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만능 수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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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11.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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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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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정복 황제 윌리엄의 독백

DUMMY

참으로 멀리도 왔다. 이제는 몇년 후인지도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머나먼 노르망디에서 이곳까지 왔다. 가장 위대한 도시를 바다 건너에서 바라본다. 아나톨리아에서 흑해의 바다가 그 손길을 들어올려 내 발을 간지럽힌다. 노르망디에 핵이 떨어지던 날과, 빙의하던 날을 기억한다.


1028년에 태어난 이 정복자 윌리엄의 몸에 빙의당하고 나서, 하루 하루가 지옥이었다.


어렸을 적에는 어떻게든 아버지가 나를 후계자로 결정하려시는 것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어머니께서는 정말 강인하게도 나를 공작으로 만드시는 데에 열중하셨다. 나는 단순히 라틴어, 그리스어를 이 중세의 것으로 다시 배우고, 노르만어를 익혔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래 역사의 흐름을 따라야할 것을 인정하고 움직였다. 그렇게 여덟살의 어린 나이로 노르망디 공작좌를 물려받아 성지순례를 떠나버린 아버지를 대신해야했다.


파문 당하시는 것보다는 그게 낫다며 그 길로 성지순례를 떠났는데. 차라리 교회라도 지으면서 나를 좀 더 도와주기를 바랐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십년간에 도망과 협상과 도망과 협상이 계속 이어졌다.


암살을 하고자 달려오는 이들도 있었고, 원래 역사를 알고 있던 내게도 버거웠다. 처음에는 믿을 수 있는 이처럼 보이고, 원 역사에서는 믿음직한 신하였던 이들도 어느 순간 내가 보이는 약간의 빈틈만 보아도 변심했다.


세번의 섭정이 바뀌었고, 원 역사에서는 이유를 잘 알지 못하고 내 방에서 죽었다던 오스번 섭정은 내가 직접 찔러 죽였다.


그가 나를 목졸라 죽이려는 것을 아무도 믿지 못하고 항상 허리춤에 매던 단검으로 찔러 죽이고 창문을 열었었다.


살기 위해서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섭정이 섭정을 죽이고 그 섭정이 나를 죽이려 들고.


10년을 그렇게 전쟁과 암투에 맞섰다. 그리고 미래에서는 믿지 못했던 하느님께 결국 몸을 기댔다.


그리고 처음으로 진심으로 기도한 그날 나는 보았다.


–이 아이를 지켜라.


성 미카엘의 수도원에 있는 한 아이를 지키라는 암시였다. 지금 당장 내게 그런 여유는 없었지만 성 미카엘의 수도원에 병사를 조금 보내게 했다. 당장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내가 잉글랜드 왕좌를 주장하는 날에 그가 따라 붙었다.


“이곳을 계속 약탈하면 저들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저들을 교회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죽이는 것을 대신하지요.”


그리고 온갖 마을을 불태웠지만, 이미 추수한 곡물들을 미리 빼두어 죽을 이들이 얼마 없게끔 만드는 등, 녀석은 마법처럼 병사들을 다뤘다.


“저는, 만체의 베드로입니다. 연금술을 수련하고 있습니다.”


“흠, 그것은 이교도들의 것이 아닌가?”


“하지만 저는 주의 방법으로 하고 있지요. 이 세상 만물이 주의 것임은 분명하니···.”


약탈을 막지는 않았지만, 옳은 방법으로 하게끔 도와줬고, 잉글랜드를 얻은 다음에 민중들의 반란도 원래처럼 심하지 않았다. 그위네드 공왕은 당연하게도 반란을 일으켰고, 휴그 백작과 함께 막아내고, 감옥에 가두는 대신 한정된 범위를 돌려주고, 로베르를 포위스에 박아버렸다.


원 역사에서는 내 첫째 아들인 로베르에게 미리 상속한 노르망디에서 필립과 함께 계속 반란을 꾸몄지만, 포위스에 들어간 아들에게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반란보다는 자신만의 영광을 찾고자 하는 것 같았다. 나의 행동이 주변을 바꾼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하지 못했다. 원 역사의 정복왕의 행보도 거의 그 사람의 최대의 능력을 보인 것이기에, 내가 그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즉위식에서 기름부음을 받을 때에야말로 내게 위대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았다.


