협하는 것은 한국이건, 오 영호이건 모두 적이었다. 따라서 오 영호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해도 자신의 직위에 위협이 되는 제안이면 받아들일 리가 없는 조 차관이었다.


“별거 아닙니다. 용의자 중에서 자신이 중국의 사주를 받았다고 자백을 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걸 어떻게?”


오 영호의 말은 사실이었다.


특전사와 항작사 병력을 대대적으로 투입하여 암살범들의 본거지를 초토화 시킨 후, 그 본거지에서 한국에 투항한 용의자는 자신이 중국 출신이며, 중국 공안의 지시를 받았다고 실토하였다.


이 정보는 극비로 다루어졌고, 공개 여부에 대해서 각 부처가 조율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용의자의 진술을 100% 신뢰할 수도 없었고, 설사 진술이 사실이라고 해도 파급력이 워낙 커서 쉬쉬하고 있는 단계였다.


이 극비 정보를 오 영호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 차관은 간담이 서늘해졌다.


“저도 기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독자적인 정보 체계는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편이지요. 무엇이 돈이 되는지 냄새를 잘 맡아야 하니까요.”


오 영호는 글라스에 담긴 갈색 액체의 향기를 맡으며 말했다. 오래 숙성된 위스키의 향기가 맘에 드는지 오 영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래서 무엇을 제게 부탁한다는 것입니까?”


조 차관은 긴장한 표정으로 오 영호에게 물었다. 오 영호가 준 최고급 위스키가 은은하게 향기를 풍기고 있었지만 조 차관은 위스키에 손도 대지 않았다.


“간단합니다. 이번 일이 중국의 사주라는 정보를 흘려주시면 됩니다. 이쪽에서 흘려도 되지만. 영 신뢰성이 생기지 않아서요. 외교부 차관이라는 분이 흘리시는 것과는 파급력에서 비교가 되지도 않겠지요.”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을 하십니까?”


조 차관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가 흥분한 것은 한국이라는 국가를 걱정해서가 아니었다. 이번 일이 발각되면 그는 직위를 잃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살아갈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었다.


“위험성 때문에 그러시는 겁니까? 일단 앉으시지요.”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조 차관이 앉을 기색을 보이지 않자, 오 영호는 준비된 가방을 조 차관 쪽으로 밀더니 가방을 열었다. 가방에는 문서로 보이는 종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게 뭡니까?”


조 차관은 방을 나서지 않고 가방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말했다. 오 영호는 그런 조 차관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마치 조 차관이 방을 나서지 못할 것을 알았다는 듯이 말이었다.


“우리 기업이 발행한 무기명 전환사채입니다. 액면가 미화 100만 불입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우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끔 해두었습니다.”


100만 불!!!! 이라는 소리를 듣자 조 차관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런 조 차관을 보며 오 영호는 승리의 웃음을 지었다. 조 차관이 자리에 앉은 이상 거래는 90% 이상 성공한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하실 정도로, 언론에 정보를 흘리는 것이 중요합니까?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조 차관은 궁금했다. 오 영호가 거금을 들여가면서 중국 VS 대만 그리고 한국의 긴장 관계를 높일 필요가 있는지 말이다. 오히려 중국과 대만이 긴장 관계로 들어가면 대만 기업인인 오 영호에게 안 좋은 뉴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조 차관은 더욱 더 의아했다.


“하하하, 저는 대만과 중국이 서로 전쟁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회사 주력 상품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야 바이오, 제약 쪽 아니십니까?”


“그렇군요. 역시 일반인들이 저희 기업에 가지는 이미지는 화이트 쪽에 가깝군요. 하지만 대만이나 투자자 사이에서는 소룡 바이오는 단순 제약 회사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쟁 무기와 관련한 방산 기업으로 분류되죠. 그룹의 핵심 자회사는 생화학 무기도 생산하고 있습니다만.”


조 차관은 오 영호의 설명을 듣고서야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중국과 대만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그 기업 가치를 좋게 평가받을 수 있다. 전쟁이 날 위험이 있는데 대만에 위치한 TV 공장에 투자할 정신없는 투자자가 몇이나 있겠는가? 즉 일반적인 경우 양안 관계가 좋을수록 주가는 안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양안 관계가 좋지 않을수록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


즉 전쟁 위험이 커질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기업으로 방위 산업체 즉 방산기업을 들 수 있는 것이다.


방산기업의 주식은 평시에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화약을 만드는 회사, 미사일을 만드는 회사가 평시에 무슨 수익을 많이 올리겠는가? 하지만 전시 혹은 준전시 상황이라면 상황은 100% 달라진다.


전쟁이 임박했다면 각 국가는 전쟁 무기를 확보하는 것에 온 국력을 쏟아 부을 것이고, 그 막대한 돈은 방산기업으로 흘러들어갈 것이 분명했다. 따라서 방산 기업은 평시와는 비교도 안 되는 수익을 얻을 것이고 투자자는 방산 기업의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돈을 쏟아 부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방산 기업의 주식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게 될 것이 뻔했다.


즉 조 차관이 정보를 흘려준다면 오 영호는 조 차관에게 준 100만 불 정도는 비교도 안 될 수십 억 불 수준의 이익을 보게 될 것이 뻔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조금.........”


조 차관은 오 영호의 부탁을 들어주기 힘들다는 식으로 말했다. 100만 불은 큰돈이지만 한국의 외교부 차관이라면 일생동안 만질 수 없는 수준의 돈이 아니었을 뿐더러 위험부담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 차관은 명쾌하게 거절하지는 않았다.


“차관님, 이건 전환사채입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주식으로도 전환이 가능하죠. 무기명 전환사채라서 추적당할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주가 절반의 가격으로 이 전환사채와 주식을 바꿀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주식으로 바꾸면 현재가 기준으로 200만 달러를 벌게 되는 거죠. 그리고 양안 관계가 긴장 상태로 돌입한다면............”


