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되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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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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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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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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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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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되어보렵니다. #6

DUMMY

--

아론은 매일같이 뭔가를 배웠다.

처음엔 지켜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토끼나 너구리 과의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는 것을 던버는 손수 보여주며 어린 아론을 배려했다.

이후 사냥뿐만 아니라 산에서 밤을 지새우는 방법과 먹을거리와 식수를 조달하는 법, 독성이 있는 동식물을 구별하는 법, 먹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덫이나 함정을 설치하는 방법.

귀한 약초와 고기의 손질법, 몬스터의 정보 등.

거기에 더해 용병시절 있었던 무용담도 가끔씩 감초처럼 곁들였다.

그가 일생동안 깨우치고 배운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들려주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아론이 여섯 살이 되던 해부터는 아론의 손에도 단검 한 자루가 쥐어졌다.

집에 있는 닭을 도축하는 것부터 시작해 던버가 잡은 사냥감의 목숨을 끊는 일을 담당하게 되었다.

쉬운 사냥감의 경우 직접 사냥까지 했다.

가르치는 것마다 곧잘 흡수하고 따라하는 아론이다.

시키는 것은 뭐든 해냈고, 한 번 가르친 것은 잊어버리는 일이 없었다.

행동을 할 때는 과감히 결단하고 망설임이 없었다.

그런 아론의 놀라운 적응력과 학습능력에 던버의 기대감이 급격히 상승하였다.

그뿐인가 또래아이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체력이 뛰어났고, 운동신경도 날카로웠다. 몸놀림이 잽싸고, 최소한의 몸동작과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사냥에 성공하는 여섯 살짜리의 아이의 모습에 던버는 매일같이 놀라워했다.

어느 순간 사냥에 대해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었다.

1년도 안 돼서 밑천이 드러난 것이다.


일곱 살.

아론은 발견한 사냥감을 놓치는 일이 없었다.

위험한 멧돼지나 곰, 육식 맹수를 만나도 겁먹거나 긴장하지 않고 사냥을 해댄다.

저 작은 조막손으로 제 덩치보다 몇 배나 큰 산짐승의 멱을 따버리니 하늘이 내린 인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타고났다. 사냥에 관해선 천재다.’

매일같이 두 사람의 손에는 사냥한 동물들이 가득 들렸고, 그것을 손질해 가까운 마을에 팔아서 생계를 유지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냥에 많은 시간을 보냈고, 산맥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아론이 여덟 살이 되던 해, 던버는 아론에게 책 한 권을 내밀었다.

“헬렌 제국에 들렀을 때 어렵게 구한 기초검술서다. 시간 나는 대로 익혀 보거라. 다시 말하지만 네가 기사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검술을 익혀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때가 있는 법이니 이렇게 권하는 것이다.”

벌써 몇 해째 듣는 소리다.

자꾸만 둘러말하는 던버의 행동이 답답했는지 아론이 진중하게 말했다.

“아버지. 저 기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미 던버의 마음을 꿰뚫고 있던 아론이 해 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아부(?)이자 보답이기도 했다.

그날 던버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질 뻔했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괜히 자식을 구속하고 괴롭히는 것 같아서 속 시원히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만큼 기사가 되고 싶었지만 그 꿈을 펼칠 수 없었다.

아론이 스스로 기사가 되고 싶다고 하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내 이럴 때가 아니지.”

던버는 당장 마을로 달려가 무기상에 들렀다.

진검은 아직 다룰 때가 아니기에 던버는 잘 만들어진 목검 하나를 구입해 아론에게 쥐어주었다.

아론은 여덟 살 때부터 목검을 휘두를 수 있었다.

던버 앞에서는 열심히 기초 검술서를 보는 척했지만, 그가 없을 때는 자신이 창조하고 집대성한 마신멸검을 펼쳤다.

마신멸검.

검술의 끝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이치를 검 하나에 담았다.

이 검술을 대성하면 세상 그 어떤 공간이라도 갈라버린다.

파괴를 넘어 상대를 소멸시켜 버리는 무시무시한 검법.

총 여덟 개의 초식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하나하나의 위력이 가히 천하를 호령하고도 남는다.

마신멸검에 대항할 수 있는 무공은 자신이 아는 한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아론이 집대성한 무공들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무공 중 하나가 바로 마신멸검이었다.

던버가 제국에서 어렵게 구했다는 기초 검술서를 딱 한 번 훑어본 적이 있었다.