모든 세상이 황금빛 빛으로 싸여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천장에 주의 왕국을 보았다. 우주와 은하도 넘어서 저 바다뱀 자리도 넘어서 정말 우주 밖에서 모든 것을 보고 있는 전지전능한 주의 모습을 보았다.


똑바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 눈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그 상냥한 어둠의 손으로 눈을 가려주셨다.


귀도 가려주시고 말씀하셨다.


성전에 나서라.


그게 나의 운명이던가. 그렇다면 그렇게 하겠다. 최대한 많은 역량을 모으기 위한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모든 강변에 물레방아를 만들어 제재소를 짓게한다. 내가 알고 있던 제강법을 떠올려 이를 약간이나마 흉내내서 강철 생산량을 늘리고, 잉글랜드의 로마시대 가도를 정비해서 수레바퀴가 지나갈 홈을 모두 통일 했다.


둠스데이 북을 만드는 건 세수 확보를 위해서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하고 싶었기에, 수도사가 귀족들의 세수를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어느 날 즉위식 날에서 봤던 듯한 축복받은 기름을 들고 베드로 수사가 내게 왔다.


“완성했습니다. 폐하. 저는,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눈물까지 흘리면서 그것을 마시라고 내게 권하기에 솔직히 미래에서 들었던 연금술사에 관한 괴담들이 기억나 망설였는데 마셔야만 한다는 알 수 없는 끌림에 그 기름을 그대로 마셨다.


그 날부터 나는 늙지 않았다.


노르웨이, 덴마크의 침략을 막아냈다. 성전을 바라보고 모으는 물자는 방어하는 데에도 아주 유용하게 쓰였고, 필립이 반란하는 봉신을 막아달라기에 그 성들을 점령하고 내 봉신들에게 나눠줬더니 이제는 내가 불안한지 군대를 모으기 시작했다.


필립은 내가 어렸을 적 노르망디 공작좌를 안정화 시키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 그래서 몇번이고 편지를 보냈다.


–내가 먼저 반란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필립은 계속 군대를 모았다. 어쩔 수 없이 나도 방어를 위해 군대를 모았고, 내가 반란을 일으키려고 한다며 전쟁을 일으켰다.


3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이어졌다. 파리를 약탈해도 도망다니면서 강 너머에서 우리 군대를 바라보기만하고, 자신이 지켜야할 그 누구도 지키지 않았다. 단지 한번의 회전에서 우리를 이겨내겠다는 듯이 유리한 위치만을 가지고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약탈을 한 우리 군은 보급에서 밀리지 않았다. 상대는 계속 도망다니기만 하고 자신의 봉신과 농노를 지키지 못하는 그들에 대한 불만은 계속 올라갔다. 그리고 약탈했던 식량들을 굶어가는 신민들에게 나누어주니 군대에 합류까지한다.


그리고 오히려 도망다니는 것에 가까운 상대는 탈영병이 계속 늘어나고, 결국 뒤를 돌아 저들이 불안한 진형에서 회전을 벌였다.


그리고 마치 헤이스팅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을 몰고 달렸다. 헤이스팅스에서는 세번인가 내 말을 잃었지만, 이제 완전히 경험은 노회한 전사의 그것이고, 힘은 젊은 전사의 것이다. 말도 오랫동안 나와 함께한 이였으니. 그 녀석은 살아남고, 한번도 쓰러지지 않았다.


그렇게 도륙을 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군의 진형을 조정하다보니, 내가 전쟁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 감이 왔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성전을 위해서다.


웨일스에서까지 전쟁을 하고 즉위식을 기다렸다. 그위네드 공왕은 화살에 맞고 죽어버렸다. 원래라면 그는 윌리엄이 죽은 이후에, 아일랜드의 지원을 받아 웨일스를 수복해내는 위대한 왕이 됐으리라.


내게는 성가신


그렇게 푸아티에에서의 즉위식 때까지 모든 성전군을 그곳으로 모았다.


한편으로는 시민들이 모인 군대들이 원 역사에서처럼 그대로 독일땅을 처참하게 약탈하면서 콘스탄티노플을 넘어서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곧장 전멸해버리지 않도록 그들에게 기다리라는 명령을 내렸다.


플랑드르 백작도 협조했다.