오 영호는 말끝을 흐렸다. 뒤는 조 차관이 상상하라는 듯이 말이다.


양안 관계 즉 대만과 중국의 관계가 긴장관계로 돌입한다면, 방산 기업인 소룡 바이오의 주식은 천정부지로 뛸 가능성이 있었다. 전쟁이라도 난다면 소룡 바이오의 주가는 10배 이상 뛸 가능성도 충분하였다.


“전문가들이 예상하기로는 전쟁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긴장 관계가 조금만 높아져도 50%에서 100% 정도는 주가가 뛸 것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전쟁에 임박한 상황이라면 200%에서 400%까지 올라간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만, 아주 보수적인 전망을 취한다고 해도 50%는 너끈히 올라갈 것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럼 200만 불의 150%인 300만 불이 최소 기대치란 말씀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이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언론에 살짝 흘려주시는 것이 뭐 대수겠습니까? 그리고 거짓을 말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은 진실에 대해서 알 권리가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오 영호는 주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조 차관에게 국민의 알 권리를 말하면서 그의 공명심을 살짝 자극했다. 조 차관이 공명심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은 명분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 사람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건 상관없이 자신의 일을 정당화할 명분을 얻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죠. 제가 거짓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언론에 정보를 주는 것인데, 부끄러워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조 차관은 실실거리며 오 영호의 말에 동의했다.


오 영호는 그런 조 차관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동류........ 아니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주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못한 조 차관은 오 영호와 동류가 아닌 아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오 영호였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먹이가 될 수밖에 없고, 욕심에 눈이 멀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시야의 소유자. 그것이 바로 오 영호가 판단하는 조 차관이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가치관과 그 근본 질서에 해악을 끼치는 벌레, 조 차관의 가치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국민이 준 신뢰와 권한을 자신의 욕망에 헌신짝 버리듯 버린 조 차관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지만, 조 차관은 깨닫지 못했다.


“친한 기자들이시라면 익명으로 정부 관계자나, 외교부 관계자 식으로 기사를 내어달라고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공명심에 불타는 기자라면 취재원을 보호하려고 기를 쓰고 조 차관을 밝히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조 차관이 차관 직위를 유지한다고 해도 이 100만 불의 무기명 전환사채는 조 차관의 것입니다만.........”


오 영호는 가방을 닫고 그 가방을 조 차관에게 밀어 넣었다. 마치 확실하게 못을 박으려는 듯이 말이었다. 가방을 받은 조 차관은 실없는 웃음을 지으며 오 영호가 따른 최고급 위스키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왔지만, 과연 최고급 위스키였다. 오크통의 향기를 가득 품은 위스키는 조 차관의 목을 타고 넘어가, 은은하게 그의 욕망을 자극하였다.


“하하 그렇겠네요. 그런 기자들을 몇 알죠. 공명심에 불타는 기자들 말입니다. 아마 특종이라고 독점 보도하게 해준다면 제 이름 석자는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겁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무기명 전환사채 100만 불을 100만 불로 썩힐지, 아님 800만 불, 1000만 불로 불릴지는 전적으로 조 차관님에게 달려 있습니다. 한 잔 더 하시겠습니까?”


“하하 감사합니다.”


오 영호는 최고급 위스키를 조 호영의 잔에 부었다. 조 호영 차관은 무릎을 꿇은 채, 양손으로 잔을 받아들며 오 영호에게 극진한 예를 표시하였다. 오 영호는 그런 조 차관을 보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


조 차관은 오 영호의 웃음에 띤 의미도 모르는 채로 그가 따라주는 위스키의 풍미에 흠뻑 취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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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6 sansaran..
    작성일
    16.07.18 08:27
    No. 1

    흠 벌레도아깝네요 이런쓰레기같은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천사미키
    작성일
    16.07.18 09:29
    No. 2

    대한민국을 좀먹는 벌레라는 생각에 벌레라고 써 두었습니다. 공직자들 중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하는 사람도 있지만........ 안 그런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권한을 남용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나라도 팔아버리는 일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를 투영시키는 존재가 조 차관입니다. 사필귀정이 될테니... 너무 뒷목 잡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시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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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강습 +4 16.07.29 1,012 22 13쪽
58 추적 +4 16.07.28 1,066 24 14쪽
57 도주 +4 16.07.28 937 20 14쪽
56 전사의 죽음 +2 16.07.27 1,012 24 13쪽
55 대결 +6 16.07.27 1,027 19 14쪽
54 벗겨진 가면 +7 16.07.26 1,232 23 13쪽
53 지원군 +8 16.07.26 959 21 13쪽
52 무리수 16.07.25 873 15 13쪽
51 참호전 16.07.25 1,055 19 13쪽
50 대한민국의 의병(義兵) +3 16.07.23 1,063 21 12쪽
49 지원 요청 +2 16.07.23 968 20 14쪽
48 성동격서 16.07.22 1,065 19 14쪽
47 성동격서? 16.07.22 1,109 21 13쪽
46 충격 16.07.21 1,300 18 15쪽
45 혼란 16.07.21 1,023 22 13쪽
44 구조 +2 16.07.20 1,041 20 14쪽
43 사격장 안에서 (3) 16.07.20 928 20 14쪽
42 사격장 안에서 (2) 16.07.19 1,024 18 13쪽
41 사격장 안에서 (1) 16.07.19 1,198 19 12쪽
40 분노 +2 16.07.18 1,173 20 13쪽
» 벌레 +2 16.07.18 1,205 19 13쪽
38 대기 +2 16.07.16 1,177 18 13쪽
37 방화 16.07.16 1,497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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