허점투성이다.

만약 이 기초 검술서를 진짜 교본으로 삼고 검술훈련을 하고 있다면 이 대륙의 수준은 ‘매우 형편없다.’라고 확신할 정도였다.

목표한대로 일일 술술 풀렸다.

여덟 살부터 제대로 무공을 연마하려고 했는데 던버 덕분에 뜻대로 이뤄졌다.

그날 이후 아론은 시간이 나는 대로 무공구결을 읊었다.

2살 때부터 꾸준히 펼친 천하만수편심법은 아론의 몸을 튼튼히 해주었고, 끊임없이 내공을 쌓게 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대표적으로 경공술 비천멸용보, 검술 마신멸검, 장법 파천회선혈천장, 지법 파천혈천지, 호신법인 극마반탄기를 대성하기 위해 남몰래 경지를 끌어올렸다.

과거에 익혔던 무공들이 아론의 육체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


어느 날 던버는 아론을 데리고 씨스룬으로 향했다.

여덟 살이 되었으니 아론에게 제대로 된 신분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던버는 아론이 아드레안 왕국민이 되기를 원했지만 3년 전 벌어진 전쟁으로 아드레안 왕국은 급격히 쇠퇴하고 오늘에 이르러서는 헬렌 제국과 라오니 왕국에 양분된 식민지로 전락해버렸다.

꼭두각시가 앉혀진 왕권은 이미 무너진 것이나 진배없으니 아드레안 왕국은 이제 더 이상 하나의 국가라 인정하기 힘들 지경이었다.

“아론, 넌 라오니 왕국민으로서 살아야 한다.”

아론은 자신이 출생한 아드레안 왕국에 대한 미련 따윈 없었다.

어차피 국적은 자신의 앞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아버지가 원하시는 대로 할 게요.”

“왕국민으로 정식 등록이 되면 많은 책임이 뒤따른다. 혹여 전쟁에 소집이 될 수도 있고, 세금도 납부해야한다. 그리고 왕국의 법을 가장 먼저 적용받게 되며, 타국에서 살 수 없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 하지 마라. 왕국민이 되면 반대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야.”

“그렇군요.”

“그 예로 저기 보이느냐.”

항구도시 씨스룬은 언제 봐도 크고 화려한 곳이었다. 항구에 정박한 수많은 상선들과 고깃배들, 큰 규모로 형성된 시장과 빽빽하게 들어찬 건물들.

무엇보다 씨스룬의 고지대에 위치한 영주성은 당장이라도 가서 살고 싶을 정도로 웅장하고 고풍스러워 보인다.

던버가 가리킨 곳은 수많은 건물들 사이에서도 단연 큰 부지를 차지하는 곳이었다.

각종 수목들로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과 넓은 수련장, 인공호수까지 보였으며 고급 자재로 만든 건물들 모두가 호화롭고 눈부시다.

“라오니 왕국 최고의 교육기관. 왕국에서 유일한 검술 아카데미다. 왕국민의 신분을 가지면 열 살부터 입학이 가능하지. 2년 후에는 너도 저길 다닐 거야.”

아론의 미간이 좁아졌다.

저런 곳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던 것이다.

누굴 스승으로 두고 검술을 배운단 말인가.

반면 던버는 기대가 상당했다.

학비가 많이 들긴 하지만 아론의 능력과 재능을 알아보는 이가 분명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리되면 후광을 입어 빠르게 기사가 될 수 있을뿐더러 크게 자라나게 되리라.

다른 건 몰라도 아카데미를 보내려는 이유가 학식도 쌓고, 마나를 다루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던버가 가르쳐 줄 수 없는 종류였다.

“저런 고급스런 곳에서 검술을 배우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요?”

“그 동안 모아둔 돈이 있으니 걱정 마라.”

“아버지.”

“왜? 눈물이라도 날 만큼 고맙지?”

“그게 아니라, 저런 시설에서 검술을 배우고 싶진 않습니다. 아버지가 주신 검술서로도 충분합니다.”

“네가 매일같이 열심히 목검을 휘두르고 있는 건 잘 안다. 내 걱정하는 것도 알고. 하지만 사람 인생이라는 것이 다 때가 있는 법이다. 난 그것을 놓쳐서 지금껏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야. 너만큼은 나처럼 살지 않기를 바란다.”

아론은 그런 던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의 힘으로 기사가 될 테니 괜한 신경 쓰지 마십시오.”

“아론.”