베드로가 북쪽에서 들려오는 안 좋은 소식을 성전으로 바꿔서 왔다. 녀석은 연금술사로의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하지만, 그보다도 더한 건 내 생각에는 보급이다. 보급, 감찰, 신학, 설득, 외교, 전투, 전략. 전부 다 쓸만한 것 이상이다.


진짜 미래에서 온 AI 같은 거 아닌가? 인간이 할 수 있다면 AI라고 회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나. 정말 미래에나 나올 역노화 앰플과, 노화 정지 약물을 만든 것 아니겠는가. 그것도 중세의 도구들로. 우연히 그런게 가능할까?


그런 것치고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에, 혹시나 싶어 미래의 지식을 아느냐고 물어보고, 앞에서 미래의 언어를 몇번 반복해서 말해봤는데, 중세의 언어학적 지식으로 해독을 했다.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으니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식으로 열린 사고를 하는게 이 시대에 가능한가? 11세기에? 이제야 첫번째 성전이 이뤄지는 시대에? 그렇게 성전을 향해 나아가다가 그가 바라는 것을 처음으로 말하기에 이뤄줬다.


“그렇게 하게.”


학살을 막고 싶다는 수도사를 막을 수 있겠나?


그리고 콘스탄티노플에 도착하니, 비잔틴 제국은 원래 역사보다도 개판이였다. 테메스를 폐지해서 아나톨리아의 방어능력이 약해진건 알겠다.


하지만 때늦은 바랑인 친위대에게 자신의 보호를 맡기고 있다. 그리고 수염난 자(비환관을 뜻하는 비잔틴 제국의 용어)들에게 힘을 빼앗아 환관에게 나눠준다. 비환관 총독이라고 부를 자들은 군권이 약하거나, 황족이어도 실권이 없어 함께간 환관이 일을 대신한다.


이 정도로 썩어빠졌던가? 그를 증명하듯, 아나톨리아 반도의 해변가를 제외한 모든 땅의 통제를 잃고, 헝가리에게도 당하고, 투르크인들에게도 당한다.


그나마도 이미 축적해놓은 압도적인 황금으로 여러 곳에서 군대를 요청해서 살아남은 것이다. 이 체계는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 이들의 부활을 도우는 게 진정 주의 뜻인가? 왜 성전에 나서라고 한 것일까. 이들도 주를 따르는 이 아니던가?


이제는 7만명을 바라보는 군대가 골든혼 너머의 땅에서 주둔해 있었다. 원래 역사보다 1년은 빠른 속도로 모인 군대가 원래의 그 수준의 정예함을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황제가 직접 성전에 온 것이 유효했겠지.


원 역사의 성전에서 활약했던 대부분이 모였다. 툴루즈의 백작 레이몬드 4세. 르푸이의 아드헤마르, 부이용의 고드프리, 고드힐데와 결혼한, 고드프리의 동생인 볼드윈. 타란토의 보헤몽. 원래는 예루살렘의 왕이 되고, 안티오크의 왕이 됐겠지만, 역사는 이미 바뀌어 내가 이 성전군의 진정한 사령관이 됐다.


이 정도의 수를 다스려본 적은 없지만, 자신감이 꺾이지는 않는다. 이 군세는 셀주크 투르크의 병사들에 맞서게 될 것이다. 원래는 민중의 성전에서 그들이 어느 정도 소모된 상태로 싸우게 됐겠지만.


하지만 이대로 진격하게 되면 보급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베드로 수사가 이끌고 있는 6000명 정도의 성전군을 빠르게 돌아오게끔 명령을 내렸다.


강을 따라서 엄청난 속도로 남하해온 이들에게 코메누스 1세가 교활한 명령을 내려 마치 실리스트라가 성전의 목표인 것처럼 싸우게 하려했지만, 영리하게도 트라키아를 약탈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교도라는 이유로 이들은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잔인한 짓을 했다고 한다. 베드로는 막아보려고 했지만 힘에 부쳤다고 한다. 결국 독일 땅에서 일어날 학살을 이곳에서 한게 아닌가 싶었지만, 빨리 돌아오라는 서신만 한번 더 보냈다. 우리 군대가 이렇게 많은 수가 모여 있으니 셀주크 투르크도 그 몰락해가는 제국의 마지막 역량을 모으고 있으니.


그리고 베드로의 군세가 돌아왔다.


27000명에 달하는 군세로 변해서 왔다. 그냥 숫자만 채운 군대가 아닌 정말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춘 군대다. 보급을 위한 비전투 인원을 제외한 숫자다.


어떻게 한 건가. 이 인간이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싶을 정도의 마법이다. 웨일스 병합전쟁 때의 미친 징집도 깜짝 놀랐는데 지금 이건···.


함께 싱글거리면서 오는 로베르의 얼굴을 찾고 실감이 난다.


나는 이 시대에서 많은 걸 바꿨구나. 저 녀석이 반란을 일으키는 상황이 상상이 안 갈 정도로 달라보인다. 미래 지식만에 의지해서 달리는 때는 이제 지난 듯 싶다.


순수하게, 내 역량으로 저 성지를 주의 품에 돌려놓아야겠지. 주께서 이를 도우시길.


“베드로 수사. 드디어 오는군 그래.”


1096년 10월 14일. 성지로 향하는 성전군이 그 첫번째 행군을 시작했다. 니케아를 탈환해야한다.


====


이번 편은 번외편에 가깝습니다. 원 역사를 공부하고 계시던 분들이 아니라면 사실 '이게 그냥 대하소설이랑 뭐가 다른데?' 싶을 수가 있어서 원래 역사와의 구분점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윌리엄에게 빙의된 이도, 역사를 잘 알기는 하지만 전부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첫째로 성전군은 원래도 십만명이 넘는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그리고 실제 아나톨리아 반도에서의 정복 활동 역시, 1097년에 시작됐습니다.


둘째로, 뱃길을 사용한 성전군은 꽤 많습니다. 배를 준비할 수만 있다면 시간이 훨씬 절약되는 방법이기도 하고, 보급을 조금 더 아낄 수 있는 생각입니다.


셋째로, 도나우 강은 중유럽에서 시작되어서 흑해로 흘러들어갑니다. 실리스트라는 그 중에서 베드로 수사가 측량하기에 가장 성지로 가는 길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정한 곳입니다. 하지만, 측량을 정확히 못한 바람에 내린 곳이기도 합니다. 더 가까운 방향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전부 소설 내에서 묘사로 보여드려야 하는 장면일 텐데, 따로 이런 편을 만들어서 설명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작가의말

연참입니다. 연참대전 마지막날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끝까지 봐주신 덕분에 하드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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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소아시아 행군(1) 24.01.10 21 3 12쪽
50 도릴라이움 전투(3) 24.01.09 19 3 12쪽
49 도릴라이움 전투(2) +1 24.01.08 21 3 11쪽
48 도릴라이움 전투(1) 24.01.07 26 3 12쪽
47 니카이아 공성전(7) 24.01.06 22 3 12쪽
46 니카이아 공성전 (6) +2 24.01.05 22 3 11쪽
45 니카이아 공성전(5) +1 24.01.04 24 3 12쪽
44 니카이아 공성전(4) +2 24.01.03 27 3 11쪽
43 니카이아 공성전(3) +1 24.01.02 22 3 12쪽
42 니카이아 공성전(2) 24.01.01 22 3 12쪽
41 니카이아 공성전(1) 23.12.31 24 3 13쪽
» 정복 황제 윌리엄의 독백 23.12.30 38 3 14쪽
39 행군(4) +1 23.12.30 22 3 12쪽
38 행군(3) +1 23.12.30 28 3 12쪽
37 행군(2) +2 23.12.29 25 3 12쪽
36 행군(1) +1 23.12.28 25 3 12쪽
35 전투 후 처리 23.12.27 28 3 12쪽
34 바트크로이츠나흐 전투 +3 23.12.26 37 3 12쪽
33 성전으로(4) +1 23.12.25 28 3 13쪽
32 성전으로(3) 23.12.24 32 3 11쪽
31 성전으로(2) 23.12.23 30 3 12쪽
30 성전으로(1) 23.12.23 36 3 13쪽
29 식을 올리다(9) 23.12.22 42 3 13쪽
28 식을 올리다(8) +1 23.12.22 38 3 12쪽
27 식을 올리다(7) +2 23.12.22 36 3 12쪽
26 식을 올리다(6) 23.12.21 36 3 13쪽
25 식을 올리다(5) 23.12.20 44 3 12쪽
24 식을 올리다(4) 23.12.19 41 3 12쪽
23 식을 올리다(3) 23.12.18 5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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