“네. 아버지.”

“너보다 인생을 많이 살아본 경험자로 말해주는 거다. 배우지 않은 자는 아무리 용을 써도 배운 자를 이기지 못한다.”

“배우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고 수련해 나갈 겁니다.”

“다른 건 몰라도 기사가 되기로 한 이상 이번만큼은 이 아비의 말을 듣거라.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이 후에 너에게 자산이 될 것이다.”

던버가 아카데미에 보내기 위해 지금껏 사냥을 가르치고 체력을 키워준 모양이다.

‘이 인간 진심이다. 도대체 왜?’

삼년간 그와 생활하면서 느꼈지만 왜 이런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지 아론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처음엔 자신의 꿈을 대신 펼쳐 주길 원하는 병적인 집착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자신을 노예시장에서 거금을 들여 빼주고 진심으로 대해주고 있었다.

이번에도 큰돈을 들여 아카데미까지 보내주려 한다.

뭔가를 바란다고 보기에는 너무 큰 베풂이다.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기에 오히려 더 불안함을 느꼈다.

아론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떠날 때가 된 건가.’

사실 던버를 아버지로 두고 오래도록 같이 있을 생각은 없었다.

중원에 있을 때도 자신에게 정을 준 자들과 이상하게 오래하지 못했다.

이번 생에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그랬듯.

믿고 싶진 않았지만 자신의 곁에 있는 자들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것 같다. 염라의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하여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아론은 지구의 가족을 쉽게 잊지 못하는 것 같다. 그들과는 2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보내도록 평화로웠으니.

아론은 언제부턴가 쉽게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던버에게 절로 마음이 열리려 하는 것을 억지로 거부하고 있다.

그 전에 떠나야 한다.

길어야 1, 2년 정도의 여유.

“꼭 기사가 돼서 돌아오겠습니다.”

“응? 그럼 아카데미에 입학하겠다는 얘기냐?”

“그럴 게요.”

“하하하! 역시 내 아들이다. 넌 크게 될 거야. 암!”

호탕하고 기분 좋게 웃는 던버의 모습에 아론의 가슴 한구석이 저려왔다.

--

그날 아론은 라오니 왕국민임을 인증하는 신분증을 발급받았다. 던버는 기분이 좋다며 술집으로 향했고, 아론은 통나무집으로 곧장 돌아왔다.

해안절벽에 걸터앉았다.

아득하게 높은 곳이지만 두려움이 전혀 일지 않았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아론은 생각을 정리했다.

“이년만 더 있자. 열 살이 되면 떠나야 한다.”

열 살 정도면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살아남아 이 대륙에 적응할 수 있으리라.

그때까지 적어도 일류를 넘어 절정에 가까운 경지까지 끌어올릴 참이다.

자신은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던버는 시간이 지날수록 늙어가고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용병일은 이미 은퇴했고, 사냥도 힘에 겨워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론은 목검을 집어 들었다.

상념에 잡혔을 때는 역시 검을 휘두르는 것만큼 좋은 약도 없었다.

아론이 집중하자 그의 눈이 맹렬하게 뜨거워진다.

이 대륙에 태어나 검을 들었으니, 이왕이면 장대하게 살리라.

잠잠하던 심장마저 긴장하며 뜨거운 피를 뿜어댔다.

안정된 하체는 몸의 중심을 바르게 잡아주고 있었다.

단전에 조용히 잠든 내공이 일어나 임독맥을 포함한 기경팔맥과 십이경락을 자극했다.

곧게 뻗은 두 팔에 서린 내공이 장심을 통해 목검으로 전해지는 순간.

부르르.

두껍고 단단한 목검이 사시나무 떨 듯 떨어댔다.

목검마저 신체의 일부분이 되는 순간 목검 주변으로 하얀 김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더니 선명한 검기가 서렸다.

스윽.

종으로 가로지른 목검이 해풍을 갈랐을 때 아론은 가슴에 짊어진 무거운 짐까지 함께 날려버린 듯했다.


‘그래. 무엇이 무서워서 피하랴.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스스로 찾는 것이라 했다. 철두철미하게 뜻을 세우고 초지일관으로 임한다. 내 운명은 내 것이다. 이번 생은 다르게 살아보련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극세척도의 삶이 주어진 운명이리라.

1갑자에 이른 내공이 무섭게 혈도를 타고 전신을 휘감고 있었다.

마음을 달리 먹고,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달라 보이는 법이다.

아론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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